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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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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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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번쯤이면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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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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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 떨리던 남자의 손이, 봉인지를 들춰 내부를 엿보려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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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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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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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들어온 철 장갑이 남자의 행동을 단호하게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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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들짝 놀란 남자의 곁으로 다가온 기사가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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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게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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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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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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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입을 꾹 다물고 불길하고 위험한 무언가를 계속해서 옮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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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귓가에 기사의 경고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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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죽이고 싶은 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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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속에서 남자는 계속해서 무언가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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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서는 감히 어쩔 수 없는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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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오직 주딱만이 해결할 수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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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침대가 가득한 방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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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내려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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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기사의 말대로 천천히 침대 위로 그것을 내려두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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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것을 봉인해둔 봉인지가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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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자는 그것을 확인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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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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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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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히 기사가 남자의 입을 가로막는 것으로 소음을 막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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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주변의 소음에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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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달라진 환경에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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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그것의 주변에서 소란을 피워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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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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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지, 극세사 이불이 약해진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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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그것이 햇살에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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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심장이 거칠 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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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아주 살며시 이불로 얼굴을 다시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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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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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언제 그랬냐는 듯 그것은 다시 곯아떨어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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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허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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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남자는 식은땀을 흘리며 속으로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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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는 이불에 둘둘 말린 채, 주카데미 기숙사에 그대로 봉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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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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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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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가 봉인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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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을 마구 떨어뜨려봤는데, 먹힐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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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다보거나 접촉하지 않으면 나태가 옮겨지진 않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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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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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은 좀 쉬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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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거실에 늘어져 있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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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까지 아등바등 살려고 발악했는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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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내일도 나아질 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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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유무는 중요한 게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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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똑같이 일은 안 구해지고, 내일의 내 생활도 나아질 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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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12] [비추천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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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창문부터 열고 생각하셈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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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말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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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저거 부엌에 불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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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ㅇㅇ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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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글쓸 때가 아닌데 ㅅㅂ 미친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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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게으르게 살기 vs 악착같이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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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한 몰골의 농민 개구리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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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고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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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을 선택하든 어차피 니 미래는 똑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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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방금까진 악착같이 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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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현타 빡시게 오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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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10] [비추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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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갑자기 갤 상태 이상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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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글 있긴 했는데 빈도가 이상하긴 하네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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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얗게 불태운 엘프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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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함이 빠르게 번져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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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질투도 이 정돈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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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이 이상할 정도로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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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가 생각해 봤더니, 멸망 중세 배경이 한몫한 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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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 권태감,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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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들이 나타나기에 지금보다 적합한 때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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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팩트는 다 맞는 말이란 거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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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어째 발버둥칠수록 피폐해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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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오열하며 하늘에 활질하는 개구리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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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울감은 번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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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했던 갤럼조차, 우울글에 휩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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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과 활력으로 가득해야 할 갤러리가 눅눅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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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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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우울증 갤러리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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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페니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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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칠죄종이니까 아는 게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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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 쟤가 여기 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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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는 갤러리 속 나태를 보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며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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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에 대해 아는 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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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알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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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몇 번이고 나태의 얼굴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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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까지 내려오다 못해 질질 끌리는 흑발의 긴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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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빛이 바래버린 회색, 잿빛의 몽롱한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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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저 보기만 해도 흐느적거리는 몸짓과 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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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침공하러 온 건 아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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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는 절대 제 의지로 나올 위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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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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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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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유추한 건 쫓겨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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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는 칠죄종 중에서도 가장 도움이 안 되는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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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오히려 골칫덩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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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다 나태하게 만들어. 적군도 아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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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수면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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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바깥은 환경이 그다지 좋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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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을 위한 장소를 찾아다니기라도 하는 날엔, 그 일대는 초토화되기 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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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분노가 되게 싫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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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다른 칠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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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화를 내야 하는데, 옆에 있으면 방해가 되는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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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애초에 나태는 이쪽 세상을 싫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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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이려면 감정이 나야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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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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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동요하는 것도 귀찮아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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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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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태 그 자체의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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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곤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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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가 인상을 찌푸리며 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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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든 나태 덕분에 몇몇 사람들에게 번진 나태가 갤러리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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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결 방법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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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에 피어난 나태심을 어떻게든 자의로 딱 한 번만 이겨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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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를 억누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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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한 번이여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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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말이 쉽지, 노력하는 게 쉬울 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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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조차도 어찌못할 나태를, 평범한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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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그다지 동요심이 들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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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할 수 있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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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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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는 놀란 눈치로 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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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칠죄종들도 어찌 못한 게 나태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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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멸망 중세의 배경에 감회되어 사람들은 더 강렬히 나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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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를 이겨내는 의외로 쉬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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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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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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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이랑 고기면 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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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이 굶주린 중세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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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딱 좋은 해결 방법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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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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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안에 있나? 