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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마수가 저주를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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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칙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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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지하게 저런 애들 몇 마리 모이면 소규모 왕국은 살살 녹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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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써 함정을 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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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태의 마수에 갤러리가 술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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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여태껏 본 적 없는 마수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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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참치 마요란 거 만들어봤는데 어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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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참치마요덮밥 움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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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씨발 넌 천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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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와 이런 사랑스러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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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열광하는 엘프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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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술렁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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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갤럼 하나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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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걸로 갤러리가 동요하기엔, 이미 지독할 정도로 전쟁에 묻혀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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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는 잠깐의 추모 끝에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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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니 안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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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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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 상위권 달리던 애가 죽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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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눈도 없는데, 감각 적으로도 방비가 되어 있어서 섬광탄도 안 먹혔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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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덩치에 저렇게 빠르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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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4211] [비추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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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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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궁금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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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까까? 흠, 이거 까까 바이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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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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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말 나온 김에 과자 추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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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허니버터칩 가챠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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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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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로만 보면 여태 나왔던 변종 마수들보다 더 까다로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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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생각외로 다들 덤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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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평정심을 갖는 거야 좋은데, 왜 이렇게들 평온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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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해답은 의외의 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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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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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ㄹㅇ 호들갑 떨기엔 주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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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가민가하면 반대로 생각해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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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아군 아라크네 vs 적군 주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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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씨발 인생숏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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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오 바로 이해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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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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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태껏 보여준 무기들 중 아라크네를 잡을 수 있는 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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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엔 경우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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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네가 있는 동굴은 숲 중심에 위치한 탓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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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일단 불은 안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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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무기를 떠올렸지만, 금세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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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숲 조질 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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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보다 실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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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뢰나 기관총은 어떤가 싶지만, 동굴 내부는 무척이나 어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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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한 안쪽으로 들어가 숨어버린다면 둘다 크게 쓸모는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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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차라리 동굴 째로 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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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짧은 고민 후 갤러리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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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가 공던지기 잘한다 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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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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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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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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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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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이러신다 밥이나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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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의외로 반응은 그닥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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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게 올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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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조건을 더 붙여 글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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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가 공던지기 잘한다 거수(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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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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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폭, 세열 수류탄 더미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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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네 현상금 사냥꾼 지원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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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위치는 ip로 대충 특정 가능하니, 알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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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까서 던져 넣으면 되고, 이걸로 아라크네 잡아도 따로 수수료 요구 안 함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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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7239] [비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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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ㅎㅎ 먼저 말씀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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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또 별명이 공놀이의 악마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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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냥 공을 사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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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공을 잡으면, 태양이 자기도 잡힐까 두려워 숨어서 밤이 됐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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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십지랄하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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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폭 수류탄’10개, ‘세열 수류탄 10개’를 배송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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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수정하자마자 쉴 새 없이 시스템 알림이 시끄럽게 울려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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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굴 근처에 있는 지원자들에게 수류탄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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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동굴 내부에 수류탄이 굴러 들어가며 연쇄 폭발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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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냥꾼들이 뒤이어 확인을 위해 안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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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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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얼마 안가 도로 나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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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ㅋㅋ 해치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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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근육이 찢어져 부상당한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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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 해치워질 뻔 한 건 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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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악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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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이거 맞고 안 죽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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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동굴이 생각보다 깊더라. 다들 저 아래에 숨어 있던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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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개미굴 형태의 통로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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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진짜 뒤질 뻔 했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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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래도 안 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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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도 그닥 효과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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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은 외형과 달리 내부가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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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이대로 입구를 닫아 묻어버릴까 싶었으나, 별로 안 좋은 생각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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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죽겠지: 아라크네는 마법을 부릴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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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죽겠지: 그대가 입구를 막는다 해도 다른 곳으로 통로를 만들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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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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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자연스레 화학 무기도 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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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렸다간 숲을 싸그리 시들어버리게 할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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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뭘 하고 있는지 알아야 그래도 대비가 좀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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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들어오는 마수는 봤어도, 진지 깔고 니가와를 시전하는 건 또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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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들이 쉽사리 내부로 못 들어가고 주변에 머무르고 있을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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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00.3) 근데 굳이 잡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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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00.3) 널린 게 마수인데, 왜 여기만 고집하는 지 모르겠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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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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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기묘한 ip를 가진 갤럼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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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탕인 듯, 아닌 듯 애매한 채팅에 난생 처음 보는 아이피 주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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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주소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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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1은 인간을 뜻하는 숫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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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의 7은 엘라드에 위치한 숲의 지역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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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올 숫자는 거주지나 소속된 곳을 나타내어야 하는데 뭔가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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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게다가 그 뒤에는 따로 올 숫자가 없는데 굳이 3이라는 숫자가 더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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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았다 요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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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당 갤럼의 갤로그를 들어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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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들을 통해 그가 일전에 아라크네에게 죽임 당한 갤럼이라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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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니 저 3도 저주를 뜻하는 숫자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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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00.3) 주딱 감 다 죽은 거 같으면 개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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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 목록이 전부 아라크네와 관련된 게시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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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당 갤럼, 아니 저주에 걸려 조종당하는 갤럼에게 답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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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 ㅋㅋ 검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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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1.7.000.3) 뭘 검거했다는 거임? ㅋㅋ 이럴 시간 있으면 딴 거나 신경 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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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 너 아라크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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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채팅에 순간 해당 갤럼의 활동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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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리만치 자주 쓰는 ㅋㅋ 단어에 다른데로 주제를 돌리려는 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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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 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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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어 이새끼 뭔가 말투 이상하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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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턱을 짚는 엘프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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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00.3) 또 이상한 소리하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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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1.7.000.3) ㅋㅋ 맞잖아요, 왜 아라크네 둥지에 관심을 가지는 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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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1.7.000.3) 시간 낭비 같은데 감다뒤네 ㅋㅋ 진짜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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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 왜 말투가 오락가락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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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어, 좀 싸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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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몬가... 