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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팀이 참가하는 따갚대는 각 팀장들에게 각각 1천 포인트씩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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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1000포인트를 가지고 나머지 30인에 대한 경매를 진행하여 팀원을 선정하는 게 따갚대의 주요 관전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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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포인트로 뽑히면 그만큼 자신의 실력을 인정해주는 뜻이기 때문에 서로 유찰되지 않기를 바랐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스트리머들은 경매 시스템의 근본적인 구조에 대해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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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요한 건 자신의 가치가 아니라 팀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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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적은 포인트로 낙찰될수록 그만큼 팀원들이 더 강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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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자신을 한없이 저평가해야지만 이후 팀원 선정에 있어서 유리한 포지션을 가져가는 시스템의 한계상, 모두가 이후 있을 쇼케이스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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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경매 전 사람들의 전반적인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약 일주일간 열리는 여러 비공식 스크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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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명색이 스트리머인만큼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으리라 믿고 쇼케이스 3일차가 도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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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제비! 반갑제비! 카리리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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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소리? 이렇게 하는 거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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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흐흫. 어서오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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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소문으로만 듣던 따갚대 첫 버튜버 출전! 완전 역사의 한 장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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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카리리님. 이번 따갚대에는 뉴페이스도 되게 많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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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보다는 조용하시네요? 원래 이런 스타일이셨나? 영상도네로 봤을 땐 전혀 아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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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핫 네에... 제가 약간 그 방구석 여포 스타일... 뭔지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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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뭔 느낌인지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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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와 달리 대기실 한쪽 구석에 틀어박힌 카리리는 조용히 카메라를 들고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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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케 쭈굴대는데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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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컨셉임 이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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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카리리 아싸야?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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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카리리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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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게임 하면 또 돌변할 거잖아 속지 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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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리 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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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열심히 해서 카리리의 평가를 바꿔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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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3이라는 비교적 높은 티어에도 불구하고 첫째 날 진행한 모의경매에서 겨우 5포인트로 뽑힌 카리리였다. 진짜 딱 유찰만 간신히 피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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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참전하기로 한 캐릭터가 울버린 클로라는 마이너한 무기를 지닌 탓도 있었고, 팀원들과의 소통 하나 없이 진행하는 게임 스타일은 당연히 기피 대상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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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카리리에게 위로를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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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뭐라는거니! 그거야말로 컨셉이라니까요...! 팀게임에서는 나도 그렇게 안 한다. 브리핑도 잘 들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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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리야 네 평균 데스는 보고 말하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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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뻔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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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5데스 실화냐? 무슨 하루 종일 죽으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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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할 수 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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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늘 그 분도 오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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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러네. 3일차에는 온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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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착한 스트리머들이 수군거리고 있는 대상은 물어보지 않아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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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경매에서 가장 변칙적인 존재로 손꼽힌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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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포인트 중 누가 800포인트를 먼저 박아버리지 않나, 어쩔 때는 또 인기가 갑자기 팍 식어 350포인트 만으로 뽑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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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잘하는 건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였지만 그 스펙트럼이 극과 극을 달릴 정도로 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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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력이 다같이 5만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겨우 힐러 하나에 많은 포인트를 태워야 할 필요가 있는지 쉽사리 답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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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평가는 오늘 쇼케이스에서 정해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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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D#3에 NoName님이 입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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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정각을 알리기가 무섭게 노네임이 대기방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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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트리머들의 카메라 시야가 모두 그쪽으로 돌아갈 정도로 나메는 관심을 한 몸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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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주목할 점은 그녀의 메인 아바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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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보급 초반에나 반짝 인기 있었지 낮은 시야의 불편함 때문에 아무도 쓰지 않는 최소연령 아바타를 쭉 유지하는 스트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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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그녀가 겨우 열네살이라는 점은 스트리머 업계에서도 고무적인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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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역시 마지막에 등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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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꺼낸 말에 동의하는 듯 몇몇 사람들이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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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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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무구한 아이의 목소리가 에코마이크를 자체적으로 내장한 듯 묘하게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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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과 똑같이 나메 주위에도 카메라가 부유하며 그녀가 어엿한 스트리머임을 증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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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납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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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오바! 싹 다 아청법으로 구속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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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구속시켜 게임 안 할거야?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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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임! 노네임! 노네임! 노네임! 노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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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살의 카리리, 열네 살의 노네임! 가슴이 웅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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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이라면 반대가 아닐지... 아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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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허ㅋㅋㅋ 말 조심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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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캐리 보여주자 노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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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끝나고 바로 롤 스크림까지? 개바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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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노네임 방송을 볼 수 있는 날은 또 귀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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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했던 한 주가 끝나는 금요일의 느지막한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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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쇼케이스 대회가 치러진 수요일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몰려 스트리머들은 제각기 텐션을 올리며 대중들의 열기를 고조시키느라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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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판만 하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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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대신 토요일하고 일요일에 두판씩 더 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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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지금 따갚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람이 쇼케이스 참여 횟수가 제일 적으면 어떡해요. 이번 경매 쉽지 않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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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당일 전까지 최소한 5번의 쇼케이스 게임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간신히 만족시키는 나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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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재 롤 몰락전의 스크림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다들 어느 정도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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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일정 바쁘신 분들부터 첫 번째 게임에 입장하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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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쇼케이스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12명의 스트리머들이 차례대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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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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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반갑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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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또 보네요 카리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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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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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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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가 보낸 메시지 다 씹었어요! 혹시 저 차단당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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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상상은 자유에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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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뭐야! 