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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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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방송된 의 웹 프로모션 예능은 인터넷에서 예상 외의 화제를 불렀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전개.

그보다 청춘 로맨스를 표방한 것 치고는 갑작스러운 춤, 거기에 노래까지 곁들여진 대혼돈.

공개된 건 단 두 장면뿐이었으나, 그것만으로 온갖 드라마 관련 커뮤니티를 불태우기 충분했다.

  • 이 짤 설마 여기서 나온 거냐?

  • 마연우 저새끼 ㅋㅋㅋ 시발 어처구니가 없네

  • 연기 좀 해라 표정에 현타온게 다 드러나네

참고로 이번 배우 팀과 아이돌 팀의 승부는 완벽히 무승부로 돌아갔다.

아이돌 팀 쪽이 노래나 안무에 압승을 쟁취한 건 당연했고.

연기 부분에선 어느 정도 비등했으나, 마연우가 흔히 말하는 상당한 발연기 때문이었다.

보통은 욕을 먹어야 마땅했으나.

  • 저건 어쩔 수없지... ㅇㅈ한다...

  • 마연우 니가 일류다

  • 큰 웃음 주셨잖아

마연우의 발연기는 말 그대로 온갖 커뮤니티에서 짤로 돌아다니는 중이었다.

갑자기 춤추면서 걸어오는 장면.

서연의 노래에 맞춰 보이는 격정적인 춤사위.

연기 부분에서 승리한 건 안정적인 연기를 보인 박정우의 팀이었으나, 화제가 된 건 단연 마연우 측이었다.

덕분에 마연우의 현란한 춤사위를 거든, 서연도 함께 화제가 되었다.

  • 서연아... 내가 정말 좋아하는데... 노래는 하지 말자꾸나...

  • 춤만 춰라 춤만

  • 마연우의 연기에 저 노래가 합쳐지니 차마 더 볼 수 없었음 나만 그럼?

  • 나도 보다 껐다

  • 이게 그 불쾌한 골짜기라는 거냐??

아무튼 이쯤 화제가 되니, 유튜브의 렉카나 온갖 곳에서 퍼가기 시작했고, 가 어떤 작품인지에 대한 분석도 나오고 있었다.

“이게 보니까 뮤지컬 드라마를 표방한 느낌이 있거든요. 이게 참 참신한…… 뭐야, 아니래?”

“이게 근데 참신한 시도이긴 해요. 보통 이게 드라마면 뭐냐. 대부분 주연들이 연령대가 좀 높아. 고등학생 역도 다 성인이 하잖아.”

“근데 이게 누구야? 아 아역? 주서연? 나도 알지. 최근 예능에서 봤다니까?”

그렇게 그 화제를 덥썩 물은 유튜버가 한 명.

100만 유튜버.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영상 콘텐츠를 주로 리뷰하는 한봉식이 그러했다.

처음에는 솔직히 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으나, 짤로 계속 돌아다니니 눈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한번 제대로 리뷰해 볼게요.”

그렇게 유튜버는 영상을 처음부터 보기 시작했다.

먼저 화제가 된 아이돌 팀의 첫 번째 연기.

“대충 이 씬을 요약하면. 이 조하린이라는 친구가 재능이 없답니다. 그래서 비관하는데, 이 조하린을 짝사랑하는 박민율이 춤을 추면서 위로를 해주는…… 아니, 이거 각본 누구야?”

  • 이게 옳은 반응이지ㅇㅇ

  • 정신나갈것가테

  • 왜 춤을 추면서 위로하는데 인도냐????

  • 인도는 춤만 추지 노래는 안하지 않냐?

우선 요약만 들어도 심히 혼란스러웠다.

드라마나 영화를 수없이 리뷰한 그조차 순간 당혹스러울 정도.

“이게 홈페이지에 뜬 걸 보면 진지한 청춘 로맨스 드라마거든요. 내가 진지한이라는 말을 잘 못 아는 건가.”

아무튼, 이어 이슈가 된 장면을 전부 본 그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래도 이미 봐서 타격은 덜했다.

“아, 이게 그러네.”

  • 뭐가?

  • 알게 좀 설명해라

“보니까 둘 다 자신의 분야에선 아직 미숙해서 그래. 주서연은 노래, 마연우는 연기. 그러니 이게 더 괴상해진 거지. 박정우 쪽 봐. 이슈가 없잖아. 적당히 잘했다니까?”

  • 그건 그럼

  • 그쪽도 장면은 똑같은데 좀 노잼

아무튼 그런 거다.

물론 박정우 쪽도 미숙한 부분이 확실히 보였다.

다만 김시환은 배역상 노래가 장기인 인물.

박정우 본인도 노래를 꽤 하다 보니 망가질 일이 없는 것이다.

그나마 같은 팀의 배우였던 황설하가 조금 삐걱거린 정도.

