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s
rupy1014 f66fe445bf Initial commit: Novel Agent setup
-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2025-12-14 21:31:57 +09:00

12 KiB
Raw Permalink Blame History

척박한 사막 같은 지역에 비가 내렸다.

그에 숨죽이고 있던 아름다운 식물이...

-키에/에에/엑!

“어우 역겨워라.”

그런 건 없다.

두 달 간의 지독한 가뭄에 진작 웬만한 작물은 다 저승으로 떠난지 오래.

땅속에서 피어난 것은 테라포밍 후 숨어 있던 마수들이었다.

흡사 네펜더스와 같은 몰골의 식물형 마수들이 촉수를 꿈틀거리며 튀어나온 것이다.

  • 어우 ㅅㅂ

  • 면상이 아름답네요 ㅎㅎ

  • 익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훈훈해요!

갤럼들에게 있어서 마수는 혐오스러운 적이자 원수였다.

바둥거리며 익사하는 마수들을 보며 갤러리는 간만에 종족 대통합을 이뤄냈다.

훈훈한 덕담을 나누며 죽어가는 식물형 마수를 찍기 바빴던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반겼던 건 당연 에델린 지역 주민들이었으니.

[제목: 바닥 장판 피해욧!!!!!]

(마을 길바닥에서 솟아나는 마수 짤)

(집채만한 식물형 마수가 거리에 늘어진 짤)

아니 ㅅㅂ

이런 놈들이 지천에 숨어 있었다고?

주딱님 아니었으면 진짜 그대로 다 죽을뻔 했네 ㅅㅂ

음침한 거 개소름돋네 ㄹㅇ;

[추천1821] [비추천12]

  • 와 에델린 지역 사람들 천운이네 ㄹㅇ

  • 너는 ㄹㅇ 갤러리에 햄버거 쏴라

ㄴ 어? 줄

ㄴ 줄

  • 주딱한테 존나 고마워하셈 ㅇㅇ

ㄴ 작성자) 토속신앙 때려치우고 미소녀 주딱상 가져다 놓았음 ㅇㅇ

ㄴ 어 그건...

ㄴ 주딱*) ?

ㄴ 작성자) 라고 할 뻔 ㅎㅎ;

“라고 할 뻔은 어쩔 수 없지.”

바로 에델린 전역에 마수들이 진작에 퍼져 있었던 것이다.

주민들이 거주하는 산 근처까지 올라온 것.

길목은 당연하고, 심하면 마을 땅 속이나 집 아래까지도.

“스탑 럴커는 어디에나 있다.”

말 그대로 지뢰밭이었던 것.

조금만 더 지체했다면 테라포밍이 끝남과 동시에 다 학살당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 와 나 진짜 불안해서 못살겠네 ㅋㅋㅋ

  • 기억해라 아직 전쟁이 끝난 건 아니다 ㅇㅇ;

  • 아니, 그러면 저기 농지는 어떻게 함?

“어? 그렇네.”

문제는 남은 농지였다.

이 넓은 평야가 전부 밭이었다.

마을까지 마수가 숨어 있었다면, 토지야 뭐 말할 것도 없었다.

[제목: 오싹오싹 가위바위보...jpg]

(마을 장정들이 긴장하며 가위바위보 하는 짤)

지금 토지 상태 확인차 죽음의 가위바위보빵 하는 중 ㅋㅋ

지면 저기 가서 마수 있나없나 파악해야함

(오열하며 따봉하는 개구리 콘)

일단 나부터 ㅋㅋ

[추천3931] [비추천14]

  • 와 존나 불쌍하네

  • 기사 파견하면 안되냐?

ㄴ 작성자) 온다곤 하는데 언제 올 지 모름;

ㄴ 갑옷째로 땅 속에 끌려 들어갈 일 있냐 십련아?

ㄴ 너 기사지 십련아

ㄴ 이럴 때 나서라고 세금 먹인거야 씹

켈리어튼은 기사의 나라였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지만...

한때 내가 뿌렸던 질 좋은 강철 덕에 각지에서 기사들이 모여든 탓이 컸다.

하지만 그런 기사도 지상에서나 전차지, 땅 속으로 끌고가면 답이 없다.

“비가 올때까지 기다리면 되긴 한데...”

이미 마수들이 자리를 옮기거나 비가 덜 내리는 위치로 몸을 옮겼다.

게다가 농사는 곧 지역 주민의 유일한 일거리였으니.

마냥 저 넓은 곡창지대를 방치할 수는 없었다.

  • 주딱*) 일단 가지 말아봐

ㄴ 작성자) 헉 주쌤

ㄴ 와 존나 든든하네 ㅋㅋㅋ

ㄴ ‘가지 마라’

ㄴ ‘네.

ㄴ 근데 뭐 믿고 가지 마라는거?

