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237 lines
15 KiB
Markdown
237 lines
15 KiB
Markdown
|
||
2시간 분량으로 촬영된 0화의 중간 지점. 열심히 노력하며 ‘청춘’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밴드 - 연주는 잘 하지 못해 예선 탈락된 밴드였다 - 의 뒤에, 앞선 밴드의 모습을 마치 힐난하듯 삽입된 인터뷰.
|
||
|
||
계속해서 교차되는, ‘잘 하지 못하는 밴드’들과 그런 밴드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여성 참가자’의 편집. 웃음기 하나 없는 BGM과 긴장감을 주는 효과음. 그리고 헛웃음을 지으며 어이없어하는 심사위원들.
|
||
|
||
[Q : 자기 소개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
||
|
||
[A : … 안녕하세요. 그룹 사운드의 하수연입니다.]
|
||
|
||
그리고 다시 굳게 입을 다물고 침묵하는 ‘하수연’. 누구라도 알 수 있을 법한 명백한 편집 의도에 인터넷 커뮤니티가 들끓었다.
|
||
|
||
[동욱신 폼 살아있네 ㄷㄷㄷㄷ]
|
||
|
||
[ㅅㅂ 뭐임]
|
||
|
||
[컨셉 씨발 ㅋㅋㅋ 좆같이도 잡았네]
|
||
|
||
[이쁘게 생겼으니까 욕받이로 쓰겠단거임?]
|
||
|
||
[얘들아 윤발놈 스타일이면 저기서 무조건 반전이야]
|
||
|
||
원래는 감탄과 화기애애만이 오갔던 그룹 사운드의 예선 심사장. 하지만 편집을 거쳐 나온 촬영본은, 칼날 위를 걷는 듯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묘사가 되어 있었다.
|
||
|
||
[심사위원 1 : 경력이 뭐 하나도 없네.]
|
||
|
||
[심사위원 2 : 아무것도 본 게 없잖아요 지금. 이걸 뭐 어떻게 해야 하나.]
|
||
|
||
[심사위원 3 : 아무리 뭐 공적 방송 이런 게 아니더래도 오디션인데. 이런 식으로 장난치듯이 하면 안 되지 않나?]
|
||
|
||
타 밴드를 심사할 때 나왔던 평가들이 마치 그룹 사운드의 심사 때 나왔던 것처럼 편집되어 흘러나온다. 시청자들은 이런 오디션 프로가 통칭 ‘악마의 편집’을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눈에 보이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
||
|
||
그렇게 흐르던 방송은, 그룹 사운드의 연주를 보여주기 직전에…
|
||
|
||
[모니모니모니모~ 모니모아~]
|
||
|
||
광고가 삽입되면서, 흐름이 끊겨버렸다. 쓸데없이 중독성 있고 사람 열받게 만드는 광고.
|
||
|
||
“아 시발!”
|
||
|
||
분노에 찬 고함을 터트리며 소파에서 벌떡 일어난 이서. 명전은 그런 이서의 모습을 바라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
|
||
“아니 왜 편집을 저따구로 해 놨냐고!! 우리 무슨 완전 미친년들 됐잖아!”
|
||
|
||
“원래 이런 프로는 다 그러니까…”
|
||
|
||
“그게 말이 되냐고~ 그걸 말이라고 하냐고~” 라고 외치면서 현아를 장난스레 잡아 흔드는 이서. 태풍 부는 날의 갈대처럼 흔들리며 처량하게 “하지마세요~”를 말하고 있는 현아를 내버려 둔 채, 명전은 생각했다.
|
||
|
||
‘방송이라는 게 원래 이런 것이라는 건 알고 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너무 심한데.’
|
||
|
||
예를 들어 기타가 어렵지 않느냐는 이야기는 “누구나 다 음악을 할 수 있다” 라는, 초심자를 격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 말이었다. 그런데 편집을 거치고 나니 '기타가 어렵다는 놈들 다 나가 죽어야지' 같은 느낌이 되어버린 멘트.
|
||
|
||
“우리 죽이겠다는 느낌 같지 않나?”
|
||
|
||
서하의 중얼거림. 그러는 동안 짧은 중간 광고가 끝나고, 다시 시작되는 방송. 격분하고 있던 아이들이 빠르게 착석하고, 밴드의 연주가 다시 시작된다.
|
||
|
||
그리고 송출된 방송의 내용은 광고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
||
|
||
이미 내린 첫 눈의 그림자가
|
||
|
||
다시 한번 더 네게 찾아올 때
|
||
|
||
“잿빛이여, 내게로 돌아와.”
