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341 lines
14 KiB
Markdown
341 lines
14 KiB
Markdown
|
|
캐서린의 식사가 끝나자 그다음은 메리의 차례.
|
|
|
|
자기 몫의 그릇에 파스타와 소스를 덜고 비우기를 반복하던 메리는 남아있던 분량을 모조리 복스럽게 먹어치운 후 식기를 모조리 들고 집무실을 나섰다.
|
|
|
|
식사를 마친 캐서린과 카렘 또한 집무실을 비운 것은 마찬가지.
|
|
|
|
두 주종은 고든과 함께 윈터홈의 본성으로 향했다.
|
|
|
|
"그런데, 일거리가 잔뜩 쌓여있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
|
|
|
고든은 고개를 기울여 오른쪽에 있던 캐서린을 내려다봤다.
|
|
|
|
그는 최고 마법 고문의 집무실에 빈틈없이 탑과 언덕처럼 쌓여있던 서류 더미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
|
|
|
"어휴, 서류가 뭐 그렇게 많은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 대저 높으신 분들은 그 많은 일거리를 어떻게 매일같이 해치우는지 원."
|
|
|
|
"뭐, 집무실의 저건 그동안 벌려놓은 일이 많아서 그런 거다."
|
|
|
|
"뭔 1년 사이에 그렇게 일이?"
|
|
|
|
"그래. 보통은 저것보다 훨씬 작아."
|
|
|
|
"하긴, 저걸 매일같이 해내야 한다면 어휴. 소름이 다 끼치네."
|
|
|
|
캐서린은 요놈 봐라 라는 투로 돌아보며 고든의 허리를 툭툭 두드렸다.
|
|
|
|
"그리고 이건 너에게도 예정된 일이다."
|
|
|
|
"제가요?"
|
|
|
|
"그래. 다음 봄이면 너도 양피지의 산에 파묻혀야 할 텐데."
|
|
|
|
"왜요?"
|
|
|
|
"당연한 거 아니겠냐? 그동안 영지의 지배자 본인이 없어 윈터홈의 한구석에 쌓여만 가던 서류가 제 주인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텐데."
|
|
|
|
넌 이제 죽었다. 캐서린은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
|
|
|
"게다가 영지가 초토화 됐다고 했지?"
|
|
|
|
캐서린 또한 블랙우드 제재소에서 초전에 박살 난 그리즐리 비버 무리가 설마 볼턴 영지까지 흘러갔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
|
|
|
"영지 점검, 시설 현황 점검 및 구분, 그에 필요한 예산과 자원 목록 같은 굵직한 것들에 자잘 자잘한 문제들까지 더하면 작년에 내가 마주했던 양피지 더미의 한 절반 정도는 되려나?"
|
|
|
|
"예에? 아타니타스 님? 그건 좀 과장인 거 아닙니까?"
|
|
|
|
"뭐어, 그래. 그거의 반은 되겠구나."
|
|
|
|
"끝장났네요."
|
|
|
|
카렘은 고든을 올려다보며 손바닥을 착.
|
|
|
|
고든의 명복을 빌었다.
|
|
|
|
아무리 생각해도 저 인간이 서류와 그렇게 친해 보이지는 않았다.
|
|
|
|
"아니, 뭔 동작인진 몰라도 벌써 산 사람의 목숨을 빌어주고 있어? 대체 뭔데?"
|
|
|
|
"아타니타스 님이 일하시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신가?"
|
|
|
|
"저번에 한 번 봤는데. 괜히 대마법사가 아니더라야."
|
|
|
|
고든은 혀를 내두르며 손을 내저었다.
|
|
|
|
놀고먹고 연구만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냥 일하는 속도가 미쳐 나중에 몰아서 하는 거였다니.
|
|
|
|
"어, 잠깐. 그렇게 일처리가 빠른데 테이블에 조성된 서류로 된 숲이랑 산은 뭐였던 거야?"
|
|
|
|
드디어 상황을 깨닫기 시작한 고든에게 캐서린이 선고했다.
|
|
|
|
"참고로 지난가을부터 초봄이 되기 전까지 난 철야랑 야근해야만 했다?"
|
|
|
|
"게다가 한 나흘 연속으로 밤을 새우신 적도 있었죠?"
|
|
|
|
"와, 나도 연구한다고 나흘 정도 샌 적은 있는데. 그 이상 넘어가니까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
|
|
|
"조금 쉬시겠다면서 그대로 온종일 주무셨을 정도니까요."
|
|
|
|
카렘은 캐서린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추억 아닌 추억을 떠올렸다.
|
|
|
|
그렇지만 고든의 안색은 말이 이어질수록 창백하게 질렸다.
