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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항주 여행을 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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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주가 속한 절강성에는 해벽문(海壁門)이라는 문파가 군림 중인데, 들어본 적도 없는 문파명과 같이 세력 역시도 그저 그렇다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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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하나의 성을 지배하는 만큼 초절정 고수가 있긴 하지만 딱 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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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어떻게 봐도 십육명문에 비벼볼 만한 문파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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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절강성에 사흑련 놈들이 쳐들어왔단다. 그것도 바다를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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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벽문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당연히 그들은 가장 가까운 십육명문인 남궁세가에 후다닥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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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휘와 가까운 절강에는 남궁세가에서 갈라져 나온 문파가 여럿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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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계가 따로 가문을 세우거나, 남궁에 몸을 담고 있던 무인이 허락을 받고 새로운 문파를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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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들도 있겠다, 절강과 가장 가까운 것도 남궁이겠다, 마침 지원 요청까지 들어왔으니 지원을 보내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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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세가는 해벽문의 지원 요청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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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지원 요청을 들은 서준이 냉큼 고개를 끄덕였다. 중원에 와서 바다를 본 적이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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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빙궁에 갔을 때는 워낙 바빠서 북해를 볼 생각도 못 했던 만큼, 이번에 약혼자들을 데리고 바다 구경이나 갈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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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강성? 나 거기 가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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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춘봉이 말하길, 그곳에는 금가의 자랑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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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아버지랑 잠깐 갔다 왔는데…. 거기 할아버지가 남긴 검흔이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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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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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바다에 있어. 그래서 거기 바다 이름이 검인해(劍印海)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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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아련한 표정으로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았다. 가족 생각을 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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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그런 그녀를 번쩍 안아들어 무릎 위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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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가는 김에 검인해도 한 번 들르자. 새 가족도 생겼겠다, 신고식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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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새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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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한정 쉬운 여자 금춘봉이 뺨을 발갛게 붉히며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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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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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런 느낌으로 항주 여행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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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식까지는 시간이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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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준의 경험상 이 미친 중원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별의 별 사건들이 터진다. 시간 여유는 넉넉할수록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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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까닭에 항주까지는 서준 항공이 여행객들을 모실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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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꽉 잡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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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과 남궁수아가 각각 서준의 팔을 한 쪽씩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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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신공을 운용한다면 그냥 허공섭물로 들고 갈 수도 있겠으나, 정파의 영역에서는 조금 자중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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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좋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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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에서 꽉 껴안아주겠다는데. 굳이 허공섭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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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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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속도로 혼원보를 펼치니 거센 바람이 얼굴을 때려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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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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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기겁하긴 했지만, 얼마 안 있어 입을 쩍 벌리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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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벗 삼아 하늘을 가로지르는 경험은 어지간해서는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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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사람들이 개미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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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금춘봉. 미천한 우민들을 발밑에 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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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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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은 그러면서도 저 아래 땅을 내려다보며 히죽댔다. 가슴 속에 차오르는 우월감에 심장이 쿵쿵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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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중원을 금가의 발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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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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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의 사상이 조금 위험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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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사람들도 춘봉이 발에 밟히면 좋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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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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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시간은 금방 끝이 나고, 얼마 되지도 않아 항주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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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주까지 그래도 거리가 꽤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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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수아는 흐트러진 머리칼을 정돈하며 주변을 살폈다. 확실히 항주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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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금방 올 수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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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어깨를 으쓱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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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도 수아신공을 어느 정도 익히면 비슷하게 할 수 있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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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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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애초에 남궁세가 무공이 하늘에 번개까지 담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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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스스로 번개가 되어 하늘을 가로지를 수도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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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경쯤 되면 무리 없이 할 수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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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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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인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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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경 그거 뭐, 어려운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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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낄낄 웃어대자 남궁수아가 그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푹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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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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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을 삐죽인 남궁수아가 엄살을 피우는 서준의 팔을 붙잡고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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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자. 기다리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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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지금 가면 놀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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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지원 요청을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해벽문 입장에서는 오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하고 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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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단장이 부대에 방문할 때는 미리 예고를 하고 가는 게 최소한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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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투스타가 부대에 방문한다? 간부들이 심장마비로 쓰러져도 이상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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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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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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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발걸음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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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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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벽문 정문 앞에서 서준이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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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지키던 무인들이 눈을 끔뻑였다. 춘봉은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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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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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편이야, 금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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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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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의 몸이 흠칫 굳었다. 효과가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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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세가에서 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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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의 옷에 새겨진 문양을 눈치챈 무인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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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원 부르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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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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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이 얼을 타자 옆에 있던 사내가 그의 머리를 잡고 내리눌렀다. 완벽한 구십 도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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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십시오! 문주께 안내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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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권력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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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안내를 따라 문주에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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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별을 넣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주를 대면할 수 있었는데, 그는 서준과 양옆의 여인들을 한 번 훑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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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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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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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쩌라는 거지? 