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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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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편수는 미성년자 독자님들을 위한 편수입니다. 내용은 동일하나 관계장면만 삭제됐습니다.
19세 이상은 다음편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 기숙사를 떠날 때는 이럴 생각까지는 없었다.
하지만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 나뭇잎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없듯이.
나 역시 서예린과 함께하는 동안은 스스로의 행동에 있어 일정 흐름으로 떠밀리는 기분이었다.
어느새 도착한 모텔.
서예린이라는 사람을 안기에는 다소 투박하고, 볼품없는 방안이었다.
침대는 낡았고, 방에 불도 하나 안 들어왔으며, TV에서는 철 지난 야동이나 틀어준다.
‘좀 더 좋은 곳으로 데려올 걸 그랬나.
일단 가장 가까운 장소가 여기였으니까 데려온 거였는데.
그러지 말고 시간을 좀 들이더라도 좋은 곳으로 갈 걸 그랬단 후회가 밀려왔다.
“예린아 그냥 다른 곳으로-.”
“엉?”
뒤돌아보며 그녀에게 나가자고 말하려 했으나, 이미 단추를 풀고 있는 서예린.
분명 아까 하기 싫은 척하는 컨셉이었던 것 같은데. 본분을 잊은 모양이다.
“다른 곳 가려고?”
왜 그러냐고 묻는 서예린에게 나는 민망함에 방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여기 좀 그렇지 않아?”
여자들은 섹x를 할 때 무드를 신경 쓴다고 하지 않는가.
이렇게 허름한 모텔에서 서예린을 눕히는 건 그녀에게 있어서 죄라도 짓는 기분.
허나, 서예린은 외투를 벗으며 고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야동 표지가 별로면 어때, 내용물만 꼴리면 그만이지.”
“……진짜 너다운 비유다.”
“아니면. 뭐, 이런 곳에서는 꼬추 안 서는 거야? 우진이 그 정도밖에 안 되나?”
이게 쓸데없이 도발하네.
“A급 섹프 김우진을 무시하지 마라.”
“흐항핳! 너 B급이라고!”
어느새 옷을 전부 벗고 속옷만 입고 있는 서예린. 위아래 하양으로 맞춰 온 걸 보니까 오늘 할 생각 만반이었던 모양.
“너 오늘 하려고 작정하고 왔구나?”
“뭐 이상한 생각하는 거 같은데. 나는 원래 위아래 맞춰 입거든? 엄마가 어릴 때부터 보이지 않는 곳을 신경 쓰면 자연스럽게 겉모습도 신경 쓰게 된다고 엄청 주의하셨어.”
조기교육의 성과인가.
어머니, 덕분에 예린이는 어디서든 옷을 벗어 속옷을 보일 수 있는 아이가 됐습니다.
“…….”
막상 속옷만 입고 있는 서예린을 보고 있자니 하반신이 불끈하고 서버렸다.
세삼 내가 이런 애랑 섹x를 했었고, 앞으로도 할 거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나 씻고 올게?”
은근슬쩍 내 하반신이 부풀어 있는 걸 곁눈질로 흘기곤 입가를 가리고 웃으며 샤워실로 들어간다.
뭐, 뜸 들인다 그런 생각을 한 모양인데.
‘얘가 뭘 착각하고 있네.
나는 냉큼 옷을 벗고 그대로 샤워실 안으로 들어갔다.
“뭐야?! 같이 씻으려고?”
“응, 그래도 되지?”
별문제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서예린의 표정이 어둡다.
“시, 싫은데. 씻으려고 여기저기 거품칠하는 거 보여주기 싫어.”
의외네.
뜬금없는 걸 싫어한다고 생각했으나 나는 서예린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근데 우리 시간 없잖아. 너 돌아오는 거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실 걸?”
“아…….”
이제 9시 정도니까.
아무리 늦어도 11시에는 돌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밖에 못 한다.
사실 보통이라면 그 정도면 충분하고도 남는 시간이라 할 수 있으나 상대는 섹x좌.
예전에 배우 말고 하고 싶은 거 있냐고 물으니까 24시간 노콘질사섹x 해보고 싶다고 대답했던 여자다.
2시간 정도로는 부족하겠지.
“……같이 씻자.”
결국 나를 받아준 서예린.
모텔이 낡았다 보니 따로 샤워부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샤워기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다.
“저, 젖은 머리 보여주기 싫은데.”
“보통은 화장 안 한 얼굴 보여주기 싫어하잖아.”
“화장 안 해도 예쁘다고 네가 해줄 거 아니까 그건 괜찮아.”
“얘가 왜 이렇게 당당해졌지.”
“어쩔 수 없잖아. 난 예쁘니까!”
어디서 뭐 이상한 애니 보고 온 것 같은데.
가슴에 손을 얹고 당당하니 말하는 서예린. 물줄기가 그녀의 흉부 계곡을 타고 떨어지는 걸 보고 있자니 진짜 하반신 터질 것 같다.
꾸욱.
“야, 밀지 마.”
“내가 미는 거 아냐.”
“그럼 누가 미는 건데.”
“남자는 윗뇌 아랫뇌 구분되어 있어. 아랫뇌 자식이 미는 거임.”
“그럼 아랫뇌한테 밀지 말라고 해.”
“밀지 마.”
말해 봐도 별로 통하진 않는다.
