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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서연은, 스스로를 늘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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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큰 연관이 없는 과거, 그리고 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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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얽매인 자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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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그런 것 때문에 현실을 돌보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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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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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과거에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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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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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미련 따위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어쩐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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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알 수 없는 먹먹함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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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러니 중학교 시절 이지연이 그런 말을 했던 건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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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서연'이라는 지금의 생애를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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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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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좋아했던 일, 이루고 싶었던 꿈이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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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얽매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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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버리지 못한다면 자신은 영영 진정으로 주서연이 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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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중학생 때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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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의 주서연이,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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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의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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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잿빛 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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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희는 그런 자신에게 말해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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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과거의 미련을 포함하여, 자신인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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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해할 필요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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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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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미련을 가득 품고 있음에도, 노래를 부른 그 순간 그녀는 서연에게 그저 빛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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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차이는 겨우 2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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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한 사람의 차이였을 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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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그때 완벽히 졌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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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에서, 노래를 부를 때 승부를 가르는 건 공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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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노래에 공감을 시킬 수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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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때 잿빛 까마귀은 자신의 추억을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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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공감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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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아닌, 한 사람을 위한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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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어렴풋이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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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잿빛 까마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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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희는 자신을 멋지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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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조금 마지막에 심술을 부렸지만, 그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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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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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야기는 수없이 들었고, 서연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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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희가 보여준 건 그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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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사람에겐 가치가 다르며, 반드시 그에 따를 필요는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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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진정 강한 사람이라면, 과거조차 안고 갈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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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미련이 남는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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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아쉬움이 있었다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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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자신의 생각보다 분명 소중한 것이 과거에 있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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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전부 버리는 건 아깝지 않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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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그리 말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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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서연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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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자신은 감정을 알지 못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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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미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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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과거의 자신이 남긴 행복의 증거일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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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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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서연은 겨우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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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신의 행동에서 변하는 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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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정한 대로, 그렇게 하겠다고 마음먹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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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졸업'의 의미를 조금 바꿨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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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그뿐인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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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서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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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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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좋아졌네요. 오늘 촬영분 진짜 좋네. 이야, 여기서 더 실력이 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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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정원의 김일수 감독은 그리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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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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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문이 들었지만,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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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로, 조금 더 이유주라는 인물에서 나타내면 좋을 것 같은 것들을 알게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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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딱히 김일수 감독의 요구도, 민세희 작가가 이야기한 부분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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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서연이 그렇게 여겼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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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복잡하며, 가끔은 스스로도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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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그러했으니, 이유주도 그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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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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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살며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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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가면 싱어 가왕전이죠? 누가 이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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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의 말에, 서연은 살며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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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홍보를 위해 나간 예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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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계속해서 서연이 승리한 탓에 어째 그럴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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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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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제대로 됐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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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의 말에, 김일수 감독이 잠시 눈을 크게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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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서연의 말뜻을 이해한 그는 히죽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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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오히려 타이밍이 딱 알맞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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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방영될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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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함께 나간다면, 분명 지금 고착화된 이 대결을 뒤집을 한 수가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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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김일수 감독은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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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디즈 광고 기획실 팀장, 곽현우는 요즘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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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서연 챌린지니 뭐니 이상한 게 튀어나오긴 했지만, 에이디즈의 매출이 오르고 있다는 건 분명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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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4화가 오른 후로는 완만하게 곡선을 그리며 매출이 매주 소폭 상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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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퍼센트, 2퍼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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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지 않을지는 몰라도, 그게 합쳐지면 결국 엄청나게 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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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최근 곽현우는 사내에서 어깨에 힘 좀 넣고 다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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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주서연을 광고 모델로 쓰는 걸 반대하는 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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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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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모델은 당연히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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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느낌이라, 에이디즈 내에서도 그냥 그러려니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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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때의 일은 흑역사가 된 모양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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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드라마가 좋네요. 하늘 정원이 방영한 후부터 매출이 완만하게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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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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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는 좀 더 파팍 뛸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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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김 대리의 말에 곽현우는 픽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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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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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요, 김 대리. 예전에야 그랬지. 근데 요즘은 어지간히 드라마가 잘되지 않으면 그럴 일도 없고. 애초에 의자 PPL로 이 정도 되는 것도 대단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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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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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래도 4화부터 확실히 노출이 많아져서, 그때가 딱 좋았죠. 주서연 배우가 머리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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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곽현우의 말에 김 대리는 조금 의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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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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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나온 모습을 보면,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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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미 주서연 신봉자가 된 곽현우에게는 차마 그런 말을 꺼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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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오를 만큼 올랐으니…… 이대로 유지만 잘 되어도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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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우는 그리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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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늘이면 9화. 그리고 내일 10화가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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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가 많이 좀 나왔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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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과할 정도로 나왔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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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우는 그저 PPL의 효과를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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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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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방영된 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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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 다음날 방영된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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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보았을 때는 그런 생각은 싹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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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씁. 