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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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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고블린 군단이 지하도시, 루멜린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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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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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어쩌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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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엘프들은 이를 막아낼 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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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 위기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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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때 갤러리 의사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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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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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블린이 멍청하게 고개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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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방금까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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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 군단 사이에 덩그러니 서 있는 갤러리 의사는 그만큼이나 위화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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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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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 또한 두 눈만 멍하니 깜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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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온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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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입구는 고블린들로 꽉 차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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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떻게 오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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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외부 business trip, 이것은 높은 연봉과 고용주의 신뢰를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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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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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검정 엘프 답을 원합니까? 그렇다면 먼 곳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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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해답은 조금만 멀리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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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적 표현인 먼 곳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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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의사 뒤편 먼 곳을 직접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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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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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닦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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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고블린들의 피로 닦인 레드카펫이 길게 이어져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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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로 수많은 고블린들의 사체가 각각 자유분방한 형태로 늘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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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의사의 샷건은 데워지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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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주먹을 한 번 휘두르는 것으로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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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키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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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고블린은 본능적인 위협을 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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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지 못한다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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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고블린은 다급하게 날붙이를 잡고 재빠르게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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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님,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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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은 뛰어난 감각으로 이를 눈치채고 다급히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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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은 하찮은 마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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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변종이 붙으면 절대 쉽게 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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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피부와 단단한 근육, 그리고 싸움에 절여진 뇌는 분명한 위협의 대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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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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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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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의사는 등 뒤에도 눈이 달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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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의사의 그 두꺼운 팔이, 마치 총알처럼 튀어나가 고블린을 으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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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가 가득 튄 두 팔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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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 더블 바이셉스, 포징 자세를 취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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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그것은 꽤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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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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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코 굶주림만이 나의 정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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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가볍게 주는 순간, 근육의 핏줄이 섬뜩하게 우스스 돋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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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딱의 hire 아래 나의 위험은 부모 사라짐이 증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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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무슨 말인지, 로엔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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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확실한 거 하나만큼은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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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께 항상 감사하십시오. and I also 주딱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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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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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포스런 장면에, 고블린들은 싸울 의지가 꺾여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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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키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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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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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로 밀어붙이면, 다수가 죽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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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산 없는 개죽음에 고블린들이 들어왔던 좁은 협곡 밖으로 빠져나가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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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고블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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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잡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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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놓치면 또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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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엘프들이 다급하게 외쳤으나, 훌륭한 doc는 느긋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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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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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진짜 여기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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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님께서 맞다 하시지 않았나. 마침 저기 형님도 계시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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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으로 통하는 좁은 입구로 거구 두 명이 해를 등지며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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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딱*) 당연히 더 불렀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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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의사 파견 목적은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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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퇴치 및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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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인즉슨, 훌륭한 doc는 혼자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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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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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doc는 그들을 향해 턱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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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thers, 거기 초록 못생김들이 보입니까? 그들에게 타격감을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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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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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들 못 나가게 잡으라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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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은 어떻게 대선배님 말을 그렇게 잘 알아들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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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사회생활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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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 창궐 당시, 아드리안에서 가장 유명했던 두 갤러리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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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갤러리 의사 단체의 리더격인 훌륭한 doc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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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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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들이 벌벌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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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압도적 다수는 자신들인데, 이길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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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을 뚫고 나가서 해를 쬐는 것은 일어나지 않을 일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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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을 누르는 더 큰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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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억,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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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엑, 키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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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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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물리력 앞에 피와 살점이 튀며 고블린들이 풍선처럼 터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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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싸움이 아니라 일종의 놀이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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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잡기, 그런데 잡히면 죽음을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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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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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엑, 히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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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들이 터져나갈 때마다 다크 엘프들의 귀가 본능적으로 두려움에 움찔거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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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딱*)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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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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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를 파괴하면 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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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협곡길 사이로 고블린들의 애처로운 비명 소리만이 가득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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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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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의사들은 일종의 치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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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몹 같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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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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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다지 많이 주지 않았는데도 내 말을 목숨처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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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의사가 나타난 이후, 고블린들은 한 마리도 빠짐없이 모조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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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문제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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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보기만 해도 역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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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 사체 처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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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개도 안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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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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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를 쳐 요리하면 낫긴 한데, 굳이 그런 노력을 할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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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크엘프들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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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진짜 저희 다 가져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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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각색으로 죽은 고블린들 사체를 보며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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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단백질이 부족한 다크엘프들에게 고블린은 나름의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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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딱*) 상관없긴 한데...