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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황보혜지를 데리고 남궁세가의 별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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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명이 어떻게 위로를 해줬는지 처음 봤을 때보다는 상태가 꽤 괜찮아졌는데, 그래도 여전히 안색이 좋다고 말하기에는 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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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날 하루는 잘 먹이고 푹 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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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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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도 어느새 3일차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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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에 혜운과 태벽이 대련하여 혜운이 승리했고, 3일차인 오늘은 운백과 양소홍의 대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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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놀랍게도 양소홍이 운백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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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자…! 용호문의 양소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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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분이 있는 운백의 대련인 만큼 서준은 대련을 직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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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홍의 승리에는 운이 꽤 크게 작용했다. 실력 자체는 운백이 약간 앞섰으나, 양소홍이 도박수처럼 찔러넣은 창이 기세를 가져오는 데 성공해 승리를 차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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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개천에서 용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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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중소문파의 후기지수가 화산파의 매화검수를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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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고 뭐고 저 정도 실력을 쌓은 것 자체가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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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할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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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서준이 할 말은 아니었다. 춘봉이 괴상한 표정을 짓자 서준이 어깨를 으쓱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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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외지. 나조차 두렵다. 나의 재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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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열받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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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운백과 저녁에 술자리 약속을 잡은 서준은 별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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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시작된 황보혜지 갱생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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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리 절정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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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 남궁수아, 남궁명에 황보혜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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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후기지수들을 앞에 둔 서준이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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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비도록. 원래 하던 수련이 있어서 같이 하면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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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의 마지막 대련이 춘봉과 제갈휘의 대련이다. 예습 차원에서 주술과 진법으로 그들을 상대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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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혜지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주변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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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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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생각이 많을 때는 몸이라도 움직여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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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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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혜지는 영 내키지 않는 기색이었다. 아직 채 낫지 않은 입가의 상처가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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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꽤 당찬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던 서준은 입맛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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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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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의 부름에 황보혜지가 조심스레 그에게 다가섰다. 서준이 손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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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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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혜지가 몸을 움츠린다. 이내 서준의 손이 입가의 상처를 가볍게 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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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혜지의 눈이 바쁘게 굴렀다.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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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설명하는 대신 검을 뽑아 검면에 그녀의 얼굴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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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나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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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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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혜지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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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지가 높다고 이런 게 가능할 리가 없다. 깊은 상처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손짓 한 번에 상처를 낫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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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보다는 신선들이 부린다는 선술을 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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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술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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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 자신이 가진 재생력에 대해 연구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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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근원을 파헤치는 것은 실패했지만, 내공으로 상처 부위의 재생력을 높이는 방법 정도는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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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소설에서 보던 치료 마법처럼 중상을 치료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작은 상처 정도야 순식간에 낫게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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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소저, 보셨지요? 저희 형님이지만 정말 비범하신 분입니다. 형님 말씀대로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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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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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도 받았겠다. 그럼 이제 실컷 구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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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도 이리 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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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멀찍이서 구경하던 황보준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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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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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 가문이잖아. 이거 끝나고 니네 쪽 무공은 니가 봐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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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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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사겸사 권법도 제대로 보고, 미뤄뒀던 패력괴신무의 개량도 한꺼번에 하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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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진광 그 영감도 권기 한 번쯤은 써봐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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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엑…! 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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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혜지가 땅에 엎어져 몸을 꿈틀댄다. 이내 그녀가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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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져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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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검을 휘두르는 금희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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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도 않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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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대련만 두 시진 째. 하지만 저 금희라는 소녀는 아직도 히히 웃으며 검을 휘두를 기운이 남아있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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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엑…. 헤엑…. 어떻게 저런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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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헐떡이는 황보혜지. 그녀의 곁에 남궁수아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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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매는 서준이와 노는 걸 좋아하거든요. 수련이지만 놀이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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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수아가 땀에 절어 달라붙은 머리칼을 뒤로 쓸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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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스러움이 물씬 묻어나는 모습에 황보혜지는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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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소저는, 그…. 힘들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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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힘들죠. 이거 땀 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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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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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혜지는 잠시 망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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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에서 그녀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앙금이랄 것은 없었다. 오히려 그녀에게는 좋은 감정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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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을 다해 검과 주먹을 부딪히다 보면 대화보다도 많은 것을 교류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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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혜지는 그녀의 상냥함에 기대 속마음을 슬쩍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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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 있잖아요. 가문의 기대라거나…. 어머니의 기대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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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머니가 안 계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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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 그게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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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혜지가 허둥대자 남궁수아가 쿡쿡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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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요. 농담이에요. 저는─ 솔직히 글쎄요. 주변 사람들의 기대 때문에 힘들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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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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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스스로의 기대에 못 미치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때는 있죠. 어디 가서 고민거리라고 꺼낼 얘기는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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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챠, 남궁수아가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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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준의 손에 남궁명과 춘봉이 농락당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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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군이 필요한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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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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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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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혜지 역시 힘차게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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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제갈서준과 맞서 싸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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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황보혜지를 열심히 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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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을 슬슬 마무리 할 때쯤에도 꽤 기운이 남아보이기에 추가 수련까지 시켜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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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하나에 나는. 둘에 할 수 있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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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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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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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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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을 시키면 시킬수록 황보혜지의 입가에 미소가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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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조금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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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준은 팔굽혀펴기 중인 황보혜지의 등 위에 걸터앉은 상태였는데, 천근추의 묘리를 이용해 무게를 훨씬 늘렸기에 웃음이 나올 상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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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기감으로 느껴지는 황보혜지의 입가는 점점 올라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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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의 고통을 즐기는 부류일까? 