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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413 lines
12 KiB
Markdown

“하늘에서 삼겹살이 떨어진다면?”
생산적이지 않은 쓸데없는 망상.
하지만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꾸에엑!”
웨이브가 터지고, 균열 너머에서 흉측한 돼지 마수가 저돌적으로 뛰쳐나왔다.
“꾸엑?”
그리고 그대로 자유 낙하.
줄 없는 번지점프나 다름이 없었다.
물론 돼지 마수들이 조심스럽게 균열 밖으로 나왔으면 또 몰랐겠지만.
“마수는 그런 거 몰라.”
웨이브가 터지면 마수들은 대개 흥분하고 폭력적으로 변한다.
그 덕에 균열에 나오는 순간 그대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인간이었다면 신체 훼손이 일어날지 모르는 높이에도, 마수는 그렇지 않았다.
추락으로 인한 외부적 상처는 적고, 내부 손상이 일어났다.
“꾸에에엑!”
간혹 중상을 입고 살아 있는 돼지 마수도 있었으나, 문제는 없다.
[제목: 전능감 개지린다 진짜 ㅋㅋㅋㅋ]
(추락 후 격렬하게 반항하는 돼지 마수 짤)
(진압 방패로 다가가 권총으로 확인 사살 하는 짤)
본인 회수반으로 취직했는데, 주딱의 대마법 사용 허가 받았다.
와 근데 진짜 지린다 ㅋㅋㅋㅋ
손가락 한 번 까딱이니까 커다란 마수가 즉사하는데, ㄹㅇ 신 된 거 같음
[추천1921] [비추천201]
- ? 아니 뭐냐
- 웨이브가 저렇게 쉬웠던 건가?
- 약간 거대한 도축장 보는 거 같네;
- 아니 저거 하고 돈도 받는다고 ㄹㅇ 신이 내린 직업이네
추락한 돼지 마수를 옮길 체력의 소유자.
동시에 악의적 총기 사용을 방지한 갤로그 확인을 통한 성격 적합도 확인까지.
이 모든 걸 통과한 소수에게 권총을 건넸다.
이들은 살아 있는 마수를 처리하고 외곽으로 밀려나온 마수를 수확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
징그러운 돼지 마수의 외형에,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광경.
그리고 무언가를 쏴 죽이고 끌고온다는 행위에 일반인이라면 트라우마가 생길 법도 했다.
하지만 여긴 멸망한 중세.
- 아 ㅅㅂ 개꿀빠네
- 왜 나한텐 저런 일감이 안 와...
- 비틱질 할 거면 장터 햄버거 뿌리고 해라
ㄴ 오
ㄴ 줄
ㄴ 작성자) ㅎㅎ;
피와 살점은 아무렇지도 않다.
이곳에선 ptsd와 트라우마조차 부자의 전유물이었다.
당장 오늘의 허기와 추위가 더 무서웠으니.
나이불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하겠다는 지원자만 수 천에 다다랐다.
게다가 이건 성과제였다.
[제목: 아 ㅋㅋ 딸피들 존나 화나게 하네]
(침 튀기면서 욕설하는 아줌마 짤)
(작성자 몫 돼지 마수 시체 가져가려는 할아버지 짤)
본인 괴물 고기 회수 처리반인데
자꾸 순서 안 지키고 돼지 마수 가져가려는 사람들 존나 개쳐많음 ㅋㅋ
처음 한두번은 서로 배고프고 돈없으니 그러려니 하는데 씨발 적당히 해야지
한 건 당 성과금이 얼만데 양심도 없나?
이거 다 먹고 살려고 하는 일 아님?
(멱살 잡고 늘어지는 아저씨 짤)
진짜 인간혐오 생기려고 하네 아 ㅋㅋ
[추천4021] [비추천102]
- 역겹네 ㄹㅇ
- 그래도 딸피는 씹새야 ㅋㅋ 넌 안 되냐?
- 와 아지매 눈 돌아간 거 보소 ㅋㅋㅋ
- 근데 나는 조금 이해가 됨
ㄴ ?
ㄴ 솔직히 살면서 이런 일 할 기회가 몇 번이나 있겠음?
ㄴ 그래도 양심은 지켜야지
ㄴ 갤럼은 건당 30경단인데 양심 지키면서 일하누?
회수반이 시체를 수확반에게 전달하면, 요리사들은 괴물 고기와 경단을 채취한다.
성과제를 도입하니 경쟁이 붙어 속도가 엄청났다.
