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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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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야, 이번에 드림퓨처가 잘 됐을 때 최대한 활동해야지. 예능도 나가고, 이번에 CF도 잡아뒀다. 할 수 있지?”
“그러면 그룹 활동은…….”
연예기획팀장은 그런 차나희의 말에 걱정하지 말라는 듯 어깨를 두드렸다.
“알지알지.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정말 좋은 분에게 프로듀싱을 해볼 생각이다. 그러니 나희가 열심히 해줘야지. 여름 소녀는 포텐이 있어. 제대로 된 곡만 있으면 분명 뜰 거야.”
“아, 네.”
“물론 그 전에 재계약을 해야지. 나희가 계약이 다음 달까지인가?”
“이번 달이에요.”
“그래, 너무 미루지 말고 미리미리 해. 알지? 우리는 나희만 믿고 있다.”
그런 팀장의 말에 차나희는 한숨을 쉬었다.
아이돌.
그리고 여름 소녀는 차나희에게 있어서도 꽤 특별했다.
우선 나희를 사랑해 주는 코어 팬층이 탄탄했고, 나름의 인기를 구가하는 편이었으니까.
물론 1티어 걸그룹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으나, 이 정도만 되어도 감지덕지라 할 수 있었다.
애초에 아이돌이 드라마나 광고를 찍을 수 있는 것만으로 인지도는 충분한 편.
‘하지만.
몇 가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우선 자신이 여름 소녀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한다는 것.
그 이유야 알았다.
리더인 라빈이 나희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으니까.
보통이라면 그룹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나희가 발언이 강했을 테지만, 라빈은 호연 스튜디오 대표의 조카.
당연히 멤버들도 라빈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지금 여름 소녀에서 유일하게 소득이 나오는 나희에게 딱히 해코지를 한 건 아니었으나.
‘고민…….
정말 계속 이대로 있는 게 맞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런 고민 속에서, 나희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서연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 살쾡이 같은 라빈과 멤버들 틈에 순진한 서연이 잘 버티고 있을지 걱정되었으니까.
“금방 오셨네요.”
“……?”
그리고 연습실의 문을 연 순간 당황했다.
어깨 위에 서연의 손이 올려진 라빈이 얌전히 앉아 있었으니까.
아니, 라빈만이 아니라 다른 그룹의 멤버들도 나란히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마치 ‘우리 잘하자?’라는 모습.
그런 묘한 광경에 나희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서연이 떠난 이후.
라빈이 나희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지만, 끝까지 나희는 그 이유를 듣지 못했다.
***
아무튼 덕분에 서연은 나희에게 노래를 제대로 배울 수 있었다.
실력파 아이돌이라는 건 허명이 아니라는 것처럼, 그 보컬 실력은 일반적인 트레이너보다 월등히 뛰어난 수준이었다.
“진짜 제대로 배웠네요!”
그 이야기를 전해주자, 노바 엔터의 보컬 트레이너도 감탄을 했을 정도.
덩달아 서연도 우쭐해졌다.
“서연 양도 사람을 사귈 줄 알았네요.”
“?”
“아, 아니. 낯가림이 심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무래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던 모양이다.
실제로 딱히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낯가림이 심한 건 아닌데.
비슷한 또래에겐 확실히 그런 면이 있었다.
도리어 연상이 대하기 편한 편.
나희는 서연보다 세 살 연상이었기에 확실히 서연으로서도 대하기 쉬웠다.
아무튼 노바 엔터에서 ‘우리 연습실도 좀 써라.’라는 말에 또 한 번 노바 엔터의 보컬 트레이너에게 교육받았고.
“……좋은데요?”
이민화 프로듀서가 놀란 눈으로 서연을 보았다.
그녀는 이번에 새로운 드라마 의 프로듀서였다.
“이 정도면 확실히 OST 작업에 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네요.”
그런 민화의 말에 서연은 OST 작업에 바로 들어가는 게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서연이 부르는 걸 확인한 후에 진행하기로 한 거겠지.
생각해 보면 애초에 서연은 하늘 정원에 출연을 확정한 것도 아니었다.
‘이러면 좀 더 천천히 배울걸.
속성으로 이래저래 구르며 배웠는데.
서연은 씁,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서연 양은 최근 무척 바쁜 걸로 아는데 ‘하늘 정원’에 출연할 수 있겠어요?”
“괜찮을 것 같아요.”
“제가 알기로 다음 주에 미팅도 잡혀 있다고 들었는데…….”
아, 그래서 오늘 만나는 게 조금 당겨졌던 모양이었다.
서연의 매니저인 은하가 미리 스케줄을 조절한 거겠지.
“……체력이 진짜 좋네요. 지금 쉬지 않고 대체 몇 작품을 한 거죠?”
