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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부러질 기세의 사죄와 그동안의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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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카렘은 죄를 용서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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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렘이 쉴 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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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계획과 레시피를 전달하기 위해 주방으로 급하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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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걸어갈 시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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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수여식과 임명식을 겸하는 연회가 코 앞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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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빨리 이를 전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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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는 감탄만 나오던 거대한 윈터홈의 규모를 오늘만큼은 욕하며 카렘은 먹이를 발견한 굶주린 오우거처럼 달린 끝에 사실상 전쟁통이나 다름없는 주방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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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요리사들은 이를 반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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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이 뭐라 하던 어화둥둥 하던 지그메서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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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선정은 진작에 끝났고 한창 밑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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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거기서 메뉴를 더 추가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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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위에 또다시 일이 쌓인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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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일이 늘어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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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정 같은 극소수의 예외는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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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렘이 집무실에서 펠윈터 공작 부부 사이에 오간 말을 적절히 전달하자 그들도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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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요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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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리는 먹는 사람이 기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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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가 짠 고드윈의 식단을 누가 조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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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다이어트를 명목으로 제한된 식단에 고드윈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것을 보고, 또 그 고통에 일조하는 행위는 처음부터 탐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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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람의 명령이 아니었으면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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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렴 먹는 사람이 전혀 기뻐하지 않는데 요리사가 무슨 재미와 보람을 가지고 요리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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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걸 손수 준비하는 지그메서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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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주방장의 의지와 스스로의 긍지에 따른 요리사들은 입으로는 투덜거려도 카렘이 적은 레시피를 받아들고, 곧바로 기함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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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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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토마토? 새로운 식재료? 붉은 마녀의 손가락을 개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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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간장이란 건 또 뭔데!? 정신 나갔-아 매운 물건은 아니야? 그러면 조금- 아니, 그렇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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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씨 진짜 이걸 안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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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식재료라니! 새로운 식재료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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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지엄하신 주군의 명령은 내려졌고, 그들은 해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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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장점 하나는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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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기존에 준비하던 요리들과는 다르게 카렘의 레시피는 크게 복잡하지는 않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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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손이 많이 가는 단순 반복 작업이 필요한 데다 극히 일부를 제외한 듣도보도 못한 레시피가 섞여있어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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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카렘은 메리를 통해 토마토와 토마토 페이스트, 완성된 간장을 주방으로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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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친! 사기치지마라 이 슬라임 뇌야! 이게 어떻게 붉은 마녀의 손가락인데!? 뭐? 토마토? 그건 또 무슨 근본 없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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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 대체 무슨 지랄을 하면 콩으로 이런 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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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그래, 이 쿰쿰한 맛은 발효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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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주방은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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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메서와 부하들은 카렘이 또 일을 저질렀다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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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와 절규가 번갈아 오가며 쌓이는 일에 요리사들이 고통과 희열을 느끼는 동안 해가 저물었지만, 주방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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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랜드의 유력자 누구에게나 이번 연도를 짧게 축약해보라 한다면 모두 다 똑같이 미식의 해라고 답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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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이란 본래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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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아래로도 내려오기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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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자가 더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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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부터 시작해 이번 여름이 되는 동안 드워프가 실패한 맥주를 바닥에 쏟아 버리듯이 쏟아지는 새로운 요리, 유행의 홍수. 유력자들을 기대하지도 않았던 미식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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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재산 좀 있다 하는 사람들도 식비 뒤에 붙는 0이 한 개씩 더 늘어나는 아찔한 상황. 그렇다고 이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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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결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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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륙에서 요리사를 초빙해서까지 미식을 즐기고자 하는 귀족, 상인, 부자, 족장들은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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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만큼의 권력이라도 가진 이들이라면 그 변화의 중심에 누가 있는지 누구나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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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신분의 이동이 자유로운 아이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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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벼락출세한 농노도 다른 국가에 비해서 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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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거기에 요리사, 대마법사, 미성년이란 조건을 붙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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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상은 아이스랜드 전체에서 단 한 명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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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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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의 대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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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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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펠윈터 