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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서연은 정말로 자신이 에서 승리한다는 생각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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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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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의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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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노래에 딱히 엄청난 재능을 타고난 것도 아니었고, 여러 인물이 도와줌으로써 제법 잘 부를 수 있게 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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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그 정도로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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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감정을 담게 되면서, 극적으로 반응이 좋아지긴 했지만, 솔직히 부르는 입장에서는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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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의 삽입곡이 좋다고 말이 많다는 점은 내심 뿌듯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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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노래로 승부하는 경연에서 이기진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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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정원에 대한 홍보나 열심히 하고 돌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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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예능에 출연하며 하는 생각이라기엔 조금 미묘했지만, 서연은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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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다른 배우들도 출연하면 대부분 드라마나 영화 홍보차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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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자신이라고 못 할 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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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생각하며, '만랩 래빗'이라는 닉네임을 달고 당당히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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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름은 누가 지은 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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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로 딱히 지을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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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또 의외로 사회자나 관객들 반응은 좋으니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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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그렇게 생각하며, 서연은 상대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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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비둘기 가면을 쓴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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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범상치 않은 실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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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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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담담히 고개를 숙이며 상대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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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상대도 제법 당당한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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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확실히 실력자가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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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에 자신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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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이제부터 부를 자신의 노래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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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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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첫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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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세 표 차이로!!! 만랩 래빗이 승리를 가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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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게 세 표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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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박빙의 승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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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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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마이크를 쥔 채로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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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겨버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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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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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메인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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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수는 프로 방송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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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맡은 지 이제 거의 5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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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장수 프로그램의 반열에 들어가는 만큼, 이제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인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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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기만 해도 상대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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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MC에게도 그 정체를 말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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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비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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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라도 정보가 새어 나가면 안 될 일이었고, 리얼한 액션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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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송병수도 대충 어림짐작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많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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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노량진 비둘기가 이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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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자마자 그렇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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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정체를 숨기고 행동을 꾸민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버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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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수들은 수많은 관객의 앞에서 노래를 부른 경험이 많기에 당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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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의 시선을 받을 때도 오히려 즐기듯 움직였고, 자신이 부를 노래에 자신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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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내가 이기지'라는 강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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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만랩 래빗'의 경우엔 그 정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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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은 엄청 잘 만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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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서양 영화에서 등장했던 보팔 래빗? 카르바노그의 토끼라고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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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그런 명칭이었던 괴물을 재현한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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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살벌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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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비둘기와 비교하면 우선 퀄리티 차이는 이쪽이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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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방송이 가장무도회인 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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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노래를 잘 부르는 쪽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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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만랩 래빗은 가수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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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를 잡는 자세나, 무대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차이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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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이런 관객 앞에 서는 게 익숙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가수라는 느낌은 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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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저런 마이크를 잡는 게 익숙하지 않은 것처럼, 묘하게 어색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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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 송병수는 승자가 누구인지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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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건, 자신만이 아니라 시청자도 비슷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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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첫 시작은 노량진 비둘기!! 멋진 노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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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노래를 부른 건, 노량진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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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까마귀'가 등장한 이후, 이상하게 에 조류가 많아진 듯한 느낌이 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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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그런 색깔로 맞추려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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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지 토끼가 유독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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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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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한 것처럼 노량진 비둘기의 실력은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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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발성과 기교부터 본업이 가수라는 걸 짐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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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과 패널의 반응도 좋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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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다음 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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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랩 래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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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복장과 변조된 목소리로 여성이라는 건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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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코너에서도 뭔가 이상한 주먹질만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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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뭐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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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까 주먹으로 뭔가를 때리는 모습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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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흠, 아무튼 만랩 래빗. 노래 실력도 과연 만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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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송병수의 외침과 함께 경쾌한 반주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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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를 듣자마자 관중과 패널들이 으레 있는 감탄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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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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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경연에서 아이돌 노래를 쓸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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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아이돌 노래는 경쾌한 노래가 많아 춤도 함께 추는 게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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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는 춤보단 노래를 보는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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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에 적합한 곡 선정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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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여름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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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희가 있는 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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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차나희가 유명한 거지 걸그룹으로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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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좋은 노래도 없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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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르는 곡도 탑 텐에 진입도 못하고 사라졌던 곡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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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만렙 래빗이 마이크에 입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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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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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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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수의 눈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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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잘 부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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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기교가 뛰어나다는 느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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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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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깡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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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청아한 음색에 풍부한 감성이 가사에서 느껴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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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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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도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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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진짜로 여름 소녀가 각색이라도 해준 것처럼 능숙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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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감성적인 목소리는 노래에 