민화는 조용히 자신을 응시하는 서연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고등학생.
곧 열여덟이 되는 나이라고 들었다.
요 1년 사이에 서연이 출연한 건 연극 하나, 드라마 하나, 영화 하나로 총 세 작품.
중간중간 예능 활동도 했고, 광고도 찍었다.
연예인 중에 다작을 하는 연예인이 있었지만, 활동 첫해부터 이렇게 바쁘게 사는 이는 처음 보았다.
“정말 괜찮아요. 이 정도는 힘들지도 않거든요.”
“그, 그래요?”
허세를 부리는 것 같지는 않았다.
실제로 서연은 굉장히 평온했으니까.
바쁘게 사는 연예인 특유의 날카로움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 서연 양. ‘하늘 정원’은 출연을 확정하는 것으로 생각해도 괜찮을까요? 정확한 계약서는 후에 소속사로 전달하겠습니다.”
그런 이민화 PD의 말에 서연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하늘 정원은 원래부터 준수한 성적을 거둔 드라마야.
거기다 서연이 제 나이에 맞는 연기.
말하자면 고등학생을 연기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다만 문제는 하늘 정원이 본래는 종편에서 방영했을 드라마라는 것.
전생의 기억과는 다른 부분이었다.
본래 민세희 작가는 의 보조 작가로 참여한 후.
종편 드라마로 데뷔하게 된다.
그 데뷔작이 .
종편 드라마 최초로 전국 시청률이 15퍼센트가 넘은 드라마.
수도권에서는 무려 20퍼센트가 넘으며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드라마였지만.
‘지상파에서는 어떨지 몰라.
분명 상식적으로는 지상파가 훨씬 높게 나오는 게 정상이다.
문제는, 종편이기에 허용되는 전개도 있기에 지상파에서 같은 전개가 나온다는 확신이 없었다.
민세희의 입장에서는 종편보다 지상파가 더 좋겠지.
하지만 그만큼 지상파는 개입하는 이들도 많았다.
작가의 의도대로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을 확률이 높았기에…… 반드시 성공한다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
‘적어도 실패는 하지 않겠지. 아무리 극본을 망치더라도.
이 부분에선 어떻게 방법을 찾아봐야 했다.
이번에 을 담당하게 된 이민화 PD는 분명 실력이 있는 PD다.
……그렇기에 오히려 걸렸다.
공중파의 성공 공식을 따라갈 확률이 높았으니까.
“네, 하늘 정원에는 꼭 출연하고 싶어요.”
“그렇군요. 다행이네요. 드라마 국장님도…… 으흠. 아니 다들 좋아할 거예요.”
“……?”
잠깐 드라마 국장이라는 말이 나온 느낌이었다.
서연은 조금 의아한 느낌이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OST 문제는 대체로 해결된 것 같았으니까.
“아, 혹시 OST 외에도 혹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최대한 서연 양의 의사를 반영해 줄게요.”
심지어 이민화 PD는 서연에게 굉장히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저런 말을 할 정도면, 이번 에서 서연을 아주 특별히 취급한다고 봐야 했다.
그럼, 굳이 사양할 필요도 없지.
“아, 그럼…….”
서연은 이민화 PD에게 몇 가지 부탁을 했다.
기억 속에 남은 하늘 정원의 필수적인 오파츠.
그들은 반드시 함께 할 필요가 있었으니까.
***
최근 연예계에 재밌는 소문이 들고 있었다.
GH 그룹에서 투자하는 새로운 영화에, 액션 배우들로 웹 예능을 만든다는 소문.
그리고, 웹 예능으로 선발된 배우에게 이번에 찍을 영화의 주연으로 삼는다는 말.
“이번에 로 재미를 본 GH 그룹이 굳히기에 들어갈 생각인 모양입니다.”
“도 액션이 좋았으니까요. 이번에 아예 액션 영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거겠죠.”
“요즘은 또 오락 영화가 대세니까요.”
아무래도 공중파에서는 방영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니 종편.
혹은 웹 예능으로 기획 중인 예능.
GH 그룹에서 투자하는 영화의 주연 자리를 두고 다투는 서바이벌 예능.
그리고 소문이 퍼졌다는 건, 이미 이야기가 들어간 곳이 있다는 말이었다.
그 정보를 찾기 위해, 기자들은 바쁘게 뛰어다닐 수밖에 없었다.
“선아 씨. 혹시 들은 정보 없어요?”
“있어요.”
“역시 없구…… 네?”
선배 기자의 말에 선양 미디어의 한선아 기자는 손가락으로 V 사인을 그렸다.
최근 이래저래 발품을 팔던 중에 들은 정보가 있었다.
“대략 나이대는 10대 중후반부터 20대 중후반. 그 정도의 여배우 중에서 주연을 구하려는 모양이에요.”
