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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 더 체이서 보고왔는데 한가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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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홍정희랑 차서아랑 싸우면 누가 이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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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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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정희가 누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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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서연이 연극할 때 맡았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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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서아가 도끼로 홍정희 머리 찍으면 사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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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모름 홍정희가 장애인 특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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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진짜 미친새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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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차서아인데 내가 이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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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흥행 가도를 달리며, 여러모로 커뮤니티에서 밈이 확산되는 부분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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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 복귀 후 유독 악역을 연달아 맡은 탓에, 그에 관한 말들이 밈처럼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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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영화적인 면에서 가장 화제가 된 건, 단연 편의점 아줌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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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왜 말하냐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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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차서아가 본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여학생인데 알려주지 않는 것도 이상하지 않냐는 말이 팽팽히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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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한예화가 살아서 이 정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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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었으면 내 생각에 배우 찾아가는 놈 나왔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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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 정도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탓에, 당연히 이번 영화에서 가장 화제가 된 배우에게 시선이 쏠린 것도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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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퓨처 이거 진짜임?? 주서연 분량 줄였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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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를 믿냐 ㅋㅋㅋ 그냥 애초에 배역이 분량이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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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1화에 화제성 캐리한 건 주서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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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송소하가 비중이 적은 건 사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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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중이 아니라 그냥 존재감이 적었던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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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가 거듭할수록 줄어든 조하린, 즉 서연의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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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해 언급하는 횟수가 점차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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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정점에 이른 게 개봉 후 그 다음주에 방영된 5화 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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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조하린에게 분량을 주기 싫다는 의사가 느껴졌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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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자, 슬슬 시청자들도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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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하린이 여주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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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은 송소하라는데.... 그렇다고 조하린을 비중을 이렇게 줄일 필요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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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게시판에도 그런 글이 올라왔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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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다른 커뮤니티는 말할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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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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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봉식이가 장담하는데, 이거 분명 드라마 작가가 비중 줄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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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식아 기사로 떴잖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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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저도 그거 봤습니다. 근데, 이게 보면 수법이 악질이에요. 제가 방송국에 찾아가 취재를 좀 해봤는데, 내부적으로 말이 나온 모양입니다. 드라마 작가가 고집을 부린다는 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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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작가는 을인데 어캐 그게 됨? 스타 작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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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작가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느 정도 힘이 있는 건 분명합니다. 특히 박정우 배우를 좋아한다는 말이 있더군요. 그런데 알다시피, 주서연 배우가 박정우 배우와 이래저래 얽히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그렇다는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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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 유튜버 한봉식의 말을 시작으로 이에 대한 소문이 본격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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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드라마 작가 교체요? 이렇게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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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는 아니죠, 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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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석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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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이렇게 나오는 판에, 네? 이게 뭡니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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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화제가 되며, 조하린에 대한 말도 커뮤니티에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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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거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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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레 그렇듯, 화제를 모은 배우가 있다면 다른 배역에도 관심이 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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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심지어 차서아와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가진 조하린이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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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드라마틱하게 시청률이 오르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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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배우가 가진 파급력으로 이 정도면 충분히 대단하지만, 그것만으론 시청자들을 잡아둘 수 없는 법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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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질 기사가 퍼져나가며 더 큰 관심을 끌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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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안 좋은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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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PD가 하차는 시키지 말아 달라고 말했는데, 윗선에서 말이 나왔어요.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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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듣기는 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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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하는 당혹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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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백 PD가 말하기도 했고, 우리도 작가를 교체하는 건 위험성이 있어 쉽게 결성할 수 없는 문제였는데…… 위에서 말했다는데 어떡합니까? 임 작가 혹시 뭐 윗선에 찍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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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해도 임진하는 짐작가는 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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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드라마에서 하차한다는 부분이 머릿속에서 빙빙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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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걸로 완전히 찍혔다거나 끝인 건 아니니까…… 너무 안 좋게 생각 말고요. 이게 이슈가 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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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석 감독은 그리 말했지만, 속으로는 픽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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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백 PD를 뒷배로 둔 탓에 이래저래 컨트롤이 어려웠던 탓에, 차라리 이렇게 된 게 잘 됐다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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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은 아니지,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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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드라마국장인 하태오는 함부로 타인을 나락으로 보내는 인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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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번 일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였으나,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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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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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부에서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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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이 최근 계속 눈에 띄게 떨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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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문제를 총합하여 교체가 결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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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걸로, 드라마 작가로서의 평가는 땅에 떨어졌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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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기어 올라오려면 전보다 훨씬 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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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것을 임진하가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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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내부에서 임진하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은 터라, 솔직히 어렵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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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오 국장이 찍지 않았다고 해도, 이미 온갖 곳에서 찍힌 임진하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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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한동안 마음 추스르며 푹 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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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임진하는 넋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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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집에 돌아온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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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떻게 집에 온 건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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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웅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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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임진하의 손에 쥐어진 핸드폰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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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화면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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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하네 임 작가 이거 안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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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온 백 PD의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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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본 임진하는 손에서 핸드폰을 떨어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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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희망이 꺾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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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KMB 내에서 이런저런 소란이 있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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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오랜만에 집에서 푹 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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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이제 천만 배우네! 