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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직이나 매해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하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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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철저하게 관리한다 한들, 사람이 하는 일인 이상 결점이 없을 수 없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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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사고가 발생하는 건 그다지 이상할 일이 아니고, 후속 조치를 얼마나 잘하는지가 조직이 가진 역량을 알려주는 기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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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수습을 얼마나 잘하는지가 중요하지, 당장 일어난 사건에 연연해선 안 된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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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지금은 경우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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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에서 감사(監査)가 올 예정이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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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님, 아니 학장님 눈치 본다고 평소에는 나오지도 않던 것들이 기회 좀 잡았다고 난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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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이 학술원을 들쑤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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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병사들이 학부를 돌아다니며 모든 서류를 뒤지고 업무를 방해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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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들의 불만이 차오르는 것도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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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그들은 무작정 왕실을 욕하는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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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안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있으니 협조할 의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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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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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자하니 왕실에서는 이미 테러가 발생할 조짐을 알고 있었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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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거 완전 마녀 사냥이잖아? 학장님이 뭘 잘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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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아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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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이나 학술원이나 대동소이한데, 왜 학술원에만 이토록 질타를 받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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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불만이 교원들 사이로 스며들며 분노를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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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름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꼴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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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을 정확히 알려주는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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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 왕실뿐만 아니라 모두가 테러의 조짐을 보고 받았다는 것은 제법 유명한 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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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사 한 명이 열변을 토해냈으나, 단지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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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뒤늦은 반성이고, 모두가 죄인이 아닐 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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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대로 지금 누구 한 명이 책임을 뒤집어쓸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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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기서 책임을 뒤집어쓰면 무조건 누군가는 단두대로 가야 했고, 단두대로 한 사람이 가면 그 책임자의 식솔 전원이 형장의 이슬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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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왕실에서 오는 감사도, 학술원 내부에 도는 불온한 소문조차 지금은 그 무엇도 믿어선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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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진흙탕 싸움은 시작된 거였고, 한동안 험악한 분위기가 감돌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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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체 ‘최초 보고자’의 정체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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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지, 누구도 정보를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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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에 의하면 어느 덩치 좋은 기사라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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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좋은 기사면, 으음, 서,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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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억측은 입 밖으로 꺼내지 말자고. 그분에게 실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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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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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보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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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가 일어나리란 선언을 가장 먼저 학장과 왕녀 등에게 말한 인물이 있었다는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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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모두의 귀에 들어간 소문이며, 사람들이 최초의 보고자를 찾고 의심하는 건 당연한 심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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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정보의 출처를 의심하고 파고드는 것이 상식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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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이상하도록 보고를 올린 당사자에 대한 정보가 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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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라도 하여 찾아낼 수 있음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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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병사들조차 소문을 들었음에도 쉬쉬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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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의미로 특이한 흐름이 아닐 수 없었지만, 이는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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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치겠네. 정보 제공자를 쫓으면 다 해결될 것 같은데, 왜 위에선 쫓지 말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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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읍, 이렇게 된 거 그냥 파고들어 봐? 공 좀 쌓을 수 있을지 누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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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다른 사람들 끌어들이려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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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을 비롯하여 학술원의 윗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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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정보의 출처를 쫓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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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알 수 없으나, 그는 범인이 아니란 명령이 내려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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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파헤치지도, 피해를 입힐 생각도 하지 말란 경고마저 엄중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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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조사원들은 시간 죽이기 업무만 할 뿐, 결정적인 단서를 얻을 쉬운 수단을 포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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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벌집을 건드리지 않기로 합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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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최초의 보고자이자 모든 진실을 알고 있으리라 추정되며, 동시에 이번 사건을 통해 ‘학술원의 영웅’ 칭호를 획득한 어느 기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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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새롭게 검술학부에 편입하게 될 소심이라고 한다. 