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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싹오싹 성당 앞 근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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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남자를 발로 차는 이단 심문관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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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가던 사람을 잡는 이단 심문관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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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난장판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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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드리안 자체에 비상 걸렸으니까, 수도에 살면 집 밖에 나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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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성당 놈들 미쳐서 사람들한테 칼질하고 난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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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크게 까진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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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본인도 죽을 뻔 했음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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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5914] [비추천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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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존나 미개하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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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탈제국하길 ㅈㄴ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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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원래 저렇게 이단심문관이 많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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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작 켈리어튼 코인 타길 잘했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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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거기 지도자는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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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ㄹㅇ 나도 지금 탈제국 마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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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여기엔 참치캔을 많이 사랑하시는 귀여운 여왕님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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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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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당장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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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시위를 폭력으로 진압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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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심문관들이 사람들을 무작위로 잡아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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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다면 황실의 허가 없이 진행된 성당 독단적 행동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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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실은 이를 두고 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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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ㅂ 황제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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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판 십지랄났는데 구경만 처하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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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황제 몇 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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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7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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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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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이 쫓겨나고 새 황제가 임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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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각종 질병, 대전쟁으로 인해 뒤를 이을 사람이 없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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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건너 황실 핏줄을 찾다 보니 7살이 새로운 황제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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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에 개같이 실패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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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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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꼭대기였던 몇몇의 목만 달아났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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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제국의 권력은 그대로 교황에게 이전된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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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 황실로서는 저지가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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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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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피엘프: 쟤네 이대로 둬도 괜찮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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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이 사태를 보던 파딱들도 연락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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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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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적인 살인은 막는 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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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런 이단 척결 놀이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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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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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좀 거슬리긴 하네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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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죽어도흡혈: 다녀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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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죽겠지: (헉 놀라는 용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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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죽겠지: (오들오들 떠는 용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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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죽겠지: 이상한 생각 멈추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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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죽겠지: 주딱, 그대가 직접 힘을 쓸 필요는 없다. 내가 직접 다녀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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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방법이야 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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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시나 곧죽흡을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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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는 차마 그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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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ㄴㄴ 하지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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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피엘프: 왜그러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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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이 없다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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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파딱을 보내 현실 개입해서 성당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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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정 간섭으로 여겨질 이유가 충분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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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프레드릭 때야 나를 죽이려 들었으니 정당성이 있어도, 이번에는 조금 애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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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해야 분탕짓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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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몰려와 갤러리에 대고 익명으로 분탕짓을 시도한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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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갤러리라면 늘상 있는 일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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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꼽다고 들어가서 쓸어버리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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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박수 받아도, 미래에는 어떻게 평가될지 모르는 일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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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명분을 만들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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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은 만들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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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으면, 지구의 섬나라를 떠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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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사람들도 결국에는 갤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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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럼의 죽음은 곧 갤러리의 손해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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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아직 전쟁 중인 상황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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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를 쥐여주지 않으면서 이기게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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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땐 실드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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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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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압 방패] - 1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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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내구성과 공격력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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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에 왜 진압이란 수식어가 붙었는지 증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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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드로 치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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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니들이 그러고도 같은 사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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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겨운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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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이 치솟으며 온갖 욕설이 거리에 난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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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점은 화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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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갑자기 날아든 화살에 시위자 한 명이 즉사해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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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이단 심문관들이 뛰쳐나와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죽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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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군중은 압도적인 물량 우세에도 속수무책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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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거 장터 무기들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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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내로남불은 ㅅㅂ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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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근데 이단심문관이 원래 저렇게 많았었냐? 좀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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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심문관들이, 장터 장비를 들고 있던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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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가 두꺼운 장터제 강철 갑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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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선명하고 완성도가 높은 장터 도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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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들은 다 죽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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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제국은 장터 무기 품질을 절대 뛰어넘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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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농민들의 갈퀴나 날붙이 따위론 절대 상대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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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드리안 현재 상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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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단 심문관이 사람 잡아가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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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발씨발 진짜 이새끼들 미친 거 같음. 내 다리도 부러졌다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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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들은 실시간으로 이를 갤러리에 올렸으나, 심문관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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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시선을 피할 이유가 없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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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오히려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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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두꺼운 흰색 천으로 온몸을 가리고, 거리낌 없이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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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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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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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이 된 거리 속, 그저 지나갈 뿐이던 여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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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상황에 아이를 안고 도망치던 여자가 발을 접질려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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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를 발견한 이단 심문관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것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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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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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복장의 이단 심문관이 다가올수록 여자의 표정이 새파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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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감에 도취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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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 묻은 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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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이단 심문관이라기보단, 현 상황에 심취한 악마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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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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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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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슬 퍼런 검을 쥐고 자신을 내려다보는 이단 심문관을 향해 간절히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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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는 그냥 딸아이하고 지나가고 있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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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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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심문관이 충혈된 눈으로 미소를 지은 채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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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럼 