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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것은 당장은 불가능한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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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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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팀장의 말에 약간의 실망을 담아 되묻는 혜인. 고경민은 그 말에 머리를 살짝 쓸어넘긴 다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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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의 팬덤이 그만큼 성숙하지가 않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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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을 많이 팔았다고 해서 콘서트에 사람이 많이 오는 것도 아니고 콘서트에 사람이 많이 온다 해서 음반이 많이 팔리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둘은 아예 다른 종류의 컨텐츠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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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의 음반은 굿즈, 소장품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CD 플레이어를 가진 사람보다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 만큼, 음반 자체는 더이상 실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것이다. 포토카드, 포스트카드, 브로마이드 등의 부속품을 끼워주기 위한 도구로서 사용되는 것이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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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는 다르다. 콘서트는 일종의 경험을 파는 행위다. 몇시간 가량 되는 노래를 라이브로 들으며 순간의 해방감을 느끼는 그런 일. 사진이나 영상, 기억으로는 남을 수 있으나 물질적인 것은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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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컨텐츠는 소비형태도 다르고 소비층도 다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음반은 굶으면 살 수 있는 가격이에요. 하지만 콘서트를 굶어서 가려고 하면 죽을 겁니다. 아예 가격 자체가 차이가 나죠. 예를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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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민은 자료 한장을 흔들었다. Group Sound의 팬 연령대 분포를 알려주는, 음반 판매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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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판매량 자료를 보면, 저희 팬층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 많은 것으로 나옵니다. 10대 초반도 좀 있구요.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공중정원]이 히트한 방식은 SNS와 챌린지 문화를 통해서니까요. 당연히 그러한 포맷에 익숙한 연령대가 우리의 주된 팬층이 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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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는 연령대라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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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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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인의 말에, 고 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10대와 20대. 한국의 취직 연령대가 점점 느려지고 있는 지금, 10대와 20대의 금전적 역량은 그야말로 제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SNS에서는 명품이니 뭐니 자랑하고 골프니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이 요즘 시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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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생각하면, 밥 사 먹을 돈 줄여가면서 주위에 과시를 하는 사람들은 흔하더라도 밥 사 먹을 돈 줄여가면서 콘서트를 가는 사람은 그다지 흔하지 않죠. SNS를 하는 것은 자기과시의 목적도 있는데, 콘서트를 갔다고 해서 그게 자랑이 되는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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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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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인은 머리를 긁으며 고 팀장을 바라보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리가 있는 말이긴 했다. B2B를 주로 하는 그녀로서는 좀 골치아픈 이야기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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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단독 콘서트 투어는… 아마 근시일 내에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기적 목표로서 계속 가져가야된다는 의미로 일단 넣어본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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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자신을 살짝 노려보는 듯한 수연을 무시한 채로 고경민은 계속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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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제 정규 2집, 혹은 싱글을 위한… 그런 기반작업을 실시하면서, 팬층을 다져나가는 것을 주요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기반을 다지는 것이죠. 우리의 팬들이 10만원 넘는 콘서트 티켓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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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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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는 의문을 담아 외쳤다. 하지만 그 목소리의 대답은, 다른 쪽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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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대부분 콘서트 가격이 그 정도 해요! 티어가 높다, 비싸다 하는 콘서트의 경우에는 20만원도 가죠! 10만원은 정말 기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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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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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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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더 낮게 받을 수는 있죠. 저희들의 이익을 깎아서.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결국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모인 집단입니다. 자선사업을 할 필요도 없고 할 이유도 없어요. 이미 대중의 합의는 콘서트 티켓에 10만원 이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걸 더 싸게 한다고 해서 안 올 사람이 오고 그러지도 않을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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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긴 하죠. 애초에 5만원이든 10만원이든 ‘돈을 아낌없이 쓸 수 있는 사람들만 와라’ 하는 가격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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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의 대답에, 고경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PPT를 넘겼다. 거기에는 앞으로 Group Sound가 수행할 여러가지 일들이 적혀 있었다. 방송 출연, 소규모 라이브, 락 페스티벌 참여, 팬미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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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이제 다른 의미로 조금 바빠질 겁니다. 