|
|
|
|
캐서린은 말을 허투루 하지 않는다.
|
|
|
|
그동안 보아온 종자인 카렘도 마찬가지.
|
|
|
|
'아니, 미친 그렇게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미친 내가 그동안 만져본 양피지라곤 의뢰서랑 몬스터 백과사전을 제외하면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인데?'
|
|
|
|
그만큼 고든은 '종이'라는 물건과 친하지 않았다.
|
|
|
|
하지만 고든은 그동안 수많은 귀족을 직간접적으로 보았고 그들의 문화 또한 접할 수 있었다.
|
|
|
|
그때, 고든의 눈에 한 시종이 지나갔다.
|
|
|
|
캐서린이 손짓으로 시종을 불렀다.
|
|
|
|
"볼턴 남작이 고드윈 공자를 알현하고 싶다는데. 혹시 공자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나?"
|
|
|
|
"지금이라면 본성의 가문 전용 훈련장에 계실 것 같습니다."
|
|
|
|
최고 마법 고문과 볼턴 남작.
|
|
|
|
갑작스러운 높으신 분들의 부름에 시종은 재빨리 차림을 정돈하고 웃는 낯으로 답했다.
|
|
|
|
"응? 전용 훈련장이 야외 연무장 말고 본성에도 있나?"
|
|
|
|
"예. 본격적으로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과 중 가볍게 몸을 푸는 목적의 훈련장입니다."
|
|
|
|
"성이 넓으니 그런 장소도 있나."
|
|
|
|
하지만, 정작 고드윈 공자를 만나야 하는 고든은 다른 것을 깨닫고 있었다.
|
|
|
|
혼자서 일을 해치우기 힘들다면, 일을 떠맡길 다른 이들을 고용하면 될 일. 그렇다면 사람을 고용하는 일이 남긴 했지만, 고든은 거기에 대해 어떤 염려도 없었다.
|
|
|
|
그에겐 몰락 귀족 출신 전직 경리관.
|
|
|
|
시종장 로벨리오라는 경력직이 있었으니까.
|
|
|
|
일단 일을 떠맡기면 알아서 고용?하지 않을?까???
|
|
|
|
고든이 미래의 일거리를 토스하여 떠넘기려는 생각에 잠겨있는 동안, 카렘은 고든의 허리춤을 붙잡고 시종과 캐서린을 따라 이동했다.
|
|
|
|
"야외 말고 성 안에도 훈련장이 있는 편인가?"
|
|
|
|
"다른 각하분들의 성은 모르겠지만, 윈터홈은 워낙 크기가 커서 예로부터 야외 연무장을 방문하실 시간이 없으신 기사 분들을 위해 훈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
|
|
"하긴. 기사란 종자들은 하루라도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좀이 쑤신다고 하니."
|
|
|
|
그 무엇보다 무력의 상징인 기사.
|
|
|
|
단순히 적을 들이받고 칼을 쑤시는 것은 영지 없이 주군으로부터 봉급을 받는 기사들의 이야기로 자기 영지와 장원이 있는 이들은 사정이 달랐다.
|
|
|
|
통치할 땅이 있다는 것은 결국 양피지를 붙잡아야 한다는 뜻.
|
|
|
|
영지를 떠나 윈터홈에서 머무른다고 해도 일부 서류는 반드시 기사 본인이 처리해야 하며, 그렇다 보면 서류의 산에 파묻혀 장기간 몸을 움직이지 못 하는 일은 드물지 않게 있었다.
|
|
|
|
내성 훈련장은 그런 기사들을 위한 시설이며, 내성의 가문 전용 훈련장은 그런 펠윈터 가문의 일원들을 위한 곳이다.
|
|
|
|
"여기가 훈련장인가 보군."
|
|
|
|
"예. 기별을 넣어드리면 되겠습니까?"
|
|
|
|
"부탁하지."
|
|
|
|
일행은 시종을 통해 안으로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자마자 곧바로 훈련장에 들어섰다.
|
|
|
|
문이 따로 없는 훈련장은 성안인데도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딱딱한 돌바닥이 깔렸었고 벽면과 바닥에 놓인 거치대엔 각종 연습용 무기들이 놓여 있었다.
|
|
|
|
"아타니타스. 카렘. 그리고 스타크 경이로군."
|
|
|
|
수행원인 빅토르와는 달리 바닥에 대자로 누워있던 고드윈은 손님들을 향해 힘없이 팔을 들어 올렸다.
|
|
|
|
"공자님. 추태입니다. 좀 일어서서 맞이하십시오."
|
|
|
|
"팔다리에 힘도 없는데 일어나기는 무슨."