딸아이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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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은 신께 말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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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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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에 젖은 눈동자를 보고 여자는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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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자신들을 노리고 다가왔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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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심문관에게 있어 모녀가 시위대의 일원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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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척결이란 명분을 앞세워, 여자의 목을 향해 장터제 도끼를 거칠게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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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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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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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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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베는 손맛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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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치 바위를 내려치는 듯한 저릿함이 팔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나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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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심문관이 당황하며 시선을 내렸을 때, 바들바들 떠는 모녀 앞에는 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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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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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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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건 바위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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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처럼 거대한 무언가가 서서히 몸을 일으켜 어깨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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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곧 이단 심문관보다 머리 하나는 훨씬 높아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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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심문관의 눈동자가 그를 따라 하늘로 따라갔을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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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만들어진 아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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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을 누르는 중압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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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가면을 쓴 채, 등 뒤의 해를 가린 거구의 남자가, 이단 심문관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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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을 좋아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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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갤러리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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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에 그만 말을 더듬는 이단심문관 앞에, 온통 검은 코트 차림의 갤러리 의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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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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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끝으로 이단 심문관의 시야 한가득 ‘POLICE’ 라는 글자가 날아들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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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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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의사가 진압 방패를 들고 현장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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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싱글벙글 갤러리 의사 입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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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구의 갤러리 의사들이 실드치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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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 실드로 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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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9999+] [비추천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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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캬 ㅋㅋㅋ 믿고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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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 벌린 채 놀란 농민 고양이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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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를 발생시키는 이단심문관을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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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ㄹㅇ 참된 의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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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제는 오직 장터제만이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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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준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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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진압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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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강철 방패는 효과는 좋을 수 있으나, 사용할 수 있는 이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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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압 방패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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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압방패 효과 레전드 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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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평민이 진압방패로 강철검 막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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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 ㅋㅋㅋㅋ 존나 튼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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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막고도 어이없어서 헛웃음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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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102] [비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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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ㄹㅇ 개가볍고 투명해서 뭐할지 다보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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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진황 십사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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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1인당 1보급 다 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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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방금 주딱이 몇백개 뿌려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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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확보 가능한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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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놀라울 정도의 가벼운 무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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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확실한 방어 성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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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스) 벼, 병력을 들이다니! 이건 내정 간섭입니다! 당장 병력을 물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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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성당에서는 내정 간섭 카드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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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 말에 문제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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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딱*) 병력이 어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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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아 ㅋㅋ ‘의사’라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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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그리고 이건 그냥 방패라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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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ㅅㅂ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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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필살기 두 개를 동시에 들고와버리네 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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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은 만들면 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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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병력이 무단으로 들어가 내정 간섭을 하는 행위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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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하늘이 주신 생명 지키기 위해, ‘의사’들이 ‘무기’없이 현장에 뛰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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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ㅋㅋㅋㅋ 튀는 거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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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의사가 근육을 과시하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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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로 죽지는 않을만큼 패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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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겁하면서 혼비백산 달아나는 이단 심문관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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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강 vs 인류 최강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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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신입니까 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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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9999+] [비추천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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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doc) 항상 감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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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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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젠장 또 주딱이야 난 숭배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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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이라니? ‘의사’의 단독적 행동일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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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ㅂ 저게 뭔 자세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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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진짜 존나 무섭네 ㅅㅂ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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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저걸 보고 안도망친다? 피가 흐르는지 찔러봐야함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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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의사는 야구장 카메라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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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심문관이 보이는 족족 잡아다 방패와 키스 타임을 만들어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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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를 2D로 다져버린 후 포징 자세를 취하니, 이단 심문관들이 혼비백산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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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명분 없는 이단 척결 놀이는 결국엔 내부적으로도 문제로 퍼지기 마련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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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ㅅㅂ 내가 이러려고 기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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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기사 자격증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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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본인 인증부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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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째 시험보고 성당 기사 된 갤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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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처음 기사 됐을때만 해도 존나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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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노력이 인정받은 거 같고 명예로워진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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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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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다는 일이 교주 똘마니짓에 백성들 잡아다 패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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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나도 갤러리 의사 지원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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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급도 개거지같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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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탈감 들어 진짜 ㅈ같아서 못해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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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502] [비추천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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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야 눈을 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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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을 타도 존나 잘못 탔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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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누가 성당 기사하라고 칼들고 협박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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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성당 내부적으로도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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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갤러리에 올라오는 성당 기사들의 후회글들을 보다 문득 의문점이 하나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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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폭력 진압 때 성당 기사는 안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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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주요 병력은 크게 성당 기사와 이단 심문관으로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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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폭력 진압에는 오직 이단 심문관만 포착될 뿐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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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영상을 돌려보니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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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기사는 오히려 머뭇거리거나 당황하기만 했지, 사람을 죽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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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고 날뛰던 이들은 대부분 이단 심문관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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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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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알려지지 않은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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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이 스치자, 나는 짤들을 모아다 ip를 하나하나 따 분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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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아무리 가려도, 숨어도 하늘 아래 갤럼이 아닌 사람은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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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ip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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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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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가 길면 잡히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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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국 성당이 숨기던 진실을 알아내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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