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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는 핸드폰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녹화가 있던 이후로 계속해서 울려대는 카톡. 홍대에서 싸돌아다니던 시절 만났던 사람들이 보내오는 것들이었는데, 대답해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이제는 정말 지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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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짓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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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규식 오빠와 일행이 스튜디오에서 나갈 때, 분명 마음이 안 좋긴 했다. 딱 봐도 수연의 재능에 마음이 꺾여버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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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좋아하지 않기도 했고, 무례하게 행동하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저렇게까지 상처받아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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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음은, 그날이 지나고 나서 싹 사라지고 말았다. 도대체 무슨 말을 주위에 했는지는 모르겠다만, 왜 이렇게 자신을 귀찮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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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또다시 울리는 핸드폰. 잡아들고 보니 또 카톡이다. 그대로 무시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꽤나 친한 오빠여서 그대로 무시하기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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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을 열자 보이는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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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밴드 기타 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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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식이가 벽느끼고 기타 접고싶다고 술먹고 주절거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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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해가지고 막 밴드 관두고 폐관수련하러 갈거라던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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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그만 좀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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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지도 않은 메세지에, 서하는 최대한 사회성을 발휘해서 답장을 보냈다. 쏟아지는 메세지들의 내용에 근거해서 대충 추측을 해 보자면, 뭐… 그 날 수연이의 실력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주위에 떠벌리고 다닌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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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너무 많이 떠벌린 탓에 곳곳에서 서하에게 카톡이 오고 있다는 거였다. 게다가 쏟아지는 카톡 중엔 [너희 밴드 기타가 한승고 하수연 맞아?] 같은 좀 수상한 낌새를 풍기는 카톡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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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솔직히 벽을 느낄 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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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는 처음 수연을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불과 몇달 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기고만장해하던 자신에게, 천외천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었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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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연수로 치면 얼마 되지 않는 서하도 그러할진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겠는가. 아무리 서명전 선생님이 가르쳤다고 한들 불가해할 정도의 재능. 재능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을 모두 범재로 만들어버릴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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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궂은 면은 좀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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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건도 그렇고, 다른 일도 마찬가지. 서하와 수연과 처음 만났을 때 있었던 일도, 최근에 수연이 말하기로는 “그때 너무 기고만장해있어서 좀 기강을 잡고 싶었지.” 라는 이유로 수연이 일부러 의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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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덕에 정신을 차리긴 했지만… 조금 너무하지 않았나? 아니 뭐… 사실 그때 싸가지 없었던 건 사실이니까. 그리고 규식 오빠가 싸가지 없게 군 것도 사실이고…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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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생각해보면, 내가 나이가 많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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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감상에 빠져 있던 와중, 서하가 문득 떠올린 생각. 수연의 나이는 고2, 서하는 고3. 십대때는 나이 하나 차이가 절대적인데도 불구하고, 수연은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그런 건 모르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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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수연이 이서마냥 “서하 언니~” 하며 앵겨붙고, 서하에게 살갑게 대하는 상상을 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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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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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약간 우주적인 공포를 느끼게 된 서하였다. 그런 건 있어서는 안 될 것 같다, 그런 느낌? 왠지 이서가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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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럼 백화점 좀 갔다가 근처 카페에 있을게. 끝나면 연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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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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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의 단답에 혜인은 괜히 명전의 옆구리를 간지럽혔다. 이를 악물고 웃지 않으려 버티는 명전의 얼굴을 보고, 실실 웃으며 백화점으로 사라지는 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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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갈수록 장난끼만 늘어간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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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뭘로 아는 거냐… 같은 생각은 해봐야 소용이 없다. 객관적으로 보면 자신은 그녀의 딸이니까. 몇개월 살아본 결과 뭔가 점점 적응해가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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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은 그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며 눈 앞의 건물로 발을 옮겼다. 녹음 스튜디오가 2층이라고 했던가? 오늘은 2프로 정도 세션을 할 거라고 했으니, 이펙터 값 치고도 한 삼십만원 정도는 벌어갈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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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수연 학생. 잘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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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시 또 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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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 들어가자, 이전에 봤던 채호근 교수가 명전을 반겼다. 악수를 나누고, 이런저런 근황을 이야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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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을 시작하려면 시간이 좀 더 있어야 하긴 했지만, 명전은 이야기도 할 겸 그냥 빨리 도착했다. 호근과는 그래도 음악적으로 말이 좀 통하는 사이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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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 명전과 호근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옛날 밴드가 어쩌고, 사이케델릭 락이 어쩌고. 