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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펠레스 – 페이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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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1,439,294/4,44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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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느껴지지 않아. 바알제붑도, 벨페고르도, 아스모데우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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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머리를 쓸어 넘기며 메피스토는 쓰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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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네년이 없앤 거였어! 이거 경쟁자를 없애줘서 고맙다고 해야할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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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드라실을 쟁탈하기 위한 악마들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것은 허무하게도 메피스토펠레스 혼자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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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멸각(滅却)’으로부터 얼마나 오랜 세월을 힘을 모으는데 허비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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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도는 악의 의지가 다시 한데 뭉쳐 먼지가 되었고, 먼지는 음지를 떠도는 도마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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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도마뱀이 자라 뱀이 되고, 독수리가 되고, 끝끝내 인간에게까지 의지가 전해지기까지가 수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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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드라실이 자라는 10년에 비하면 아득히 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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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들은 성급했지. 마지막 10년을 못 기다려서 수천 년 인고의 시간을 헛되게 만들었구나. 하지만 짐은! 실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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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이 보일 정도로 뻥 뚫린 몸통에서 기포가 끓어오르더니 육체가 재생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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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가량의 체력은 육체 자체로 하나의 천공도시를 방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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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전차도 아닌 걸어다니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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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보랏빛 눈이 밝게 빛날수록 대기의 마류가 미친 듯이 소용돌이치며 그의 손아귀에 모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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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한 나무가 우지끈 부러지고 집채만한 돌덩이가 맥없이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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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 나메에게 주어진 것은 겨우 16배 계수의 출력향상 능력이 부착된 4개의 월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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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통 너무 많은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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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에서는 50만인데 이건 뭐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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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력도 더 높을 거 아냐, 체감상 열배가 아니라 수십배 더 강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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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임도 여기가 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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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트 클리어는 말이 안 되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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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우리 언니는 그렇게 약하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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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고양이가 시청자들을 향해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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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정녕 느껴지지 않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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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모으는 건 메피스토펠레스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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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듯, 나메의 황금빛 눈이 붉게 작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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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건 당연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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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의 시대를 살아온 나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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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의 시체가 까마귀밥이 되어 골육조차 남기지 않고 풍화되는 장면은 진귀한 풍경조차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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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간을 죽이고, 인간이 마족을 죽였으며, 마족이 다시 인간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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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살육의 굴레에서 그녀는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쓰러져간 이들을 기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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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간을 구하는 것도 인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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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적이게도 전장은 선의로 가득찬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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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으로 다리 잃은 병사를 업고 밤낮으로 산등성이를 넘은 아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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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로부터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제 한 몸을 불사르는 용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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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어린이들을 지키기 위해 서로 의기투합한 인간과 마족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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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죽일 때에는 악의가 없었지만, 사람을 살리는 데에는 선의밖에 존재하지 않는 곳이 바로 그러한 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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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나메는 선(善)의 가능성을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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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단 한순간만이라도 멈출 수 있다면, 모두가 한번씩 숨을 돌릴 잠깐의 시간을 벌 수만 있다면, 광기에 찬 세태를 끝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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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천국의 열쇠’를 훔쳐 알펜하임 성국의 군대를 되돌리고, ‘아그네스의 눈물’을 훔쳐 프라하인 제국의 참전을 백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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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영원한 평화와 안식? 그런 감언이설을 내뱉는 사람은 대부분 미친 전쟁광밖에 없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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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들은 그런 거창한 대의를 바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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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는 열심히 밭을 일구고 때가 되면 모여 앉아 도란도란 식사를 하며 웃음을 쏟아내는, 그런 평범하고도 평화로운 하루가 내일도 똑같이 이어지기를 소망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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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그들이 인간이었든 마족이었든 간에, 종족 정체성을 불문하고 황녀는 언제나 그쪽 사람들의 대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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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를 마왕이라고 부르겠다면 어디 한번 마음껏 그렇게 불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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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서클 시전: 아카식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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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의 머리 위에서 서로 크기가 다른 다섯 개의 마법진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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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른 마법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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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원판에 고분자화합물을 이루는 분자식이 순식간에 작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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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서 기록의 속도는 시전자의 사고속도를 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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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찰나의 시간 동안 인간의 뇌로는 차마 담지 못할 거대한 양의 회로 구조식이 완성되자, 너무나도 당연한 그 명제를 의심케 만들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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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원이 하나로 합쳐지자 그제서야 마법진은 제 위용을 떨치며 세상만물을, 잡초 사이에 숨은 작은 풀벌레까지 모두 밝게 비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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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진은 점점 크기가 작아지더니 이내 사람 머리 크기만큼 줄어들어 나메의 머리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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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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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마도 – 마왕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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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빛을 머금은 머리카락을 뚫고 솟아난 것은 한 뼘 길이의 검은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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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에 하나씩 일자로 쭉 뻗은 골조직의 끝은 뾰족하고 날카로웠으며, 처음부터 머리뼈와 하나였던 것처럼 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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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득한 살의와 함께 피어오른 뿔을 확인한 나메는 만족스럽게 입꼬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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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어디 가서 그런 말 못 하게 만들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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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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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족들은 대개 검술보다 마법에 능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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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종족 자체에서 가지는 뿔의 존재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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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은 마기를 정화하는 동시에 마류를 읽어내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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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마족들은 마치 머리에 계산기 하나를 집어넣고 마법을 시전하는 것과 다름없었기에 인간들보다 마법 성취 면에 있어서 뛰어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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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게임 속 세상에서는 마류가 일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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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슨, 마법을 시전함에 있어서 정확한 환경계수를 도출해낼 수만 있다면, 하류를 따라 흐르는 배처럼 큰 동력 없이도 마법을 시전할 수 있을 거라고 나메는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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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마법을 ‘최적해’로서 시전하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는, 아델라의 경악이 증명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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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에서 마법진이...! 