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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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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은 곡을 써야겠다며 카페를 박차고 나와 집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약간 당황한 것 같았지만, 어쩔 수 없다. 영감이라는 것은 떠올랐을 때 잡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니까.

곡의 구성. 일단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눠야겠지. 길이도 좀 길게 만들고. 7~8분의 길이라면, 어쩌면 방송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채점은 어디까지나 현장 관객들과 전문가, 멘토들이 하는 것이다. 방송으로 나가는 그림이 별로더라도 현장의 반응만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상관 없는 일.

‘전체적으로는, 분노의 감정을 담은 노래가 되겠지. 즉 말하자면, Sound and fury(소리와 분노)…’

초반부와 후반부를 지배하는 정서는 분노다. 처음은 체념을, 그 다음은 분노를. 체념을 형상화하는 초반의 멜로디와, 분노를 형상하는 후반의 멜로디.

그를 이끌어나가는 것은 기타와 피아노다. 드럼과 베이스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너무 강한 노래가 되니까. 피아노는 사이케델릭한 느낌을 주기 위해 아득한 저 편 멀리서 연주하는 듯한 효과를 주고, 기타는 직접적으로 멜로디를 이끌어나간다.

중간에는 클래식 기타 솔로를 넣어준다. 감정을 일시적으로 표출하여 관객들이 답답해하지 않도록. 동시에 후반부에 대한 기대감을 자동으로 가질 수 있도록.

후반부를 마무리하는 것은 일렉 기타 솔로다. 가지지 못한 자들의 투쟁. 그를 위해서 효과음도 어느정도 넣어주는 게 좋겠지. 어쩌면 합창이 나을지도. 분노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형상화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불편해할 수도 있겠지만, 원래 그 시절 락이라는 게 좀 좌파적인 음악이니까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은 그 스러져간 사람들을 추억하며 쓸쓸하게 마무리한다. 블루스의 느낌을 섞는 것도 좋겠다.

‘보컬은 2명을 써야겠는데.

리드 보컬은 이서가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보였다. 이서의 단단하고 낮은 목소리가 이 곡이 가진 분노의 에너지를 표현하는 데에 적합할 듯 해서. 대신 이서가 표현하지 못할 고음역대의 소리는 명전 자신이 메꾼다.

곡의 대략적인 구성을 마치고 기지개를 펴는 사이, 들려오는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

“수연아. 저녁 먹자.”

“네.”

나가보니 이미 저녁이 차려져 있었다. 엄마가 저녁 먹는 것 조차 도와주지 못할 정도로 집중을 했단 말인가. 명전은 자기 자신의 행실을 반성하며 식탁에 앉았다.

“오디션 프로는 잘 되어가니?”

“그때 방송 같이 보셨잖아요.”

“방송으로는 속사정이 다 안 나오니까.”

혜인의 말에, 명전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카메라 뒤에서 있었던 수많은 일 중 단 일부만이 피디의 손에 선택되어 방송으로 송출된다.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는 모른다. 명전은 원래도 그랬지만, 이번 오디션을 겪고 나서는 조금 더 방송을 불신하게 되었다.

“뭐, 큰 일… 구체적으로는 육체적 건강이나 정신적 건강에 지장이 간다거나 그런 일은 없긴 한데요.”

“응.”

“이전에 말했던 그, 예전 일 관련해서…” 명전은 항상 이 일을 ‘엄마’에게 꺼내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그녀가 가장 상처입었던 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쪽에 연락을 미리 해 놔야 할 것 같아요. 인터뷰를 해야 할지도 모르고. 아무튼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서.”

명전의 말에 혜인은 잠시 침묵했다. 그녀로서는 그다지 꺼내고 싶지 않은 화제였다. 하지만 피하기만 한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다.

“그래. 언제 한번 오라고 할게… 그거 외에 다른 건 없니?”

“글쎄요. 그거 외에는… 자꾸 애들이 저를 괴롭힌다는 거?”

“뭐?”

혜인의 놀람이 가득한 반문에, 명전은 아무 생각 없이 대답을 해 주었다. 자꾸 애들이 자기를 무슨 장난감처럼 다룬다. 놀리고 간지럽히고 어딜 자꾸 가자고 하고 기타 등등.

“아니, 그런 건 다 하는 거니까.”