오늘 다음 드라마가 방영될 때쯤에는 천만일 거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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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가 흥분한 어조로 말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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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도 언니가 찍은 영화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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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이가 칭얼거리며 수아의 치맛자락을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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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고 싶다고 해도, 이제 유치원생인 수연이 를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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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연이는 더 크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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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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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얼거리는 여동생의 모습을 보며, 서연은 어쩐지 들뜬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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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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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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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박정우는 자신보다 더 어린 나이에 천만 배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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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박정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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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온갖 이슈가 널 쫓아다닐 거다. 그리고 기자들이 너를 주시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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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한동안은 몸을 사리며 정해진 장소만 오가라고 충고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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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집, 그리고 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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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소속사도 쉽게 찾아갈 수 없는 입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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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아, 황민화 배우가 찾아왔던 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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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하 매니저가 들뜬 목소리로 그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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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화가 주연인 영화 를 서연이 아주 박살을 내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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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면 400만으로 마무리될 게 뻔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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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 분기점 자체가 400만이니 본전만 겨우 찾고 스크린이 내려갈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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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황민화 배우 인생에서 쓰디쓴 첫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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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서연의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박은하는 아주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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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연이,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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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하 매니저는 그렇게 말하며 서연을 꽉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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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은근히 강아지 같은 서연의 성격을 안 뒤론 자주 그런 행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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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더더욱 황민화와 마주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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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머릿속이 분노로 가득 찬 치와와 같은 년이 어딜 우리 리트리버에게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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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 탓에 서연은 최근 휴식을 취할 때면 늘 집에서 쉬고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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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는 편의점과 헬스장 정도가 서연이 고정으로 돌아다니는 경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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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조서희의 경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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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 이건 천만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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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축하 메시지가 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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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게 순둥한 메시지라 생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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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찾아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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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매우 비장하고,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이어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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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그것을 잠시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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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언급했던 영화 때문인가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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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아빠는 어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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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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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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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서연의 말에 수아는 엊그제 남편인 주영빈과 함께 영화관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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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본 영화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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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처럼 를 보자고 떠들었던 영빈이었지만, 의외로 순순히 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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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본 둘의 감상이 어땠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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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이 그런 연기를 할 수 있을 줄은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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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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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뭔가 굉장히 엄마는 슬픈 기분도 들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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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서아는 ‘감정표현 불능증’의 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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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서연은 그런 병을 가진 건 아니었지만, 어렸을 적 감정과 관련하여 잠깐 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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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탓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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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스크린 너머까지 느껴지는 차서아의 감정이, 그 슬픔이 느껴진 탓인지 수아는 괜히 눈물이 찔끔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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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무섭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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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재밌게 보았지만, 그런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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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아빠도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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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빠가 네 걱정을 얼마나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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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수아의 감상에 서연은 괜히 가슴이 먹먹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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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자신을 놀릴 때마다 때려주고 싶은 아빠였지만, 또 그런 부분이 있었구나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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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빠하니까 생각났는데, 아까 아빠 택배가 문 앞에 도착했다고 하더라. 서연아 안에 좀 들여놔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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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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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괜히 먹먹한 가슴을 안고, 문 앞에 놓인 박스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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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크기 인지라 그것을 안아 들던 서연은 무심코 그 물건의 이름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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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방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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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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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퇴근하고 돌아오면, 꼭 한 대 때려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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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800만을 향해가던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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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가가 교체되며, 급히 각본의 수정이 들어간 7화, 그리고 8화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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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번 주에 방영될 내용을 급히 찍는 상황이었기에, 스태프들은 다들 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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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녕하세요. 가, 각본은 당분간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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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꾸벅 허리를 숙이는 인물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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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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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서연보다 머리 하나는 작은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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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적어도 서연보다 여섯 살은 많은 성인 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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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드라마 작가가 되었다고 들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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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에 내가 출연했던 영화에서 보조 작가로 참여했던 작가님이야. 성함은 민세희 작가님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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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가 말을 더듬는 민세희를 대신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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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에서도 보조 작가로 참여 중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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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요? 전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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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애초에 보다시피 낯을 가리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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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민세희는 굉장히 쭈뼛거리며 서연의 눈치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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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능력은 확실해. 욕심도 있고. 이제 메인 작가를 할 수 있는데 굳이 의 보조 작가로 참여할 수 있냐고 부탁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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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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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건지, 놀라지 않은 건지 모호한 서연의 반응에 박정우는 픽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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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민세희는 그렇게 참여하게 된 것치고, 여태 각본에 큰 참여를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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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임진하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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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의 부탁이니 흔쾌히 민세희를 보조 작가로 참여시켰지만, 딱히 마음에 든 건 아니었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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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니까 수정된 각본 아주 좋았어. 기대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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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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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꽤 늘어났어. 물론 주연의 비중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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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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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박정우의 말에 서연은 조금 떨떠름 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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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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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서연은 이번 주 촬영을 끝으로 더 이상 를 찍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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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비중이 늘어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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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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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느낌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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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비중이 조금 늘어난 게 아닐 것 같다는 예상이 들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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