가문 최고 마법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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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메리골드 아타니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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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전속 요리사 카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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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나이가 어려서 깔봤다고 해도 지금 와서까지 그런 태도를 고수하는 이는 귀족으로서 안목이 부족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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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이번에도 접촉하는 데는 실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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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최고 마법 고문께서 차단하고 있으신 거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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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런 모양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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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 어린 나이에 바깥에라도 좀 돌아다니면 뭐 계기라도 만들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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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여식과 임명식에 초대받아 저녁 시간보다 이르게 윈터홈에 도착해 이야기를 담소를 나누는 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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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권력자와 선을 만들어볼까 해서 가볍게 연락을 시도했을 뿐이지만, 지금까지 오는데 그 모든 다양한 빌미의 연락은 번번이 차단되기 일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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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아무리 아끼는 요리사라고 하지만 아껴도 너무 아끼시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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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린 나이에 버릇이 잘못 드는 것을 경계하시는 것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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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대체 누가 최고 마법 고문의 부하를 빼내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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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답은 나오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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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버릇이 잘못 들 수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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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녀를 들여서 가문에 끌어들이려는 누군가가 있지 않은가? 아니, 누군가들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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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일부 손님들이 속으로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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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봤자 농노 출신 요리사라고 깔본 이들도 있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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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들도 귀족이니만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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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요리를 ‘새로’ 개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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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그게 유행을 선도하는 것은 더더욱 요원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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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윈터홈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레시피를 선보이자 깔보던 이들의 생각도 조금씩 바뀌었다. 아무렴 일단 혀가 즐거운데 유행이기까지 하니 올라타는 게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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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결정타는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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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도비스의 콧대 높은 다크엘프와 사인(沙人)들이 애원할 정도의 실력이면 오히려 부족한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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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오폰 왕국은 안 그래도 대륙에서 떨어진 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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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에우로파 대륙의 가장 바깥에 자리한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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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본토보다 척박한 환경은 자연히 그곳에 살아가는 이들이 알게 모르게 자격지심을 가지게 했고 이는 그 섬에서 더욱 외곽인 아이스랜드에서 더 심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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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아이스랜드에게 아도비스란 선망과 질투, 경외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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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나이 좀 있다는 유력자 대다수가 어렸을 적 아이스랜드의 끝 모를 기근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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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근을 단번에 몰아낸 아도비스의 풍요를 경험한 그들은 자연스럽게 마음의 한쪽에 그림자가 드리우는 것이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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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비스의 사람들은 아이스랜드에서 시종일관 오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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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은 나지만 거기에 뭐라 할 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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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으로, 은인적으로도 그들은 오만할 자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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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오만하기 그지없는 아도비스의 요리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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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진미란 진미는 다 먹어봤을 신왕의 금고지기가 일개 요리사의 바지 끄덩이를 붙잡고 애원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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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아이스랜드 귀족들의 심금을 울리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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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서는 그걸 '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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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녀라는 게 문제일세. 친딸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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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길, 어째서 내 자식은 하나같이 덜렁거리는 놈들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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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여성인데도 그런 말을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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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덜렁이를 들이밀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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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랜드의 귀족에게는 혈통이나 성별보다 능력 우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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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없는 남자보다 능력 있는 여자를 더욱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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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래도 후계로는 남아를 선호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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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은 여러모로 제약이 많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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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다고 해도 여아가 능력이 더 뛰어나다면 상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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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반드시가 아닌, 되도록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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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어느 정도 급이 있는 이들이라면 자기 딸이라도 망설임 없이 밑밥을 깔기 위한 만남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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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은 무리여도 그 밑 수준은 되는 귀족이나 대족장들조차도 양녀를 들여서라도 이러한 서신을 보내기는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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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러한 서신이 카렘에게 도달하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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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은 선 입찰한 요리사에게 닿는 검은(?) 손길을 모조리 차단하고 있었고 이에 흔쾌히 동의하는 메리는 매일 아침 수많은 고급스러운 서신을 불태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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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그들의 시도는 모두 무산될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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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시간이 다가오자 고드윈은 왁자지껄한 대회관의 사람들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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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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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윈은 슬쩍 시선을 내려 옆자리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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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돌아다니던 중 합류한 카렘이 조금 피곤한 모습으로 하품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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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 일은 확실하게 처리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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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렴요. 