“반면 이쪽은 처음도 처음인데, 두 번째도 있잖아.”

첫 번째 장면이 서연과 마연우의 파트였다면.

두 번째는 서연과 차나희가 나오는 파트였다.

아무래도 연기 파트를 아이돌 둘이 진행하기엔 부담스러웠기에, 서연을 하나 꼭 끼워둔 느낌이다.

  • 나 이거보다 소름돋음

  • 그렇게 잘함??

  • 사람은 원래 공포를 느끼면 소름이 돋는다 게이야...

“너무들 하시네. 이건 그래도 나아.”

다행히 이 장면에선 춤을 서연이 췄기에 좀 나았다.

왜 매 장면 춤과 노래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그런 드라마인 거겠지.

“그래서 짤도 적잖아. 적어도 눈에 보이는 춤이 연기랑 잘 맞물려서.”

  • 확실히 그럼

  • 서연이가 연기는 참 잘해 ㅇㅇ

  • 와 벌써 주서연도 팬이 있음?? 채팅 순한거봐라

  • 예쁘잖아

“확실히 이거만 봐도 장난으로 한 건 아니야. 진심이고, 솔직히 이게 있잖아요. 이렇게 봐서 그렇지 영상으로 제대로 찍으면 또 전혀 달라요.”

영상 리뷰 유튜버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워낙 많은 작품을 봤기에.

“지금 보면, 노래나 반주는 나오는데 카메라는 크게 움직이지 않거든? 말하자면 장면 자체가 드라마식 구성이 아니라 모든 장면을 담는 예능식으로 찍은 거야. 그럼 당연히 더 웃길 수밖에 없지.”

  • 아 이해했음(이해못함)

  • 저걸 이해못하면 초졸이냐??

“그러니 지금 웃긴 저 장면도 드라마처럼 연출도 넣고 편집한다? 전혀 달라질 수 있어요.”

물론 각본이 저러니 막 뽕이 찬다거나, 대단한 기분은 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한결 나을 거라는 건 분명했다.

“양쪽 다 단점을 제대로 연습하면, 전 솔직히 성적 기대할 만하다 봅니다. 시청률 20퍼센트 이상! 예상하겠습니다!”

  • 봉식아 진심이냐

  • 이게 시청률 20퍼 나오면 자살함

  • 한국 망했네

한봉식이 그리 자신하는 것도 나름 이유가 있었다.

‘주서연의 연기가, 그리고 춤이 정말 좋아.

솔직히 제대로 말은 안 했을 뿐, 내심 놀랐다.

여기서 다 말해버리면 나중에 방영됐을 때 할 말이 없으니까.

‘아직 고등학생? 벌써 드라마, 영화를 하나 씩 찍은 이유가 있어.

참고로 고전 드라마 리뷰를 할 때 태숨달 리뷰도 했던 한봉식이다.

그때 칭찬을 퍼부었던 아역이 성장한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도 있고, 노래가 좀 걸리지만 나머지가 너무 뛰어나니.

박정우 측도 연기는 무던했지만, 이쪽도 제대로 편집이 들어가면 완전히 다를 터.

20퍼센트는 넘길 수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이거 박제하셔도 됩니다. 진짜에요, 20퍼센트 넘습니다.”

그렇게 시청률 20퍼센트라는, 어처구니 없는 호언을 하는 백만 유튜버 한봉식의 말이 박제되며.

는 일약 화제의 드라마가 되어버린 것이다.


내심 서연은 하나 걱정한 게 있었다.

‘저스트엑스 팬들에게 테러당하면 어떻게 하지?

악플이나, 치졸하게 선물로 테러하는 경우는 많은 편이다.

혹시 자신도 당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걱정했다.

‘차라리, 학교로 찾아왔으면.

그런 생각을 하던 서연은 문득 호신술을 배워야 하나 고민했다.

이미 청홍 액션 스쿨에서 어느 정도 배우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서연이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건, 단순히 팬들의 테러를 걱정해서만은 아니었다.

“반갑습니다!! 저스트엑스의 리더 로우라고 합니다.”

“형이 폐를 많이 끼치죠? 저는 도호진이라고 합니다.”

“자자, 이거 마시고 하세요.”

저스트엑스 전원이 촬영장에 찾아온 일이 있었다.

어찌 됐든 마연우가 저스트엑스의 멤버인 만큼, 홍보용으로 쓰기 위해 그 멤버도 함께 부른 것이다.

참고로 킬러 홍의 본명은 홍용식이었다.

촌스러운 이름을 가리기 위해 도호진이라는 가명을 쓴다나.

아무튼, 마연우는 이래저래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카메오로 한 번쯤 넣으면 좋지 않겠냐는 작가의 의향이 있었지만.

“아, 그건 좀.”

김필석 감독이 거절했다.

다만 홍보로 쓰는 건 오케이.