|
||
|
||
예선때의 길거리 라이브. 나른하게 중얼거리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그에 환호하는 관객들의 모습. 감탄을 금치 못하는 심사위원들의 교차편집. 커뮤니티의 반응은 삽시간에 뒤집힌다.
|
||
|
||
[존나 잘하네 ㄷㄷㄷ]
|
||
|
||
[이럴 줄 알았다]
|
||
|
||
[숲속친구들 다수 양성 ㅋㅋ]
|
||
|
||
[아니 오디션은 그냥 악편투성이인데 왜 그걸 바로 믿고 욕부터 박는지 모르겠네 ㅋㅋ 인류애 상실된다]
|
||
|
||
[기타 미쳤네]
|
||
|
||
거기에 예선 심사장에서 쳤던 기타 솔로 연주가 곁들여진다. 감탄한 듯 박수를 치는 심사위원들과, 심사장 바깥에서 그 연주를 듣고 머리를 싸매는 참가 밴드들. 심지어 1분 넘게 친 것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편집 없이 전체가 다 송출되는 솔로.
|
||
|
||
[심사위원 1 : 저런 게 천재라는 거죠.]
|
||
|
||
[심사위원 2 : 기타를 치자마자 느꼈어요. 이건 그냥 끝났다.]
|
||
|
||
[심사위원 3 : 기뻐서 눈물을 흘릴 뻔 했어요. 우리나라 밴드계에 드디어 이런 인재가 나왔구나. 락 레볼루션의 시작이다.]
|
||
|
||
끊임없이 퍼부어지는 실력에 대한 긍정적인 편집. 낯간지러울 정도의 찬사가 이어진다. 다른 참가 밴드들의 인터뷰 또한 마찬가지다.
|
||
|
||
[벽을 느꼈다고 해야 할까요.]
|
||
|
||
[저게 1년이라고? 듣자마자 자괴감이 진짜 엄청 밀려오는데, 하…]
|
||
|
||
[제가 쳐 온건 소꿉장난 같은 거란 말이죠.]
|
||
|
||
하지만 그런 편집들의 공통점은, ‘엄청난 실력’에만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 화면 속의 ‘하수연’과 ‘그룹 사운드’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편집 같은 건 전혀 없다. 무감정하게 무대 위로 올라와서, 기계적으로 완성도 높은 연주를 보여주는 듯한 밴드의 모습.
|
||
|
||
[Q : 베이스를 시작한지는 몇년 되셨나요?]
|
||
|
||
[A : 1년 반쯤 된 것 같네요.]
|
||
|
||
[Q : 어렵지는 않으셨나요?]
|
||
|
||
[A : 그다지 힘들다고 느끼지는 않았어요.]
|
||
|
||
심지어 이런 편집은, ‘하수연’ 뿐만이 아니라 ‘그룹 사운드’의 밴드원들에게 전부 들어갔다. 심지어는 ‘최이서’에게까지.
|
||
|
||
“아니 나는 또 왜!”
|
||
|
||
화면 속에 비치는 ‘최이서’는, 무감정한 기계처럼 베이스를 완벽하게 연주하는 모습. 그 모습에 이서가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이, 다른 밴드원들의 모습 또한 비슷하게 연출된다. ‘그룹 사운드’ 전체를, 천재적인 실력과 오만한 인성을 가진 밴드로 만들어버리는 편집.
|
||
|
||
“… 이래도 되는 거 맞아?”
|
||
|
||
방송이 다른 밴드의 차례로 넘어간 후, 이서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
||
|
||
“우리 너무 쓰레기처럼 나온 거 같은데. 약간 실력 믿고 남 무시하는 그런 느낌.”
|
||
|
||
“완전 악의적이네 이거. 항의해야 되는 거 아냐? 내가 언제 저런 뉘앙스로 말을 했다고.”
|
||
|
||
“나는 분명히 경력 이야기 했는데 그 부분 완전 잘렸어. CCM 밴드 했고 뭐 이런 이야기 다 없앴더라.”
|
||
|
||
“아니, 원래 방송이란 그런 거니까요…”
|
||
|
||
‘악편’으로 인해 자신이 입은 피해가 더 크다며 장난스럽게 옥신각신하고 있는 아이들. 명전은 소파에 턱을 괴고 가만히 있다 입을 열었다.
|
||
|
||
“피해는 내가 제일 많이 입은 거 아닌가? 나는 완전 싸가지 없는 애로 나왔는데.”
|
||
|
||
“어… 그건 사실 아냐?”
