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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일 멍청한 녀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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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에서 터진 균열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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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붙는 마수들 망치로 납작하게 만드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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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 궁수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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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의 시작에는 전조란 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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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웨이브 전조도 없이 냅다 터지는 게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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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은 어머니 아버지도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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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1982] [비추천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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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이게 뭔 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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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균열 디지게 크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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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드워프들 의외로 존나 잘싸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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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프 이미지 은근히 섞어둔 거 보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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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워프 제2 광산에서 균열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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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터졌다기보단 나왔다는 표현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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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균열은 어떠한 전조 증상도 없이, 돌연 갑작스레 마수들이 나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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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잘 막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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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상대가 드워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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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이면 몰라도, 드워프 특성과 광산이란 장소까지 시너지가 잘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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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을 강철로 두른 채, 잘 재련된 무기를 다루는 드워프들은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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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다면 물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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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 도시 그려왔어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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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균열에서 기어나오는 각종 마수들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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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 얼굴 확대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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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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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1011] [비추천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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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휴 세수 좀 하고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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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한 게 저거라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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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엘라드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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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엘프들 언제 모임 가졌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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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진짜 개 징그럽게 많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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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겹네 ㄹㅇ 토나오네 귀만 길어가지고 하는 것도 없고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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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마수 말하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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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글거린다, 수준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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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유즈맵 천 부대 막기를 연상케 하는 수많은 마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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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이 전부다 라는 중세답게, 밀고 들어오니 드워프들이 밀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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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숫자보다 밀고 들어오는 숫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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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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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드워프들이 재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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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창을 접어두고 광산 위로 뛰어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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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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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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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한 광산길을 따라 드워프를 뒤쫓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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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콰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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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했던 광산 길목이 폭발하며 수많은 마수들이 단번에 폭발에 휩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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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 효과 한 번 제대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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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저런 거대한 균열을 두고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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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4 발목지뢰] - 7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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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가격에 대량 구매가 가능한 살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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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갤러리 애용품을 미리 설치해 두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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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속이 다 시원하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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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걱정 안했으면 개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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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산 + 드워프 + 주딱 마법 = 신경끄고 갤질하게 십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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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을 무너뜨리기엔 적은 화약이었지만, 일부러 의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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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균열 하나 때문에 포기하기엔 너무나도 넓은 광산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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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폭발로 내부를 흔들어, 잔해물로 마수를 덮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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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잔당만 잡으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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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린 평지면 모를까, 길이 하나뿐인 광산에서의 웨이브는 너무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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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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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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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워프들이 전진하며 부상당해 목숨만 붙은 마수들을 간단히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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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도움을 받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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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네 형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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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들여다보며 호쾌하게 웃는 드워프들에겐 일말의 긴장감도 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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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다 생각해둔 범위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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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찝찝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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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이 예고 없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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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럴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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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마치 웨이브가 터졌다기보단, 그저 걸어 나온 것에 가까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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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균열에 변화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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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불안감에 드워프들을 불러 세울까 고민하던 찰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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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역시 이럴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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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 근처, 궁지에 몰린 마수 잔당 사이에서 간드러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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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게도 듣는 키에엑 같은 소리가 아닌, 분명한 사람의 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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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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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에 서 있던 드워프들의 외침에, 곧 마수 사이에서 어떤 여자가 걸어나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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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라고 하기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완벽한 비율을 가진 녹색 머리 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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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대뜸 화면을 빤히 응시하더니, 짙은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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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거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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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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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너머에 있음에도 마치 나를 빤히 바라보는 듯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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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에 놀라 헛숨을 들이키자, 여자는 작게 웃더니 주변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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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폭발도 전부 네가 한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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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그을린 폭발 흔적에, 절반 이상 죽거나 타버린 마수 사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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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자는 오히려 재미있다는 듯 웃더니 나를 향해 손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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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네, 다시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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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엘프 같은 녀석. 도망갈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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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드워프가 다급하게 창을 던졌지만, 그다지 의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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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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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던 다른 마수가 여자를 대신해서 몸으로 공격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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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디로 가겠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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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는 제2 광산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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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나가려면 드워프를 지나서 왕국 밖으로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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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자는 당연하다는 듯 균열을 향해 걸어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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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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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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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균열이 그녀를 받아들이며 통과를 허용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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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반칙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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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마수가 나온 이상 다시 들어가는 건 불가능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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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일까, 남아 있던 마수들도 재빨리 그녀를 따라 균열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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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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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ㅅㅂ 참을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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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을 부르며 윙크하던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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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 사이로 걸어나오던 움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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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옷차림을 팔랑거리던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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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화가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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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1021] [비추천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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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ㄹㅇ 요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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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가만두면 안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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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진짜 기사로서 용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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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님을 모욕해서 화가 난 거 맞죠?