언니는 천사였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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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를 향해 쏘아진 1천 개의 장창이 거센 풍압에 가로막혀 경로가 전부 뒤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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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뿔 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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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임이 악마가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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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the hell is that de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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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도 안 쓰고 어케 마법을 시전해? 이게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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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나가 뿔에서 나오고 있음 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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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스치기만 해도 죽음의 저편으로 보내버리는 메피스토의 일격들이 번번이 나메의 검격에 가로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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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펠레스의 전투 영상을 찾아봤을 때, 이미 나메는 깨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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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보스의 공략이 범인(凡人)으로서는 불가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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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는 플레이어의 공격을 모조리 학습하여 대응하고 심지어는 모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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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특성은 얼핏 샤덴프로이데와도 비슷했지만 다른 점이라면 첫 일격만큼은 언제나 허용해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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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유저들은 보스의 체력이 떨어질 때까지 매번 다른 패턴을 연구하거나, 다른 마법을 사용해야지만 파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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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강해지는 보스는 반대급부로 약한 초반 영향력을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었지만 400만의 체력이라는 깡스탯이 단점을 모두 보완하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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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모든 서술은 나메에게는 통용되지 않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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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서클 시전: 글라키스 아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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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 9400(9520-120)/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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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서클의 마법이 겨우 120 MP만을 소모하여 시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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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게 벼린 나이오븀 창이 극초음속으로 날아가 메피스토의 심장을 꿰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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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거린 메피스토를 확인하자마자 나메는 곧바로 아델라에게 제1식 고유마도를 연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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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아델라, 지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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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크로니클(아스모데우스) 때를 생각하면 상황은 훨씬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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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페널티 하나 때문에 얼마나 행동에 제약을 받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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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다살다 악마를 이렇게 많이 잡아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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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마도 – 에스타샤 류 제1식(式) - Ad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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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 판정에 걸린 메피스토의 몸을 수백개의 칼날이 유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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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는 자신이 펼친 일격들이 이전의 것과는 차원을 달리함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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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이 가볍다, 하지만 담긴 힘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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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루의 단검과, 한 자루의 장검이 허공에 흩뿌려지며 어지러운 잔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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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빨라지는 속도로 300연격을 해낸 두 소녀는 악마로부터 멀찍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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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의 뿔이 시간 차를 두고 공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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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마도 – 에스타샤 류 제1식(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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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la – 300연(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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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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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의 육신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형체를 잃고 검은 점액질로 변해버린 진 크로니클의 악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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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잔재주를 부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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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피스토는 끝끝내 견뎌내는 듯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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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죽음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머저리가 세상을 논하는 걸 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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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류가 거세게 휘몰아친다. 오죽하면 마나의 붉은 잔상이 눈에 익히 보일 정도로 악마의 주변에서 소용돌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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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시전했던 마법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에너지를 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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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서클 상위시전: 헬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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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워 죽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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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윽... 크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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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3000만도의 초고온의 열이 악마를 영혼까지 불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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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중심보다 2배가 높은 온도는, 지적 생명체로서 저항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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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물에 절인 피부가 흘러내린다. 악마는 육신의 한계에서 탈피하여 다시 처음의 안개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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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는 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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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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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우주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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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렁꿀렁 크기를 키워나간 안개가 분열과 생성을 반복하며 온 하늘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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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페이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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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뽕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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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페이즈3패턴이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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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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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자폭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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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그녀들의 일격은 악마의 목숨을 끊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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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스템의 비호를 받아 단 한번은 확실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악마는 모든 가용한 스탯을 에너지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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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는 재빨리 아델라를 어깨에 둘러메고 땅을 박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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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메피스토펠레스가 ‘죽음의 진혼곡’을 시전합니다. 