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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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감사합니다! 이거라도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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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 처리에 골머리를 앓았지만, 다크엘프들이 모조리 수거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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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알뜰한지, 고블린 귀나 머리조차도 쓸 데가 있다며 가져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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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은 그렇게 괴물 고기 수급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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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절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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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의 타격감은 당신의 건강으로 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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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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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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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의사 앞에 옹기종기 모여 주사를 맞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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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면 영양 주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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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다면 치료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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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에 있어서 무급 치료는 다크엘프들에게 있어서 절대 거절할 이유 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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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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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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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주사기 바늘 공포는 다른 문제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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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 정말 고맙다...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줄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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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 (눈을 초롱거리는 다크엘프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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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의사 덕에 목숨을 건진 로엔의 태도가 한 층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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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문제거리였던 마수들이 한 번에 다 쓸렸으니, 충분히 그럴 법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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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그럼 이젠 마수 걱정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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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많던 고블린들이 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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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한다는 의미에서 말하자, 생각보다 로엔의 반응은 밝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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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 으응... 그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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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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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 이전에도 이런 적이 몇 번 있긴 했었다. 아마 또 올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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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렇게 죽었는데 또 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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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은 마수 중에서도 멍청하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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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짧고, 기억력이 금붕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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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주제에 본능은 또 강해서 개체 수가 징그러울 정도로 빠르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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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계가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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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마저도 정도란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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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고블린이라면 그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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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 저건 보물 고블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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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엥, 다른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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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 그렇다! 본능 중에서도 탐욕이 무척이나 강한 고블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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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건 보물 고블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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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황금 고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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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본능 중에서 탐욕이 극대화된 고블린들로, 재산을 유독 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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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죽어도, 죽어도 또 쳐들어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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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 또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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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항상미래를도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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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고블린이 서리하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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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검을 던져 미간에 적중시키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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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보물 고블린의 아이템을 파밍하는 또 다른 보물 고블린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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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는 동족애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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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러워! 역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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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3491] [비추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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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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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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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정색하는 기사 고양이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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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잘 이해를 못하겠어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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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블린 동족애는? 고류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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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갤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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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자 오늘 쓰레기통은 이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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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ㅂㅅ 쓰레기 노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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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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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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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고블린의 우선 목표는 서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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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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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보물 고블린이 죽은 고블린 사체와 물건을 서리하러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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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건을 끝내 훔칠때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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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다크 엘프의 욕설로까지 사용될 정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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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 우리 식량을 탐내는 아주... 아주 역겨운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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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의 말에서부터 혐오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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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보다 탐욕이 우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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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죽어도 동료 물건부터 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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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은 모든 보물을 자루에 넣어두기까지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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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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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완전 럭키 고블린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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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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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황금 고블린이라고 하면 자루를 들고다니며 보물을 넣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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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게임 유저는 그런 고블린을 털어먹으며 이득을 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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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그럼 보물 자루 든 놈들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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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혹시나 싶어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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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으로 쳐들어와 물건만 훔쳐간다면 문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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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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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 보물 고블린 변종이 보물 자루를 들고 간혹 목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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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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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인 게 좀 아쉽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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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면 말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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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그럼 걔넨 그거 가지고 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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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 자기들끼리 자랑하는 걸 목격했다곤 하는데... 과시용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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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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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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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쓰거나 더럽히지도 않고 과시용으로 사용하기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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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을 구매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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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곧바로 장터에서 물건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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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그럼 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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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 주, 주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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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제 목숨보다 소중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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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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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줬던 것을 포함한 모든 물건을 역으로 털어버리면 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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