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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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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 Permalink Blame History

[제목: 웨이브 5분전이다. 술과 계집을 대령하라]

(찌그러진 개구리가 광기서린 표정으로 웃는 짤)

경단을 벌어오는 영웅호걸들의 시간이다

[추천9810] [비추천151]

  • 추천수시발 ㅋㅋ

  • 자~ 드가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ㅅㅂㅋㅋㅋ 그냥 존나웃기네 ㅋㅋㅋ

  • (영웅호걸들의 시간이다! 엘프 콘)

ㄴ (영웅아 호걸아 밥 먹자~ 기사 콘)

웨이브.

흉악한 마수들이 쏟아져 나오는, 공포스러운 시간.

“은 다 옛날 말이지.”

이젠 그냥 뭐 로또였다.

물론 몹 타워때처럼 균열이 척 보기에도 답이 없을 정도로 거대하거나

에델린처럼 아예 장시간 방치해버리면 그건 분명히 문제가 맞다.

[제목: 비상! 초 비 상! 웨이브터졌다!!!]

(화장실 구석에 난 균열 짤)

(균열이 웨이브 징조와 함께 고블린들을 토해내는 짤)

ㅇㅇ 본인 영웅호걸(알렉스/무직/39세)의 화장실 균열이 웨이브 터짐

저지하는 거 도와드리면 경단 나누어드림 ㅇㅇ

[추천1921] [비추천94]

  • 영웅호걸x 폐급오물쓰레기o

  • 아오 씨발 또 낚였네

  • 이시발아 진짜 위급 상황인줄 알았잖아

ㄴ 그래서 어디로 가면 됨?

  • 저도 참여 가능할까요 법산데

ㄴ 작성자) ㅇㅇ 전공이?

ㄴ 얼법이요

ㄴ 작성자) 지금 여름인데 얼음 어디서 구함?

ㄴ (창 든 법사 짤)

ㄴ 못 구함 ㅇㅇ 창들고 싸워야죠

ㄴ 존나 당당하네 이새끼

ㄴ ㅋㅋㅋ 얼척 없네 그럼 왜 법사라 적었누

ㄴ 작성자) ㅋㅋㅋㅋ ㅇㅋ

“하지만 무직백수39세 알렉스의 화장실에 난 균열이라면?”

웨이브란 게 그런 거다.

세상에 존재하는 균열은 셀 수도 없이 많다.

그중 모든 균열이 웨이브를 터뜨리는 것도 아니고.

모든 웨이브가 종족 참여급 재앙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뭣보다 웨이브에서 뭐가 나올지도 모르지.”

대부분은 하급 마수인 고블린, 좀샘, 어인이나 슬라임이 위주로 나온다.

이 정도는 마을 규모에서 잔치처럼 모여 나오는 거 쿡쿡 찌르면 가능했다.

“문제는 갑자기 본 드래곤 이런 게 변종으로 튀어나는 경운데.”

이런 몹들은 문제가 된다.

날개달린 거대한 샌즈도 이 예시중 하나였다.

중세 이세계의 힘으로는 처리할 수도, 대적할 수도 없는 재앙이 맞았다.

[제목: 아 씨1발 복지좀]

(균열 앞 모여 있는 마을 사람들 짤)

(균열에서 스켈레톤 튀어나오는 짤)

아 이거 웨이브 초반에 뼉다귀들 나오면 변종 마수는 본 드래곤 확정 아님?

ㅅㅂ 주딱아 수류탄 복지좀 해 다오

[추천392] [비추천12]

  • 와 이게 본 드래곤이 나오네

  • (포기해라 뼈다귀 콘)

  • 와 개 땡잡았네 부럽누

ㄴ 작성자) 기사도 못 이기는 본 드래곤인데 뭐가 횡재야 ㅅㅂ

ㄴ 이런 경우는 주딱이 도와주니까 쉽게 잡을 수 있잖아 ㄹㅇ

ㄴ 작성자) 어 그런가?

  • 근데 이새끼 주딱아 이러고 있네

ㄴ ㄹㅇ 뭐 물건 맡겨놨어?

ㄴ 주딱아? 이게 어딜 감히...

갤러리에 24시간 상주중인 갤창, 주딱인 내가 없었다면 말이다.

그래서 항상 궁금하긴 했었다.

“왜 매번 나오는 마수 종류가 다른 거지?”

내가 봤던 바깥은 하나의 거대한 세상이었다.

온갖 폐허로 가득한 멸망한 세상.