모두 잘 대해주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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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소심이가 아니라 데릭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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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짬에 이름으로 불리길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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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군대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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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뉴 페이스를 소개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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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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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말하자면 학기평가에서 검술학부 80명은 모두 높은 성적을 손에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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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트롤과의 승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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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수백 마리와 맞서 싸운 기개와 용기를 높게 친 것이고, 그들의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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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현 검술학부 1학년이 받은 성적은 역대 기수들 중 최고 학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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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인원 중에는 이토록 높은 성적을 기반으로 장학금을 받게 되었는데, 말만 장학금이지 말 그대로 생활비 전액이 보장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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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돈에 허덕이는 곰돌이들에게 가뭄의 단비였고, 앞으로 돈 걱정하며 아카데미를 다닐 필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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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곰돌이들만이 아니라, 다른 귀족 영식과 영애들도 돈보다 값진 훈장이 수여될 예정이었고, 이는 가문의 이름을 드높일 기회인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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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할 것 없이 목숨 걸고 전투를 치른 대가가 따라왔으니, 감정이 복받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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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중 그 누구도 자기가 잘나서 살아남았다 여기는 오만한 것들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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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누구 하나 죽지 않고 모두 무사히 모인 것에 대해 본 교관은 고마움을 느낀다. 모두 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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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그 덕분에 그들이 살아났음을 알아야 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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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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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러에서 누구보다 먼저 나서 마물들을 격멸하며, 관객들과 생도 전원을 살렸다고 평가받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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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왕도를 구했다고 평가받는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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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들은 언젠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듯 새삼스러운 시선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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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름을 날릴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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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분이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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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니 교관님 책상에 귀족 영애들이 갖다 놓았을 거로 추정되는 연서(戀書)가 산을 이루던데,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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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알게 모르게 학술원에 퍼진 그에 대한 악명은 이미 모두 지워진 지 오래였으며, 이제는 공포와 꺼림칙한 시선 대신 선망과 호의 어린 시선이 가득 쏟아지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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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활약한 그들로선, 저들보다 더욱 큰 관심과 명예 등을 얻은 그에게 부러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테지만, 그들마저 스승을 보고 있자면 괜히 가슴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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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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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그런 괴물을 막아냈는데, 존경 안 하는 것도 웃긴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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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해낸 업적은 그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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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 나올 법한 고대의 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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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과도 맞먹는 육중함을 자랑하던 트롤을 상대로 분전한 것을 학술원의 모두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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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 괴물을 끝까지 막지 못했더라면 학술원만이 아니라, 왕도 전체가 위험해졌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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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는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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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무수한 인명을 구해냈으며, 지원군이 올 때까지 끝까지 마물을 막아낸 숭고한 정신을 보인 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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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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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교관님, 바깥에서 교관님을 만나고 싶다는 귀족이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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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 방해하지 말고 꺼지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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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급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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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가 직접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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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시면 상대의 목을 분지르시겠지요? 그냥 제가 가서 정중하게 거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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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 본인은 저가 한 일에 대해 어떠한 감흥도 없어 보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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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어 귀찮은 관심이 쏟아지는 것에 불쾌감이 많아 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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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님이 있어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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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이 단단히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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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데미안이 찾아오는 귀족 혹은 상인들을 능숙하게 상대하지 않았더라면 진즉 사달이 나지 않았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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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없는 인간들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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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냥 아무런 이유가 없어서 찾아온 건 아닐 겁니다. 찾아오는 이들 중엔 교관님 덕분에 목숨을 구원 받은 이들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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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본인이 아니더라도 혈연이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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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기분도 풀어주고자 타당한 이유를 대신 읊어주는 생도들이었으나, 이한은 콧방귀를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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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움을 아는 녀석들이 수업 시간에 무작정 찾아오거나 내 집에 무단침입 하는 거냐? 요즘에는 고마움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나 보지? 