ㄴ ㄹㅇ 먹고는 살아야지;

ㄴ 당연히 해결책도 있겠지 주딱 정도 되는 존재가 니같이 멍청한 줄 아냐?

“주딱,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문제는 정말 없었다.

얼떨결에 멍청이 취급을 받아버렸다.

“뭐, 지금부터 찾으면 되지.”

나는 우선 지형부터 살펴봤다.

농업을 생업으로 삼는 에델린 주민들.

평소엔 높은 곳에서 마을을 이루고 거주한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내려가 농사를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 바보임?

  • 머리만 고생하기 vs 머리도 몸도 고생하기

ㄴ ㄹㅇ 동선 개 멍청하게 짜놨누 ㅋㅋ

물론 이는 얼핏 보기에 비효율적인 동선 낭비임이 맞았지만.

ㄴ 이 십련이? 마수는 조상님이 막아주냐?

ㄴ 아 맞네

ㄴ (ㅎㅎ ㅋㅋ ㅈㅅ! 엘프 콘)

마수의 존재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농사는 곧 전쟁이다.

밭에 출몰하는 마수를 때려잡고, 사주경계를 하며 농업에 종사해야 했다.

게다가 가뭄이 있는 이후로는 내려간 적도 없어 이젠 뭐가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갤러리 의사가 있긴 한데...”

현대 장비로 무장한 강철 의사들.

좀 막힌다 싶으면 의사들 불러다가 밀어버리면 되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갤러리 의사들은 균열을 공구리치고 부수는 게 이제 본업이 되었으니.

당장 어디 숨었을지도 모를 마수 찾는 것보단 균열 닫는 게 이득이었다.

“음... 어쩌면 좋지?”

일단 가지 말라곤 했는데, 생업이 달린 문제였다.

막상 떠오르는 게 없어 고민하던 찰나였다.

  • 헐, 아니 와 씨발 이렇게 해결해? [51]

  • 주딱 대마법 직관 후기...jpg [121]

  • 와... 감탄만 나온다 ㄹㅇ; [31]

“엥?”

문득 갤러리에 이상한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대부분 내 해결법에 감탄하며 놀라워하는 글들이었는데.

“뭐지, 나 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

문제는 내가 한 일이 아니라는 거였다.

이건 또 뭔 일인가 싶어 개념글들에 들어가보는 순간 나는 깨달을 수 있었다.

“아.”

그건 내가 한 일은 맞았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의도한 일이 아니기도 했다.

인공강우.

화학 물질을 구름 중에 살포해 수증기를 무겁게 만들어 비를 내리는 것.

“부작용이 많은 기술이었지.”

문제는 이후에 내릴 비까지 끌어 쓴다는 말들이나,

다른 지역의 비를 끌어다 쓰는 것이라는 등등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그때 관련 기사 댓글 중에 인상적이었던 게 기억났다.

  • 대가 없는 신놀음은 없다

날씨 가지고 장난질을 쳤으면, 그에 따른 대가가 뒤따른다는 글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인공강우를 남발하다 폭풍우로 역풍을 맞는 나라도 있었다.

하물며 에델린 지역 위는 구름이 썩어 넘칠 정도로 많았다.

“마나로 막고 있었던 것뿐이니까.”

일부분은 타 지역으로 넘어가지만, 구름이 쌓이고 쌓여 넘실대고 있었다.

안그래도 강수량이 많은 지역.

그곳에 구름 씨앗을 터뜨린 대가는 하나였다.

[제목: 오싹오싹 주딱 대마법 직관 후기...jpg]

작성자: 주딱앞에서지마라

닉보면 알겠지만 난 주딱 대마법 성애자임

(본 드래곤 입에서 수류탄 터지는 짤)

(벙커 버스터 터지는 짤)

이런 폭발, 대마법 움짤들 수집하고 집에서 매일같이 보는 게 낙임 ㅇㅇ

터질 때 묘한 짜릿함 쾌감이 있음

특히 하늘 가르고 날아와 터지던 폭발은 내 인생에서 본 어떤 것보다 지렸음

이거 볼때만 해도 이거보다 더 대단한 마법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늘이 검게 물드는 짤)

(폭풍우가 몰아치며 서 있기도 힘든 짤)

(숨어 있던 마수들이 물보라 속에 쓸리고 찢겨져 나가는 짤)

내 눈으로 닿는 끝까지 이지랄나고 있음

진짜 직접보면 느낌이 다르다

이젠 감탄보다 무서움

비 내릴때만 해도 신기하다고 좋아하던 마을 사람들 다 집에 숨었음 지금

한줄요약, 신기해서 나왔고 무서워서 숨었다

[추천4931] [비추천10]

  • 와 웃음 밖에 안나오네 ㅋㅋㅋㅋ

  • 아랫동네 열창났네 ㄷㄷ;

ㄴ 근데 저럼 경작지 어캄?