|
||
|
||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기대와는 전혀 다른 대답.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 쳐다본 명전을 보고는, 밴드 멤버들은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
|
||
“아니 저건 그냥 평소의 너잖아. 너는 뭐 편집 같은 거 딱히 안 받은 거 같은데?”
|
||
|
||
“내가 저렇다고?”
|
||
|
||
“완전 개 똑같음. 그냥 복사된 수준이지.”
|
||
|
||
“맨날 ‘기타 친지 1년 됐어요.’ 라고 말한다음에 막 남들 앞에서 기타 실력 보여줘서 기만하고. 뭐야? 평소의 하수연이잖아?”
|
||
|
||
“야 내가 평소에 언제 저랬는데.”
|
||
|
||
반박을 해 보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는 모습. 간만에 놀릴 건수를 잡아서인지 “냬걔평소에언제저랳는뎨~ 이지랄 크흐흫흫 너 완전 똑같다고~ 평소의 하수연이라고~” 라며 비웃는 이서를 보고, 명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
|
||
아무튼 명전 자신은 그런 의도로 말을 한 것이 아니니,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그 사람이 잘못인 것이다.
|
||
|
||
* * *
|
||
|
||
방송의 후반부는 주로 [TWR]이나 [WEKIDS] 같은 연예기획사 출신 보이밴드들, [Muzaku]나 [설가향] 같은 인디 밴드들 위주로 편집이 되어 있었다. 모두들 전부 노력하고 있으며, 꽤나 좋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듯한 편집.
|
||
|
||
30개의 밴드가 차례로 전용 무대에 입장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끝난 0화를 보며, 아윤은 생각했다.
|
||
|
||
‘우리 애들이 무슨 악당처럼 나왔잖아.’
|
||
|
||
0화 전반부의 편집은, 허접한 밴드들을 학살해버리며 등장한 오만한 천재 밴드 ‘그룹 사운드’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다.
|
||
|
||
이에 반해 후반부는, ‘훤칠한 비주얼과 상당한 실력, 그리고 괜찮은 인성을 가진 밴드’들 위주로 편집점이 잡혀 있었다. 이들의 지금 모습은 미약하나 발전하고 있으며, 이 오디션을 통해서 발전할 것이고, 결국 저 대악당 ‘그룹 사운드’를 무찌를 것이다… 그런 느낌의 편집.
|
||
|
||
실제로 커뮤니티 반응도 그랬다.
|
||
|
||
[저런 얼굴로 밴드를 한다니 믿겨지시나요? >>>TWR<<<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
||
|
||
[오늘만큼 위덜트 된 게 자랑스러운 날은 없었다 ㅠㅠㅠㅠ 예선 뚫은 WEKIDS 많은 사랑해주시구요 결승 가서 우승하자 얘들아!!]
|
||
|
||
[그룹 사운드 쟤들 뭐 인디에서 유명함? 무슨 최종보스처럼 나왔네]
|
||
|
||
[저런 갓 인디밴드 Muzaku를 무려 라이브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 라이브 콘서트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
|
||
[ㅆ발 꼬추밭에 여자밴드 나와서 눈정화될줄 알았더만 편집 꼬라지봐라 언냐들한테 금방 탈락될듯 ㅋㅋㅋ]
|
||
|
||
[오디션에 저런 태도로 나오는 거 좀 아니지 않나? 자기들이 비틀즈라도 되는 줄 아나]
|
||
|
||
여러 커뮤니티를 돌아봐도, 이런 반응이 대다수. [윤가놈 이번 오디션 어그로용으로 쟤들 잡았네 ㅋㅋㅋ] 같은 글들도 있었다.
|
||
|
||
‘완전 정 반대인데.’
|
||
|
||
그녀가 파라독스를 다니면서 받았던 인상과는 정 반대의 편집. 하지만 [우리 애들 저렇지 않아요 착해요 ㅠㅠㅠ] 같은 글이나 트윗들은, 넘쳐나는 홍보와 어그로성 글들에 의해 소리소문없이 묻혀갔다.
|
||
|
||
‘뭐, 그래도 분량을 받은 게 어디야.’
|
||
|
||
끊임없이 게시글을 올리다 지쳐, 아윤은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실력이 좋아도 편집을 거의 받지 못한 밴드도 있을테니까. 이런 식으로라도 분량을 받은 것에 만족해야겠지.
|
||
|
||
* * *
|
||
|
||
“방송 잘 봤어요? 편집이 너무하던데. 완전 그냥 기계들처럼 나왔던데 여러분.”