“좀 심하단 말이죠. 무슨 아직도 인형 가지고 노는 국… 초등학생들마냥 자꾸 잡아다가 뭐 시키려고 하고.”

혜인은 딸의 푸념에 푸흣 웃었다. 아무튼 즐겁게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었다. 당장 본인은 자기도 모른 채 볼이 복어처럼 부푼 상태로 수도 없이 푸념을 늘어놓고 있었지만.


완성된 곡을 들려준 후, 명전은 현아의 의견에 따라 FX(효과음)와 피아노 파트를 어느정도 수정했다.

“좀 더 효과음이라던지, 합창 같은 게 풍부하게 들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보컬 파트에서도 피아노가 백그라운드를 아르페지오로 쳐준다던가 하는 쪽이 좋을 것 같구요.”

이서는 베이스 파트가 좀 ‘근음셔틀’ 같다는 점에 불만을 표시했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베이스가 활약하는 류의 곡은 아니었으니까. 서하는 그저 “필인은 내 마음대로 넣어도 되는 거지?” 같은 말을 했고.

그 뒤로는 연습, 또 연습이었다.

그다지 특기할 것은 없었다. 매일 잔소리를 듣던 이서도, 이제는 실력이 어느정도 궤도에 들었고… 게다가 그렇게 어려운 파트도 없었으니. 단지 신디사이저와 키보드를 쌓아두고 연주해야 하는 현아의 손이 바쁠 뿐.

“방금 FX 잘못 나왔다.”

“악! 죄송합니다!”

비슷하긴 하지만, 살짝 다른 느낌을 주는 효과음. 그래도 무대에 맞춰 줄인다고 줄였는데도 노트북을 포함해 몇대씩 장비가 자기 앞에 있으니, 아무래도 헷갈릴 만 했다.

“왜 나만 뭐라하고 현빈님은 그냥 지적만 하고 끝나는 건데?”

‘현빈’은 이서가 현아에게 붙인 별명이다. 현아+세이빈이라고 해서 현빈에 님자를 붙인 거라던가. 참 별명 해괴하게도 짓는다 싶었지만, 요새는 전교에 다 퍼져서 선생들까지도 “하연수!! 졸지마라!!” 라고 하는 명전의 별명보다는 나을지도 몰랐다.

“너는 맨날 실수하니까.”

“맨날은 아니거든.”

“그 정도면 맨날 아닌가? 100일 중 99일을 실수하면 맨날이지.”

“요즘은 한 50일 정도로 줄었다고!” 라고 외치는 이서. 하지만 2분의 1도 과한 법이다. 아무튼 현장 라이브에서는 실수 안해서 다행이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도착한 방송 팀.

“여기 장비 이렇게 놓으면 될까요?”

“네. 감사합니다.”

들어오는 방송국 장비들. 이전까지는 방송국 연습실에서 ‘멘토 촬영’을 했었지만, 이번 편은 ‘진검승부’ 느낌을 내기 위해서 직접 촬영하러 왔다고 했다. 명전은 도대체 그게 무슨 상관인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무튼 방송국 놈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니 그러려니 했다.

“안녕하세요~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오! 긴가민가했더니 역시 여기였네. 임준홍 선생님 작업실 맞죠?”

두 명의 멘토. [도화서]의 도연과 김진서. 그냥 들어와서 앉는 도연과 달리, 김진서는 뭔가 알아본 듯 질문을 던졌다.

“네, 맞아요.”

“오… 확실히 전에, 준홍쌤한테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기도 해. 천재 한명 있어서 작업실 무료로 쓰게 해주고 있다고.”

“네? 여기 무료에요?”

명전의 대답에, 들은 게 있는지 그렇게 중얼거리는 진서.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도연을 무시한 채로, 진서는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럼 혹시? 그 뭐야. 그… 전에 내가 들은 게 있는데요. 그 무료로 쓰고 있는 천재가, 서명전 기타리스트랑 연관이 있다던데. 그럼 그것도 본인?”

“네, 맞습니다.”

“어이구, 여기 완전 배분으로 보면 대선배님이 계셨네.”

갑자기 너스레를 떨며 90도 직각 인사를 하는 김진서. 도연이 저거 뭐하는 거냐며 눈을 크게 뜬 사이, 명전은 진서를 급하게 일으켰다. 안 그래도 늙은이 취급받는데 이런 것까지 하면 곤란하다.