무아지경으로 살과 뼈를 바르는데, 내가 다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뭔가 좀비 같네.”
비꼬는 게 아니라 정말 그렇게 보였다.
추위와 잦은 전쟁, 굶주림은 사람들을 필사적으로 바꿔놓았다.
하지만 갤럼들의 눈에 비치는 나 또한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제목: 근데 난 솔직히 좀 소름끼쳤음]
(하늘에서 떨어지는 마수 짤)
(고기와 경단만 효율적으로 채취하는 짤)
그 역겨운 마수 새끼들이 쪽도 못 쓰고 죽는 건 좋긴 한데...
이거 보고 있으면 몬가... 몬가임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임?
난 가끔 가다가 주딱이 인류편이 아니라 바깥편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함
그럼 저기서 떨어지는 게 마수가 아니라 우리였을 거 아님?
[추천694] [비추천3921]
- 씨발련아 그런 건 상상으로만 해
- 아군이여서 제일 다행인 새끼...
- ㅋㅋ 주딱이 항상 웃어주니까 그렇지, 존나 무서운 사람은 맞긴 함
- 인류x 엘류o
ㄴ 아오 엘첩
ㄴ 이와중에도 그거 지적하고 싶냐?
- 솔직히 주딱은 대전쟁 딱히 관심 없을 듯?
ㄴ ㄹㅇ 이겨도 져도 노타격일 듯
“그건 아닌데.”
대전쟁에서 인류가 지면 내게도 타격이 크다.
더는 포인트가 들어올 곳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갤러리도 끝나버린다.
갤질은 곧 내 존재 이유였다.
하지만 갤럼들이 보기에, 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존재처럼 보이는 모양이었다.
[40 경단이 배송되었습니다!]
[38 경단이 배송되었습니다!]
[31 경단이 배송되었습니다!]
.
.
물론 그럴 동안에도 몹타워의 성능은 꾸준히 증명되고 있었다.
돼지 마수는 경단 수급이 뛰어나다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무한으로 시체 수급이 가능한 몹타워 장점이 이를 무시했으니.
돼지 마수 마리당 평균 100경단.
그중 나는 30%를 수수료로 가져갔다.
“너무 많이 가져가는 거 아닌가?”
한 번은 그런 걱정도 하긴 했었다.
아무리 몹타워를 지었다지만, 수수료가 너무 높으면 떼먹는 일도 많고.
충분히 불만이 생길 법도 하니까.
하지만 놀랍도록 그 누구도 수수료를 떼먹거나 불만을 가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제목: ㅋㅋ 수수료 잘 떼먹고 갑니다]
작성자: 문과유령의비밀
(정면을 쳐다보는 고양이 짤)
님들도 떼먹으셈 ㅋㅋ 개꿀
[추천0] [비추천53]
- 병신인가?
- ㅋㅋ 갤러리 영구밴 당하고 싶어서 그럼?
- 30%밖에 안가져가는 주딱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 하는 거라곤 괴물 고기 수확 밖에 없으면서 30% 내기가 그리 아깝누?
- 작성자) 다들 답변 ㄱㅅ 사실 난 노동자는 아니고, 왜 안떼먹히나 궁금했음
ㄴ ?
ㄴ 와 ㅋㅋㅋㅋㅋ
ㄴ 미친새끼 천재냐?
“아 이래서 안 가져갔구나.”
당장의 수수료보다 갤러리 밴이 더 무서웠던 거였다.
게다가 30% 수수료는 그리 높은 수치도 아닌 모양.
“조금만 더 하면 본전은 되겠네.”
몹타워를 가동한 지 이제 막 하루가 될 무렵에, 벌써 본전에 다다랐다.
게다가 균열 크기도 커서 아직 웨이브가 터질 일도 많아 보였으니.
이걸로 몹타워 자체가 성공적인 경단 수급처라는 걸 알았다.
“균열 크게 터질 때마다 공장돌리면 되겠네.”
심지어 그 주변 일대의 구제 및 일자리 창출도 되어 효과적이었다.
[공지: 균열 제보 받음]
작성자: 주딱*
본좌다 ㅇㅇ
앞으로 이거 비슷하거나 큰 균열 있으면 나한테 보고하셈
종족무관 지형 보고 되면 몹타워 각 잼
[추천9999+] [비추천0]
- 이거 되나요
ㄴ (화장실 구석에 난 균열 짤)
ㄴ 되겠냐 십련아?