그곳에 균열이 생겨 이곳과 이어지는 거라면.

온갖 잡다한 마수가 섞여서 이곳으로 넘어와야 하는 게 아닌가?

다행히도 가까운, 아니 너무 가까운 거리에 바깥 전문가가 존재했다.

“마수도 자기들끼리 모여 놀아.”

이불 속에서 꿈틀거리며 고개를 빼꼼 내민 페니가 젤리를 먹으며 말했다.

“이불 속에서는 그런 거 먹지 말라니까.”

“마수들이 다 멍청해 보이긴 해도, 나름 세력이란 게 있거든.”

내 말을 가볍게 무시한 페니는 설명을 이어나갔다.

“바깥에는 균열의 핵이 널려 있어.”

“알지.”

균열의 핵은 말 그대로 균열을 생성하는 매개체.

“그리고 균열의 핵은 일종의 마수 거처야.”

“엥?”

“왜냐하면 균열의 핵이 힘을 나눠주거든.”

그러니까 균열의 핵은 일종의 집이었다.

바깥에 모여 사는 각각 마수들이 핵 근처에 무리 지어서 살고.

핵으로부터 힘을 얻고, 핵이 넘어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다.

“그러다 충분히 힘이 모이면 핵은 균열을 여는 거야. 그게 바로 웨이브가 되는 거고.”

“그렇다는 건...”

“응, 저번 그 자작이란 사람. 그 사람이 갔던 균열도 그런 부류 중 하나였어.”

백화점.

그 거대한 폐허 지하 주차장에 균열의 핵이 있었다.

일종의 게임 던전 같은 것이다.

그리고 마수들은 균열이 열리길 기다리며, 핵을 지킨다.

“누구한테?”

“바로 말파이트, 주딱인 너로부터.”

페니는 젤리를 먹던 걸 멈추고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유일하게 균열의 핵을 부술 수 있는 존재는 너뿐이니까.”

그제야 균열의 핵을 두고 파괴가 가능하다는 구슬의 설명이 떠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게 있었다.

“그런데 왜 백화점이 있었지?”

내가 본 바깥은 폐허였다.

그곳에는 현대 지구에서 볼 수 없는 구조물 폐허도 굉장히 많았다.

“백화점이란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페니는 잠깐 고민하다 말했다.

“바깥은 한계치가 없어.”

“응?”

“계속해서 공간이 넓어진다는 소리야.”

페니의 설명에 따르면 바깥은 일종의 우주였다.

끝없이 공간이 팽창한다.

그 이유는 페니 정도 되는 바깥 전문가도 모르지만, 확실한 거 하나는 알았다.

“그때마다 폐허가 무더기로 생겨 나. 그게 자연이든 건축물이든 뭐든.”

단순히 늘어나기만 하는 게 아닌, 이해 못할 폐허들이 자꾸 생긴다는 것.

마치 무언가를 먹어치우는 괴물처럼.

나는 그 말을 곱씹다가 물었다.

“근데 이거 왜 이제 말해줘?”

“으응?”

페니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페니의 말로 정리해보면, 여태껏 균열을 공구리치거나 지우는 건 무의미했다.

직접 들어가 그 균열의 핵이라는 걸 내가 파괴해야만 사라지는 거니까.

그런데 왜 여태껏 말 안해주다가 이제 말해주는 것이지?

“그, 그건...”

그러자 페니의 초점이 쉴 새 없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돌연 쭈글쭈글해졌다.

몸을 웅크린 채 시무룩해진 페니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이제 알았어.”

“엥?”

“말했잖아... 나 외톨이였다니까...”

칠죄종에서 알아주던 찐따였던 페니.

제대로 놀아주는 칠죄종 하나 없고, 다들 그녀를 귀찮아했던 모양이었다.

그러니 세상이, 바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전혀 몰랐다는 모양이다.

“이번에 질투를 흡수하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야...”

“앗.”

나는 페니를 쓰다듬어주며 생각을 정리했다.

‘균열의 핵을 부서야 한다라...

결국에 만악의 근원은 균열의 핵이었다.

이것 때문에 변종이 생겨나고.

이것 때문에 균열이 생긴다.

“부셔야겠지?”

하지만 이걸 잡으려면 균열 속에 들어가, 균열의 핵을 지키는 마수들을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누가 하겠냐고.”

방어구는 충분하다.

하지만 힐이 부족했다.

“포션 성능이 아무래도 좀...”

힐링 포션?

아프다.

그 정도가 아니라 기억을 잃어버린다.

