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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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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난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며 잠깐 추억에 잠긴다.

사실 추억이라고 해봤자 오래된 건 아니었다.

기껏해야 몇 달 되지 않은.

2학기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

“그때도 술을 마셨지.”

거나하게 취해서는 몸도 못 가누던 때였다. 몰랐지만 애들한테 듣기로는 집에 가지 말라고 주사를 부렸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니까 나는 원룸 바닥에 있었고, 내가 쓰는 매트에는 유아린이랑 서예린이 있었지.

“기억하냐?”

그때 유아린이 나한테 장난으로 3p를 했다고 말했었는데.

“그때는 전혀 몰랐는데.”

설마 진짜로 이런 시간이 올 줄은 몰랐다.

“어이, 김 씨.”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던 나는 젖꼭지를 열심히 핥고 있던 서예린의 부름에 슬쩍 고개를 내렸다.

“쓸데없는 말하지 말고 세우기나 해.”

“……미친년.”

이미 바짝 섰다.

여자 둘이서 애무를 해주는데 어떻게 안 설 수가 있겠니.

“후우, 후우우.”

앉아있는 나를 내려다보며 숨을 고르는 유아린.

방금 전까지 거칠게 키스를 했던 지라 숨을 안 쉬었던 모양이다.

발갛게 떠오른 홍조는 녀석이 상당히 흥분하고 있다는 걸 알려왔고.

입맛을 다시는 걸 보면 아직 키스는 끝나지 않은 모양이었다.

“조, 좀 아픈데 살살 빨면 안 되니.”

무슨 쭈쭈바 먹는 것도 아니고 계속 쫍쫍 빨아대는 탓에 혀가 좀 아프다.

솔직히 토하겠다.

“닥쳐.”

그래, 그러시겠지.

다시금 키스를 이어가는 유아린.

뺏기지 않겠다는 듯 더욱 거칠게 입을 탐하는 게 이제는 슬슬 익숙해질 무렵.

유아린을 무시하고 서예린이 바지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다.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소, 도마 위에 오른 생선 등.

이미 어떤 방식으로 일이 진행 될 지 다 알고 있기에 그냥 묵묵하니 기다릴 뿐이었다.

남자로서 흥분되지 않는다고 할 순 없었다.

수갑이 채워진 상황 자체는 다소 독특했으나, 일단은 여자 둘이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게 아닌가.

“옳지.”

엉덩이를 살짝 들어서 바지를 벗기 쉽게 해주자 서예린이 방긋 웃으며 귀두 끝에 키스해 준다.

왜 굳이 거기에 해준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거기에 해줬다.

애무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키스에 중독이라도 된 것처럼 계속 탐하는 유아린과 섹x좌답게 진도를 껑충껑충 뛰어서는 내 걸 물고 있는 서예린.

츄릅, 츄압.

빠는 소리가 양쪽 귀로 동시에 들어온다.

유아린 때문에 입술이 아팠고, 서예린 때문에 고추가 화났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얘가 아직까지는 실력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감질나서 힘들다.

그렇다고 강압적으로 할 수도 없는 게 손이 수갑에 묶여 있는 탓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결국.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묘한 애무의 연쇄를 먼저 끊은 건 서예린이었다.

“왜 안 싸?!”

이해를 못 하겠다면서 버럭 소리치는 그녀.

덕분에 몽롱하니 키스만 해오던 유아린도 정신을 차렸는지 퍼뜩 몸을 일으키며 뒤로 물러난다.

“미친, 인간 마약이네. 중독성 봐라.”

“네가 해놓고 왜 내 탓을 하냐.”

“……혀 아파.”

“그니까 살살 하랬지.”

혀가 아리고, 입술이 살짝 부은 게 느껴졌다.

“왜 안 싸냐고!”

유아린이랑 대화하는 걸 끊으며 다시금 내게 외치는 서예린. 씩씩거리면서 내 물건을 노려보는 게 살짝 섬뜩했다.

“그, 원래 입으로 싸게 하는 게 쉽지 않아.”

“그래도 하고 싶어!”