- 와 그럼 이제 균열이 ㄹㅇ 크게나면 날수록 대박 터지는 거 아님?
ㄴ ㄹㅇ ㅋㅋ 사실상 장터 가챠 성공급
ㄴ 씨발 제발 집 날라가도 좋으니까 균열 크게 터져다오...
- 오 형제여 우리 광산에도 하나 있다네
ㄴ 주딱*) ㅇㅋ 사진 좀
골칫거리였던 균열이 어느샌가 로또 당첨, 청약 당첨처럼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다.
“물론 문제 생길 일도 많긴 한데.”
만일 샌드웜처럼 안에서 이를 대비하거나, 시체 쌓이는 속도가 빠르면 문제가 된다.
하지만 아직은 생각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았다.
쏟아지는 균열 제보를 확인하다보니, 문득 의문이 하나 생겼다.
“근데 엘프들은 왜 이렇게 조용하지?”
내가 알기론 엘라드에 균열 문제가 꽤 많았었는데.
이상하리만치 균열 제보글에 엘프들의 제보가 없었다.
의아함에 최신글 목록으로 들어가 확인해보니, 엘프들의 글 리젠 자체가 뜸해졌다.
키워드 엘프, 엘라드, 엘첩, 귀쟁이 등등 다 쳐봐도 글 수 자체가 적어졌다.
“저번에 마나 문제도 해결하지 않았던가?”
이전에 마나 문제도 황금용, 말랑이와의 거래를 통해 해결된 걸로 아는데.
물론 그냥 갤질 자체가 뜸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엘프가 어떤 종족인가?
- 귀여운 엘프 사진 보구가요 [3]
- 엘라드가 세상 제일의 땅인 이유...jpg [5]
- 만능 엘프, 세상은 엘프가 지배한다! [1]
시간만 나면 엘라드, 엘프 자랑글을 올리던 종족이 아니었던가?
갤러리에 넘쳐나는 짤들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바로 엘프였다.
“이상한데.”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하지만 사건이 터졌다기보단, 의도적으로 무언갈 감추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사건이 터지면 누구보다 먼저 날 호출하는 게 엘프들이었으니.
마침 내겐 노예 엘프, 아니 파딱 엘프가 있었다.
주딱*: 님아
풀피엘프: 왜 부르냐에요?
주딱*: 엘프들 뭐하는데 요즘 갤질도 저조하고 채팅도 없음?
주딱*: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거 같아서 ㅇㅇ
풀피엘프: 앗
“앗? 너 딱 걸렸다.”
역시 무언가 있는 모양.
다만 풀피엘프는 참여하지는 않는지, 대충 겉핥기 정도로만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풀피엘프: 잘은 모르지만
풀피엘프: 주딱 몰래 뭔가 하고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다에요
주딱*: 나 몰래?
주딱*: 불법적인 거임?
혹시 사람을 죽인다던가 전쟁을 기획하는 거라면 문제가 많아진다.
풀피엘프: 그런 건 아닌데
풀피엘프: 일단 자세히 알아보고 다시 알려주겠다에요
주딱*: ㅇㅋ ㄱㅅㄱㅅ
다행히 풀피엘프는 엘라드 내부 원로회에 불만이 많았다.
엘라드보단 갤러리와 내게 조금 더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으니 믿을만 했다.
그리고 대략 하루 정도가 흐른 뒤였다.
풀피엘프: 알아내긴 했는데 그게 요리다에요
주딱*: ?
풀피엘프: 주딱 몰래 뭔가 숨어서 먹는 것 같다에요
주딱*: 엥?
고작 먹는 문제였다.
그런데 나한테 안 들키려고 갤질을 줄이고 입을 맞춰 숨어서까지 먹는다?
말로만 들어선 더더욱 짐작도 가지 않았다.
주딱*: 사진 같은 거 있음?
풀피엘프: 물론 있다에요
풀피엘프: (어두운 건물 내부에서 하얀 천을 머리에 두르고 식탁에 모인 엘프 짤)
풀피엘프: (무언가를 잔뜩 가리고 숨어서 조심스레 먹는 짤)
엘프들은 하얀 천으로 얼굴을 가린 채, 음침한 곳에서 무언가를 먹고 있었다.
그건 마치 공포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식사 장면이었으니.
“...오르톨랑?”
천하일품, 세계 최고의 음식.
다만 그 조리법이 잔인해, 신에게서 숨어서 먹는다는 요리.
오르톨랑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랐다.
근데 왜 나한테 숨어서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