이걸 이렇게 끝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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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을 내뱉게 만드는 내용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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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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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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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맡은 배역인 '이민혁'의 친구로 등장하며, 함께 에 참여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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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진은 그의 등을 팡팡 두드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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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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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대반격! 시청률 14퍼센트. 과는 단 1퍼센트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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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유주의 행방은? 기대감 속에 마무리를 내린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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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레 있는 그런 기사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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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을 맡은 김현석은 누구? 주서연과 좋은 호흡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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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글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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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서연의 연기와 비교하며 까 내리는 기사와는 다른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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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번 드라마에서 보는 첫 연기 호평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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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번 촬영에서 걱정이 많았는데, 잘 됐다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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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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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자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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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로 가장 최근 방영한 9화와 10화는 유독 잘 나온 부분이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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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연기를 호평한 기사를 읽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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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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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드라마가 시작했을 때만 해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던 김현석 배우는 최근 방영된 10화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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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이 이유주에게 품는 열등감을 여실히 나타내어, 작중 인물에 큰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그 또한 피해자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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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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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사를 읽고, 김현석은 무심코 실소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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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을 여실히 나타내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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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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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굳이 그 말을 내뱉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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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축하하는 친구에게 초를 치지 않겠다는, 그런 기특한 의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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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촬영장의 모두가 대부분 알고 있을 테니, 굳이 말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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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서연 본인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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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열등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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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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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벌어지는 내용을 보면, 조금 더 이민혁이 열등감을 드러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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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9화와 10화는 이혁수 가(家)의 가족 여행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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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가족 여행이지, 민서의 친구들도 함께 가는 그런 친목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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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학생 중에는 자연스럽게 이유주가 끼었던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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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민서가 어디를 놀러 간다면, 그녀는 자연스럽게 낄 수밖에 없는 위치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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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여행지에서 사고가 벌어지는 게 10화까지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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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날 수 있으니까, 모두 집중해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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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촬영은 힘든 부분이 여럿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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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과 함께 나오는 장면이 많았고, 유독 얽히는 경우도 많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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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서연을 태연하게 대하는 '척'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척'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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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태연했던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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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최대한 시야에 두려 하지 않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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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보고 있으면, 눌러둔 열등감이 고개를 치켜들 것 같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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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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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곁에 있는 주서연에게 자연스럽게 시선이 갔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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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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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느낌이 달라진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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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서연의 연기가 한층 좋아진 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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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같은 이유주의 연기였으나, 무언가 느낌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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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색깔이 짙어져 입체적으로 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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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저럴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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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연기도 쫓기도 어려웠는데, 이제는 합을 맞추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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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의 연기가 너무 뛰어날 경우, 제대로 합을 맞추지 않으면 그림이 아주 이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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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딱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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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이 아닌, 서연의 연기까지 망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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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 씨. 거기 좀 더 색 좀 더 넣어봅시다. 왜 이렇게 캐릭터가 밋밋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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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힘든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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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서연의 실력이 또 늘어나 버리니, 다시 현석에게 시선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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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가 몇 번인지 셀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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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하지 않아도 다들 날이 선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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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한 건, 오직 서연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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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굳이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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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빤히 자신을 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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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어떤 말보다 그 시선이 더욱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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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촬영에서 서연이 지적을 들은 적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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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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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호평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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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그런 연기를 망치는 존재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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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품도 되지 못한 그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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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그런 감정이 연기에 들어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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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려 해도, 불쑥 머리를 들이밀며 튀어나온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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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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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컷, 좋아요. 그렇게만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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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수 감독은 그제야 만족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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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은 대충 상황을 알기에 자신의 눈치를 살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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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자신에게 슬그머니 다가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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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의 열등감을 아주 잘 표현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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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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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진짜 같아서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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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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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리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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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진짜 진지한 얼굴로 칭찬해서 이게 놀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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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그렇게 말하곤, 스스로 대견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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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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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당시에는 도발처럼 느껴 이후 연기가 한층 열정적이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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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서연은 전부 그걸 연기로 생각했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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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 끝난 후에는 오히려 독기가 식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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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를 떠올리던 현석은 이내 픽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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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사로운 감정은 이제 담지 않기로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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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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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친구인 한성진은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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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런 배우의 성장(?)과는 별개로, 의 시청률은 10화를 기점으로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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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것은 의 10화가 잘 나왔기 때문만은 아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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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 주말에 방영된 한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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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에서 터진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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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폭발력을 등에 업고 날아오른 것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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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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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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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어차피 승리는 가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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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잿빛 까마귀가 정배인 건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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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렙 래빗은 잘하긴 하는데 그냥 잘한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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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시청률이 떨어지던, 였지만 최근 잿빛 까마귀의 등장으로 시청률이 어느 정도 회복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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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명예의 전당에 오를 가수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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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승리하면 여덟 번째로 가왕의 자리에 오르니 다들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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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지더라도, 그 정체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부류가 많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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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의 반응은 당연히 잿빛 까마귀의 승리를 점치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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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미 보고 온 이들은 승자를 알고 있었으나 글을 올릴 수는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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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분위기를 반전 시킨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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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만렙 래빗'의 선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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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ㅋㅋㅋ 미친 '고요'를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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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적 노래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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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거 신완석이 부른 노래 아닌가? 남자 노래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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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곡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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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왕 전에서 만화 노래를 부르네 미친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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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라면 가능함 ㅇㅇ 씹명곡임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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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억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만렙 래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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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한 건, 바로 그때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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