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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술학부 평민 출신 생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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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새싹이, 새싹조 등으로 불리는 그들은 처음부터 반항심으로 똘똘 뭉쳐 있던 귀족 생도들과 달리 첫 만남부터 이한에게 큰 반항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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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그가 본인들보다 처지가 나쁜 하층민 출신인 것도 있지만, 그가 가진 ‘강함’에 매료된 탓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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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모욕한 검투(劍鬪) 명가 가문의 부기사단장과 싸워 압도적으로 승리를 차지하던 그 모습이 유난히 뇌리에 새겨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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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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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보다 못한 출신으로 저토록 강해질 수 있다는 게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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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중에 본격적으로 만난 이후 알게 됐지만, 그는 ‘투기법’을 배운 적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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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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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법이란 건 만5세부터 시작해도 늦었다고 듣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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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층민에겐 당연히 익히지 못할 부류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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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투기법을 익힐 때, 생명력, 혹은 투기력(鬪氣力)이라고도 불리는 힘을 익히기 위해선 투기력을 이끌어줄 스승의 존재유무와 수련자의 어린 몸이 상할 것을 대비하여 몸값이 엄청난 사제의 도움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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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하고자 해도 하층민 출신이 절대 감당할 수 없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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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투기법을 어른이 된 이후 안정적으로 수련해도 된다고 하지만, 그게 어디 가당키나 한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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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세를 풍미할 천재나 영웅적 운명을 타고난 이라면 또 모를 터이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천재나 영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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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하루 빌어먹고 살기 힘든 하루살이에 불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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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그들은 교관을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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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법을 익히지도 않았고, 그들보다 더욱 안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음에도 기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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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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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함, 누구나 동경하기 마지않는 보물을 오로지 노력으로 쌓은 그를 보며 어느 누가 그를 동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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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들은 최선을 다해 교관의 명령을 수행할 셈이었고, 어떠한 가혹한 일정이 있다 하여도 버티리라 굳게 다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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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훈련생 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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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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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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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작습니다! 다른 훈련생들이 더 고생해야 정신 차릴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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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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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은 ‘악’으로만 하라고 했습니다. 훈련생은 교관의 말이 우습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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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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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답을 안 합니까? 교관의 말이 우습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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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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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박자 늦게 대답했습니다. 훈련생들은 PT 8번 30회를 실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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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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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작다! PT 8번 1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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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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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온몸 비틀기 50회 실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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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 아니 악마가 그들에게 명령하며 호루라기를 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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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일정한 리듬에 동작을 해내지 못한다면 그 또한 트집이 잡힐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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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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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으으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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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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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이 난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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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고통스러운 동작이긴 했지만, 신체단련을 게을리 하지 않은 생도들이 아파하는 건 이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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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지금은 평소의 컨디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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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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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7시간’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더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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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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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그들은 이 짓을 벌써 7시간 동안 하고 있기에 미쳐버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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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새벽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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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가 떠오르지도 않은 어둠이 만연한 연무장에는 검술학부 생도들이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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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모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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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한이 소집명령을 내민 건 새싹 생도들밖에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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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말하지도 않았는데 모인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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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타,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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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아닐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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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온 걸 보면 도련님도 욕심이 참 많아. 당신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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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주군에게 무슨 무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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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닌 로엔이라 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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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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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이 격이 다르다고 여긴 네 사람을 비롯해, 기사보단 암살자가 어울리는 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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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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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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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작업을 끝내고 꿀맛 같은 숙면을 취하던 조교는 강제로 여기 끌려 나온 것이 심히 억울하여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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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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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상황에서 드디어 이 모든 이들을 모은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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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도망간 인원은 없는 것 같고, 응? 너희도 나온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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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을 비롯한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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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들과 병아리들은 굳이 안 나와도 된다고 했는데, 왜 나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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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은 가란드에게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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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별 집중훈련’에서 교관 나리가 [경]을 제대로 가르쳐준다고 했지 않수, 그러니 무조건 나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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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흰 그냥 나중에 배워도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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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재능이면 언제든 배울 수 있는 것을 굳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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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의문 섞인 표정이었으나 그들은 진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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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울 수는 있겠죠. 다만 특별취급당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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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마냥 재능이 있다고 하여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마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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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거였으면 가문이나 스승이 있는 고향에 돌아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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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의지가 굳건한 그들이었고, 이한은 고개를 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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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안 그래도 일손이 필요하긴 했는데,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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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 굴러온 일손은 철저히 써먹어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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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이 내심 만족감을 느끼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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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잠깐만요! 저, 저희도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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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녕하세요, 교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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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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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지 말라는 인원이 더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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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윈들러와 1번 병아리, 아니 레비 폴트가 가벼운 운동복을 입은 채 생도들 사이에 섞였고. 이한은 눈을 끔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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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먼저 2번 병아리한테 묻겠다만, 왜 온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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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저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까,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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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기특하긴 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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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윈들러의 발언은 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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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는 아니지만,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본의가 아니더라도 그녀 때문이 맞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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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로판 빙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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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요주의 인물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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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책임감은 있기에 그녀는 ‘나올 사람은 나와도 된다. 다만 잘못되면 1년 정도 정양해야 할 수도 있으니 가능하면 오지 마라’라는 이한의 살벌한 경고마저 이겨내고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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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윈들러는 각오를 굳힌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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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본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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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28세라고 주장하는 마법사 교수님처럼 되고 싶지 않아서요. 