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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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제대로 본 거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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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에서 마수들이 우르르 나오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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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로 마수들이 우르르 들어가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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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반칙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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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저 균열만 그런 거면 모르겠는데, 나중에 아무 균열이나 그러면 어떻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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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2391] [비추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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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몰라! 엘프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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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망한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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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아니 왜 이렇게 담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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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지금도 이미 개망했으니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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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은 일방통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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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가 나오기 전에는 전조가 있으며, 나오면 들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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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균열에 대한 공식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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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진 저 균열만 그렇긴 했지만, 예외가 생겼다는 건 언제든 그럴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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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떻게 날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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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보던 마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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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말을 할 줄 알고, 사람처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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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로 모자라 나에 대한 정보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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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끼리 정보라도 공유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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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가능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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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봤던 바깥을 본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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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마수들의 불가해한 공간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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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문명의 흔적도 있었고, 하나의 칙칙한 세상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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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멸망했던 것처럼 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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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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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전부 다 무너지거나 부서진 채, 멸망해버린 모습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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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상급 마수들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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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조심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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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의 입장에서 나는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해야할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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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때 마수 여자가 날 안 것도 그런 것에서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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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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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페니가 내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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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말파이트란 가명이 아닌, 주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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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내가 누군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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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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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같은 부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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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페니도 마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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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꽤 많이 높은 악마로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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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는 진지한 표정으로 갤러리에 돌아다니는 여자 짤을 가리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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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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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면, 칠죄종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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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 탐욕, 질투, 분노, 음욕, 식탐, 나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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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칠죄종부터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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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페니가 자기더러 색욕이니 뭐니 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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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마냥 지옥 같은 컨셉인가 싶었더니, 질투라는 말을 듣자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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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페니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입술을 달싹이다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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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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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너무 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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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죄종 하면 현대에서 얼마나 자주 서브컬쳐에서 사용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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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한날 나오는 게 칠죄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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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 좀 봤으면 모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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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답하자 페니는 세상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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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흔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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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충격 먹은 표정이더니, 곧 갤러리를 눈짓하고는 납득했다는 얼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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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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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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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알고 있다면 이야기는 빠르겠네. 저거 되게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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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는 짤 속의 질투를 가리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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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위험한 차림이긴 했는데, 페니는 질색한 표정으로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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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포악하고 잔인해. 질투심이 너무 강해서 한 번 표적이 되면 절대 벗어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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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정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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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안 죽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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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 곧죽흡처럼 상처가 나더라도 비정상적인 속도로 회복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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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닉값하는 질투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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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애가 왜 넘어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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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넘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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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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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주딱, 네가 날 보살펴주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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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구해줬던 말을 꺼내줬나 했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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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것도 질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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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질투가 그런 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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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먼저 넘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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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먼저 보살핌을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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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바깥에서 외톨이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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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페니가 잠깐 고민하더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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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내가 자기들보다 행복한 게 아니꼬왔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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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별 거 아닌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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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균열은? 왜 갑자기 자유자재로 넘어오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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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야 뭐 그렇다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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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문제는 균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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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페니는 방금 전보다 더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빤히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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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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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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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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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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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외톨이였다니까... 아무도 나랑 안 놀아줘서 여기까지 넘어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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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우울해진 페니를 보며 더 질문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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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도 모른다면 혼자 고민해 봐야 해답을 알 리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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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눈앞에 저 질투라는 여자만 어떻게 하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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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페니처럼 균열을 찢고 나왔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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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온전한 상태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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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곧죽흡과 마찬가지로 불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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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게 아니라 제압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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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는 죽이는 건 도움이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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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균열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니, 붙잡아서 물을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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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쟤 잘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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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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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 기사 수십 명이 붙어도 제압할 수 없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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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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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 기사 하나면 변종 마수 하나와 싸워서 이길 수도 있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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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사가 수십이 붙어도 장담을 못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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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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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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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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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총보다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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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는 대답없이 눈을 멍하니 깜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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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반대로 내게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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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보다 빠른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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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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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총 (STN-312N)] - 1,3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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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까지 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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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꿈 꿔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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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벨튀하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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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마취 후 포박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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