몬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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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뭐라고 말할 순 없는데, 진짜 불쾌한 골짜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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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격하자, 자연스레 다른 갤럼들의 관심도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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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점점 고장나듯 말투가 오락가락하는 갤럼에게 막타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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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딱*) 아라크네 개새끼 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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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1.7.0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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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1.7.000.3) 파사사사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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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갤럼은 이상한 소음과 함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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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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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버려둘 생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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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현상금사냥개: 주딱님, 여기 동굴 근처에 수상한 남자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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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현상금사냥개: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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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근처에 인력으로 쓸 갤럼은 넘쳐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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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스프레이’를 배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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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정상화 진행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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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네가 스파이로 사용하려 했던 갤럼을, 반대로 써먹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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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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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저주는 꽤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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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두 번이면 됐던 스프레이를, 다섯 번 쯤 뿌렸을 때 정신을 차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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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잠깐만! 정신 돌아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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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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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 아라크네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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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정상으로 돌아왔군 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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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 알았던 갤럼은 아라크네에게 정신 세뇌를 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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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네의 저주 방법은 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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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상처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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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저주를 걸어, 꼭두각시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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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해결 방법도 간단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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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들 때까지 충격을 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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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이 과정에서 다칠 수가 있는데, 페퍼 스프레이는 상처가 생길 걱정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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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갤럼은 상처없이 온전히 세뇌 당시의 기억을 간직한 채 돌아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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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딱님 아라크네 동굴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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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친현상금사냥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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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굴 형태의 복잡한 동굴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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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뜨릴 순 없을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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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심층부에는 균열도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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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로가 따로없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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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길 어떻게 들어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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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만 했는데 토할 것 같네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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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곧 역으로 아라크네 거처 내부를 지도화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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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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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은 생각보다, 아니 매우 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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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개미굴처럼 던전에 가까운 형태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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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이 나눠져 있고 막다른 길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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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수류탄 정도로는 끄떡도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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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 마법 키면 되는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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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차라리 머리에다가 과녁판 그리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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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ㅋㅋ ㅅㅂ 나 여기 있다고 차라리 소리를 지르지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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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동굴 특성상 불도 못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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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마법에 기댈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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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마법 쓰면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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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맞네 법럼들 감지 마법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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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음 있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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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그게 시전중에는 다른 행동이 불가능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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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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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캐스팅 유지형 마법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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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크게 기대도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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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균열 때문에 두고볼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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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좀 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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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 더럽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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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걸 말해봐야 상대의 전략을 극찬하는 것밖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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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간단히 해결하는 방법은 더 더럽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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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항공 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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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U-28] - 140,0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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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미국에서 개발한 항공기용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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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배째라를 시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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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정말 째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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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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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벙커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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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 콘트리트도 뚫고 내려가는 마당에, 땅굴 정도야 산 채로 묻어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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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구매 버튼을 누르려다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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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엔 규모가 너무 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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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쏘면 마수는 다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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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사겸사 일대 지역도 다 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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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도 묻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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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라드 지역이니까 엘프도 같이 묻어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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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너무 쌔서 고민하는 것도 처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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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이 너무 강한 탓에 사용할 수가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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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당히 위력적이면서 어둠 속에서 효과적인 거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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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다른 것을 찾아보던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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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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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마침 딱 어울리는 물건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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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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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산한 동굴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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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이 차단된 곳에서, 남자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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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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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적으로 출구를 찾아 벽을 더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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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남자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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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걸음을 내딛을수록 점점 깊은 하층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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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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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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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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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작위적인 여자의 웃음소리가 남자의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
|
||
|
||
그는 여기를 모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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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갤러리에서 관심을 두는 아라크네의 거처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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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라크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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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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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가 공포에 질려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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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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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럴수록 더 좋은 먹잇감만 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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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주변을 맴돌던 아라크네가 공포심을 엿보고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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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 톡. 톡.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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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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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바닥을 두드리는 수많은 거미 발소리에 그만 남자가 얼어붙고 말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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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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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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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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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크네는 입을 가로로 길게 찢으며, 남자를 향해 달려든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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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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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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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연 남자가 가뿐히 몸을 틀어 공격을 피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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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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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황한 아라크네가 천천히 남자가 있던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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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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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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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소리가 먼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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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크네는 이를 모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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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서 불길을 토해낼 때마다, 자신보다 강한 변종 마수들이 낙엽처럼 쓸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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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아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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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까지만 해도 겁에 질렸던 목소리가, 완전히 돌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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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대마법의 타격감을 좋아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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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총을 든 갤러리 의사가 짙은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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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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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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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발포음과 함께, 뒤늦은 연말 인사가 동굴 내부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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