진짜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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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카리리와는 다시 따갚대에서 같은 팀으로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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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카리리는 지난 날의 무례함을 사과하며 이번 대회도 잘 해보자는 격려의 말을 전해왔다. 그 메시지 테러 건을 말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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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만큼 노네임님이랑 합방을 하고 싶었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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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서로 그럴 사이는 아니니까. 솔직히 불편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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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저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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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제가 불편하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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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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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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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종 잡을 수가 없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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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미친련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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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런 컨셉이야 저 사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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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리 요새도 합방 제의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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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밝아보여서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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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이거 맞냐? 1탱인데 하필 어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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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리가 탱임? 어쌔신인데 딜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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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특성 탱 몰빵으로 찍어서 일단은 탱 취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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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 어쌔신ㅋㅋㅋㅋㅋ 단어만 봐도 개쓸모 없어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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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이 숨어버리면 한타는 어떻게 하라고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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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파빌리스 vs 지젤 피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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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 렘넌트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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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파빌리스가 당신의 팀에 합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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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을 점령하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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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셋 쪼개서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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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카리리님은 노네임님이랑 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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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네! 제가 노네임님이랑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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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3딜러 보내서 빠르게 거점먹는 게 좋겠네요. 그쪽은 1탱 1딜 1힐로 합류 직전까지 시간만 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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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제가 가장 폭딜 나오니까 노네임씨 따라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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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간결한 브리핑이 게임 시작 전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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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이나 랭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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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어는 별로 높지 않아도 다들 게임에 애정을 가지고 오랜 시간을 쏟은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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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거점을 확실하게 차지하고, 우리는 중앙 거점을 저들이 먹지 못하도록 사수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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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리, 그리고 브라우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스트리머와 함께 어두컴컴한 성 안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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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거점으로 가신 분들 음성 다들 잘 들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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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잘 들립니다 용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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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린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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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카리리님 목소리 호쾌하시네! 아 맞다 흐흫 브라우니님 카리리님 나이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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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역으로 간 사람들과 보이스를 주고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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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서로 적과 조우할 때가 아니라서 잠깐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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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카리리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얼핏 듣기로는 고등학생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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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리는 3004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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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3004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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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핳핳핳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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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웃는 사람 누구야 지금! 웃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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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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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에 태어났냐고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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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4살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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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튜버는 이게 맞아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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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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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흫 근데 디테일이 뭐예요 카리리님? 왜 3천살에 하필 4살이 추가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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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튜버는 원래 이렇습니다...! 너무 깊게 파고드시면 다쳐요! 브라우님도 웃으면 막 할퀴어버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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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느낌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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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이니만큼 모두가 아바타를 사용하는 세상인데 버튜버를 구분 짓는게 굳이 의미가 있나 궁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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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의문이 방금 말끔하게 해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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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컨셉에 잡아먹힌 괴물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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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꿀오소리가 그렇게 수명이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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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괜히 궁금해서 한번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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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벌꿀오소리는 수명이 대략 8년이지만... 저는 벌꿀오소리들의 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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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핰핰핰핰핰핰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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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카리리님 3천년동안 독재정치를 하신 거예요?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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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브라우니의 추궁에 카리리는 점점 더 난처해진 기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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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다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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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다시 왕 안해요? 왕이 이렇게 자리 오래 비워도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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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쫓겨났거든요! 대혁명! 단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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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단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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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 ㅁㅊ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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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떤 세상일까 그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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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기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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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슬슬 벗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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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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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끝까지 지키려고 하는 것도 대단함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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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잘 받아주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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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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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떠드는 사이에 벌써 궁수의 저격이 매섭게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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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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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리의 어깨에 직격한 화살은 그녀의 체력을 단번에 절반이나 깎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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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 모야! 나 탱커인데 피가 왜 이렇게 많이 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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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사거리에서 맞았나보네요. 근데 그런 것 치고도 너무 많이 달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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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바꺼 내가 꼭 찾아가서 악어 밥으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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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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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먼저 튀어나가버리는 카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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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는 힐도 무시해버리며 죽기살기로 적진을 향해 달려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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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빨리 쫓아가죠 노네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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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쉽지 않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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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나중에 같은 팀으로만 안 걸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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