얘는 그냥 가만히 둬도 알아서 수련만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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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황보서린을 이해할 수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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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뭐가 그리 못마땅해서 애를 그렇게 쪼아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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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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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썩 쓰러지려는 황보혜지를 잡아챈 서준이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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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해진 황보혜지의 표정이 썩 나쁘지 않다. 이대로 며칠 정도 더 굴리면 원상복구 정도는 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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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가 괜찮아지면 정말 본격적으로 지옥훈련에 돌입할 테니 그녀에게도 다행인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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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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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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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씻고 온 춘봉이 쫄랑쫄랑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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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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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사람을 걸레짝을 만들어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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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툴툴대며 황보혜지를 번쩍 치켜들었다. 서준이 씩 웃으며 그런 춘봉의 머리를 벅벅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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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우리 춘봉이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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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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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 누나랑 얘랑 걸즈 토크라도 하고 있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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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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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떨고 있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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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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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끄덕인 춘봉이 황보혜지를 들쳐업고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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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했던 것이 거짓말인 것처럼 고요해진 연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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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권법에 대해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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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느낌은 알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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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권법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다. 서준 자신이 느낌을 아는 게 중요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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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은 패력괴신무의 개량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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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패진광이 쓸 것이니만큼 권법이야 그 양반이 알아서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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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무리 그렇다 해도 창시하려는 무공의 기본틀조차 몰라서야 제대로 된 무공이 나올 리가 없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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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황보혜지의 권법을 유심히 관찰했던 서준은 느낌 따라 머릿속에 구결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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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전십삼검뢰 틀에 붙이면 딱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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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지나지 않아 나름 만족스러운 무공 하나를 만들어낸 서준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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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영감! 잠깐 좀 나와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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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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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만 말하자면 실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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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는 새끼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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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진광의 주먹에 권기를 깃들이는 것 자체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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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진광 역시 제 주먹을 감싼 권기를 보며 화들짝 놀라 방방 뛰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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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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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양반이 주먹질 한 번 하니 권기 자체가 부서져버린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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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주먹질에 자기 권기가 부서진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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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에 담긴 힘이 얼마나 강하면 그런 짓이 가능한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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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서준은 나중에 다시 부르겠다며 패진광을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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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은근히 실망하던 기색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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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의 자존심에 거대한 스크래치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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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영감 주먹에 권강 하나 못 씌우면 성을 간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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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서준이나 금서준 정도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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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쯧쯧 혀를 차며 현월루로 향했다. 하오문의 하남 지부장 현월이 머무는 곳이자, 그 자체로도 하남에서 이름 있는 기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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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월루 근처를 두리번거리던 서준은 곧 사내 하나를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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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형! 여기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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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파의 운백이 허허 웃으며 서준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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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축하주를 마시고 싶었는데 위로주를 마시게 생겼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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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거 용봉께서 무슨 소리실까. 곧 있으면 뭐…, 매화룡 정도로 불리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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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진기재천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이거 기분이 썩 괜찮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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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진기재천은 무슨. 그냥 부르던 대로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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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픽 웃으며 현월루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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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현월루가 기루인 만큼 운백이 난색을 표하긴 했으나, 애초에 딱히 기녀를 옆에 끼고 마실 생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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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거니와 만약 그랬다가는 춘봉이한테 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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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기 주인이랑 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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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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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하오문 지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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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랬었지. 지부장과 알고 지내는 사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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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아마 꽤 친할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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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참 신기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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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따지자면 사파에 가까운 하오문인 만큼, 정파의 높으신 분들은 굳이 하오문과 가깝게 지내지 않았다. 위신이 상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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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신 같은 거 없어서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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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에게 위신이 없다니? 무림 동도들에게 진기재천에 대해 묻는다면 그런 소리는 못 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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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잇! 아무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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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과 운백은 기루의 최상층으로 향했다. 자연스럽게 현월이 합석해 세 명이서 술판이 벌어졌고, 서준과 잘 어울려줄 만큼 친화력이 충만한 현월과 운백은 순식간에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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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내 친한 동기 중에 운작이라고 있소. 원래는 그 친구도 용봉지회에 참석하려 했는데…. 깨달음을 얻고 폐관에 드는 바람에 그러질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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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어! 그거 아쉽게 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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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울 것까지야. 나이 탓에 용이라는 별호는 못 달겠지만, 폐관에서 나온다면 능히 그보다 대단한 별호를 얻게 될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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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저번에 들어 아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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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잔에 술을 따르던 서준이 문득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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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그거 들었어요? 마교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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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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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월은 고개를 끄덕였고, 운백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운백은 잘 모르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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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잘못하면 삼파전으로 갈 것 같다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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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하오문보다는 정파 수뇌부들의 추측이 더 정확할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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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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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십육명문에서는 대부분 따로 정보기관을 두고 있는 데다 그 개방 역시 소속되어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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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듣던 운백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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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감숙과 녕하, 섬서 쪽에 마인들이 돌아다닌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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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현월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서준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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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요? 저는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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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를 재껴서 못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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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운백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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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마인들이 돌아다니는 건 아니니 회의에서는 얘기가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네. 대부분이 절정 이하의 잡졸들이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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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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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의 눈이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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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시간 날 때 그쪽에 들러서 마인 하나 납치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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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마공 쪽 심법이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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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따지자면 탈혼마 대협이 기부해준 흡성대법이나 흑수대마장이 있지만, 그 둘은 심법이라기에는 좀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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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흑수대마장은 장법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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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만마종주의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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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정체 모를 여인의 말이 사실이라면 마공에 재능이 있다는 건 확실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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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극마를 먼저 찍고 화경을 나중에 찍는 게 더 편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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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의 장대한 꿈이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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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8강 끝나면 바로 갔다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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