프록 락과 프록 메탈이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 핑크 플로이드를 프록으로 볼 수 있는가? 같은 그런 그 시절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봤을 사소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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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대화를 끝낸 것은, 누군가가 스튜디오에 들어오며 던진 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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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교수님!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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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박피디. 오랜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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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보다는 약간 나이가 들어보이는, 평범한 체격의 아저씨. 공연히 선글라스를 낀 것을 보면 뭔가 성격이 유추가 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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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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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번에 앨범 세션 기타 해줄 친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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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까? 아이고 반갑습니다. 박휘석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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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휘석 씨가 내민 명함에는, [박휘석 음악감독]이라고 적혀 있었다. 음반사 명도 같이 적혀 있었는데, 꽤나 이름이 있는 음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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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저는 드릴 명함은 없고… 하수연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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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하수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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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의 이름을 듣고는 고개를 이리저리 기우뚱대는 휘석. 그런 모습에 호근이 웃으며 “서명전 씨 제자야.” 라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휘석은, 그 때문에 ‘하수연’을 알아보는 것이 아닌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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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아! 김감독! 그 사람 맞지요? 김감독이 잡았는데 꺼지라고 했다던 그 여고생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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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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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인가 하고 쳐다보는 호근. 참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더니, 이게 딱 그 꼴이었다. 명전은 얇은 한숨을 살짝 쉬고는 그때 일어난 사건을 설명했다. 처음 세션 서러 갔는데 김재훈이라는 사람이 무시하고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뭐 어떻게 했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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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거 재미있었어요. 이야기 들었을 때. 김재훈 씨가 참 실력은 있지만, 여러모로 이야기가 많다 보니… 한번쯤 누가 그렇게 해주긴 해야 했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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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를 안 내려고 노력하는 말과는 다르게, 웃음이 가득한 얼굴. 딱 봐도 그 ‘김재훈’이라는 사람을 별로 안 좋아했던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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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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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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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와중, 시간이 되어 슬슬 도착하는 사람들. 잡담은 이제 그만 나누고, 녹음에 들어갈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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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의 녹음 후, 살짝 지친 세션들에게 주어진 휴식시간. 명전은 왼손 스트레칭을 하며 계단을 내려갔다. 담배라도 한대 피고 싶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필 수 없음을 아쉬워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담배를 끊을 수 있었음에 고마워해야 하는 것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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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캔커피를 구입하고는 따서 한번에 들이킨다. 스튜디오 내에는 분명 품질이 좋고 맛있는 커피들이 즐비했지만, 명전은 왠지 모르게 이 캔커피를 좋아했다. 과거에 대한 향수랄까,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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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좋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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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들려온 목소리. 고개를 돌려보니, 아까 소개받았던 박휘석 프로듀서였다. 명전은 대답 대신 고개를 으쓱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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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기타를 누구로 하지 막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교수님이 자기가 봐놓은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고. 막 엄청 잘하는 애가 있다고. 반신반의했는데 과장이 아니었네. 오히려 교수님이 과소평가하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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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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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은 일단 고마워서 인사는 하지만, 약간 의심스럽다는 생각을 하며 휘석을 쳐다보았다. 아무런 맥락도 없이 그냥 칭찬만 하려는 건가? 뭐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 저 나이 정도 되면 그런 사람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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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말인데, 혹시 뭐 OST 녹음해 볼 생각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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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렇지. 뭐, 좋은 기회긴 하다고 명전은 생각했다. OST라. 어떤 생각일까? 이 사람 앞에서 보컬 같은 걸 보여준 적은 없다. 보여준 것은 오로지 기타와 얼굴, 그리고 김재훈 감독을 엿먹였다는 실적 뿐. 그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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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OST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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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세션으로 녹음 해 주고, OST 메이킹 영상 찍어주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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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명전의 예상이 맞았다. OST는 대충 작곡가 붙여서 팔아먹고, 메이킹 영상으로 여고생 기타리스트! 이러면서 어그로 한번 끌어보겠다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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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환영할만한 일이다. 어찌됐든 돈이 벌리는 일이니까. 하지만 명전은, 지금 시점에서는 돈보다 더 고려하고 싶은 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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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을 녹음하는 것 자체는 상관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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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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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이 하는 거 말고, 밴드로 하고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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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그건 좀 곤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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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연’ 개인의 화제성만을 뽑아먹고 싶었는지, 그런 제안을 하자마자 바로 난색을 표하는 휘석. 