어깨를 으쓱인 서준이 춘봉과 남궁수아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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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회룡봉 금희. 여기는 단뢰봉 남궁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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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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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될 일 없으니까 표정 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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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대충 근처의 의자에 걸터앉았다. 어째 문주의 표정을 보니 지원을 그리 반기는 것 같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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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바는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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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야 일만 해결하고 떠나면 그만이다. 헛짓거리만 안 하면 딱히 뭐라 할 생각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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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가 늦었군. 해벽문의 문주 여운적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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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세가의 장로 이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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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적이 코로 크게 숨을 내쉬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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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황은 알고 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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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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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흑련의 무인들이 배를 타고 빙 돌아 절강 동쪽에 침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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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무림맹은 중원 서쪽에 힘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 사흑련이 나름 빈틈을 노렸다고도 할 수 있지만, 절강에 침투한 것이 사실상 정파 자체에 큰 영향을 끼칠 수는 없는 전력이라 별 신경은 쓰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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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건 무림맹의 입장이고. 당장 코앞에 적이 들이닥친 해벽문 입장에서는 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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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수가 그리 많지는 않소. 기껏해야 수십 정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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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절정이 셋이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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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소. 어떻게든 상대하고는 있으나…, 피해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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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절정 하나는 여운적이 상대한다고 하나, 나머지 둘을 막기가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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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문파의 문주들 중 초절정에 가까운 이들이 합공하여 하나를 막아서고, 남은 하나는 어떻게든 전력을 쥐어짜 막아내고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쪽의 전력만 깎여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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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절정 셋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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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서준은 삼 대 일로 싸워도 이길 자신이 있었다. 화마경은커녕 그냥 대충 싸워도 압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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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감회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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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절강성이 초절정 셋에 쩔쩔매고 있다는 것은 서준 혼자서도 절강성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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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권력급 무인 다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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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에서 한 개 성이면 나라 하나라고 봐도 된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절강성 이거, 마음 먹으면 며칠 내로 함락이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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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그럴 이유가 없으니 실천에 옮기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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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절정 무인들은 한 곳에 모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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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는 않소. 한 놈은 배를 지키며 바다와 항구를 오가고 있고, 나머지 둘은 각각 흩어져 불시에 기습을 가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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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일단 퇴로 차단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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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에게나 초절정이 우습지, 원래 초절정쯤 되면 걸어다니는 재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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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셋을 잘라먹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건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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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항구로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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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적 역시 비슷한 생각인지 고개를 끄덕였다. 허나 춘봉과 남궁수아가 자연스레 서준의 뒤를 따르자 미간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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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시오. 그대들이 귀한 신분인 것은 아는 바이나, 오히려 그렇기에 전시에는 방해가 되오. 전쟁은 소꿉놀이가 아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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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픽 코웃음을 쳤다. 저 여운적이라는 사람, 눈빛이 영 꺼림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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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할 테니 신경 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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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경의 무인이 전장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알지만, 그들은 단 한 번의 전투에서조차 셀 수 없이 희생되오. 그쪽이 다치면 곤란해지는 건 이쪽이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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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장선 채 다른 이들이 따라오길 기다리던 서준이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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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기본이 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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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수련을 조금 더 열심히 하셔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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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는 말에 여운적이 미간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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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뜻으로 하는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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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은 무슨. 누가 봐도 초절정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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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기세를 드러내지 않는 한, 척 보고 경지를 가늠하는 것은 어렵다. 경지가 엇비슷할수록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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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절정과 초절정을 헷갈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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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의 일은 남궁이 알아서 하지. 그쪽은 심기를 감추는 연습부터 조금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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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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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불만인지는 모르겠는데 그걸 기운에 드러내지는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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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피부를 간질이는 기운이 영 깔끔하지 못하다. 왠지 몰라도 계속 이쪽을 경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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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일을 빌미로 남궁이 절강성에 개입할까 우려하는 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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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픽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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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알아도 못 막을 테니 그냥 마음 편히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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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개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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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항구를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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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사람이 가득해야 할 항구에는 쥐새끼와 까마귀밖에 없고, 온갖 파편들이며 시체 따위가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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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야 사흑련을 치워낸다고 해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닐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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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중원의 바다는 그다지 관광에 적합해 보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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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찬 서준은 저 멀리 수평선 끝자락에 보이는 배 한 척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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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춘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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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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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은 실전처럼이라는 말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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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수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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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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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교보재도 생겼겠다, 자리는 마련해줄 테니까 한 번 싸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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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보장된 초절정 고수와의 생사결(생과 사는 정해져있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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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적이 서늘한 눈으로 그들을 노려보았으나, 그 누구도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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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츠츳-! 서준이 씩 웃으며 손가락 사이사이에 전류를 휘감았다. 푸른 전류가 물처럼 흐르며 서준의 손가락 사이를 노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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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뢰폭(天雷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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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가볍게 손을 휘두르는 것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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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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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 바다 위에서 벼락이 하늘로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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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함선조차 버틸 수 없는 일격이었으나, 배는 간신히 가라앉는 것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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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엉-! 거대한 낫을 든 사내가 벼락을 어떻게든 막아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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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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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모두 막아내지는 못해 몇몇 무인들이 감전되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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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로 둥둥 떠오른 물고기들. 서준이 픽 웃으며 이번에는 반대편 손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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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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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억-! 끝내 배가 절반으로 쪼개지며 가라앉는다. 수장되는 배에서 튀어나온 사내 하나가 분노에 가득 찬 고함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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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씹어먹을 새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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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활짝 웃으며 그를 삿대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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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쟤랑 둘이 번갈아 가면서 싸우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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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이기기는 힘들 테지만, 춘봉과 남궁수아라면 끝내 승리를 쟁취해내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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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환을 섭취하며 내공이 말도 안 되게 늘었으니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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