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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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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 더 체이서 보고왔는데 한가지 의문

그래서 홍정희랑 차서아랑 싸우면 누가 이기냐?????

답글

  • 홍정희가 누구임?

ㄴ 주서연이 연극할 때 맡았던 역

  • 차서아가 도끼로 홍정희 머리 찍으면 사망임

  • 혹시모름 홍정희가 장애인 특공이라

ㄴ 진짜 미친새끼냐?

  • 나 차서아인데 내가 이김

==

가 흥행 가도를 달리며, 여러모로 커뮤니티에서 밈이 확산되는 부분도 많았다.

서연이 복귀 후 유독 악역을 연달아 맡은 탓에, 그에 관한 말들이 밈처럼 나온 것이다.

더불어 영화적인 면에서 가장 화제가 된 건, 단연 편의점 아줌마였다.

거기서 왜 말하냐느니.

하지만 차서아가 본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여학생인데 알려주지 않는 것도 이상하지 않냐는 말이 팽팽히 맞섰다.

  • 그래도 한예화가 살아서 이 정도지

  • 죽었으면 내 생각에 배우 찾아가는 놈 나왔음 ㅋㅋ

아무튼 그 정도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탓에, 당연히 이번 영화에서 가장 화제가 된 배우에게 시선이 쏠린 것도 당연했다.

  • 드림퓨처 이거 진짜임?? 주서연 분량 줄였다는 거

  • 기사를 믿냐 ㅋㅋㅋ 그냥 애초에 배역이 분량이 없었겠지

  • 하지만 1화에 화제성 캐리한 건 주서연인데???

  • 근데 송소하가 비중이 적은 건 사실이라

  • 비중이 아니라 그냥 존재감이 적었던 거 아니냐??

회차가 거듭할수록 줄어든 조하린, 즉 서연의 분량.

그에 대해 언급하는 횟수가 점차 늘어났다.

그것이 정점에 이른 게 개봉 후 그 다음주에 방영된 5화 6화.

누가 봐도 조하린에게 분량을 주기 싫다는 의사가 느껴졌을 정도였다.

이쯤 되자, 슬슬 시청자들도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 조하린이 여주 아니었어요?

  • 주인공은 송소하라는데.... 그렇다고 조하린을 비중을 이렇게 줄일 필요가 있나???

방송국 게시판에도 그런 글이 올라왔을 정도.

당연히, 다른 커뮤니티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 봉식이가 장담하는데, 이거 분명 드라마 작가가 비중 줄인 겁니다.”

  • 봉식아 기사로 떴잖느냐.

“아, 물론 저도 그거 봤습니다. 근데, 이게 보면 수법이 악질이에요. 제가 방송국에 찾아가 취재를 좀 해봤는데, 내부적으로 말이 나온 모양입니다. 드라마 작가가 고집을 부린다는 말이 있어요.”

  • 드라마 작가는 을인데 어캐 그게 됨? 스타 작가임?

“스타 작가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느 정도 힘이 있는 건 분명합니다. 특히 박정우 배우를 좋아한다는 말이 있더군요. 그런데 알다시피, 주서연 배우가 박정우 배우와 이래저래 얽히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그렇다는 말이 있습니다.”

130만 유튜버 한봉식의 말을 시작으로 이에 대한 소문이 본격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네? 드라마 작가 교체요? 이렇게 갑자기?”

“갑자기는 아니죠, 임 작가.”

김필석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말이 이렇게 나오는 판에, 네? 이게 뭡니까 진짜.”

가 화제가 되며, 조하린에 대한 말도 커뮤니티에서 언급됐다.

그래, 거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

으레 그렇듯, 화제를 모은 배우가 있다면 다른 배역에도 관심이 가는 법이다.

그것이 심지어 차서아와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가진 조하린이라면 더더욱.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드라마틱하게 시청률이 오르는 건 아니다.

한 명의 배우가 가진 파급력으로 이 정도면 충분히 대단하지만, 그것만으론 시청자들을 잡아둘 수 없는 법이었으니까.

그런데, 갑질 기사가 퍼져나가며 더 큰 관심을 끌고 말았다.

주로 안 좋은 의미로.

“백 PD가 하차는 시키지 말아 달라고 말했는데, 윗선에서 말이 나왔어요. 들었죠?”

“드, 듣기는 들었지만.”

임진하는 당혹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뭐, 그래도 백 PD가 말하기도 했고, 우리도 작가를 교체하는 건 위험성이 있어 쉽게 결성할 수 없는 문제였는데…… 위에서 말했다는데 어떡합니까? 임 작가 혹시 뭐 윗선에 찍혔어요?”