기절 시간도 제각각이었다.

최소 몇시간에서 길게는 반나절, 혹은 며칠.

“균열 속에서 언제 그러고 있겠냐고.”

적당히 아프기라도 하면 참고 말겠는데, 그 정도가 너무 심했다.

아예 고문용으로 써도 될 정도였으니.

“회복 포션만 더 개발되면 균열 속에 쳐들어갈 법도 한데...”

아직 회복 포션 개발이 더뎠다.

마녀, 모로네가 힘써주긴 했다.

하지만 이제 신입 마녀 에스텔라가 붙은 마당에, 회복 포션이 벌써 만들어졌을 리가...

에스텔라: 주딱님, 다 만들었어요

주딱*: ?

“다 만들었네?”

놀랍게도 다 만들어졌다.

이전에 중급 포션에서 손을 좀 더 대 고통을 줄이고 회복력을 높인 중급 포션mk2였다.

어쩐지 모 게임의 50원짜리 빨포가 생각이 나는 외형.

생각보다 에스텔라의 포션 제조 실력이 더 뛰어난 모양이었다.

주딱*: 그럼 배송해주실?

효과만 보면 충분히 사용할법 했다.

그래서 배송을 요청하자, 물품 대신 에스텔라의 애매한 답변이 돌아왔다.

에스텔라: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어요

주딱*: ㅇㅇ? 뭐임

에스텔라: 재료가 딱 하나 더 필요한데, 그게...

“비싼 건가?”

말끝을 흐리는 게 아무래도 쉽게 구하기 힘든 모양.

모로네도 그렇고 물품 조달에 과하게 미안해하는 경향이 있었다.

주딱*: ㄱㅊㄱㅊ 편하게 말하셈

그래서 부담 가지지 말라는 식으로 묻자

에스텔라: 주딱님의 머리카락이 필요해요

“왓?”

상상도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포션을 만드는 재료에 내 머리카락이 필요하다는 모양.

“음... 좀 수상한데?”

왜 하필 내 머리카락이지?

하지만 마녀 포션 제조법에 설탕, 소금, 개구리 뒷다리 등이 들어간다는 걸 생각한다면...

뭐 이상할 것도 없었다.

[‘주딱*’님이 ‘머리카락 10가닥을 배송했습니다!]

주딱*: 이 정도면 됨?

에스텔라: 충분해요!

[‘에스텔라’님이 ‘중급 회복 포션, 진짜진짜 최종본...mk2를 배송했습니다!]

머리카락을 배송하자 1분도 되지 않아 답장이 돌아왔다.

어딘가 일에 잔뜩 치이는 현대인 자료 파일 같은 제목의 포션이.

“외형은 깔끔하네.”

주딱*: ㄱㅅㄱㅅ 나중에 써봄

깔끔한 유리병에 담긴 붉은색 액체.

일단 처음에는 닭이나 쥐에게 실험해보려고 했다.

그러나 평소 감정 변화가 크지 않는 에스텔라에게서 다급하게 채팅이 닿았다.

에스텔라: 안 돼요!

주딱*: ?

에스텔라: 아, 그게... 지금 마셔보셔야 해요. 아무래도 보관 기한이 있으니까요.

“뭐, 그거 정도야...”

주딱*: ㅇㅋ 그럼 바로 닭한테 써봄

에스텔라: 안 돼요!!!

주딱*: ???

하지만 에스텔라는 과격할 정도로 나를 재촉했다.

마치 지금 당장 내가 이 포션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처럼.

에스텔라: 주딱님이 마셔주셔야 해요. 꼭이요.

“흐음...”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마셔야 한다는 것.

[중급 회복 포션, 진짜진짜 최종본...mk2]

마셔도 건강에 이상이 없습니다.

평범한 회복 포션의 효과를 지닙니다.

“시스템도 별 경고 없네?”

나는 잠깐의 고민 끝에, 뚜껑을 열고 그대로 들이켰다.

하지만 그게 문제였다.

너무 시스템의 말만 믿었다는 것.

“...!”

순간 가슴팍에서 뜨거움이 느껴졌다.

그뿐일까, 머릿속이 열기로 가득 차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으니.

“이, 이건 대체...”

놀란 눈으로 갤러리를 바라보는 순간!

[‘에스텔라’님이 ‘주딱사랑개’로 닉네임을 변경했습니다.]

주딱사랑개: 으흐흐

주딱사랑개: 일루와잇!

에스텔라의 영문모를 채팅이 올라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