“아니, 왜 그러세요?”

“도연씨는 모르는구나. 기타계에 보면 이제 존경받는 어르신들, 그러니까 대가들이라고 하죠. 그런 분들이 있는데… 그 대가분 중의 한분의 직계제자가 이제 이 하수연 학생이다. 예를 들어 신중현 선생님이 직접 길러낸 마지막 제자, 뭐 이런 느낌이죠.”

“헉. 완전 대단하신 분이셨네요.”

너스레를 떠는 진서와 달리, 도연은 진짜 그걸 믿은 모양인지 뭔가 큰일났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니 당신까지 왜 그러냐고…’

“저거 봐. 진짜 여고생이 아니라니까? 사고난 다음 좀 맛이 간 거 같아.”

“뇌를 다쳤을 수도 있으니까 뭐…”

“너희들 그만해라…”

곤란해하는 명전을 두고, 다 들으라는 듯 소곤대는 이서와 서하. 명전은 남들 앞이라 소리도 못 지른 채 그저 이를 악물고 그런 소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약간 상황이 진정된 후.

“1970년대라고 했는데... 일단 제가 태어났던 시기는 아니라서요. 진서 씨는 어떤가요?”

“저도 뭐, 그렇게 친숙한 해는 아니죠. 저때 태어나지도 않았고.”

“그런가요?”

“저 나름 80년대생입니다.”

방송 송출용 가벼운 멘트를 주고 받던 두 멘토는, 이윽고 화살을 그들 쪽으로 돌렸다.

“그룹 사운드 여러분은 어떤가요? 1970년대와 연관이 있으신지. 부모님이라던가.”

‘그 시대에 살았던 누군가가 이 방 안에 있긴 한데.

“어, 저희 부모님이 78년생인데.”

명전이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서하가 갑자기 이야기를 했다. 78년생? 맙소사. 그 때 태어난 사람이 낳은 아이가 벌써 서하만큼 컸단 말인가.

“이번 곡 준비하면서 그 시절 이야기 들어봤나요? 어땠어요?”

“부모님도 별 기억이 없다고 하셔서... 한참 어리실 때라. 그때가 좋았다~ 뭐 그런 이야기만 하시고. 다른 말은 없으셨어요.”

서하의 대꾸. 두 멘토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른 애들에게 질문을 넘겼다. 하지만 아무도 받지 않는 마이크. 도연은 겸연쩍게 웃으며 자기가 준비해온 멘트를 했다.

“실은 제가 1970년대에 대해서 조사를 해 왔어요.”

쫙 보이게 뭔가를 늘어놓는 도연. 디스코, 사이케델릭, 히피, 기타 등등. 풍요롭다, 넉넉하다는 이야기도 보인다.

‘애매한데…’

명전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내 관두었다. 시대를 놓고 개인간의 해석이 갈릴 수 있긴 하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 신난듯 “1970년대는 말이죠~” 라며 설명을 이어가는 도연의 말을 들으며, 명전은 마음을 비웠다. 색불이공공불이색. 색즉시공공즉이색.

“그럼, 곡 컨셉을 일단 이야기를 해 보죠. 설명이 좀 가능할까요?”

상황이 대충 정리된 후,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었다. 도연의 방송 진행용 멘트를 이서가 받아간다.

“저희는 시대상에 주목을 좀 했어요. 1970년대의 시대상. 음악적인 부분도 빌려오긴 했지만, 시대의 정서에 주목했다고 해야 하나.”

“오, 그 시절의 정서라. 흥미가 가네요. 설명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서에게 질문을 던지는 도연. 이서는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마이크를 명전에게 넘겼다.

“1970년대는 아무래도 좀 격동의 시대였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좋은 시대였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그 시대에 대해서 받은 인상은 음. 여러모로 불안하기도 하고, 의롭지 못한 일들이 많았다. 뭐 그런.”

“그 시절이 그런 느낌이었다는 걸까요? 의외로 참신한 해석이네요. 저희는 오히려 좀 밝고 활기찬 그런 분위기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나요, 진서 쌤?”