하지만 명전은 그를 설득하려들기보다는, QR코드 하나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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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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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공연 QR코드입니다. 시간 날 때 한번 보시고, 생각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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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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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난감하다는 듯 웃는 휘석을 뒤로한 채, 명전은 다시 스튜디오로 발을 옮겼다. 명전의 생각대로라면, 휘석은 저 영상을 보자마자 바로 명전에게 연락해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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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밖에 없다. 왜냐고? 여고생 기타리스트 하나만 보고 OST를 찍자느니 뭐니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양반인데, 여고생 4명으로 이루어진 밴드라면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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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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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밴드곡으로 하나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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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학교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명전에게 걸려온 전화. 휘석은 어제 밤 영상을 보고 오늘 내내 고민을 했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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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써는 모험이긴 해요. 원래 밴드곡이 없었거든. 그런데 밴드곡 자리를 하나 만들자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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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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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손해를 봤다는 듯한 휘석의 이야기. 뭐 어쩌라는 건가 싶었지만, 일 주는 클라이언트에게 그렇게 대답해서는 안 된다. ‘서명전’ 일 시절에도 그랬는데, ‘하수연’인 현재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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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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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휘석이 꺼낸 이야기에, 명전은 자신이 살아온 세월에도 불구하고 “고민 좀 해보겠습니다.” 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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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재즈 풍 밴드 음악… 을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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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잘못 들었나 하며 되물은 이서의 말에, 명전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혀 잘못 들은 것이 아니다. 그런 쪽의 음악을 해달라고 한게 맞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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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면에 삽입될지, 어떤 분위기일지는 나중에 지정을 해주겠다는데… 당장 곡 자체는 저런 분위기라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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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연’의 몸에 들어오고 나서, 명전은 작곡과 편곡에 어느정도 자신이 붙은 상태였다. 자신이 아는 분야, 뭐 블루스라던가 락이라던가… 좀 더 나가면 약간의 메탈이나 팝까지. 그런 쪽은 어느정도 해볼만 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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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클래식이며 재즈라니? 나일론 기타(클래식 기타)를 잡아본 적은 있다만 그냥 세션에서 클래시컬한 사운드를 내기 위해서 잡은 거지 명전이 그 쪽에 소양이 있다는 건 아니었다. 애초에 듣지도 않는 음악을 어떻게 만들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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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것 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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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긴 한데… 너희들이랑 이야기는 해 봐야지. 밴드 차원으로 들어 온 이야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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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거듭해보았지만, 결국 거절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가운데… 이때까지 침묵하고 있던 현아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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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보는 게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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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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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능할 것 같은데… 우리 정도면요. 약간 좀, 저도 클래식 작곡을 잘 하는 건 아니고 재즈 쪽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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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쪽에서 들려오는 대답. 그 말에 갑자기 이서가 벌떡 일어서 현아를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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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아가현아~ 역시 언니야. 최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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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엑, 소맛님 무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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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우라고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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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이 한참 차이나는 이서에게서 켁켁대며 겨우 벗어난 현아. 흐엑대며 숨을 약간 고르더니, 다시 말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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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재즈 음악이라던지 이런 걸 요구하는 게 아니잖아요? 어디까지나 재즈/클래식 풍 밴드 음악이니까. 그 정도면 제가 좀 잡고, 수연 님이랑 다른 분들이 도와주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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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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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은 팔짱을 낀 채로 천장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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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의 작곡 실력은… 딱히 검증된 것이 없다. 본인은 자신감을 표현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발현될지 발현되지 않을지는 모른다. 곡 의뢰를 받아놓고 대가리만 깨다가 마감 기한 놓치고 평판이 안 좋아지는 일만 생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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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뭐, 그런 일이 있으면 있는대로 또 헤쳐나가는 게 인생의 즐거움 아니겠는가? 뭐든지 한번에 잘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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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수연’의 재능이 있는 상황인데, 솔직히 말해서 일단 틀만 잡히면 쓸 수 있는 음악 하나쯤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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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한번 해 보자. 어차피 녹화도 했겠다, 일정도 비는 참이니까… 이번에는 현아 위주로, 프로젝트 한번 해 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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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은 그런 생각을 하며 현아의 제안을 수락했다. 제대로 된다면, 밴드의 음악에 꽤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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