좀 운동이나 할까 하는데, 아무래도 혼자서 하면 의욕이 안 생겨서,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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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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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냥 기특한 건 아니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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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아, 난 너의 그런 초지일관한 면이 이제 창피하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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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내 뻔뻔함이 무섭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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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표정을 짓는 아이린에게 시선을 치우고 이한의 시선은 물결 빛 머리칼이 잘 어울리는 소녀 레비 폴트에게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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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병아리는 왜 여기 있는 거지? 2번 병아리한테 끌려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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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아이린 윈들러가 온 것은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지만, 저 애는 왜 여기까지 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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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게 아이린 영애의 권유가 있었다는 걸 부정하진 못하겠지만…. 저, 저도 관심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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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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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생각하는 건데, 레비 폴트란 귀족 영애는 다른 영애들 중에서도 가장 열정이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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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고자 하는 열정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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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도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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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은 어쩌면 레비 폴트가 아이린 윈들러와 무슨 관계가 있던 여인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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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이 정말 로맨스 판타지나 회귀물 같은 장르라고 쳤을 때, 주연 말고도 주조연도 있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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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조연이란 인물들은 하나같이 자기만의 개성과 사정, 목표 등이 확고하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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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도 혹시 그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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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생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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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은 고개를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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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생각이고, 오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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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을 받고 싶은 생도가, 아니 제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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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그걸 가르쳐줘야 하는 게 본디 스승의 의무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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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주조연이건 뭐건 관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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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저 그에게 가르침을 받고 싶은 제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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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은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에게 있어 이 세상이 ‘현실’이고, 조연 따윈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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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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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고자 하는 사람을 본 교관은 항상 환영한다, 병아리 1번, 아니 레비 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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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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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특별 취급은 해줄 수 없다. 그러니 각오는 단단히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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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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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폴트가 기쁜 얼굴로 고개를 힘차게 끄덕거렸고, 이한은 흐뭇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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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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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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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부터 해야 하거든. 일단 가볍게 30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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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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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완전군장이다. 짐 무게가 10kg는 넘어야 한다. 그래도 넌 아직 체력이 적으니, 8kg로 봐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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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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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폴트가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1분도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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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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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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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말하자면 군인들이 무리지어 이동하는 행위지만, 군인이 내건 정의는 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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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력을 유지한 채로 걷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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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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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행군을 할 때 병력은 많은 짐을 들고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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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과 무기, 의복과 기타 물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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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모든 걸 짊어진 채 군인들은 유동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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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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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이동 속도가 느리다. 지금부터 경보가 아니라 속보로 움직인다! 알겠나! 굼벵이처럼 걷지 말고 빠르게 걸으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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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게 힘든 구보라 보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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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허어어억! 허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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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들 모두가 숨을 헐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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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철검은 물론이요, 갑옷을 입은 채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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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추가적인 무장과 식량, 침낭 등을 가지고 움직이니 죽을 맛도 이런 죽을 맛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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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생도용 갑옷이 가벼워서 다행이지, 그런 게 아니었다면 진즉 정신을 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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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걸었을 때만 해도 깜깜한 새벽이었는데, 이제 해가 뜨기 시작하며 점차 열기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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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키로의 짐을 든 채 30km를 걷는 행위가 얼마나 괴로운지 실감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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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죽을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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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면 쿤타가, 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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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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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지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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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렇군요. 그, 그보다 쿤타는 괜찮은 겁니까? 짐이 저희보다 더욱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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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볍다. 그래도 땀은 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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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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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보다 더욱 많은 짊을 진 쿤타였으나, 그는 여전히 멀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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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타의 배낭 위에는 거대한 상자 두 개가 쌓여 있었고, 그 상자 안에 대량의 식량이 들어있다는 걸 생각하면 다리가 오들오들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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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종족 바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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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가진 [신비]는 불굴의 체력과 정신력이라고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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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실제로 목도하니 아연실색해질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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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심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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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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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러한 신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게으름을 보인 적 없는 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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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생도는 자신도 힘을 내보자며 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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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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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 괜찮나? 호흡 조절을 잘 못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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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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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왜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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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님, 지금 끌고 가시는 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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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옥수수가루와 감자 포대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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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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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들이 한 달 동안 먹어야 할 식량이 있어야 할 게 아닌가. 쿤타 생도가 든 것 정도론 턱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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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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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걸 묻고 있는 게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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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는 기가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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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키로 배낭도 배낭이지만, 옥수수가루와 감자가 수십 포대 쌓인 수레를 혼자 운반하는 교관을 보고 있자니 아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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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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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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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님, 새삼스럽게 묻는 거지만, 진짜 인간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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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겠다만 걱정 마라.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다. 그리고 생도도 이번 유격, 아니 특별 집중 훈련이 끝나면 나처럼 될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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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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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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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는 이러한 속내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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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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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보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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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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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만 오르면 이제 훈련장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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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말씀하시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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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말이다. 눈이 좀 덜 녹은 산봉우리 보이지? 저길 오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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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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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간만에 가벼운 등산 좀 한다고 생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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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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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이 해발고도 1,384m의 산을 가리켰고, 그들은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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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자퇴하는 게 옳지 않을까 싶은 진지한 고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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