들어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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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몇 번의 노크 이후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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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낡은 문은 저항 없이 외부인을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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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보인 건 우중충한 분위기와 타버린 부엌, 거실에 늘어진 건 집주인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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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더 심각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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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도 이런 폐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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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프랭크의 오랜 친구였던 남자는 인상을 찌푸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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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균열의 영향이라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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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했던 프랭크가 한순간에 폐인이 되었으니, 못 믿을 말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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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처럼 늘어진 프랭크를 보며, 남자는 가져온 물건들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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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해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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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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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요리 좀 하겠네. 자네도 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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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루에서 휴대용 가스버너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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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가스라는 이름의 마나 매개체를 연결하고, 사각 불판을 위에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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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몇 번이고 신중히 갤러리를 들여다보며 사용법을 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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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끝내 버튼을 돌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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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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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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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마 자도 모르는 남자의 손에 의해 고운 불길이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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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놀라운 일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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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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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의 시선은 여전히 무감각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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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집에 들어오든, 주딱의 마법을 활용하든 뭘 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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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의욕과 목표를 잃은 채 대꾸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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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렇게 있는가? 뭐...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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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도 주딱에게 들은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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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묵묵히 다음 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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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봉지라고 부르는 투명하고 부드러운 얇은 천에서 고기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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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고기, 특수부위 모둠 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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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고기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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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 올라온 적 없는 특별한, 귀족도 못 먹을 오로지 맛을 위해 길러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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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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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불판에 올리자, 귀가 즐거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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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맡아본 적 없는 냄새가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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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처음으로 시체처럼 늘어져 있던 프랭크의 고개가 돌아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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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보란 듯 그의 앞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소고기를 입에 쏙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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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씨발. 아, 아니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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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욕설이 나오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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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와 미각이 난생 처음 맛보는 육즙과 고급스런 식감에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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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감이 어떻고, 맛이 마치 어떻고 저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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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존나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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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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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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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처음으로 프랭크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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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먹고 싶은가? 그럼 와서 앉게! 앉아서 직접 집어먹기만 하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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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시체처럼 늘어졌던 프랭크의 반응에 남자가 신이 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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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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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이 이 나태병의 해결 방법이라고 주딱이 말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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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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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에 무슨 의미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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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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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어차피 다시 배고파질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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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맛있는 걸 먹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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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옷을 입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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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찰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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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세상은 이 지경이야. 나를 보게, 앞으로 뭐가 달라질 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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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이기주의로 가득 찬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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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가 들이닥쳐도 변하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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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는 평생을 발버둥쳐왔으나, 여전히 그의 인생은 밑바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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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반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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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열심히 일한다 한들, 나아지는 게 없는 건 명백한 사실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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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도로 가져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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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는 눈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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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한 게 죄라도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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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악해도 나아지는 게 없다면, 그저 늘어져 있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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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해와 밤이 반복되는 걸 창밖으로 구경하다, 생을 마감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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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의욕을 잃은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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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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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의 면전으로 갤러리가 불쑥 들이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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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주카데미 합격자 발표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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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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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합격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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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씨!!!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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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덩이를 흔드는 개구리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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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발 쎾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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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와 절망의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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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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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의 무기력한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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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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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 세 자가 박혀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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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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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감도 못 구해 굶는 게 일상이었는데, 합격?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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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의 입술이 덜덜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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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귓가에 처음으로 남자의 목소리가 선명히 박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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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변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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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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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리고 만약 불합격이면 뭐 어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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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런 씹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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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ㅋㅋㅋㅋㅋ 안봐도 결과가 보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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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나는 합격이다 합끼얏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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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아 ㅋㅋ 딱 기다려라 2차 합격간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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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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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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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씨발 내 사랑스런 고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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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말하다 말고 다급하게 타고 있는 고기를 건져 먹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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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뭐 다시 배고파지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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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와 갤러리는 그대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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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맛있는 거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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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거 또 먹으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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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는 무의미하고 40%는 힘들고 괴로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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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를 즐기려고 아등바등 사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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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남자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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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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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대로인 것 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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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의 말을 끊고 남자가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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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프랭크의 눈에 프랭크가 쥔 고기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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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은 꿈도 못 꿔볼, 주딱 대마법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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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고기 자체가 희망의 증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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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헛소리 말고 앉아서 고기나 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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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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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즙 가득한 고기를 눈에 담으며 프랭크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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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만들기 나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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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1경단을 겨우 벌어 참치캔을 까먹을 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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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이란 희망이 생기고 세상은 더는 이전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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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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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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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리에 앉아 잘 구워진 소고기를 한 입 베어무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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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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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의 눈에서 눈물이 천천히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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