다들 최대한 노력해서 연내에 좋은 성과 거둘 수 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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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은 그렇게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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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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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지하철에서 나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목적지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고, 예정된 시간까지도 한참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긴장이 풀리지 않는 느낌이었다. 생전 처음 겪는 느낌. 물론 생전 처음이라고 해 봐야, 이십년도 안 되는 세월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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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긴장을 풀어준 것은 걸려온 전화였다. 친구의 이름이 떠 있는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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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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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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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방금 도착했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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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니가 됐는데 나는 왜 안 돼? 이거 조작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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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냐~ 야 그러게 착하게 살았어야지. 내가 전에 방청 티켓도 얻어줬으면 그만큼 착하게 살았어야 스택이 깎이는 거 아냐. 자꾸 침대 밖으로 안 나오고 사니까 그 꼴 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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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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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나는 팬미팅 왔어~ 니는 절대 못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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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끊겨버린 전화. 그녀는 폰 화면을 보고 낄낄 웃고는, 다시 걸음을 빨리했다. 미리미리 가 놔야 무료 굿즈 배포 같은 것도 받을 수 있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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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up Sound의 첫 팬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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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명칭은 Group Sound Premium이었지만, 공모를 통해서 정해진 별명은 [도넛단]이었다. 왜 도넛단인가? 하면 [공중정원]에 나온 [원형도넛]이라는 가사가 나왔고, 베이스이자 보컬인 ‘최이서’가 “원형도넛이요? 어… 제가 좋아해서, 그냥 그렇게 지었어요.”라고 말해서. 그냥 그렇게 되어버린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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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이름이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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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명예구민]이라는 뭔가 멋졌던 이름은, 공식 팬클럽이 되면서 갈려버렸다. 이유는 ‘정부조례 등에 있는 공식명칭이므로 혼동을 야기할 수 있어서’라나 뭐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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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무튼 첫 팬미팅은 공식 팬클럽만 응모할 수 있는 추첨제로 진행되었다. 팬클럽 회비가 꽤나 비싼 느낌이라 좀 억울했던 참에, 무료로 팬미팅을 보게 해준다니 약간 치료가 된 그녀였다. 게다가 팬클럽 1기들은 거의 다 당첨된 것 같은 팬미팅이라(물론 그녀의 친구는 당첨되지 못했다) 더 좋았다. 뭔가, 사람들이랑 이제 같이 시작을 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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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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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 장소에 도착하자, 군데군데 놓여 있는 의자들. 그리고 입구 쪽에서 전에 한번 들어봤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전 EBS 방송 당시에 굿즈를 나눠줬던 사람. 회장이라고 했던가. 그 사람이 총천연색 도넛 캐릭터가 그려진 아크릴 키링을 니눠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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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받아가세요~ 아! 학생, 전에 봤던 사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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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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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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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반갑게 건네는 인사에 그녀는 그저 머리를 긁적이고는, 다시 자리로 향했다. 기분이 뭔가 이상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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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룹 사운드의 리더, 하수연입니다. 이렇게 뭐, 팬미팅을 하게 되었는데. 굉장히 어색하네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방송이나 인터뷰나 뭐 기타 등등… 그런 곳에서 말할 때는 제대로 말하더니 무대에만 서면 말이 좀 이상해진다, 두서없이 말한다. 뭐 그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여러분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이런 게 다 기술입니다. 무슨 기술이냐고요? 지금 이제 여러분 앞에서 시간끌기를 하는 거죠. 컨텐츠가 준비되고 어쩌고… 그런 걸 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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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솔직한 수연의 말에 웃음이 이어진다. 그런 가운데 관중석 사이에서는 “다에요 한번만 부탁드립니다!”라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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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그거 누구야. 다에요? 어… 제가 정말 해드리고 싶은데, 지금 시간이 다 되어가는 것 같아서요. 이제 슬슬 다음 차례로 넘어가야… 왜. 어? 아직 한참 남았다고? 너 진짜 맞을래? 네, 다음 차례가 지금 진행된다고 하니까. 음… 아니, 지금 MC로 최이서 양이 스스로 자원을 하신 것 같아요. 아쉽네요. 여러분들과 좀 이야기를 장시간 나누고 싶었는데… 빨리 받아. 안 받으면 너 크로매틱 10시간 시킬 거야 내가. 네 그럼 최이서 양과 이야기 나누시구요, 저는 좀 있다가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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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최이서입니다! 오늘의 퀴즈! 자기 하기 싫은 거 하나 이야기 나왔다고 남한테 떠넘기고 가는 저런 무책임한 리더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1번! 탄핵한다! 2번! 가만히 둔다! 3번! 부끄러워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퍼트려서 마구마구 조리돌림… 야! 아퍼! 그만! 여러분 얘 보세요! 얘가 이렇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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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들어갔던 무대에서 뛰어나와 최이서를 마구마구 투닥투닥 때리는 하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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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수많은 웃음 포인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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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마음의 편지를 읽어주는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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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읽어볼게요. 수연아 오늘 이 코너를 빌어서 너에게 말할 것이 있어. 진지하게 말하는 거니까 좀 들어줬으면 좋겠다. 멤버 중에 옷을 정말 못 입는 사람이 있어. 누군지는 말을 안 하겠는데, 화려한 무늬의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야. 네가 최근에 입었던 옷이 그 사람의 영향을 받은 것 같은데, 늦기 전에 빨리 뇌를 세탁해서 그런 영향을 받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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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진짜 미쳤다니까요. 