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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수 끝에 합격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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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자격증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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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이 내 운명이라 생각하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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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길 끝에 절벽이 있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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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승린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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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의사 채용 공고 올라왔을 때 꺾을 걸 ㅅㅂ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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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12] [비추천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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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 ㅂ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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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가 선택했고 악깡버하고 어쩌고저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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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한데 하나도 안불쌍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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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 혈세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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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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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내 식당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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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바게트를 씹던 성당 기사, 콜린이 얼굴을 쓸어내리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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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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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흔히 말하는 철통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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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무력에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명예와 부, 그야말로 가장 각광 받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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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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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머리의 트롤짓으로 주딱과 척을 지기 전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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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이젠 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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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품없고 낡은 빵쪼가리 몇 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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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ip는 장터 이용조차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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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근처 동료 기사가 자조하듯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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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다 그런 거 아니겠나. 까라면 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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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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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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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순전히 명예와 양심의 가책을 떠나더라도 큰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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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명령 좋지. 근데 주딱이라고. 갤러리라니까? 이게 말이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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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을 사는 건 익숙해져서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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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상대가 주딱이면 말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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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참치캔은 못 볼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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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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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갤러리를 영원토록 사용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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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다들 표정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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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다른 기사가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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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덕에 내 딸아이가 목숨을 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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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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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주딱한테 목숨을 빚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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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심문관 새끼들은 도대체 뭔 생각으로 활질을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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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시위대를 향한 활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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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이단 심문관이 벌인 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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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나락 간 이미지가 더더욱 똥통으로 쳐박는 계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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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과 불만이 기사들의 마음속에 싹트기 시작한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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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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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여기 모여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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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의 주동자, 루이스 대주교가 거칠게 식당문을 열고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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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심문관들을 대동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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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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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몸이 보이기나 할까 싶은 거구에 경망스런 언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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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다운 구석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에 성당 기사들이 눈을 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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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은 이번 사태에 깊은 의문과 회의감을 가지고 제대로 진압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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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갤러리 의사로 인해 성당 병력은 보기 좋게 탈탈 털리고 말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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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대체들 똑바로 쳐 일을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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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대주교로서는 참을 수 없는 굴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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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교님, 아무리 그래도 말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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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말입니까! 이단입니다, 이단! 그런데 뭣들 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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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은 절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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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먼발치서 구경만 하지 않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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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한마디가 곧 법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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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을 가리켜 악마가 들었다고 한다면 생명을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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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대주교란 직책은 마치 신과 같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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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저런 방구석 폐인 놈에게, 성당이 이렇게까지 숙여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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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젠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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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짓 한 번에 인류의 운명을 뒤바꾸는 존재가 나타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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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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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폐인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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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여기 성당 기사 중에서도 주딱에게 도움을 받은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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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부모님의 병을 치료받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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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굶주릴 때 먹을 것을 나눔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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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럽던 갤러리에 규칙과 방침을 세워 하루 내내 갤질을 할만큼 재미있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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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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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욕을 먹을 때만 하더라도 앉아 있던 기사들이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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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검이라도 빼들 기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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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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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대주교는 그 모습에 두려움보단 분노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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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마디면 고개를 숙이고 벌벌 떨었던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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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게 주딱, 그놈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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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 나타난 이후로 모든 질서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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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터질 것 같이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흐르던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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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절대 이 글을 읽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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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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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주딱의 새 공지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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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읽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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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가득한 분위기 속, 콜린은 갤러리에 접속해 공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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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대주교보다 주딱의 말이 더 중요하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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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번엔 뭘 써 올렸나 궁금증을 가진 찰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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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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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보는 순간 콜린의 두 눈이 부릅 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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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 절대 이 글을 읽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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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주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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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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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성당이 명령 내린 폭력 진압에 의문점이 들어서 글 남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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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성당이 사람 죽이라고 시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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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음 찍힌 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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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리는 성당 기사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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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대부분은 위 짤처럼 머뭇거리기 마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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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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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같은 자국민 죽이라는데 누가 얼씨구 좋다고 학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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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폭행하는 이단 심문관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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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새끼들은 그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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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좀 조사를 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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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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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에 그대로 ip가 노출되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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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으로 과거 삭제글까지 다 검색하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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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깝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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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는 신이고 난 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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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래서 이단 심문관 애들 ip따서 과거글 찾아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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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삭제됨) ㅅㅂ 아드리안 근방에서 살인하고 약탈하다 잡혔다. 질문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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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삭제됨) 대주교란 애가 찾아와서 나랑 일 같이 안할거냐는데? 개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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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삭제됨) ㅋㅋ 이단 심문관으로 인생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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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전/삭제됨) 자 (시위 진압) 드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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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 생각하는 개구리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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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깨달은 듯한 개구리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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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휘두르는 개구리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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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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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9999+] [비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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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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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아니 머리가 띵하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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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을 벌린 엘프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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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사형수들 써다가 이단 심문관 시킨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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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이게 뭔 소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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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성당이 권력 잡을라고 범죄자 끌어다 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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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 이게 뭔소리임 말이 안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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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이 추방되고, 대다수 병력이 켈리어튼으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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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은 이때 권력을 권고히 하기 위해, 한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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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드리안의 가장 큰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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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자 약탈꾼, 살인마 범죄자들을 끌어다 병력 보충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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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교님, 이게 뭔 소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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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를 이단 심문관으로 들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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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의 표정이 빠르게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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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ㅋㅋ 어쩐지 약탈꾼이 없다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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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ㅂ 치안 유지 성공했다고 발표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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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아 ㅋㅋ 범죄자들 잡아서 병사로 만들었으니 아무튼 성공이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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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만큼이나 혐오스러운 게 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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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를 상대해도 모자랄 판에 같은 사람이나 털어먹는 놈들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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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인륜을 저버린 이단으로 규정한 게 성당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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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성당이 범죄자로 구성된 조직을 꾸려 백성을 죽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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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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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이 곧바로 검을 빼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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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하십시오! 