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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치 못한, 그야말로 언더독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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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로 마법사와 전사들의 워 게임이 이토록 허무하게, 또한 신속하게 끝난 경우도 드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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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이 압도한 경우도 정말 드문 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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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누구도 전사들의 승리에 감히 의심을 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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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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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뻗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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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승자이고, 누가 패자인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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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멀쩡한 마법사들에 반해 전사들은 기진맥진하여 쓰러진 상태였고, 하나같이 창백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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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을 쏟아 부었다는 증명이자, 그들이 이 싸움에 어느 정도로 심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는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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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누가 더 절박했고 최선을 다 했는지가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차이였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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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관객들은 최선을 다한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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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바바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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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이들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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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진이 내일 아침 신문 일면을 차지하리란 것을 누구도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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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로 재밌는 역전극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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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폭발시키는 발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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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그보단 기세의 집중이 아니겠는가. 어쩌면 잠재력을 증폭시키는 계열일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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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투기법이야. 재밌군, 저 기사가 가르친 것인가? 이거 제법, 아, 아니군, 결점이 더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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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미가 있는 귀족의 경우 근본적으로 투기법과 다르지만, 순간적인 폭발력과 위력은 인정해 줄만한 새로운 기법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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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관심을 줄 뿐, 탐욕을 드러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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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들이 눈치챈 것처럼, 저 기법은 치명적인 단점이 즐비해 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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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제한이 있다는 것도 그렇지만, 육체의 무리가 가는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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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한 수법은 ‘귀족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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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법이 분명 흥미로운 것은 맞으나, 투기법을 대체할 정도로 대단하다 보진 않았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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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품위가 없는 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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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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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장식으로 달고 사는 녀석들이 많군. 안 그런가, 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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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가치를 보는 눈이 있는 자들은 감탄과 경악을 아끼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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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가진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이들이지 않습니까. 허나 저 말도 딱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상위 기법을 익힌 이들에겐 저러한 ‘기술’은 그다지 큰 매력이 없을 겁니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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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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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술을 완성하는 자가 있다면 필시 위협적일 겁니다. 감히 어떠한 기사들도 무시 못 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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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편협한 평가를 내릴 줄 알았더니, 의외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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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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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경이 가진 가치를 짚어낸 어느 공작가의 기사와 그를 놀리는 군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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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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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 비비안 드 갈라하드가 흥미로운 시선으로 턱을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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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젊은이는 여전히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하군. 마냥 실력만 좋을 뿐만이 아니라 가르치는 재능도 있었던가?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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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둘 만한 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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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녀석이 계속 호승심을 불태우고 있더냐? 어지간히도 안달이 났기에 사랑이라도 빠진 줄 알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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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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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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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 공작은 호쾌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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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제자라 할 수 있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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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 진지하고 냉정하여 놀리는 맛이 없었거늘, 저 기사와 엮인 이후로 사람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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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각인형이 드디어 사람처럼 굴기 시작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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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람이 되어 갈수록 훈련 시간이 늘어나고, 훈련 상대가 되는 녀석들은 울상을 짓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블레이크 공작이 상관할 사항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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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이 나는군. 조카의 사람만 아니었다면 내 쪽으로 데려왔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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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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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네 녀석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적으로 놔두는 게 이득일지도 모를 테지. 큰 자극이 되어줄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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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런 거 아닙니다. 저런 천한 놈이 무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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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쯧, 솔직하지 못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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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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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기사란 놈들은 자존심과 호승심이 지나쳐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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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음흉한 고양이 놈들보다 호승심이 높은 것이 좋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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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유쾌함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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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선이 싸늘하게 식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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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슬리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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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검의 마성(魔性) 탓인가, 사자들이 주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살심’이 들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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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마냥 마검 때문이 아니더라도, 갈라하드와 라이오넬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사이였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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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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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히 없애야 할 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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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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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명령만 내리신다면 기사단을 움직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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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다. 북부의 고양이 때문에 너희를 잃는다면 그게 더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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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 저희는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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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야 않겠지. 다만 희생이 따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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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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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을 확실히 없앨 수 있다 장담하지 못하니, 지금은 참아야만 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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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의 기사, 라크 드 듀론도 차마 모시는 군주의 말을 부정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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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대로 상대의 실력은 그들의 아래가 아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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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실력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그는 모자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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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어서자꾸나. 간만에 조카와 대화나 하러 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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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는 만나지 않으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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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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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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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날 만나기 싫어하는 것 같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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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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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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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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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오연한 군주의 품격을 잃지 않던 블레이크 공작은 한숨을 길게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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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해지고 싶어도 제멋대로이고, 기분마저 하늘의 날씨마냥 예측 불가한 요정 같은 제 수양딸을 떠올리자 한숨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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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경, 내가 그리 비호감인가? 그 아이는 나를 볼 때마다 항상 눈을 찌푸리더군. 나름 얼굴에는 자신이 있었거늘, 나도 늙은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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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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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이 대목에서 할 말이 궁하여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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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라 말하고 싶은 건 많은데, 라크는 말을 아꼈고. 대신 시선을 돌려 주변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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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미모를 자랑하는 처녀들이 그의 주군을 향해 힐끔거리며 얼굴을 붉히고 있으니, 이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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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 남들 앞에서 그리 말하시면 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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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내놈들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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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는 경외하는 주군에게 감히 불경한 발언을 내뱉지 못하며, 그저 묵묵히 고개를 숙일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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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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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들, 아니 훌륭한 경기를 치른 투사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축하의 박수가 끊임없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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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축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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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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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웠어요, 폴트 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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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리는 검술학부의 승리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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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그들의 노력이 일구어낸 성과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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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이 공은 오로지 그들만의 것이었고, 승자에 대한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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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만큼은 신분을 건너뛴 훈훈함이 연출되었고, 영애들은 꽃다발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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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 귀족 영애들에게 받는 꽃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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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그들은 감격스럽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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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런 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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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으세요. 