참 웃기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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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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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내가 시대에 뒤처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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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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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선 할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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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무개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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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물어보는 겁니다만, 무단침입 한 이들을 어찌 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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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했냐고 물어보는 게 아니라, 어떻게 ‘처리’했냐고 물어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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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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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물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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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질문을 좀 해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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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테러가 있은 후, 나흘 만의 수업이다 보니 궁금증이 많은 그들이었고, 참으로 많은 질문들이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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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어려서 그런지, 궁금증을 참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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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그러던 중 시종일관 조용하던 놈이 물음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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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편입했다는 생도, 그 생도가 혹시 전날 하늘에서 특이한 암기를 흩뿌렸던 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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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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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나 싶었거늘, 드디어 새로운 편입생에게 관심을 주는 녀석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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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좀 귀찮은 녀석이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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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의 회귀자 녀석이 스킬 쓰는 (상)태창이에게 강렬한 시선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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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하늘을 수놓았던 만천화우를 기억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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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기,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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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눈빛에 압도당하는 경험과 함께 그가 식은땀을 잔뜩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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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어울리는 게 가장 어렵다고 답하는 녀석인데, 그중 가장 부담스러운 놈에게 관심을 받으니 말조차 제대로 안 나오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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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은 슬슬 울상을 짓는 편입생을 도와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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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스카우트 했는데, 첫날부터 이미지를 조지면 안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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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은 ‘다정’하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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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아. 다른 거 다 좋은데, 그 부담스러운 눈깔을 좀 치우렴. 그 검은 동공에서 먹물을 뽑는 수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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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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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데리고 온 내 조교 후보가 도망치면 방금 한 말은 농담이 아니게 될 거란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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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인다는 말을 뭘 그리 상냥하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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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인다니,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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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귀에는 그리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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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검둥이, 아니 로엔은 시선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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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귀왕과 대등하게 싸운 기사에게 대들 생각은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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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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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해줄 게 있다면 전 그저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질문을 던졌을 뿐입니다. 공중에서 쏟아진 암기 덕분에 희생자가 전무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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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쏟아졌던 꽃잎을 닮은 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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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늘이 하늘을 수놓으며 떨어졌을 때 대량의 마물이 몰살당했고, 다치거나 체력이 다한 이들은 도리어 힘을 회복하는 경이적인 현상이 발생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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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전 교관님을 대신해 지휘권을 가진 책임자였습니다. 책임자로서 감사를 전할 의무가 있으니, 답변을 바라였을 뿐입니다. …하니, 미리 말하겠다. 당신이 만약 그 암기를 흩뿌린 자라면 경의를 표한다. 라이오넬의 이름을 걸고 이 빚은 반드시 갚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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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부담스러운 시선이 주어졌지만, 방금 전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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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이를 향한 존중이 곁들여졌고, 진심 어린 감사와 인정이 전해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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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가 이토록 존중과 경의가 담긴 인정을 받았는데 가슴이 뜨겁지 않을 수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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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이 녀석 또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푹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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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 이미 정체를 밝힌 셈이지만, 이한은 이런 것 가지고 제자를 타박하는 못난 어른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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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이 자식, 나름 귀족이라고 오글거리는 말도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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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거리지만 상대를 향한 진심이 깃든 목소리에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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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 녀석의 경우는 더욱 강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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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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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 비범한 면모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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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름 소심이 녀석이 잘 융화될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확인하며 만족감을 느끼는 이한이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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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교관님, 지금 이렇게 질문하는 건 실례되는 발언일 수도 있지만. 검기로 꽃을 피우는 법을 저도, 아니…. 저희도 배울 수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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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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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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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이 녀석의 두 번째 발언이 이어지는 순간 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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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소심이는 에피타이저였고, 메인 디시는 저였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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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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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은 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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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나한으로 키워놨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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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검수로 전향하려고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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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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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의 태산북두라 하면 소림이라 했는데, 화산파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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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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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없는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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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의 마음 속 작은 무협이 꾸짖을 갈(喝)을 외치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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