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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둥절했던 도축업자들과 마찬가지로 캐서린도 나갔다가 복귀한 카렘과 메리가 들고 온 고기를 보고 고개가 절로 갸우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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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뱃살? 하필이면 고기도 적은 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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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하는데 돼지는 뱃살이 제일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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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도통 짐작이 안가는 구나. 아. 혹시 저번에 말했던 그 베이컨이라도 만들 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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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살과 조개를 듬뿍 넣어 만들었던 차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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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에겐 그 자체만으로도 아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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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렘은 거기에 돼지 뱃살로 만들어 바싹 구워 부순 베이컨을 뿌리면 더욱 맛있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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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캐서린은 카렘이 부정하기도 전에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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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 아무리 너라도 베이컨을 만드는 데는 한 세월이 걸릴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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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궁금하시면 직접 보....시는 것도 안 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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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캐서린의 손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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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 폭죽으로 사용될 플라워 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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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법으로 일일이 처리해야 한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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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며칠 전부터 밤새도록 만지셨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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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이 아직도?라는 의미로 캐서린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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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마법이 걸린 하얀 장갑을 낀 손으로 형이상학적 도형을 플라워 오브에 새기던 그녀는 가당찮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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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불꽃놀이 한 번에 이 5크라운짜리 타는 쓰레기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고서 하는 소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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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야 모르죠. 불꽃놀이를 본...적도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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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전생의 경험으로 본 적 있다고 할 뻔했지만, 캐서린은 다르게 받아들였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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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어지간한 귀족들도 불꽃놀이에 돈이 왕창 깨지지. 그리고 단순 반복 작업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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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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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니까 네가 뭘 준비하려는지 보면서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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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거 불꽃놀이. 불에 닿기라도 하면 위험한 물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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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걱정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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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떠다니던 빛나는 도형이 플라워 오브에 달라붙어 떨어지자 캐서린이 곧바로 잡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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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전 안정화 작업은 진작에 다 끝났고, 지금은 폭발한 후의 안정화 작업이니까. 그러니까 어서 나를 재밌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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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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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네 고용주를 믿지 못하다니. 무엄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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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메리가 툭 하고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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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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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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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 언제까지 이 고깃덩어리를 들고 있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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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얼른 부엌으로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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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끝까지 따라온 캐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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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작업 중이던 플라워 오브를 한가득 들고 와 주방의 한구석을 통째로 차지하고 카렘이 무얼 하는지 구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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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틈만 나면 주방에 구경하러 오는 그녀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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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손에 들린 물건 때문인지 카렘은 더더욱 그녀가 신경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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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록 그녀는 신경 쓰지 말라며 손을 휘저었지만 그게 가능할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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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애써 그녀를 무시하고 오븐에 불을 피운 다음 돼지 뱃살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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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은 카렘이 아는 돼지 뱃살보다는 기름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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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카렘이 따로 기름을 제거할 필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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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도축업자들이 털과 잔털을 모두 제거했는지 만지면 매끈함이 느껴질 정도로 잘 정리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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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손질되기 전에 춥고 건조한 날씨에 제법 방치됐는지 고기는 충분하게 수분이 날아가 손질하고 요리하기에 딱 좋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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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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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뱃살을 가로로 넓게 잘라 속에 소를 채워 넣고 돌돌 만 후 껍질이 바삭해지도록 굽는, 어떻게 보면 통구이의 변형에 가까운 물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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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통구이에 비해 크기가 작다고는 하지만 그 크기 덕분에 속까지 촉촉하게 잘 익히면서 겉을 바삭하게 굽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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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구우면 겉은 완전히 타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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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시간을 덜 들인다면 속은 덜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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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였다면 돼지고기라도 조금 덜 익었다고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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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기생충 때문에 바싹 익혀 먹어야 한다고 하지만, 그건 옛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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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소나 돼지나 사료를 먹여 키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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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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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뭘 주워 먹었을지도 모르는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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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철저하게 구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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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언제 시작할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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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집중하는데 좀 조용히 해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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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여기에 왔다고 생각하느냐. 어서 날 재밌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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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이제 막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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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머릿속에 파묻은 레시피를 검토하며 뱃살을 사용할 만큼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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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껍데기에 칼집을 촘촘하게 넣고 가로로 넓게 저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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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엔 기름과 고기를 분리하는 것 같아 메리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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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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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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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뱃살을 가져왔는데, 비계만 사용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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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이대로 속에 소를 채운 후 돌돌 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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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들은 캐서린은 그제야 카렘이 무엇을 만들려는 것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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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소를 채워 넣고 굽는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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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의 전생에도 동서고금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롤이 있었고 비단 돼지고기가 아니라 토끼, 가금류, 생선 등등 다양한 고기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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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오폰 왕국에도 소를 채운다 하면 파이와 통구이가 보통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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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다른 나라로 돌리면 흔하지는 않아도 비슷한 요리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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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도 인상을 찌푸리며 과거의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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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세르비아누스에서 비슷한 것을 먹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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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돼지고기로 하는 것처럼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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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토끼나 몬스터의 고기. 돼지고기도 있었지. 그때는 안심을 저몄었지. 돼지 뱃살을 쓰는 건 또 처음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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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하는데 이쪽이 더 맛있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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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의 손질을 마친 카렘은 곧바로 소로 쓸 재료를 차례대로 부수고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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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엔 소의 양을 불리기 위해 빵을 넣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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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환경에서 재료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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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돼지 냄새를 확실하게 잡을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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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하게 쌓인 파릇파릇한 파슬리와 후추, 소금, 한국인조차 경악할 만한 양의 마늘을 다져 수북하게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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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알이나 되는 마늘이 일제히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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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강을 찌르는 자극하는 알싸한 향이 순식간에 주방을 점령하는 순간 캐서린이 경기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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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아니, 잠깐. 