|
|
|
|
"실례합니다. 두 분 그리고 카렘. 공자님은 조금 전까지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몸을 풀고 계셨던 터라."
|
|
|
|
땀에 절어 힘없이 바닥에 뻗은 모습이 척 보기에도 그래 보였다.
|
|
|
|
대체 몸풀기 운동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렇게 물 밖에 나온 미역처럼 늘어져 있는지 호기심이 들 정도였다.
|
|
|
|
"몸풀기로 대체 뭘 하셨길래 저러신지."
|
|
|
|
"오, 별거 아니란다. 그냥 가볍게 뜀뛰기랑 달리기를 했을 뿐이야."
|
|
|
|
"저렇게 땀에 절어계실 정도로요?"
|
|
|
|
"유혹에 굴복하시고 마신 대가란다."
|
|
|
|
"네? 유혹?"
|
|
|
|
"푸흐. 프라이드 치킨을 두 마리나 드셨거든. 좀 참으시지."
|
|
|
|
빅토르는 기가 막힌다는 듯 가볍게 웃었다.
|
|
|
|
아, 그렇다면야.
|
|
|
|
카렘은 단번에 모든 상황을 이해했다.
|
|
|
|
바닥에 힘없이 늘어져 있던 고드윈은 파들파들 떨면서도 한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
|
|
|
"하지만, 결코 후회는 하지 않는다...!"
|
|
|
|
"뭐, 그 대가는 공자님이 몸으로 치르셔야 하는 건 아실 텐데."
|
|
|
|
"그만한 대가를 치를 만한 맛이었어."
|
|
|
|
"그렇다고 하십니다."
|
|
|
|
빅토르는 캐서린의 떨떠름한 반응을 가볍게 넘겼다.
|
|
|
|
"그래서. 아타니타스 공과 볼턴 남작님. 두 분은 어떤 일이신지."
|
|
|
|
"아, 별일은 아니고. 여기 이쪽이 봄까지 놀고 먹는 게 너무 찔린 나머지 뭔가 일거리가 없어서 기웃거리는 중이다."
|
|
|
|
"....예?"
|
|
|
|
이번에 반대쪽에서 떨떠름 하자 고든은 무심코 이마를 탁쳤다.
|
|
|
|
"좀 모양새 있게 그럴듯한 말로 포장 좀 해주시지."
|
|
|
|
"흐음. 별로 내 취향은 아니로군."
|
|
|
|
"아니, 취향이 아니어도-"
|
|
|
|
"난 주군한테도 대놓고 말한다."
|
|
|
|
"그건 좀 포장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
|
|
의외의 막 나가는 발언에 경악하는 고든을 카렘이 붙잡으며 고개를 저었다.
|
|
|
|
"아니, 말릴 게 아니라. 나보다 더하시잖아."
|
|
|
|
"그나마 공작 각하와 부인께 존칭이랑 존댓말이라도 하는 게 다행이죠. 그 외의 분들한텐 어림없으셔요."
|
|
|
|
"그래도 되는 거냐?"
|
|
|
|
"지금까진 별문제 없었으니..."
|
|
|
|
아마도? 어깨를 으쓱하는 카렘의 모습에 고든은 뜨악한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빅토르에게 고개를 돌렸다. 난 아무것도 못 들은 거다.
|
|
|
|
"그래서 혹시 고드윈 공자님의 검-"
|
|
|
|
"...찬성."
|
|
|
|
"술 선생-공자님?"
|
|
|
|
"좋아. 당장 지금부터 하지!"
|
|
|
|
시체처럼 늘어져 있던 고드윈의 몸은 생기가 돌아온 것처럼 벌떡 일어났다.
|
|
|
|
"공자님. 어떤 제안이 나올 줄 알고 성급하게 동의를-"
|
|
|
|
"이봐, 저기까지 말 나왔으면 뻔하잖아."
|
|
|
|
"그래도 너무 성급하십니다. 사람 말이라는 건 끝까지 들어봐야-"
|
|
|
|
"어차피 검술 선생 하던 처칠 경도 적성도 아닌 선생 노릇은 지긋지긋하다며 토벌대로 달려간 마당에 소드마스터가 검술 선생을 해준다는데 이쪽이야 대환영 아닌가?"
|
|
|
|
"휴우. 그렇다면 일단 처칠 경이 복귀하기 전까지 임시인 것으로 타협하시죠. 일단 어디까지나 정식 검술 선생은 처칠 경이니까 말입니다."
|
|
|
|
"그쪽이 나중에 뒷말도 나오지 않고 좋겠군요."
|
|
|
|
"당사자가 그렇다면야. 그쪽으로 하지."
