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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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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8의 영웅들이 가진 힘은 그야말로 초월적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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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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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는 거랑 진짜로 보는 거랑은 다른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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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지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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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구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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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부숴지기 시작했고, 천장 또한 무너져 내릴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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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미 9할 넘게 무너져 언제 다 박살이 나도 이상할 게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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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단순히 두 사람의 충돌로 인해 만들어진 현상이란 사실에 아찔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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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녕 인간이 보일 수 있는 힘이 맞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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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역시 내가 사람을 잘 본단 말이야. 역시 강하군, 그래도 설마 ‘벼락 떨구기’를 막아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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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그 유치한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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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 괜찮은 이름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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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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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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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자신들이 인위적으로 펼쳐낸 자연재해조차 그다지 신경 쓰지 않으며 두 기사는 여전히 서로에게 날붙이를 들이미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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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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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러고 있지 말지. 서로 목적은 비슷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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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거야 알겠는데, 그렇다고 해서 선빵 날린 놈을 좋게 봐야 할 이유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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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할 말이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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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의 말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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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어찌 됐건 간에 먼저 적의를 드러내고 적의를 내비친 것은 막시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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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이한 또한 공격 태세를 갖추고 전력으로 일격을 날린 것이었고, 만약 그가 대응하지 않았다면 제법 아픈 꼴을 봤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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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변명할 게 있다. 라한이여, 네가 내뿜는 기세는 살벌하여 솔직히 마물로 오인한 것도 있다, 하니 이쯤에서 이해심을 보여주는 것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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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열 받을 일이 있어서 살벌해진 건 맞지, …그보다 내 이름 그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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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리한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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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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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 통하는 상대보다 상대하기 어려운 건 ‘악의가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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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그에게선 정녕 악의가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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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눈처럼 새하얀 순진무구함이 돋보이는 호승심만이 잔잔하게 느껴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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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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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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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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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격돌한 팔은 물론이고 어깨까지 아릿하여 이한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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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고릴라, 아니 킹콩 같은 놈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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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은 질린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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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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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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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처음 본 것은 학술원 중간평가가 한창 진행 중이던 시기였고, 라이오넬 대공과 함께 얼굴을 마주한 것이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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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때도 얼핏 느꼈지만, 막시무스란 기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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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놈이 다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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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스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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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자신 또한 성장통을 겪을 일이 많아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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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은 전날에 보지 못했던 막시무스의 강함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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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육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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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만 보아도 알 수 있는 거대한 육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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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이라 불리는 조각가가 깎아내었다고 해도 믿을 수 있는 완벽한 비율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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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또한 나름 육체파 기사이기에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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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한 육체를 만들기 위해선 노력도 노력이지만, ‘타고나야 하는 것이 달라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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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인생 불공평한 걸 알려주는 교보재 같은 인간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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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 흙수저 출신에게 있어 부러움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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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아니꼽거나 열등감이 생기는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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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어 감탄이 나오면 나왔고, 다음에는 저런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보자는 향상심 비슷한 것도 생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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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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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해지고 싶은 부류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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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도 생각했지만, 진짜 멀리 하고 싶은 인간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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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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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좀 이해해줬으면 좋겠군. 약한 놈들만 상대하다가 훌륭한 강한 적을 발견하니 얼마나 반갑던지, 하여 우발적으로 덤비고 말았네. 다음엔 이런 실수가 없을 거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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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하는 건지 시비를 거는 건지 헷갈리는 말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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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저 양반에게 적이 많다면 그건 다 저 양반이 자초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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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로 원한 사기 쉬운 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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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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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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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는 다툼이 무의미하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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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고 있으면 제 속병만 생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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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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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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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급해 죽겠는데, 당신이랑 다퉈서 뭐합니까. 그냥 서로 갈 길 가는 게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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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매정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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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를 내려놓으니 오히려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보아, 싸움이 고프긴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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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교도 같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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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해선 안 될 인간임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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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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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래도 사죄는 해야 할 것 같군. 북부의 기사가 돼서 어찌 말만으로 넘어갈까, 으음…. 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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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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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은 내가 상대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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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림자들이 그들 주변으로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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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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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살의를 드러내는 흑의인들은 이한을 발견하자마자 곧장 비수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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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숨기고 있던 건지 가늠이 안 갈 정도로 많은 비수들이 허공을 유영하며 위협스럽게 이한을 노렸고, 그러한 비수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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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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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암살자 따위가 명예로운 기사를 노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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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가 거침없이 휘두른 검에서 강한 돌풍이 발생하며 모든 비수들이 힘을 잃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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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기술을 쓴 게 아니라, 단순히 강하게 휘둘러서 비도들을 모두 쳐낸 것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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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할 만한 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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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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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막시무스는 바닥에 족적을 남기며 몸을 앞으로 쏘았고, 일순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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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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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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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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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을 때 흑의인들은 경악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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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중 한 명의 허리와 다리가 분리되어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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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으며, 눈으로 쫓기에도 벅찬 휘두름과 몸놀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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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더욱 경이적인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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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검은 쓰기 불편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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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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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가 땅굴에서 주운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벌써 그 내구도를 다 하며 부러지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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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무지막지한 힘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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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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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냥 맨손으로 싸우는 게 편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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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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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련 없이 검을 버렸고, 이를 그들에 대한 무시로 받아들인 흑의인들은 분노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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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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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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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의 양 손이 박수를 하듯 흑의인의 머리를 때리자 흑의인의 머리는 찰흙마냥 구겨지며 절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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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두개골이 저토록 쉽게 구겨지는 것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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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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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침을 삼키며 흑의인들은 주춤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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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등장한 거인과도 같은 남자의 광포함과 단호함, 그리고 힘은 가히 공포스러운 것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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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걸음질 치는 것은 살고자 하는 본능과 같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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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시무스의 눈은 형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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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 중 한 사람도 놓치지 않을 것이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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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은 네놈들이 하는 것이겠지. 