마늘을 그렇게 많이 넣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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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래야 냄새가 확실하게 잡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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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너무 많은 거 아니냐? 여기까지 냄새가 진동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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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돼지기름에 튀겨지고 육즙에 쩔어서 오븐에 구워지면 문제없을걸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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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아마는 뭐냐. 네놈도 확신하지 못하잖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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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냄새 잡는 덴 이쪽이 최고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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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카렘의 넉살과 함께 주방을 가득 메우는 찡하고 알싸한 마늘의 향기에 캐서린은 무심결에 실수라도 할까 마법을 거둬들였고 메리가 건넨 손수건으로 코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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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섬세한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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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냄새 때문에 집중력이 깨지기라도 하면 대사건이니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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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까 전부터 생각했지만, 저놈은 향신료를 무슨 일반 채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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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건 카렘도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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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타협하더라도 마늘만큼은 양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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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생의 기억에서부터 이어진 본능의 영역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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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현대의 돼지와 달리 뭘 먹었는지도 모를 중세의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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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냄새도 강하기 마련이었기에 이를 잡기 위해서라도 이 정도는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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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섞이기 시작하자 마늘 향은 더욱 강렬하게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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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메리는 정신이 다 혼미해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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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카렘은 종종 요리에 마늘을 듬뿍 넣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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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눈앞의 저건 그것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양과 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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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사람이 뱀파이어의 심정에 공감하든 그가 알 바는 아니었기에 카렘은 눈 앞의 돼지고기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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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뱃살의 껍질을 바깥으로 향하도록 펼치고 소를 그 위에 넓게 퍼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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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돌돌 말고 형태가 고정되도록 말고 무명실로 형태를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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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표면에 소금을 잔뜩 발라 수분을 날린 생 포르게타는 곧바로 뜨겁게 달궈진 오븐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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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지나 어느새 점심이 될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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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동안 카렘은 쭈그리고 앉아 오븐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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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루한 광경에 캐서린은 절로 하품이 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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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시간이 얼마나 지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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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상 두, 세 시간은 넘겼습니다. 계약자. 이제 좀 있으면 점심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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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언제쯤 끝나려는 건지 원. 결과가 시원찮기만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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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은 투덜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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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긴 시간 동안 카렘이 미동조차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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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에 머리를 처박을 기세로 집중하던 카렘은 분주히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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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게타를 뒤집으며 상태를 확인, 위치를 바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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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깐 트레이에 떨어진 기름과 육즙을 겉에 바르면서 대롱을 찔러 넣어 안쪽에 수분을 보충해주고 도로 오븐에 집어넣기를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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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과정을 일정 간격으로 반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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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캐서린의 간식을 챙길 여유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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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초 단위의 타이머라도 있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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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조절에 실패하면 속이 덜 익거나 겉이 타버리는 건 한순간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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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착이 느껴지는 모습은 보자면 화로의 열기에 무기를 다루는 드워프 대장장이를 보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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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오븐을 열고 확인하던 카렘은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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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우우. 눈이 빠질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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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드디어 끝난 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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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이게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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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물이 양손으로 쥔 트레이에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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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게타를 감싼 껍데기는 그 위를 골고루 뒤덮은 선명한 주황빛이 도는 진한 갈색 기포 때문인지 잘 구워진 돼지 통구이의 껍질보다 더욱 바삭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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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게타의 형태를 고정하던 꼬치를 빼자 틈새로 육즙이 나오며 고소한 돼지 기름 냄새가 물씬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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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의 말대로 곧 있으면 점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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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곧바로 칼을 도마에 놓은 포르게타에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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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르륵, 껍질 사이에 낸 칼집을 따라 느껴지는 약간의 저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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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희미한 분홍빛을 띠며 소용돌이를 그리는 하얀 속살과 틈새에 가득 찬 빛이 바랜 녹색 소에서 피어오르는 진한 육향 어디에도 누린내는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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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곧바로 접시에 포르게타 한 조각을 잘라 어느새 테이블에 착석한 캐서린의 앞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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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이 플라워 오브 바구니를 옆으로 치우자 메리가 곧바로 눈치껏 식기를 가져와 썰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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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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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프에서 손, 팔을 타고 머리를 울리는 바삭한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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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는 한순간이지만 몸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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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이 기본 상태인 그녀의 얼굴에 한순간 미소가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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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리는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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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자의 앞에서 추태를 보일 수는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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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진작에 다 보인 지 오래였지만 사소한 건 신경 쓰지 않는 메리는 곧바로 작게 자른 포르게타 조각을 캐서린의 입에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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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전에 속에 들어간 압도적인 양의 마늘에 캐서린은 잠시 망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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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히 마늘 냄새가 적게 나자 일단 안심하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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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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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주방 전체에 울려 퍼지는 바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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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이 수십 알이 들어간 값을 하는 듯 누린내는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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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특유의 고소한 육향, 육즙,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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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느끼할 수 있었지만, 소로 들어간 파슬리의 향, 마늘과 후추가 톡톡 튀어나오면서 기름진 고기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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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득! 버석! 버석! 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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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씹기를 반복하는 데도 줄어들 기세를 보이지 않는 압도적인 바삭함이 이빨과 귀를 즐겁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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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을 먹지 못한 퉁명스러움은 온데간데없는 캐서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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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의 반을 비웠을 때, 카렘은 아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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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를 까먹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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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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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일단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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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포르게타의 밑에 깔렸던 철망이 깔린 트레이를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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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이 육즙과 기름을 베이스로 만드는 고소한 그레이비, 다른 하나는 사과잼과 발사믹 식초를 베이스로 하는 새콤달콤한 소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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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내오지 못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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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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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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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그려준 그림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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