청량감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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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교는 부족했지만, 발성에는 능숙했으며 관객들의 귀에 날아가듯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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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비슷한 목소리를 들은 기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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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 생각하던 송병수는 문득, 하나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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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삽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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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바로 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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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가 즐겨보는 드라마의 OST였기에 바로 떠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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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이 을 보고 있을 때, 송병수는 을 열심히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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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들었던 노래의 감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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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랩 래빗이 부르는 노래의 감성이 굉장히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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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노래가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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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도, 패널도 약간의 웅성거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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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엄청난 실력자라는 느낌은 아니지만, 묘하게 강렬한 무대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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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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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기교를 타고나도, 노래를 잘 불러도 얻어낼 수 없는 무언가가 강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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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건 만랩 래빗이 가진 가장 큰 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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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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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단 세 표 차이로, 만랩 래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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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발표된 결과에 크게 놀라는 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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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상대였던 노량진 비둘기도 호쾌하게 손뼉을 치며 축하해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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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비둘기의 정체는 박렌!! 래퍼 박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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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박렌이었어요? 힙 언더 쇼의 우승자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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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무래도 이런 노래를 부를 일이 없으니까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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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서연이 이긴 건 인기 랩퍼들이 총출동하는 힙 언더 쇼의 우승자, 박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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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무대가 아닌 노래로 승부를 본 것이었지만, 만랩 래빗이 이긴 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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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랩 래빗은 대체 누구기에 박렌을 이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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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렌은 절대 못 부른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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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실력을 내보일 수 있는 무대는 아니었기에 감성은 다소 죽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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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특유의 박자감과 리듬은 사라진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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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걸 만랩 래빗이 이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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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랩 래빗이 상위 라운드로 진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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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박수치고, 축하하는 무대에서 이 에서 당황한 건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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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 어떻게 이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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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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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기다려봐. 이거…… 위, 위험한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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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에서 초조하게 떨고 있는 잿빛 까마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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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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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 우리 다음에 같이 노래방 안 갈래? 내가 좋은 노래방 알고 있는데 분명 좋아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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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달려가는 토끼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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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간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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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스마트폰을 뚫어져라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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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요거 수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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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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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방송되자마자 연락을 해온 이는 조서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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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떻게 자신이 출연하는 건 귀신같이 알아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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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정체를 숨기고 있는 상황이니, 이걸 알았다는 건 누군가가 말해줬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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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조서희는 예능을 일일이 챙겨보는 성격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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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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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지연이지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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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서연이 가면 싱어에 나가는 걸 아는 인물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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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들었다면 이지연일 테고, 언제 어디서 들었는지도 대략 짐작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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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둘이 아주 수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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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둘이 뭔가 묘한 관계가 되었다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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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지연은 서연보다 조서희에게 연기를 배우는 경우가 많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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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서희는 조서희대로 이지연에게 이것저것 '도움'을 받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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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악역 영애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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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조서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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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몰랐지만, 이게 방송마다 챙겨보면 어느 정도 알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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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부터 금수저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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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이 이런 인물을 몇이나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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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 알기론 조서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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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증뿐이라 윽으그윽 하고 있을 뿐이지만, 아무튼 그리 짐작하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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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렌을 이긴 덕분에 커뮤니티의 관심도 대단하던데? 이거 가면 벗으면 홍보 제대로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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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호소인 조서희 씨는 나름 열심히 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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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흥흥거리던 서연도 이쯤 되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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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다음에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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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결국 그리 답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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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는 서연의 입장에선 조금 피곤한 경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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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하기엔 노래 연습량도 상당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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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하는 일이 많은 서연으로선 1라운드에서 떨어지는 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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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 양, 이제 촬영 들어갈 건데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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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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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자 의 촬영 감독 김일수가 엄지를 치켜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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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랩 래빗, 서연 양 맞죠? 이야, 전보다 훨씬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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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떻게 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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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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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담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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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흠, 누구에게 들은 건 아니고. 그냥 알아본 겁니다. 서연 양, 노래 실력이 늘어나는 걸 옆에서 본 사람이 누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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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목소리만 듣고 맞췄다는 건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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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촬영에는 지장이 안 가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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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물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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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그럼, 오늘 촬영도 힘차게 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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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수 감독이 우려를 표하는 이유도 대략 짐작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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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서연이 이것저것 하는 것들이 많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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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무적의 TS신체가 아니었다면 아마 예전에 퍼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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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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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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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젊은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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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늘 정원에 참여하는 배우들 틈에, 눈에 띄는 시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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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자신에게 틱틱 거리던 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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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은 딱히 그런 느낌은 없었지만, 분위기 자체가 깔아진 느낌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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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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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에서 모든 포커싱을 가져간 건 이유주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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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건, 주인공이니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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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포커싱을 가져가지 못하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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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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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어린 애들이 많이 나오니 몰입이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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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연기력 차이 너무 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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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좀 조치해야 할 듯 가끔 붕 뜨는 애들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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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혹평까지 받으니 어질어질한 것도 이해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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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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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면 분명 다른 배우들에게도 영향이 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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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내일 촬영할 10화는 조금 위험할 수도 있는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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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0부작인 하늘 정원의 딱 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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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라마의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중요한 분기점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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