상대의 실력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덤벼드는 꼴이라니, 이 얼마나 꼴사나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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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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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가 다시금 앞발을 내밀자 그대로 몸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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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처럼 큰 덩치를 가진 주제에 물 흐르듯 순식간에 몸을 이동시키는 속도는 마치 치타나 뱀을 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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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의 순간 가속도와 온몸 근육을 마치 뱀의 근육마냥 자유롭게 다루는 탄력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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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저게 인간에게 가능한 몸놀림인가 싶은, 그야말로 물리법칙을 벗어나는 움직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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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음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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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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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의 주먹이 작렬하며 또 한 명의 흑의인의 머리는 터져나갔고, 또 어떤 이는 몸이 찢겨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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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에 의해 흑의인들은 몰살당하는 공포 체험을 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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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없는 체험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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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사람 새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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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은 어안이 벙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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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말 그대로 고릴라한테 무술과 기술 등을 가르치면 저렇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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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가속도가 100은 그냥 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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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신탄영을 실시간으로 펼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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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이한의 경우는 그걸 기술로 펼치는 거지, 저놈은 그냥 패시브로 궁신탄영이 달려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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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런 불합리한 놈이 다 있는지, 나 같은 범재는 어떻게 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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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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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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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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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게 그가 내뱉는 감상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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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다른 사람들이 교관님한테 느낀 감상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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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은 차마 제 입으로 이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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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흑의인들처럼 반으로 찢겨지고 싶은 마음은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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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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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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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감질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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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가 적들의 머리와 목을 분리시키는 데 걸린 시간은 기껏해야 10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고, 무려 서른이 넘는 이들이 죽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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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저들이 약했기에 그가 쉽게 이긴 게 아닐까 싶을 테지만, 스킬을 가진 어느 상태창의 평가하기로 저들의 수준은 하나같이 Lv.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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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기사급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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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그런 이들을 순식간에 전멸시킨 것이니, 도리어 막시무스의 무력이 압도적이란 말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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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위협적인 적들을 상대하고도 막시무스의 표정에는 큰 감흥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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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어 아쉬움만 남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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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로 허무한 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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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대결이란 피와 살점이 튀어야 하는 것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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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싸이코적인 발언이지만, 이것이야말로 북부인의 마인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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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란 격렬해야 하며, 전투로 죽는다면 오히려 명예로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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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비겁한 방식으로 살거나, 대결을 두려워하는 것이 북부인에겐 더욱 굴욕적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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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모처럼 눈앞에 만족할 만한 강자가 있으나, 이런 상황에서까지 그러는 것은 경우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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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는 힐끔거리며 팬드래건의 젊은 기사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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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났을 때도 분명 심상치 않은 아우라를 내뿜고 있었거늘, 지금은 한층 더 아우라가 거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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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과는 비교도 안 되는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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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투쟁의 시련]을 이겨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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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의 전사들은 투쟁을 숭상하는 이유는 자신보다 더욱 강력한 적과 싸워 이김으로 성장할 수 있다 믿기 때문이었고, 이러한 투쟁을 시련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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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시련을 이겨낸 자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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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통해 ‘업(業)’을 쌓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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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이러한 업을 쌓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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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용맹한 전사일지언정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결투에서 살아남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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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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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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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이 승리를 거머쥔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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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로선 가히 매력적인 상대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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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고 싶군,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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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저 투쟁심을 자극하는 정도였으나, 이제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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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이긴다면 그는 한층 더 높은 경지로 갈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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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대한 끝없는 상승 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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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재능만이 아닌, 이러한 끝도 없는 욕구가 그를 북부 최강의 전사란 이명으로 불리게 한 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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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투쟁에 대한 갈망이 용솟음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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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rr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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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꾼이 끼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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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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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미터의 크기를 자랑하는 거대한 샌드 웜이 분노 어린 포효와 함께 질주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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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주제에 덩치가 제법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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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웜의 질주를 보고도 막시무스는 그저 그러려니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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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거대한 놈은 북부에 널리고 널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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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어 더 시선을 잡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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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놈, 자네에게 열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 혹시 아는 사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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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과거 직장 동료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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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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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웜의 머리에서 질주하는 어느 흑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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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를 보며 막시무스는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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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알겠다. 방금 전 흑의인들보다 지위가 높은 자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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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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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 동료란 자, 혹시 내가 데리고 가도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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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말은 마치 허락을 구하는 것 같았지만, 정말 허락을 구하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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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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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된다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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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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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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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의 통보와 다름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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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없는 웃음이었으나 이미 답변을 들은 것처럼 그는 나지막한 웃음을 내었고, 이한은 피식거리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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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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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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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서로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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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맡길 수 없게 된 순간부터 그들은 이미 ‘적’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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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웜과 4호는 어쩌고 싸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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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걸 계산할 정도로 현명하면 원래 기사 일은 못 해 먹는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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