입으로 빠는 것보다는 빨면서 손으로 움직여서 싸게 만들면 더 쉽지 않겠는가.

“일단 이거 좀 풀어줘 봐.”

수갑 때문에 갑갑하다.

내 앞에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는데 못 먹는, 딱 그 꼴이었다.

특히 지금처럼 애무가 다소 길어진 상황에서는 더더욱 말이다.

‘풀리는 순간 진짜 둘 다 죽었다.

순진하게 시간만 보내왔던 녀석들을 당장이라도 탐하고 싶었으나.

“싫어! 너 쌀 때까지 계속할 거야!”

이제는 아예 눕히더니 내 몸 위에 올라타서는 빨기 시작했다.

“애 아 싸하호오!”

(왜 안 싸냐고오!)

그러면서 계속 빨아대는 서예린. 뭔가 슬슬 느낌이 올 것도 같을 때쯤.

“……비켜봐.”

서예린 반대편에 무릎을 꿇고 앉은 유아린도 내 물건을 만지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만지면 아파.”

“그, 그래? 이런 식으로?”

“약간 부드럽게. 소시지 꽉 잡으면 터지잖아.”

‘이게 무슨 상황이지.

무슨 과학 실험하는 것처럼 내 물건을 만지작거리며 싸게 만들려고 하는 둘.

귀엽다면 귀여웠으나 오히려 흥분은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다.

‘아까 윤지 얘기를 해서 그런가.

썰을 풀 때, 오윤지가 입으로 싸게 해줬다는 게 마음에 걸렸는지 유아린이 꽤나 열성적이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성관계를 가지는 게 아니라 우진이의 생체실험 같은 느낌.

숨결이나 손길은 흥분되긴 했으나, 둘이서 공부하는 것만 같아서 감정이 밍밍해진다.

혀로 핥으면서 나름대로 해보지만.

“아이스크림 드세요?”

할짝거리는 꼴이 같잖다.

“어떻게 둘이 하는데 이렇게 노꼴이시지.”

분명 아까까지는 확 흥분됐는데 둘이서 나한테 뭔가 해주겠다고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니 애매해졌다.

“이래서 관계가 심오하다니까.”

그냥 무작정 해주고 싶다고 막 아무렇게나 하다가는 분위기 다 망친다.

나도 나름대로 겪어본 적 있는 상황이라서 이해는 한다.

“자존심 상해…….”

“김우진 이거 고자 아님?”

“네가 보고 있는 건 그럼 뭐세요?”

서예린과 유아린이 투덜거리면서 내 탓을 하지만 그게 왜 내 잘못인가.

“이러다가 오늘 자겠다. 수갑 좀 풀어줘.”

다시금 수갑이 걸린 손목을 내밀면서 말하자 둘의 표정이 뚱하니 변했다.

자기들끼리는 나를 어떻게 하지 못했다는 게 불쾌한 모양.

하지만 이렇게 그냥 둘 수도 없으니 유아린이 수갑을 풀어주기 직전.

덜컹!

“흐아! 힘들었다!”

“아오, 수영하고 왜 술까지 마시냐고. 진짜 피곤해.”

“걔네가 마시자고 그러잖아. 귀여워서 좀 마셔줬지.”

“너 남친 있잖아.”

“헤어졌지. 개자식! 그딴 놈이랑 상종을 하면 안 됐는데!”

이서아의 울분이 담긴 외침이 터져 나오는 걸 들으며 우리의 몸이 경직된다.

“예린이랑 아린이 자나?”

두 사람의 행동은 재빨랐다.

서예린은 바로 불을 껐고, 유아린은 커튼을 쳐서 달빛조차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이러니 방에 있던 나조차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는데, 위로 덮어지는 이불.

양쪽에서 나를 꽉 안는 형태로 둘이 누워서 최대한 보이지 않게 만들었는데.

끼익.

“자네. 이 언니 헌팅 당한 썰 풀어주려고 했는데.”

살짝만 문을 연 이서아가 아쉬워하며 다시 문을 닫았다.

조금만 더 열었으면 걸렸어도 이상하지 않다.