|
||
|
||
2화를 위한 중간 촬영.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멘토 팀 [도화서]의 멘토인 ‘도연’이 입을 열었다.
|
||
|
||
“아~ 그렇다니까요. 특히 저! 완전 무슨 말 없이 베이스만 치는 그런 애로 나왔어요.”
|
||
|
||
너스레를 떠는 이서의 모습에, 쿡쿡 웃는 도연. 옆의 기타리스트 ‘김진서’ 또한 가볍게 웃으며 말을 받았다.
|
||
|
||
“원래 오디션이라는 게 그렇고, 방송이라는 게 그래요. 나도 젊을때는 촬영 엄청 한게 잘리고, 싸가지없이 나오고 그럴때는 피디한테 가서 싸우고 막 그랬다니까.”
|
||
|
||
“그러신 적도 있어요? 어떻게 됐나요?”
|
||
|
||
“뭐 어떻게 되긴. 그냥 헛소리 하지 말라고 까였지. 그 시절 방송이라는 건 그냥 피디가 갑이었어요, 갑.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예전보다는 좀 낫지.”
|
||
|
||
방송에 대한 이런저런 조언들이 조금 오가다, 촬영 감독이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라며 신호를 준다. 그 말에 자세를 바로 하는 사람들.
|
||
|
||
“자! 그럼 이제 중간 점검을 해 볼 텐데요. 비비드 오렌지의 ‘JUMPING!’. 다른 밴드들이 마지막까지 남긴 곡인 만큼 분명 난이도가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죠.”
|
||
|
||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이 곡이 나왔을 때 도연 씨는 몇살이었죠?”
|
||
|
||
“이 곡이요? 제가 이제 막 대학 가면서 가수 준비할 때 같은데요.”
|
||
|
||
“저는 스물 후반이었던 것 같아요. 혹시 그룹 사운드 여러분들은 이 곡 나왔을 때… 초등학교는 들어갔었나요?”
|
||
|
||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이서와, “저는 그때 1학년이었던 것 같아요.” 같은 대답을 하는 두 명. 명전은 양심상 그냥 가만히 있었다.
|
||
|
||
“와. 세대차이 엄청나네. 초등학생? 이 곡 혹시 이전에 들어보긴 한 사람?”
|
||
|
||
진서의 말에, 누구도 손을 들지 않았다. 충격에 빠진듯한 리액션을 하는 김진서. “내가 그렇게 늙었나?” 같은 중얼거림이 이어진다.
|
||
|
||
“좀 오래된 곡인 만큼, 트렌드도 많이 바뀌어서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
||
|
||
이탈해버린 분위기를 되잡자는 듯 촬영을 진행해나가는 도연.
|
||
|
||
“특히 디스코풍이다보니까 밴드 풍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혹시 컨셉이 정해졌을까요? 안 정해졌다면 오늘 저희랑 이야기하면서 정해보는 걸로 하고.”
|
||
|
||
“컨셉은 이미 정했습니다.”
|
||
|
||
명전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가져온 노트북을 열었다. 뮤비 하나가 띄워져 있는 화면.
|
||
|
||
“아무래도 저희와 거리가 좀 먼 분야다보니까, 직접적인 레퍼런스를 선정해서 좀 응용을 했는데요. 일단 이게 1차 레퍼런스거든요.”
|
||
|
||
“어… 1차요? 2차가 있나요? 혹시 볼 수 있을까요?”
|
||
|
||
그 말에 노트북을 보여주는 명전. 유튜브 화면에는 곡명이 띄워져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연과 진서는 해당 곡을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서와 현아, 특히 서하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웃음을 참지 못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
||
|
||
뮤비가 재생되자, 본격적인 무대가 보여진다. 그리고 청아한 여자아이의 음색과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은 테크니컬하고 헤비한 사운드.
|
||
|
||
“응?”
|
||
|
||
무대에 등장한 것은, 3명의 일본 여자 아이돌이다. 프릴과 스커트로 장식된 의상. 그리고 귀엽고 깜찍한 외모와 율동, 목소리까지. 모두가 전형적인 ‘일본 아이돌스러운 무대’.
|
||
|
||
단지, 배경에 들려오는 음악이 헤비 메탈이라는 것만 제외한다면 말이다.
|
||
|
||
“저희가 1차 레퍼런스로 잡은 건, 일명 ‘카와이-메탈(Kawaii-Metal)’입니다.”
|
||
|
||
내가 제대로 보고 있는게 맞나 하는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둘에게, 명전은 그렇게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