그렇게 말해도 임진하는 짐작가는 바가 없었다.

그저 드라마에서 하차한다는 부분이 머릿속에서 빙빙 맴돌았다.

“뭐, 이걸로 완전히 찍혔다거나 끝인 건 아니니까…… 너무 안 좋게 생각 말고요. 이게 이슈가 있잖습니까.”

김필석 감독은 그리 말했지만, 속으로는 픽 웃었다.

그동안 백 PD를 뒷배로 둔 탓에 이래저래 컨트롤이 어려웠던 탓에, 차라리 이렇게 된 게 잘 됐다 싶었으니까.

‘끝은 아니지, 끝은.

현 드라마국장인 하태오는 함부로 타인을 나락으로 보내는 인물도 아니다.

그러니 이번 일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였으나,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유였다.

시청자의 여론.

그리고 내부에서의 문제.

시청률이 최근 계속 눈에 띄게 떨어진 것.

그런 문제를 총합하여 교체가 결정된 것이다.

‘하지만 이걸로, 드라마 작가로서의 평가는 땅에 떨어졌을 테니.

여기서 기어 올라오려면 전보다 훨씬 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과연, 그것을 임진하가 할 수 있을까?

이래저래 내부에서 임진하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은 터라, 솔직히 어렵다고 본다.

하태오 국장이 찍지 않았다고 해도, 이미 온갖 곳에서 찍힌 임진하였으니까.

“그러니 한동안 마음 추스르며 푹 쉬시길 바랍니다.”

그 말에 임진하는 넋을 잃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집에 돌아온 상태였다.

대체 어떻게 집에 온 건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웅웅웅.

그때, 임진하의 손에 쥐어진 핸드폰이 울렸다.

그 화면을 보자.

  • 미안하네 임 작가 이거 안 될 것 같아

뒤늦게 온 백 PD의 문자.

그것을 본 임진하는 손에서 핸드폰을 떨어트렸다.

마지막 희망이 꺾인 것처럼.


아무튼 그렇게, KMB 내에서 이런저런 소란이 있을 무렵.

서연은 오랜만에 집에서 푹 쉬고 있었다.

“우리 딸, 이제 천만 배우네! 오늘 다음 드라마가 방영될 때쯤에는 천만일 거 아니니!!”

수아가 흥분한 어조로 말했고.

“엄마, 나도 언니가 찍은 영화 보고 싶어.”

수연이가 칭얼거리며 수아의 치맛자락을 당겼다.

하지만 보고 싶다고 해도, 이제 유치원생인 수연이 를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수연이는 더 크고 보자?”

“히잉.”

칭얼거리는 여동생의 모습을 보며, 서연은 어쩐지 들뜬 마음이 들었다.

천만 배우.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았다.

참고로 박정우는 자신보다 더 어린 나이에 천만 배우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박정우는.

“한동안 온갖 이슈가 널 쫓아다닐 거다. 그리고 기자들이 너를 주시하겠지.”

그러니 한동안은 몸을 사리며 정해진 장소만 오가라고 충고해 주었다.

학교, 집, 그리고 촬영장.

당분간은 소속사도 쉽게 찾아갈 수 없는 입장이 되었다.

“서연아, 황민화 배우가 찾아왔던 거 알아?”

박은하 매니저가 들뜬 목소리로 그리 말했다.

황민화가 주연인 영화 를 서연이 아주 박살을 내버렸기 때문이다.

이대로면 400만으로 마무리될 게 뻔한 상태.

손익 분기점 자체가 400만이니 본전만 겨우 찾고 스크린이 내려갈 판이었다.

아마 황민화 배우 인생에서 쓰디쓴 첫 실패.

그것이 서연의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박은하는 아주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우리 서연이,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자!”

박은하 매니저는 그렇게 말하며 서연을 꽉 껴안았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은근히 강아지 같은 서연의 성격을 안 뒤론 자주 그런 행동을 했다.

그러니 더더욱 황민화와 마주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언제나 머릿속이 분노로 가득 찬 치와와 같은 년이 어딜 우리 리트리버에게 감히.

아무튼, 그 탓에 서연은 최근 휴식을 취할 때면 늘 집에서 쉬고는 했다.

그 외에는 편의점과 헬스장 정도가 서연이 고정으로 돌아다니는 경로였다.

참고로 조서희의 경우에는.