고작 저런 선동에 속아 성당에 칼을 빼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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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 있던 루이스 대주교가 소리쳤지만, 더는 그 목소리에 힘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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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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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 훈련을 받은 기사와, 약탈을 일삼던 범죄자로 구성된 이단 심문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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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차이는 명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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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리는 이단 심문관들을 향해 기사들이 다가가 강제로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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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얀 두건을 벗겨 뒷목을 확인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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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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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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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이단의 낙인이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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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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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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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럽다.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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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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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광합성 쿨타임이 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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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좀 나올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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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만에 결심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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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와 함께 나와 광장 벤치에 앉아 해를 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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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쉽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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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은 해를 받아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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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파이트, 방금 되게 흡혈귀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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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사람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니, 문득 갤러리에 새 념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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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도중에도 갤질은 못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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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 접속하자 해괴망측한 개념글이 나를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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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보)망사 교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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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 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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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그 글을 클릭하자,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딴판의 짤 하나가 올라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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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에게 둘러싸여 처형당한 루이스 대주교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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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심문관 실체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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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재판으로 화형을 진행하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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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처형식! 와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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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대광장에서 진행하니까, 어서 구경들 하러 오셈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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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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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5352] [비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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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사 스타킹 주딱 짤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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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ㅅㅂ 기대하면서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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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사 교주대는 십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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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ㄹㅇ 개같이 지었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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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루이스 대주교의 처형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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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생각보다 빠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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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내일즘에 올라올 줄 알았는데, 일처리가 생각보다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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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시위 때 이단 심문관들이 이상하다 싶더니, 알고 보니 범죄자 집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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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잡기 위한 병력으로 범죄자들을 끌어다 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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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짤로도 ip를 딸 수 있는 시스템 덕에 곧바로 내게 들통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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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처형까지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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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과 범죄자를 사용한 건 문제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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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루이스는 대주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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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이 없는 지금, 나름 교황 다음 윗머리였는데 이렇게 될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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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곧 념글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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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루이스 대주교 발언 증거 영상...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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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혀 끌려가는 루이스 대주교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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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놔라 미개한 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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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주교야. 내가 곧 법이고 신이다! 내 몸에 손대지 마라 더러운 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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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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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9999+] [비추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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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 십레전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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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딴 게...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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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고 나서 아차하는 표정이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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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 인간들이 그러면 그렇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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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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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엘프 귀 잡아당기는 인간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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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실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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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라면 해임되고 감옥에 갇힐 정도로 끝났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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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끌려가다 열에 받쳐 소리치다, 자신도 모르게 본심을 말해버린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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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부터 단두대 처형쇼까지 다이렉트로 진행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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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성당 대대적 개편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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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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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쇼 이후, 내부적으로 썩어버린 성당 개편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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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단 심문관 인원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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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주교 직급 이상 개인 호위 인원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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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헌금 사용 투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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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헌금 자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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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도회 참석 자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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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인 의견이 있으시다면 말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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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6212] [비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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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캬 이궈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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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당의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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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트) 이게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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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은 단두대 쇼 안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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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폭력 진압 가담죄가 있나 조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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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캬캬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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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잘보셈 교황이 대주교보다 더 썩었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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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로자 미소녀 주딱 동상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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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긍정적으로 검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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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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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성녀로 올려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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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사람들이 상상만 했던 성당의 정상화가 실제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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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의 바람이 아드리안에서마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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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싫었는데 잘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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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신이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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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나부터가 전이자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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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이를 믿고 따르는 단체에 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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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변혁만 성공한다면, 아드리안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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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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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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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눕다시피 늘어진 벤치 옆에서, 앓는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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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려보니 내 ts 주작 동상 앞에서 쓰러진 부랑자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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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배가 너무 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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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고등학생 쯤 되어보이는 소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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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사연이 있는지, 해진 옷을 입은 채 추위에 덜덜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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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짧은 고민 끝에 입던 코트를 건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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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이거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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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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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사겸사 참치캔도 몇 개 꺼내다 남자의 눈앞에 내려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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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외출도 안해 코트도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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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 몇 개로 고닉 한 명 양성할 수 있다면 이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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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잔뜩 움츠린 채 참치캔을 바라보던 남자가 돌연 고개를 들더니 나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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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주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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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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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확히 내 눈을 마주한 채, 단번에 내가 주딱이란 걸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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