ㄴ 작성자) 어차피 가뭄으로 십창나고 마수들 있어서 해결해야 했는데 와 ㅋㅋㅋ

  • 주딱*) 헐

ㄴ 아니 쌤이 놀라면 어캐요

ㄴ 힘조절 못하고 깜짝 놀라는 미소녀 대마법사, 이거 귀하거든요...

ㄴ 오

폭풍우.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했던 마을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쓸어갔다.

흡사 지저분했던 복도에 물을 끼얹은 것처럼, 마수들이 깔끔하게 쓸려 나갔다.

인공강우의 부작용으로 폭풍우가 제대로 몰아친 것이다.

  • 아니 아무리 대마법사여도 저게 됨?

ㄴ 저 대마법사인데 저런 거 못 해요. 아니, 애초에 어떻게 해요?

ㄴ ㄹㅇ ㅋㅋ

ㄴ 대마법사는 그런 말투 안 써요

  • 진짜 똥 나오게 대단하네 ㄹㅇ

ㄴ 아니 그건 왜 나와

ㄴ 제발 인류를 위해 참아다오...

“아니, 이게 이렇게 되네.”

하마타면 개트롤짓이 될 뻔 했던 게, 대황충무공짓이 되어버렸다.

아무것도 안했는데 박수를 받고 있자니 기분이 좋기보단 묘했다.

하지만 폭풍우가 쏟아진 덕에, 하늘에 쳐 있던 마수들의 마나는 약해졌다.

이제는 아주 미미한 마나만이 하늘에 남아 날씨를 방해할 뿐.

[제목: 마수님들 필독!]

(익사해 둥둥 떠다니는 식물 마수 짤)

(물살에 나무를 붙잡고 버티는 마수 짤)

살면 100만경단

[추천6943] [비추천12]

  • 혹시 저도 참여 되나요?

  • 본인 24시간 버티기 가능

ㄴ ㄹㅇ?

ㄴ ㅎㅎ;

ㄴ 죽거나 100만 경단 받거나, 개이득잖아?

“나름 해결책도 생각했었는데.”

쓰기도 전에 해결되어 버렸다.

나는 떨떠름하게 갤러리를 들여다보다가 몸을 옆으로 돌렸다.

“우엥...”

그러자 진작 침대를 불법 점거했던 건조기가 요상한 소리를 내며 밀렸다.

“뭐야, 언제부터 있었어?”

“하, 한참 전부터요...?”

그럼 용용이에게 커피 내려주다가 갤질하려고 뛰쳐온 그때부터 아닌가?

용케도 안 일어나고 가만히 누워 있었구나 싶었다.

나름 얼굴이 터질 듯 붉었고.

거친 숨을 고르는 게, 건조기가 말한 식사중이었던 모양이었다.

‘가끔 이러긴 했으니까.

“혹시 방해였나.”

“아뇨... 그냥 이대로 있으면 돼요...”

“넹.”

건조기답게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내 어깨나 머리카락을 톡톡 건드렸다.

나름 기절하지 않는 선에서 그녀 나름대로 식사를 할 동안.

나는 나대로 갤러리를 계속 들여다봤다.

“그럼 결국 내 해결책은 필요가 없나?”

기껏 생각해두었던 걸 접어야 하나 생각할 무렵, 추후 어떻게 할지에 관해 글이 보였다.

  • 근데 이제 뭐함?

ㄴ ...뭐?

ㄴ 아니 하늘에 마나는 깨졌다지만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잖음

ㄴ 그건 이제 에델린에서 알아서 해야지

ㄴ 주딱이 니 꼬봉이냐? 그런 것까지 챙겨주게?

ㄴ 아주 그냥 떠먹여달라고 하지 이 십련아

마수도, 균열도 해결되었지만 미약한 마나가 남아있다는 것.

자연 소멸되겠지만, 그동안은 어떻게 해야 하냐는 것이었다.

물론 해당 질문글은 무수히 많은 악수와 조건 만남(현피)를 신청받았지만, 내겐 마침 딱이었다.

“지금이니!”

  • 주딱*) ㅇㅇ 말 잘했다

ㄴ 오

ㄴ ㄹㅇ 저새끼 너무 깝쳤음 ㅋㅋ

ㄴ 아, 아니 주딱님 저는 그냥...

당황하는 질문글 작성자와 꼬시다는 반응들.

나는 모두의 이목 속에서 당당하게 댓글을 남겼다.

ㄴ 주딱*) (스프링클러 짤)

ㄴ 주딱*) 마침 써보고 싶었는데 잘 됐다. 도와드림 ㅇㅇ

ㄴ ?

ㄴ 헐 아니 존나 감사합니다

ㄴ 아니 씨발 천사임? 이것도 도와줘?

대규모 농업에 필수 조건인 스프링클러.

“중세 농업에 스프링클러는 못 참지.”

화학 비료로 양념된 중세 농업에 막타를 칠 차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