|
|
|
|
대화는 급격하게 진행되어 어느새 고든은 캐서린과 카렘을 뒤로한 채 빅토르 그리고 이름이 비슷한 고드윈과 함께 검술들만의 공간을 형성했다.
|
|
|
|
하지만 카렘은 세 사람의 대화에서 다른 부분에 집중했다.
|
|
|
|
"...자이언트 처칠 경이 누구의 검술 선생이었다고요?"
|
|
|
|
카렘은 무심코 머릿속으로 상남자의 현현 그 자체나 다름없던, 다른 말로는 무식이라는 두 글자의 체현 같았던 남자를 떠올렸다.
|
|
|
|
'고작 이 정도의 설득력(力)으로 나에게 의견을 강요하는가!!!!!'
|
|
|
|
'양피지 들고 영지에 처박히는 건 영 적성에 맞지 않는군.'
|
|
|
|
'몬스터! 모가지를 뜯어주마! 네놈들의 피는 무슨 색깔이냐!'
|
|
|
|
'시간을 끌어야겠군. 좋다! 승리의 구령을 외쳐라!'
|
|
|
|
대포알처럼 도약해 대포알 같은 효과를 일으킨 위력.
|
|
|
|
돌진하는 중갑 기병을 맨손으로 들어 올려 땅에 처박는 힘.
|
|
|
|
바보나 전부 먹어치울 바보의 황금빵을 혼자 다 먹어치우는 식욕까지.
|
|
|
|
"그 작, 음흠. 분이 누구의 검술 선생?"
|
|
|
|
"뭐어, 나도 처음 듣는 말이다만. 양피지 끄적이는 건 귀찮다고 작위도 가져다 버린 채 쌈박질만 하는 별종 중의 별종이어도 소드마스터라는 것이겠지."
|
|
|
|
"기행과는 별개로 실력은 충분하다?"
|
|
|
|
"설마 토벌대에 참가한 이유도?"
|
|
|
|
"일단은 주군의 명령으로 토벌대의 총책임자로 임명됐다고는 한데-"
|
|
|
|
지금 눈앞에서 고드윈의 말을 들은 캐서린과 카렘은 당시에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 것 같았다.
|
|
|
|
그야 구출대의 별의별 사람 중에 오로지 피와 땀이 흐르는 싸움 하나만을 목적으로 총책임자라는 사람이 지휘권도 내팽개친 후 전장으로 달려들었다면 그게 어떤 인종인지 안 봐도 훤하니까.
|
|
|
|
의문인 점은 그런 사람이 성에 있었다면 분명 소란이 벌어졌을 텐데 그동안 성에선 별다른 말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인데..
|
|
|
|
같은 의문을 떠올린 주종이 생각에 잠겨있을 때.
|
|
|
|
다가오는 사람이 있었다.
|
|
|
|
"흠흠. 실례합니다. 최고 마법 고문님."
|
|
|
|
"음? 아. 조금 전의 시종이로군."
|
|
|
|
조금 전 캐서린과 일행을 훈련장으로 안내한 시종이었다.
|
|
|
|
"아이스랜드 공작 각하께서 최고 마법 고문님을 보고자 하십니다."
|
|
|
|
"흐음? 언제 알현해야 하지?"
|
|
|
|
"지금 당장 뵙자고 하십니다."
|
|
|
|
"당장?"
|
|
|
|
캐서린은 살짝 머리를 기울였다.
|
|
|
|
약속을 잡지도 않고 당장 만나자니?
|
|
|
|
마도구 및 마법 조언 외에도 방한 포션, 바닐라 사업의 진행 현황 등등 솔직히 짐작 되는 게 너무 많아 도리어 짐작이 안 됐다.
|
|
|
|
"지금 당장 가도록 하지."
|
|
|
|
"예. 집무실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
|
|
|
"꼬마. 따라와라. 용병은..."
|
|
|
|
캐서린은 슬쩍 훈련장의 세 남자를 바라보았다.
|
|
|
|
어느덧 고든은 빅토르, 고드윈과 함께 한층 더 강한 영역을 형성.
|
|
|
|
고드윈의 단련 계획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
|
|
|
"두고 가지."
|
|
|
|
"네에."
|
|
|
|
카렘은 캐서린을 따라 세 남자를 뒤로하고 훈련장을 나섰다.
|
|
|
|
"그런데 아타니타스님."
|
|
|
|
"뭐냐. 꼬마."
|
|
|
|
"고든은 이제 작위도 있는데 호칭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
|
|
|
"놈의 몸에서 용병물이 다 빠진다면."
|
|
|
|
"흐음."
|
|
|
|
카렘은 본능적으로 직감할 수 있었다.
|
|
|
|
그때가 오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