이불에 성인 남자 하나가 더 들어가 있는 거니까.

하지만 방이 어둡기도 했고, 문도 조금만 연 덕분에 잘 보이지 않았던 모양.

문이 닫히고, 서예린의 가슴에 얼굴이 파묻힌 나는 이대로 자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뭐 이렇게 푹신하냐.

술도 마셨겠다 그대로 잠들 것 같았으나 두 사람의 눈이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게 느껴졌다.

“와, 들키는 줄.”

“방금 우리 호흡이 엄청 좋았어.”

나를 사이에 끼고 만족스럽게 웃는 두 사람. 서예린의 몸에서 풍기는 향이 달콤해서일까.

아래에 바짝 선 물건으로 복부를 툭툭 찌르자, 어둠 속에서 초승달처럼 미소를 짓는 서예린.

“아우, 어떡해.”

끈적한 목소리와 함께 애태우듯 천천히 손을 뻗더니.

뒷머리를 감싸듯 잡고는 자신의 가슴골로 나를 더욱 파고들게 만든다.

“하, 진짜.”

반대로 뒤에서 끌어안은 유아린은 복잡한 숨을 내쉬면서도 손은 내 물건을 꽉 쥐고 있었다.

얼추 힘 조절이 되는지 앞뒤로 움직이면서 가라앉던 사정감을 다시 일깨운다.

역시 미숙하면 그냥 직관적인 행위가 가장 꼴렸다.

“수갑 풀어주면 우진이 우리 막 덮치는 거 아니야?”

가슴골 사이로 풍기는 서예린의 술기운에 나 역시 진득하니 취해감을 느꼈고.

유아린도 이제 슬슬 익숙해졌는지 손이 점점 빨라졌고, 숨결도 목덜미에 닿는다.

“자, 잠깐만!”

서예린의 가슴골에 얼굴을 처박고, 유아린이 손으로 열심히 움직인다.

도망치려는 것처럼 몸을 웅크려봤으나 결국 거기서 거기.

“지금 싸면 더러워진다고!”

목소리를 최대한 낮춘 채로 다급하게 외치자 순간적으로 유아린의 손길이 멈췄다.

“그건 좀 곤란한데.”

야동에서나 아무렇지 않은 거였고, 현실은 아니다.

“이거 이불에 묻으면 냄새 때문에 잠 못 잔다.”

“먹어줄까? 야동에서는 오이시, 우마이 그러면서 마시던데?”

서예린의 미친 발언에 어이가 없어서 한숨만 절로 흘러나왔다.

“개소리야. 마시면 너 여기다 토한다.”

당장에 사정감이 차오르는데 어디다 따로 쌀 곳도 없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

“기, 기다려 봐.”

이불을 치우며 벌떡 일어난 유아린이 어디선가 가져온 건-.

“콘돔?”

도대체 저게 어디서 났나 싶었는데 녀석은 중얼거리듯 작게 답했다.

“너 부르기 전에 사뒀어…….”

“음란하긴. 이미 따먹을 생각이었네.”

“닥쳐!”

“조용! 애들 들어온다!”

서예린의 중재에 유아린은 삐죽거리면서 빳빳하게 솟아오른 내 물건에 콘돔을 끼워주기 시작했다.

의외로 요령 좋게 끼워 넣고는.

쪽.

그대로 입을 맞춘 다음, 흔들기 시작했다.

“싸, 시발아.”

강압적으로 위아래로 흔드는 유아린.

몸이 움찔 떨리면서 나도 모르게 뒤로 도망치려 발버둥 쳤으나, 어느새 뒤를 잡은 서예린이 나를 꽉 안고 있었다.

‘이, 이거 좀 부끄러운데?

여자 둘이 보는 앞에서 와이셔츠 하나만 입은 채로 대딸을 받는 기분?

생각보다 치욕스러웠다.

입술을 꾹 깨물면서 가능한 사정감을 찾아봤으나, 결국.

“크, 읏.”

쏟아지는 사정감에 나도 모르게 신음을 쏟아낼 뻔했으나, 서예린의 양손이 입 위에 포개어졌다.