“그렇죠. 아무래도 그 시절이라고 하면 글쎄요, 왠지 모르게 뭔가 밝은 분위기가 있고. 고도성장기? 저도 잘은 모르는데. 어찌되었든 잘 먹고 잘 살아보세! 했을 거 같은 느낌?"

아하하- 웃는 두 남녀. 명전은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었다.

‘아니라고! 그 때 그 시절 개 거지같았고 두번 다시 돌아가긴 싫고 좋은 거 하나도 없었고 그냥 지금이 최고고 그때 나오던 음악들도 암울한 현실 좆같다고 분노하던 시기의 음악이 많았다고!

라고 반박하고 싶으나 그럴 수 없다는 것이 너무 분했다. 당장 ‘하수연’의 연령과 저들의 연령 중 어느 것이 1970년대에 가깝겠는가. 또, 만약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지금 하이에나처럼 명전 자신을 노리고 있는 두 명에게 어떤 놀릴 빌미를 줄 것인가.

‘이것이 요새 말하는 ‘긁?’인가?

“아무래도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1970년대라는 게 그렇게 밝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펑크 문화도 그 시절에 나왔고. 경제나 정치 상황도 그렇고…”

명전은 그렇게 생각하고는, 어떻게든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애쓰며 두 멘토에게 이야기를 했다. 아무튼 방송 분량은 찍어야 할 테니까.


아윤은 바짝 긴장한 상태로 입장 줄에 서 있었다. 이전과 달리 지금은 방청객 중에 누군가의 굿즈를 안 들고 있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일부는 아윤 자신이 도안을 짜서 만든 그룹 사운드의 굿즈였다. 비공식이라 재료비 정도만 받고 생산한 캔뱃지, 스티커, 열쇠고리나 뱃지 등등.

그녀는 굿즈 같은 걸 공식에서 내주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애시당초 공식이라는 게 없는 그룹 사운드다보니 의사타진을 할 곳도 없었다. 레이블이 그런 것을 만드는 곳도 아니고, 그룹 사운드 근처에서 굿즈 비슷한 걸 생산하는 곳은 파라독스 뿐이다. 그마저도 그룹사운드 로고를 박은 티셔츠 정도나 팔 뿐.

‘팬클럽도 어떻게든 해야 할 텐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번 오디션 프로. 하지만 이 방송이 그룹 사운드의 인기에 도움이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아윤이 만들었던 비공식 팬클럽이었다.

아윤이 혼자서 단촐하게 꾸려나가던 팬클럽은, 어느새 사람이 훌쩍 늘어 회장을 뽑느니 공식화를 하자느니 하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커졌다. 어느 정도냐면, 실물 CD나 한정판 LP 등이 항상 [품절] 상태로 되어 있을 정도였다. 여유가 될 때마다 물량을 찍는데도.

“오늘 우리 애들 언제 나오는지 봤어?”

“잠시만… 팜플렛에는 따로 안 나와 있는데. 그룹 사운드… 그룹 사운드… 없네.”

이제는 우리 애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까지 생겼다는 것에 감격하며, 아윤은 방청석에 밀려들어가 앉았다. 어느새 꽉 찬 자리. 기대감에 가득 찬 관객들.

“안녕하십니까! 처음, 혹은 다시 또, 혹은 오랜만에 뵙습니다. 지루하다는 말 나오기 전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 말에 웃음을 터트리는 관객들. MC는 씩 웃고는 말을 이었다.

“오늘 경연의 주제는! 지금! 스크린에 표시된 바와 같이… 연도별 1:1 대결입니다! 각 6개 밴드들이 시기, 같은 연도를 테마로 지정하여 대결하는 형태가 되는데요.”

MC 뒤에 있는 스크린에 띄워지는 타이포.

“오늘의 첫 번째 공연은… Group Sound, 그리고 Mystica 입니다! 대결의 테마는… 1970년대!”

‘처음부터?

Mystica라고 하면, 오디션을 계속 봐 온 사람이라면 충분히 알 수 밖에 없는 실력파 밴드. 그리고 그런 Mystica와 그룹 사운드가 정면으로 대결한단 말인가.

“대박. 1위 대 2위의 대결 아냐?”

“누구 한명은 떨어지는 건데. 미리보는 결승전인가?”

주위에서 수군대는 소리를 들으며 아윤은 무대를 올려다보았다. 먼저 올라온 쪽은 Mystica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