“야, 오히려 더 밀잖아.”
이제 아예 서예린의 엉덩이가 손가락으로 꾹 누르는 것처럼 움푹 파였다.
“네 엉덩이 탄력이 없어서 그런 거 아냐? 뭐 이렇게 말랑말랑하냐.”
반대쪽을 손으로 움켜쥐자 서예린이 찌릿 눈치를 준다.
“운동하면 탱탱해지거든? 그리고 만지기에는 이쪽이 더 좋지 않아?”
“그-.”
나도 모르게 머뭇거렸다.
“지금 누구 생각했어.”
당장이라도 뽑아버리겠다는 섬뜩한 미소.
최이서와 유아린의 엉덩이는 탄력 있어서 탱탱하니 만지기 좋고, 서예린은 쫀득하니 떡 같아서 손을 움푹 감싸준다.
그런 설명을 해봤자 어차피 맞는 건 뻔하겠지.
이럴 때는 최이서한테 배운 나쁜 남자 스킬을 사용하자.
슬쩍 고개를 돌려 나를 노려보고 있는 서예린에게 입술을 맞춘다.
처음엔 살짝 놀랐는지 굳었으나, 금방 자연스럽게 혀를 얽혀온다.
키스를 하는 것도 얼추 익숙해졌는지 서예린이 몸을 돌리며 살포시 기대어온다.
* * *
“우진아, 등이 너무 아파.”
놀랍게도 씻는데 1시간이 좀 넘게 걸렸다.
여자들은 오래 씻는다고 듣긴 했으나, 사실 씻기보단 그냥 섹x만 했다고 보면 됐다.
가운도 없어서 긴 수건으로 몸을 가린 채로 등이 아프다는 서예린.
2차전으로 변기 위에 앉아서 해봤는데 등이 변기수조에 닿으면서 아팠던 모양.
“그래서 내가 변기 위에서 하지 말자고 했지.”
등 어디에 쓸린 자국이 있나 봐주며 한숨을 내쉬자, 서예린이 내 발을 꽉 밟는다.
“함락시킨다는 놈이면 여자를 변기로 써볼 줄도 알아야 하는 거 아냐?!”
“……내가 봤을 때, 너는 잘못 태어났어. 남자였어야 했어.”
“그러면 너랑 못 하잖아. 아닌가, 가능?”
진지하게 물어오는 서예린.
“불가능.”
당연하지만 나는 여자만 좋아한다. 말도 안 되는 걸 묻는구나 싶었는 서예린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불가능이라 다행이네.”
그러고는 침대 쪽으로 가서 털썩 주저앉는다.
다리를 꼰 채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리기 시작한 녀석.
“내가 근데 욕망에 좀 잘 휩쓸리긴 하나 봐.”
“너 머리 안 말리니? 집에 가야지.”
“이게 섹x를 안 할 때는 네가 다른 애들이랑 한다고 생각하면 막 화가 나고 눈 돌아가거든?”
“…….”
장난처럼 안 느껴져서 더 무섭네.
“근데 정작 섹x할 때는 상관없어. 마음이 꽉 차서 그런가? 그래서 지난번에 아린이랑 3p 해도 별문제 없었나 봐.”
“마음이 꽉 차서가 아니라 배가 꽉 차서 그런 게 아닐까?”
“그럴 수도?”
문득 3p하던 그때가 떠오른다.
인생업적이었는데.
“그러니까 우진 씨. 부단히 섹x 해주셔야겠어요. 찌르든가 찔리든가 둘 중 하나겠네.”
섬뜩한 말을 웃으면서 하는 녀석.
농담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쉽게 넘길 수 없는 말이긴 했다.
“일단 오늘 저는 함락되지 않았습니다. 우진 씨의 하렘을 인정하지 않아요.”
손가락으로 X를 만들면서 혀를 내민다.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간이고 쓸개고 다 줄 것처럼 매달려 왔는데.
“퍼센트로 치면 1% 정도 함락됐네.”
“백 번을 하자고?”
“그것도 나중 되면 좀 익숙해져서 한 번 해도 1%도 안 찰 수 있지요.”
음음하고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는 녀석.
힘들긴 해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려던 순간.
“하지만 찬스도 있지.”
서예린이 수건을 벗으며, 자신의 복부 위에 두 손으로 하트를 만든다.
“흐흥, 명중하면 백 점.”
“…….”
“뭐야. 이런 거 하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장난이었는지 민망했는지 투덜거리면서 머리를 말리려는 서예린이었으나.
툭.
나는 그녀의 어깨를 잡으며 그대로 침대에 다시 눕혔다.
“또, 또 하려고? 나 늦었는데.”
이제 슬슬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는 건 알지만.
괜히 그걸 잊히려 키스로 입을 막는다.
방금 했음에도 이미 다시 할 준비가 끝난 그녀.
“사랑해, 예린아.”
처음으로 마음을 고백하자.
“흐우으읏!?”
깜짝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서예린.
서예린의 양손이 내 머리를 꽉 부여잡고 당기더니 그대로 다시 키스를 이어갔다.
“나도 사랑해, 우진아. 사랑해. 진짜진짜 사랑해.”
다리가 허리를 감싸며, 호흡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할 정도로 키스는 길게 이어졌으나.
잠깐잠깐 입이 떨어지는 순간마다.
그녀는 내게 격렬하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