당신들은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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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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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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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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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사랑에 빠지는 데 필요한 시간은 0.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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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이의 이름까지 생각하게 된 새싹 5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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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이러한 착각과 설렘을 느끼는 건 마냥 그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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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검술학부가 아니더라도 꽃을 건네는 영애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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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언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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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도 이런 호사가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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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에게 쏟아지는 인기는 찰나에 불과했고, 가장 많은 꽃을 받으며, 동시에 귀족 영애들이 가장 주목한 것은 어느 소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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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폴트 영애, 아,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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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혹시 제 손수건을 받아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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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너무 멋있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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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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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한 여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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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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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베스트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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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레비 폴트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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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내가 한 것은 그다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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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노력했을 뿐이고, 운이 좋아 마지막 일격을 가한 것에 불과했기에 당사자 입장에서 떨떠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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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관객들에게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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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졌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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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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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소한 몸으로 보인 용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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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단의 지휘자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온몸으로 보인 판단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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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달려 나가 레이피어를 휘둘렀던 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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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폴트는 이미 여성들의 워너비가 되고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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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건, 진취적이고 강인한 여성은 동경의 대상이 되는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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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녀는 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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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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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를 놓지 않고 검을 든 귀족 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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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사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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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사란 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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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그 어려운 길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은 오로지 귀족영애에게만 주어지며, 여성의 몸으로도 충분히 다른 기사들과 대적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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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레비 폴트는 여기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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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기사 서임이 40년 전이었다는 걸 감안했을 때, 소녀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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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선의로 다가오는 게 아니란 뜻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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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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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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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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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두가 다 축하해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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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그래! 기, 깃발을 뺏어야지! 부러트렸다고 승리하는 경우가 어디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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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하다, 노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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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란 말이다! 우린 지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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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아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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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왈 버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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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바락바락 악을 쓰며 워 게임을 신청해놓고, 도리어 패배하고 만 패배자의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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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장 변호사라도 불러와야 한다며 주장할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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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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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게임의 승자는 전사들이 맞느니라. 왕을 지켜야 할 자들이 왕을 지키지 못하고, 왕의 목숨을 빼앗겼으니, 어찌 패배자가 아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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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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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순 오드왈은 숨이 멈춘 사람처럼 온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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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뻣뻣한 그일지라도 감히 대항하지 못할 최상위 포식자가 눈앞에 나타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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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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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의 차기 후계자가 차가운 시선과 함께 그를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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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여가 내린 판결을 믿지 못하여 그리 막무가내로 구는 것이라면 지금 말하거라. 들어줄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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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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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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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닙니다. 패배를 인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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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더 반항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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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녀의 위압감 앞에 오드왈은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수긍해야만 했고, 결과에 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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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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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례 경멸 어린 시선을 보내며 왕녀는 생도들을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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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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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추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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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모두가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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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시스의 등장 앞에 자동적으로 고개가 조아려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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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만족스럽게 생도들을 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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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에 이토록 인재가 많았다니, 여는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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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소리조차 잠시 사라진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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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장미를 보았노라. 아름답고도 아름다웠지. 허나 들에서 피어난 장미는 또 다른 감동을 주더구나. 아름답고도 찬연하니, 그리고 너희가 그러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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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목소리가 이어질수록 감미로웠고, 뇌가 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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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소프라노를 들었을지라도 이토록 감미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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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백성들은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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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을 가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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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가문의 영광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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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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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녀시여, 당신을 경애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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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마법이나 세뇌가 아닌, 타고난 카리스마와 매력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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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어찌 보면 세뇌보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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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한 사람이 타고난 매력과 카리스마가 이만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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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오늘 기분이 좋으니라. 그런 뜻에서 연회를 열도록 하겠노라. 그대들이 주인공이다. 필히 참가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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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추우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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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말이라고 거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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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연회일지언정 무조건 참가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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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불경을 저지를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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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빼줘요. 나 다른 볼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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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못돼먹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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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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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녀의 부채가 불을 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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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보다 강력한 매력을 가볍게 튕겨내는 ‘(본의 아닌)동자공’의 절세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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