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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사가 갑옷을 입으면? ㅋㅋ.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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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서 하피가 돌멩이 던지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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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마수가 침 뱉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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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긴 뭐야 땅개지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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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으면 꺼1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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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4931] [비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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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한 기사 개구리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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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언제봐도 안질리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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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트) 제자리에서 점프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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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팩트) 팩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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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오래전부터 인간 종족의 무력의 대명사로 알려져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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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와 실력만 잘 갖춰지면, 말 그대로 1인 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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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진화해 말까지 탄다면, 변종 마수조차 1대1로 잡아버릴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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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땅에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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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공중몹 같은 거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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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기사는 오래전부터 선망의 대상이자 조롱감으로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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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약하면 대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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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가 없으면 세금만 빨아먹는다고 대황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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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캐, 그런데 지상을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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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도 이젠 옛말이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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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글: 자가용 하나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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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와이번에게 매달리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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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진한 와이번에게 목줄 채우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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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이제 나도 용기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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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1292] [비추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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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왜 간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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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느낌 제대로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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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배님 저도 기사 문학 보고 한 마리 구하려고 하는데 꿀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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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근처에서 인적 드문 숲이나 거친 산맥으로 가서 존버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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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하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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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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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 현대판 기사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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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판타지 소설이 풀려버린 게 화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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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균열 원정에 온 신경이 쏠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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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장터 검수를 대충 했더니, 이런 부작용 아닌 부작용이 생기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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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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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왜 이런 생각을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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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을 타지 말란 법은 없긴 하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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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기사 ← 어감부터 씹간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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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갤러리 반응이 평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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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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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긴 중세 멸망 판타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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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사? 충분히 그럴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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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시중에 풀린 건 어쨌거나, ‘기사문학’의 범주에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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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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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용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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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 등장하는 용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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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용기사를 주인공으로 한 판타지 소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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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히 섞이고 섞인 소설들은 기사들로 하여금 용기사 낭만을 치사량으로 놓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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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번 어디서 구함? 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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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용 구하는 최소 조건이 어캐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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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용기사 선배님들, 저도 용 하나 구하려고 하는데 꿀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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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땅개라는 멸칭에 시달리던 기사들의 눈이 돌아가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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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하늘을 날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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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넘치는 한 문장에 온갖 질문글과 꿀팁이 갤러리에 넘쳐나기 시작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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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팁글까지 갤러리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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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와이번 초심자 공략, 팁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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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사는하늘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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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봉하는 기사 개구리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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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용뉴비들을 위한 지침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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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기사호소인이거나, 기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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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갑옷도 못 입는 유사 기사는 비추박고 뒤로 꺼져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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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썩은 동물 내장을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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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꽂아둔 돼지 내장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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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번의 서식지는 인적 드문 산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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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썩은 고기를 좁고 구석진데 박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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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의심 안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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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물들이 어쩔 수 없이 안 먹었다는 느낌으로 박아두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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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와이번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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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을 보이며 갸웃거리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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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렇게 와이번들이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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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중요합니다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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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보기에 2m 안되는 놈들은 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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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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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기사 돼지들 못 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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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잡는다고 괜히 깝쳤다가 성체한테 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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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m는 되어보이는 와이번 하울링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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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기다리면 알아서 나타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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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훌륭한 와이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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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이 될 충분한 자격요건을 갖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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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기가 제일 관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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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뛰쳐나가는 기사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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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는 와이번 등에 올라타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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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성공했으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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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하늘로 날아가려 할 건데, 긴 목을 약점삼아 붙잡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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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잘 못 날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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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태로 존나 질기게, 거머리새끼 마냥 붙어서 늘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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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이고 2시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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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결국 지쳐서 먼저 내려올텐데 그때 존나 패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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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고분해진 거 같다? 그래도 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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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썽거리는 와이번, 뿌듯한 기사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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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당신도 용기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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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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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1213] [비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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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진짜 공략글이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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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선배님 멋지십니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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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왜 건방지게 존댓말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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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자가용으로 만든 다음 운용은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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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폭력! 당연하지만 폭력이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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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꿀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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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튀면 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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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안 튀게 잘 다뤄야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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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그걸 어캐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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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그게 용기사 재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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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머리가 깨진 기사 도자기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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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불현 듯 의문점이 들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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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와이번은 마수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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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만 보면 아무리 봐도 마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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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 정도는 간식처럼 먹을 것처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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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는 마수를 싫어하는 게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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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딱*) 근데 와이번 이거 마수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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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해당 공략글에 댓글을 달자마자, 무수한 악수 요청이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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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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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이게 먼소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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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실화아닐 걸? 