[축하해, 이건 천만 가겠다]

그렇게 축하 메시지가 왔을 뿐이다.

드물게 순둥한 메시지라 생각했지만.

[다음에 찾아갈게]

라는 매우 비장하고,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이어 날아왔다.

서연은 그것을 잠시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이전에 언급했던 영화 때문인가 싶었으니까.

“엄마랑 아빠는 어땠어요?”

“응?”

“제 영화.”

그런 서연의 말에 수아는 엊그제 남편인 주영빈과 함께 영화관에 다녀왔다.

당연히 본 영화는 .

농담처럼 를 보자고 떠들었던 영빈이었지만, 의외로 순순히 를 관람했다.

그렇게 본 둘의 감상이 어땠냐면.

“우리 딸이 그런 연기를 할 수 있을 줄은 몰랐어.”

“그, 그런가요?”

“응, 뭔가 굉장히 엄마는 슬픈 기분도 들었단다.”

차서아는 ‘감정표현 불능증’의 환자였다.

당연히 서연은 그런 병을 가진 건 아니었지만, 어렸을 적 감정과 관련하여 잠깐 문제가 있었다.

그 탓이었을까.

아니면 스크린 너머까지 느껴지는 차서아의 감정이, 그 슬픔이 느껴진 탓인지 수아는 괜히 눈물이 찔끔 나왔다.

분명 무섭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도 있었다.

영화도 재밌게 보았지만,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요? 아빠도 그랬어요?”

“응, 아빠가 네 걱정을 얼마나 했는데.”

그런 수아의 감상에 서연은 괜히 가슴이 먹먹해졌다.

가끔 자신을 놀릴 때마다 때려주고 싶은 아빠였지만, 또 그런 부분이 있었구나 생각하며.

“아, 아빠하니까 생각났는데, 아까 아빠 택배가 문 앞에 도착했다고 하더라. 서연아 안에 좀 들여놔 줄래?”

“네.”

서연은 괜히 먹먹한 가슴을 안고, 문 앞에 놓인 박스가 보였다.

상당한 크기 인지라 그것을 안아 들던 서연은 무심코 그 물건의 이름을 보았다.

[상품명 : 방검복!!]

“…….”

아빠가 퇴근하고 돌아오면, 꼭 한 대 때려주겠다고 다짐했다.


가 800만을 향해가던 시점.

드라마 작가가 교체되며, 급히 각본의 수정이 들어간 7화, 그리고 8화의 촬영.

바로 이번 주에 방영될 내용을 급히 찍는 상황이었기에, 스태프들은 다들 정신이 없었다.

“아, 안녕하세요. 가, 각본은 당분간 제가…….”

서연은 꾸벅 허리를 숙이는 인물을 보았다.

‘작다.

적어도 서연보다 머리 하나는 작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서연보다 여섯 살은 많은 성인 여성이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드라마 작가가 되었다고 들었으니까.

“아, 전에 내가 출연했던 영화에서 보조 작가로 참여했던 작가님이야. 성함은 민세희 작가님이셔.”

박정우가 말을 더듬는 민세희를 대신해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 에서도 보조 작가로 참여 중이었지.”

“아, 그래요? 전 몰랐는데.”

“응, 애초에 보다시피 낯을 가리셔서.”

확실히 민세희는 굉장히 쭈뼛거리며 서연의 눈치를 살폈다.

“그래도, 능력은 확실해. 욕심도 있고. 이제 메인 작가를 할 수 있는데 굳이 의 보조 작가로 참여할 수 있냐고 부탁했었거든.”

“아하.”

놀란 건지, 놀라지 않은 건지 모호한 서연의 반응에 박정우는 픽 웃었다.

참고로 민세희는 그렇게 참여하게 된 것치고, 여태 각본에 큰 참여를 못 했다.

그야 임진하 때문이었다.

박정우의 부탁이니 흔쾌히 민세희를 보조 작가로 참여시켰지만, 딱히 마음에 든 건 아니었던 모양.

“내가 보니까 수정된 각본 아주 좋았어. 기대해도 좋아.”

“……네?”

“분량이 꽤 늘어났어. 물론 주연의 비중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그런, 가요.”

그런 박정우의 말에 서연은 조금 떨떠름 해졌다.

‘대체 왜.

본래 서연은 이번 주 촬영을 끝으로 더 이상 를 찍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비중이 늘어났다니.

‘…….

아무래도 느낌이 좋지 않았다.

어쩐지, 비중이 조금 늘어난 게 아닐 것 같다는 예상이 들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