무슨 자기가 패셔니스타인줄 아나봐. 야 진짜 내가 내 입으로 나 잘 입는다, 그렇게는 말은 안 하겠는데. 너는 그냥 지금 어디 메루카리(일본의 중고판매 사이트)에서 멘헤라 치면 나오는 거 그냥 무더기로 사다가 그거 돌려입는 그런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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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중에 제일 싫은 사람을 고르는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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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3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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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물어보는, 거… 양심 좀 없다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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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연수가 진짜 자각이 없어요. 언제 한번은 뭐더라? 우리 공중정원 녹음할 때. 막 택배가 큰게 들어오는거 보고 뭔지 궁금해했는데, 그 간이침대 있잖아요. 그거 녹음실에 다 설치해놓고 합주 다 맞출때까지 회사에서 못 나간대. 저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 안보내주더라고요? 그렇게 해 놓고 3표를 왜 받냐니 진짜 양심 없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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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게임과 토크. 팬들의 질문을 받아주는 코너. 팬들이 원하는 말을 멤버들이 해주는 코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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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2부에서 뵙겠습니다! 잠시 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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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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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사인과 악수. 그리고 멤버들의 공연. 그녀는 몸이 두둥실 뜨는 듯한 기분을 받으며, 2부를 기다렸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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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죽겠다. 말을 너무 많이 했네. 야 거기 물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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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손이 없니, 발이 없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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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중얼거리며 물을 던져주는 서하. 그는 잠시 이죽거리고는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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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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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젊었을 적에는, 이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팬들을 모아놓고 뭔가를 한 적은 있었다. 예컨데 호프집에서 이삼십명 모여서 같이 술 먹고, 기타도 보여주고 그런 거. 공짜 술이라길래 나간 적도 있고 그가 적적해서 한두번씩 사람들을 모았던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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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시절의 감각과 지금의 감각은 전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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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인지는 모른다. 이유는 알 수 없다. 살아왔던 세월이 달라서일지도, 마주한 사람들이 달라서일지도, 혹은 뭐… 아무튼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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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지금이 더 즐겁다는 것이었다. 그 시절에는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고 아무튼 유흥이란 유흥은 다 했는데도 그렇다. 지금이 더 즐거웠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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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긴 하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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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그는 고개를 들었다. 이서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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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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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직원분한테는 좀 미안하긴 한데, 아무튼 그 대본대로 했으면 별로 재미없었을거라니까. 약간 좀 어… 우리한테 안 맞는 거라고 해야 하나, 뭐라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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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팬픽같은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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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어맞어. 현아의 말에 맞장구를 치는 이서를 둔 채로, 그는 머리를 살짝 꼬았다. 아무튼 2부는 공연인가. 스탠드에 걸려 있는 재즈마스터가 아닌, 하드케이스에 넣어 온 스트라토캐스터를 꺼내든다. 요즘은 그다지 공연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블랙 스트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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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진심으로 쳐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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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튜닝을 손보았다. 많이는 틀어져 있지 않은 튠. 튜너를 봐 가며 아주 조금씩 헤드머신을 움직이는 사이, 테이블 위에서 웅- 하고 핸드폰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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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누가 그거 좀 나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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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가져다주는 현아. 그는 전화를 받은 다음, 전화를 어께에 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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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하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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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아 수연 학생!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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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네… 근데 혹시 어떤 분이십니까. 제가 연락처를 저장을 안 해 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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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아~ 내가 그때 연락처를 안 줬던가? 철연이가 안 줬었나? 저 김지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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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순간적으로 머릿속을 뒤졌다. 김지연이면… [김지연의 음악편지]의 김지연인가. 테일러드 김철연이랑 출연했던, 그 심야 음악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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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근데 혹시 어떤 일로… 제가 팬미팅 중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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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요? 그럼 바로 본론부터 이야기할게. 우리 프로 출연할 생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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