결국 입도 막히고, 손도 묶인 채로 그대로 사정당한 나는 축 늘어진 채로 몸에 힘을 풀었고.

“흐흫, 뭐야. 사진 찍고 싶네.”

자신이 해냈다며 성취감을 느낀 유아린이 콘돔을 빼주고, 물티슈를 가져와서는 닦아준다.

“으부믕.”

그걸 본 나는 뭐라 말하려 했으나 서예린 때문에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아참, 미안.”

“푸후!”

드디어 숨을 쉴 수 있게 된 나는 숨을 고른 후, 바로 따졌다.

“물티슈 있으면 콘돔 씌우지 말고 그냥 그거 쓰면 되잖아.”

“……그럼 분위기가 안 살잖아.”

분위기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이미 분위기 곱창 난 지 오래다.

“됐고, 나 이제 갈 거니까 이거나 풀어.”

“엥 가려고?”

“방금 갔는데 또 가려고?”

순간적으로 나와 유아린이 동시에 서예린을 쳐다봤다.

얘는 도대체 사고회로가 어떻게 되어 있는 거지.

“역시 정력왕 김우진.”

엄지를 척 치켜들면서 다시 내 물건을 세우려는 서예린에게 나는 진지하게 손을 내밀었다.

“어차피 여기서 못 하잖아. 그러니까 이거 풀어줘.”

“왜 못 해?”

왜냐니.

“하면 니들 둘이 존나 시끄러우니까요.”

신음 터져나가는 거 못 참을 거 뻔히 보이는데 하긴 뭘 하는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대꾸하자 둘의 입이 꾹 다물어지더니 서로를 한 번씩 바라본다.

너도?

나도.

그런 문답이 눈짓으로 이어진 모양.

결국.

유아린은 약간의 아쉬움과 안도감이 섞인 시선으로 나를 풀어줬고.

팍!

풀리는 순간 유아린의 양쪽 어깨를 잡고 그대로 이불에 눕혔다.

“사람을 가지고 아주 재밌게 노셨어요?”

“아-.”

“응? 아주 축축하게 다 적셔두셨네?”

손을 아래로 내려서 유아린의 바지 속으로 푹 집어넣는다.

수면바지를 입고 있던 탓에 막히는 거 없이 쑥 들어갔고 손가락이 축축하니 젖어간다.

“끄, 우읏!”

손가락 몇 번 움직여주자 바로 입을 손으로 막으며 신음을 참는 유아린.

“역시 연료가 필요 없는 섹x머신 김우진…… 여자 둘 따먹을 기회를 놓치지 않죠.”

“말 참…….”

“하읏! 흐으윽!”

서예린이랑 얘기하면서도 손을 놀지 않았기에 계속해서 유아린의 신음이 끼어든다.

“근데 우진아, 너무 자연스럽게 3p를 하게 된 거 아니야? 이거 왜 이렇게 된 거야?”

“그걸 네가 물어봐? 네가 끼어든 거잖아.”

“흐윽! 하으응!”

“내일 우진이 복상사해서 죽는 거 아냐?”

“그러면 호상이네. 나 꼬추 지금에서 한 5cm는 더 길었다고 네가 구라 좀 쳐줘.”

“흐끄으으응!”

“흐핳! 김우진 개 웃겨. 5cm 더 길면 어느 정도야?”

“그걸 어떻게 알아. 재본 적이 없는데.”

“엥? 신체검사 같은 거에서 재는 거 아냐?”

“그걸 왜 재냐고.”

“개읏! 새끼드라앗!”

푸슛!

어느새 내 손목을 꽉 잡은 채로 허리가 붕 떠오른 유아린이 이를 으득 문 채로 신음을 토해낸다.

이불이 축축하게 젖어있는 걸 보니 아무래도 한번 거하게 가신 모양.

“하악! 하악! 시- 바년놈들!”

자기를 앞에 둔 채로 우리끼리 대화하는 게 고까웠던 모양.

나도 그냥 무의식적으로 움직였다 보니 어느새 유아린의 안에 손가락이 들어가 있었다.