“여배우? 거기다 찍으려는 영화의 주인공 나이대가 어리게 설정됐나 보네요?”
“그렇겠죠. 이미 출연을 직접 요구한 이들이 몇몇 있는 것 같아요. 고맙게도 입이 가벼우신 배우님들이 떠들어준 덕이죠.”
GH 그룹에서 직접 출연을 요청한 배우들이 몇 있었다.
그 배우들은 최근 영화나 드라마에서 큰 이슈를 모은 젊은 배우들.
말하자면, 이 연예계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대세 배우들이다.
“액션 영화라고 들었는데…… 아무나 연락이 간 겁니까?”
“우선은, 이겠죠. 어차피 실력이 없으면 서바이벌에서 떨어질 테니.”
“허 참, 어차피 액션은 스턴트맨이 대신 할 텐데…….”
“아마 그럴 생각이 없는 거겠죠.”
위험한 액션이야 스턴트맨이 하겠지만, 대부분의 액션은 주연 배우가 직접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편이 훨씬 실감 나고 다채롭게 찍을 수 있으니까.
말하자면, 액션에 칼을 갈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젊은 대세 배우들을 죄다 긁어모은다……. 이거 말만 들으면 재밌어 보이는데, 돈이 감당되겠어요? 거기다 여배우라면 액션을 기피할 텐데?”
“그래서 젊은 배우들인 거겠죠. 어린 여배우면 배역을 가릴 처지도 아니고요.”
“아하.”
애초에 젊거나 어린 배우들은 몸값이 싸다.
거기다 서바이벌 예능이니, 애초부터 출연료는 전부 고정일 것이다.
애초에 ‘주연 배우’ 자리 자체가 배우들이 차지할 먹잇감이니까.
자신 없으면 애초에 거절하면 될 일.
‘하지만 어린 배우들이 다른 대세 배우들이 참여한 자리에 빠지려 할까.
거기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인맥을 만들 기회.
그리고 또래 중에는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여배우들이 액션을 기피한다곤 하지만, 그런 만큼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대중에게 액션도 열심히 하는 여배우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흔치 않은 기회니까.
‘재밌겠네.
한선아는 싱글벙글하며 기사를 작성했다.
어린 대세 배우.
거기에 욕심이 있는 배우라면 참여할 수밖에 없는 자리.
그럼, 자신의 어린 별님도 분명 참여할 게 분명했으니까.
주서연.
한선아는 새로운 기사를 쓸 생각에 벌써 기분이 좋아졌다.
***
“액션 연기?”
조서희는 자신에게 들어온 어떤 예능의 출연 제의에 고개를 갸웃했다.
이런 말을 하긴 뭐했지만, 조서희는 액션 연기를 한 적이 없었다.
애초에 액션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없었으니까.
“왜 저를?”
“서희 또래에 인지도가 있는 배우들이라면 전부 이야기가 들어간 모양이야.”
“아하.”
GH 그룹에서 기획 중인 예능.
종편일지, 웹 예능일지는 모르지만, GH 그룹에서 대량의 자본을 투자한다는 영화는 들어봤다.
그 주연 자리라면, 어떤 배우든 탐나는 자리이겠지.
‘거기다 대규모 서바이벌 오디션이라면 신인들은 거의 목숨을 걸고 달려들겠네.
서바이벌인 만큼 이런 식으로 직접 연락을 넣은 배우만이 아니라, 무명의 배우들도 대거 참여하려 할 것이다. 인터넷 모집을 통해 따로 모으겠지.
화제를 모을 만한 배우들에겐 직접 출연 요청을 하는 걸 테고.
“거절할 거지?”
서희의 매니저인 신유경은 조서희의 성향을 알았다.
애초에 액션 연기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조서희는 굳이 이런 예능에 출연할 필요도 없었다.
어린 대세 배우들에게 전부 연락이 들어간 모양이지만…….
‘솔직히 서희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지.
신유경은 그런 자신이 있었다.
조서희의 인지도는 ‘또래’와 견줄 정도가 아니다.
단순히 반짝 뜬 어린 배우들과 비교하는 건 실례다.
“할래요.”
“그래, 거절을…… 응?”
신유경은 조서희를 빤히 보았다.
물론 신경이 다른 곳에 팔려있는 조서희는 그런 신유경의 시선을 느끼지 못했다.
‘이거구나.
최근 조서희는 로 이지연이나 서연과 간혹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대화에서 서연이 흘리듯 이야기했던 ‘어떤 예능’에 대한 정보를 얼핏 들었다.
‘분명 거기에 출연하는 거겠지.
서희는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
딱히 그 영화 오디션에 붙을 거란 자신도, 생각도 없었지만.
촬영 전, 서연과 연기 호흡을 맞춰볼 기회.
그렇게 생각하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