마연우, 아니 ‘박민율’이 저스트 엑스의 멤버와 춤으로 대결한다는 대충 그런 인터넷 광고였다.

그리고 촬영 전, 마침 일찍 와서 촬영장에서 대기하던 서연에게 인사를 건낸 것이다.

“서연 씨죠? 연우에겐 말 많이 들었습니다.”

‘약 먹는 아이돌.

“맞아요, 형이 얼마나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요.”

‘압구정 킬러 홍.

“와, 근데 이게 배우구나. 아이돌들이 왜 배우 곁에 서면 이게 안 된다는지 알겠다.”

‘강남 의자왕’

아무튼 쟁쟁한 별호를 가진 이들이 나타나니 서연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아, 네. 앞으로도 연우를 잘 부탁드립니다.”

물론 그들은 거리를 두는 서연의 태도에 의아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배우라 아이돌을 무시하나?

배우가 아이돌을 무시하는 건, 꽤 흔했다.

특히 이런 어린 고등학생이라면 더더욱 그런 물이 들기 쉬웠다.

막상 그렇게 생각하니 ‘강남 의자왕’ 리현은 괜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디 한번 맛을 보여줘?

전생에 클럽에서 수많은 여자를 후리고, 치정극으로 다섯 번의 뉴스에 올랐으며.

이후 동료가 연 클럽에서 성접대 파문을 일으켜 이름을 날린 남자.

그가 서연에게 생긋 웃었다.

자신의 미소에 넘어오지 않은 여자는 여태 없었으니까.

“……?”

그 웃음을 받은 서연은 괜히 인상을 찌푸렸다.

대충 그 화려한 경력을 아는 서연으로선 대략 이유가 짐작되는 웃음이었기 때문이다.

“아, 뭐해!”

그때 마연우가 황급히 달려와서 그런 멤버들 사이에 끼어들었다.

“서연 씨? 아니, 서연이? 아무튼 귀찮게 하지 말고 가가가.”

“아, 뭐야. 갑자기.”

리현은 갑자기 자신의 등을 떠미는 마연우의 행동에 당황했다.

하지만 마연우는 다른 의미로 당황했다.

솔직히 식겁했다.

‘이 새끼는 고등학생한테 뭐하는 짓이야?

미성년자에게 저러면 보통 난리가 나는 게 아니었다.

마연우, 그는 순수하게 인성이 좋지 않았을 뿐 나락을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가벼운 논란 정도야 몰라도 이건 좀.

거기다 서연의 눈매가 점점 붉어지는 게 보였다.

가끔 볼때마다 섬뜩해지는 눈이었고, 저럴 때 잘 못 걸리면 어떻게 되는지 마연우는 잘 안다.

‘영상에서 나오지 않았을 뿐이지.

마연우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아마 차나희도 본인의 생각에 공감할 것이다.

‘팀 아이돌’은 광고가 끝난 지금도 어느 정도 이어지고 있었다.

연기의 합을 맞출 때는 꼭 그렇게 셋이서 진행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한번 합을 맞춘 쪽이 좋잖아요?”

그런 김필석의 말이 있었기 때문.

그러니 이번 에서 마연우는 서연에게 연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시선 처리가 좋지 못해요.”

“……시선 처리?”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를 생각해야죠.”

서연은 그렇게 말하며 시범을 보였다.

마연우는 그럴 때마다 느꼈다.

애가 좀 무섭지만 그래도 배우는 배우구나.

확실히 눈을 뗄 수 없는 뭔가가 있었다.

차나희 또한 그런 서연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모범생.

차나희가 딱 그러했기에, 문제아인 마연우도 얌전해질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서연은 엄했다.

가끔 마연우가 잘못할 때마다 눈이 점점 가늘어지는 게 보였다.

자세를 잡으면 직접 손으로 그 자세를 교정해 주었는데, 그때마다 마연우는 삐걱거리는 신체를 느꼈다.

‘아니, 이상하잖아.

마연우도 나름 댄스로 단련된 몸인데, 서연의 힘에는 도무지 저항할 수 없었다.

오랫동안 춤을 추고 연습해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 것을 보면…….

“야, 마연우. 뭐해?”

“아 됐고. 광고나 찍어. 내가 너 살려준 거야.”

“뭔 소리야?”

리현은 그런 마연우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살려주긴 뭘 살려줬다는 거지?

그런 의문을 품었고, 서연의 경우에는.

‘멤버들끼리 사이가 좋네.

비록 범죄자이긴 하지만…… 조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지연은 또 저렇게 남이 달라붙는 걸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보면 저런 애들도 있고.

서연은 내심 저런 로망이 있었다.

‘그래도 곧.

서연은 자신감이 넘쳤다.

저스트엑스를 통해 이래저래 서연에게 다가오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제 조금만 친해지면 친구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을 터.

서연이 그렇게 자신하는 가운데.

문제의 드라마, 의 1화 방영이 코앞까지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