거세게 숨을 고르고 있는 유아린을 내려다보며 서예린이 콧소리를 내면서 옷을 벗는다.

“우진이가 허접이라고 한 이유가 있네.”

“서, 서예리히인!”

“잘 봐둬, 아린아. 섹x마스터 서예린이 간다.”

“……그런 말은 도대체 어디서 배우냐고.”

하여간 저것은 이상한 밈들만 기괴하게 접해서 문제였다.


“하끄윽! 끄으응!”

신음을 토해내는 거로는 모자라 아예 비명을 질러대던 서예린은 어느새 얼굴을 베개 안으로 파묻은 상태였다.

양손으로 베개를 꽉 잡은 상태로 등을 보이고 있는 자세.

무슨 굴착기가 된 기분이었다.

서예린의 안으로 더 깊게 들어가려고 계속해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쑤셔댔으나, 결국 최후에는 거칠고 빠르게 하는 게 끝이었다.

마치 서예린의 안을 때리듯 움직이자 허리를 뒤로 뺄 때마다 엉덩이가 같이 딸려 온다.

본인은 어떻게든 덜 찔리려고 저항하는 거였는데.

파앙!

“끄우으윽!”

오히려 엉덩이를 밀어내면서 지그시 밀어주니 쏟아지는 신음을 참으려고 어떻게든 발악한다.

“뭐라 그랬더라.”

옆에서 멍하니 우리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걸 보던 유아린.

“허접?”

나한테 반쯤 강제적으로 찍히고 있는 서예린을 비웃어준다.

“하웁! 수, 수미이! 하악! 하아악!”

베개에 얼굴을 묻었던 터라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는지 얼굴을 들고 가쁘게 호흡을 고르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하극!”

시끄럽게 터져 나온 신음에 다급하게 다시 베개로 얼굴을 꼬라박는 서예린.

어차피 새벽이라서 다들 자고 있을 테니 잠깐 정도는 큰 소리를 내도 문제없겠지.

“…….”

“끄극! 끄웁!”

“…….”

“푸하읍! 우, 지나아! 자, 까마안!”

엎드린 채로 손을 뒤로 뻗어서 나를 밀어내려는 서예린이었으나, 어차피 저 자세로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계속 찌르고 있자니.

“야, 잠깐이라잖아.”

유아린이 옆에서 끼어들며 나를 말린다.

“음?”

내 어깨를 잡고 힘을 주는 유아린 탓에 허리가 멈춰버렸고.

“히이익! 흐으응!”

아래에서 파르르 떨면서 베개를 옆으로 치워버린 서예린. 베개가 침과 눈물 등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는 걸 보니까 저건 이제 못 쓸 듯했다.

“얘 잡겠다. 그만해라.”

“…….”

멍하니 유아린을 쳐다본다.

말리면서도 따로 옷도 입지 않고 있었는데.

“흠.”

그런 유아린을 무표정하니 보다가 그대로 엉덩이를 한 대 때려주었다.

찰싹!

“히끗?!”

무슨 딸꾹질하듯 깜짝 놀라서는 파르르 떨며 서예린 옆에 그대로 쓰러진 유아린.

그렇게 세게 때리진 않았는데 몸에 힘이 풀린 모양.

덕분에 엉덩이 두 개가 나란히 앞에 놓인 장관이 펼쳐졌고.

찰싹!

“하읏!”

유아린의 엉덩이를 한 대 더 때려주며 나는 다시 서예린에게 쑤셔 박기 시작했다.

“하악! 흐아앙!”

또다시 쏟아지는 서예린의 리드미컬한 신음을 들으며.

“재촉하지 말고 기다려.”

또 한 번 유아린의 엉덩이를 때려주자, 이제 붉게 물든 녀석의 튼실한 둔부.

그리고 희미하게 들려온.

“네, 네엣.”

유아린의 간드러진 대답.

그것이 꽤나 마음을 울려왔다는 걸 알고 있을까.

애타게 기다리며 엉덩이를 살짝 내민 유아린을 보면서 나는 더욱 속도를 올려서 허리를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