반경 3km 밖으로 즉시 벗어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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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도우미 –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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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맵 –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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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맵 크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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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는 줄어든 맵을 보고 신음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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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곳으로 가도 3km 밖으로 벗어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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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이 막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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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뚫고 못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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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중첩 오픈월드가 있어서 가능했던 거고 복구 마법사 실행하면서 고쳐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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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고칠 거면 똑바로 고쳐야지 이게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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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ㅂㅈㅂㅈㅂㅈㅂㅈㅂㅈㅂㅈㅂㅈ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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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동? 포탈? 맞다 여기는 그런 거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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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집단지성 생각해내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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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람이 몇 명인데 머리 굴려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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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ixel’님이 1,000원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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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불사의 저주 특성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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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청자가 다급하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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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동안 무적 판정을 얻게 되는 가히 사기적인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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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쿨타임은 아니었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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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한테밖에 적용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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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진짜 방법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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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그냥 꽁지가 빠지게 도망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패턴인데 진짜로 개억까 오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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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명존쎄 마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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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는 눈을 감고 자신이 참고했던 수많은 나이트메어 클리어영상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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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분 뒤에 즉사판정 스킬이 머리 위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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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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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혼곡 시전 후 3초 뒤에 월드가 재구축되고 엔딩과 함께 전투력 집계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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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 판정은 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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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풍압에 눈을 꽉 감은 아델라는 신음조차 지르지 못한채 나메의 품에 안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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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스토리 클리어 판정은 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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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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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는 이미 됐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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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메피스토 HP 0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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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스킬 자체 내장되어 있는 광전사였으면 이렇게 안 도망쳐도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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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는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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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플레이어는 진혼곡으로부터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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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조건을 머릿속에 조합하여 나메의 머리가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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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 공유 버그는 기대할 수 없다. 이미 업데이트 목록에 따르면 4년 전에 핫픽스로 깔끔히 해결된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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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뚫이 가능한가? 메피스토의 결전지에서는 알아낸 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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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을 수 있는 대피처가... 딱 하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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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클리어가 된 거라면 오픈월드는 이제 웨어소프트의 데이터베이스 안에 편입되었다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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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관리자 권한으로 월드 자체의 ‘데이터’에도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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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에 종속된 특성은 손댈 수 없겠지만 개별 스킬이라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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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Run as administ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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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터마임: 상대의 스킬 하나를 강탈하여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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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 MP: 2000, 쿨타임: 8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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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강탈하는 것을 스킬이 아니라 대상 자체로 확장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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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라는 존재를 명확하게 ‘식별’해낼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스킬을 통해 옮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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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560줄의 스킬 코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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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복제한다는 단순하기 그지없는 스킬임에도 온갖 버그와 에러에 대응하기 위해 부가적인 코드가 덕지덕지 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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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소스 코드를 읽어나간 뒤, 한 줄을 추가해도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겠다는 걸 확인함과 동시에 새로운 마법을 전개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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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변경: base World -> %PrivateRoom/N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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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Task failed with error: 네트워크 연결이 유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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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방송이 강제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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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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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탑의 대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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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스승이기도 한 츠레비스 오스탄틴의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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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서클 상위 시전: 페르소나 파이시(persóna pyx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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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가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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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의 한쪽 뿔이 한계 끝까지 압축된 힘을 견디지 못하고 깨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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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서클 상위 시전: 페르소나 파이시(persóna pyx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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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가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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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을 담는 상자, 페르소나 파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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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서클 상위 시전: 페르소나 파이시(persóna pyx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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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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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 0(6795-6795)/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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