기사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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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선생님이 그걸 모르면 어떻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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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 어떻게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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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난 아직 멸망 중세 뉴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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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보듬어주긴 커녕 뜨거운 환대에, 도리어 당황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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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딱*) 이빨이나 생김새만 보면 딱 마수 아님? 본 적 없어서 진짜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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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이게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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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다른 세상에서 왔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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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이런 농담은 재미도 감동도 없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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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근데 대마법사면 세상살이 관심 없을만도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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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내가 장난친다고 생각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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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질문 자체가 잘못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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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이게 일반적인 상식이란 가정 하에, 질문이 잘못되었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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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바른 갤러리 방식대로 다시 질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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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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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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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번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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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하늘에있다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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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9999+] [비추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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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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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이건 걍 내용이 가늠도 안되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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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는하늘에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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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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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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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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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기사는하늘에있다) 와이번을 마수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와이번은 마수가 아니다. 이는 외형에서 비롯된 오해인데 와이번은 수천 년 전부터 토종생명체로 알려졌다. 단지 먹이 경쟁에서 인간에게 밀려 서식지, 개체 수 급감에 따른 오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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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기사는하늘에있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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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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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와 가면 바로 깨버리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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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이걸 성공했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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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번이 마수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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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알게 된 건, 와이번이 처음부터 이 땅에서 서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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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성격에 높은 곳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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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길러지는 법이 없으며, 인적이 드문 곳을 좋아하는 것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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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완전 길고양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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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덩치가 많이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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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사람들의 손에 길러지는 그런 부류는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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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기사들이 낭만 치사량을 맞아 억지로 기르려고 했던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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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안되는 걸 억지로 하려고 하면 부작용이 나오기 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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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르던 냥냥이한테 긁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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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한 쪽 떨어진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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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독하게 울부짖는 와이번 성체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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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기르기 좀 어렵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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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냥이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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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 하나가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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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난 이거 보고 용기사 꿈 접는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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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이 와이번을 길들이는 법은 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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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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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큰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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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아도 말 안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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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은 고분고분해진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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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회가 나는 순간, 저 글처럼 돌변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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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진짜 길냥이도 아니고 나름 용이라는 와이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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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죽겠지: 와이번? 누가 그런 걸 기르려고 한단 말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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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죽겠지: 순종적이긴 하다만, 기르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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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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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죽겠지: 주인이 압도적 강자이거나, 태어날 때부터 정서적 교감이 이루어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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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죽겠지: 이 두가지가 아니면 쉽게 길들여질 리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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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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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용머니 용용이도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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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와이번을 타고 다닌다는 것 자체가 허황된 꿈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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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기사들이 포기할 거 같진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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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어떤 부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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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만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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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되기 위한 끈기와 노력, 투자는 현대판 공시생과 다를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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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하면 된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성공한 이들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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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사가 될 수 있는 와이번 타기를 포기할 리가 없다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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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딱 말대로면 기를 수는 있다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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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을 달리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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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가 득실거리는 세상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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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번들은 서식지도 좁아졌고 제대로 먹지도 못해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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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이 미끼로 뿌린 썩은 동물의 장기 따위에 끌리는 이유가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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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번은 길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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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는 것보단 간택당하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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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차에 마침 갤러리에 글 하나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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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 ㅅㅂ 못해먹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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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엎어져 있는 앙상한 와이번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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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면 말 듣는다고 안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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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무리 패도 끝까지 말 안 듣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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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려고 올라타고 안 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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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줘도 안 먹고 ㅅㅂ 어쩌란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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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은 부모님한테 맞았을 때 말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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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바로 이해했음 씨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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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ㅋㅋㅋㅋ 바로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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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거울치료 미쳤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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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들이 세상을 휘집으며, 와이번은 자연스레 먹이 공급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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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먹질 못하니 앙상한 개체가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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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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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딱*) 그럼 내가 키워봐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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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헐 주쌤 편하신대로 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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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아니 뭔 이런 똥글에도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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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은 어디에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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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통과 허기에 글썽이는 와이번에게 줄 먹이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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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론 생선을 좋아한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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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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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생연어1kg] - 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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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비 미포함, 최고의 품질에 최저가 시세를 곁들인 장터제 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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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까다롭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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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옛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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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먹을 게 없어 동물 장기도 먹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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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생연어1kg’ 3개를 구매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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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입맛이라도 다셔보라고 해당 장소로 연어살을 통째로 배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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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허공에서 손질된 신선한 연어살들이 후두둑 눈앞에 떨어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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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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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번의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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