고드윈 공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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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시간이 지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몸을 이리저리 비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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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드레싱 없는 채소랑 삶아서 소금만 친 고깃덩어리를 드실 필요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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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조금 빨리 먹을 수는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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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뀔 예정인 식단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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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익숙하지 않은 단순한 요리를 먹으려니 여간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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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윈은 오만상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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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 해도 파릇파릇하고 퍽퍽한 냄새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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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공작부인도 좀 심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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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고드윈에게 공감하며 고드윈의 전생에 하드코어 트레이너들이나 먹었을 법한 하드코어한 식단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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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와 설탕없이 구운 빵과 과일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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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싱 없는 샐러드와 삶은 고기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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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먹을 수 있겠지만, 그저 먹을 수 있을 뿐인 재미와 자극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밋밋하기 그지없는 식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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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공작부인이 직접 선정했던 끔찍하기 그지없는 결과물에 카렘은 진저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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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 저녁 연회에서 고드윈 공자님이 드실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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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래. 몇 번이나 말했지. 내 앞에 놓인 요리들만을 먹어야 하고, 과식은 절대 금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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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빼먹으셨습니다. 디저트도 절대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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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카렘. 하나만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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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든지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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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디저트는 한 개라도 안 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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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윈은 절실함을 담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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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고드윈과 눈을 직접 마주치고 다시 한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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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됩니다. 한 개라도 드시면 입맛이 돌아서 둘, 셋이 될 게 눈앞에 훤한데요. 그 유혹을 참으실 수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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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식사 도중에 나오면 그건 나도 못 참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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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대체 그동안 디저트는 입에 대지도 못했는데, 그걸 어떻게 참겠어? 하지만, 실망스러운 건 어쩔 수 없어 고드윈은 어깨에 힘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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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드윈은 언제까지고 그럴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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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관에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인사해오는 손님들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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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여식과 임명식을 위해 손님들을 초대한 공작의 후계자로서 고드윈은 시무룩함을 더는 드러내지 않고 그들을 응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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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잽싸게 고드윈의 곁을 빠져나와 먼저 대회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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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관은 손님들로 인해 평소보다 테이블이 더욱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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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천장은 지난겨울의 윈터센드를 떠오르게 할 만큼 각종 화려한 장식물로 잔뜩 장식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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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은 화려하고 귀는 시끄러운 상황에서 대체 어떻게 캐서린을 찾아야 하나 카렘이 넋을 놓고 있을 때, 시야의 한쪽에서 누군가가 손짓하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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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빈자리가 드문드문 있는 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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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쪽에 캐서린이 메리를 대동한 채 앉아 그를 향해 이리로 오라는 듯 손을 흔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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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해일을 피해 대회관의 벽에 붙어 한참을 빙 돌아온 카렘은 상석에 도착하고서 땀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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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보다 늦게 도착하는 종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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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마지막까지 주방일을 좀 돕느라. 게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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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 그래서 내가 더 뭐라 하지는 않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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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번 연회의 주인공은 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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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이번 연회의 주인공이니까. 사람들한테 붙잡혀서 시달리고 있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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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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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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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서 뿅 하고 갑자기 나타난 것이나 다름없는 소드마스터의 존재는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레이더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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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 마나 공작가의 후계자 만큼은 아니어도 고역을 치르고 있을 것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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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거도 제 말을 하면 온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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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우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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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길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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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은 턱으로 대회관의 출입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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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자! 오늘 연회의 주인공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배려해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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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감사합니다. 공작님. 사람들이 하도 모여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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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위를 받고, 여기저기 초대받기 시작하면 자네도 금방 익숙해질걸세. 고든. 아니, 스타크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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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가 고든을 이끌고 군중과 함께 들어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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