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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의 목욕방송은 통화를 끝맺음과 함께 종료되었지만, 시청자들은 수면 위로 드러난 나이 떡밥에 대해 놓아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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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소프트 사업본부장의 말에 어쨌거나 나메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던 탓에 토론의 규모는 몸집을 점차 불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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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 오늘자 웨어소프트 사업본부장 의미심장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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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1감고닉 ‘냥스터콜’이 또 일을 터뜨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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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새끼가 웨어소프트 사업본부장 개인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는 둘째치고 지금 큰 거 하나 터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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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말로는 노네임이 게스트 계정으로 나이트메어를 무단 접속해서 월오아가 버그 터졌다는 뉘앙스였는데, 그 뒤에 노네임보고 한 말이 15살이 안 넘느냐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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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은 어떻게 생각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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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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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로도 정도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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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짜 이렇게 말함. “노네임씨는 15세 이상이 아니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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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각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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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착각했다는 어투였음? 누가봐도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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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선 채팅 함부로 치면 ㅈ되겠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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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 마도사 -> 조교수 -> 대학생 -> 여고생 -> 여중생 ㅋㅋㅋ 무슨 벤자민 버튼이냐? 시간이 거꾸로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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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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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엔 초딩이냨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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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밑에 직원이 이상한 정보 넘겨준 듯, 본부장급이나 되면 게임 자체에 관심이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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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임이 중딩인 게 말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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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임이 최대 나이를 나이트메어 하한선인 딱 15살이라고 쳐도 7년 넘게 한 롤 기록이 설명이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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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 오브 레전드 스크린샷.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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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44시즌부터 3900판, 그 뒤로는 쭉 8천판씩 박았는데 만약 니들 말대로 지금 노네임이 15살이라면 2044년에는 겨우 8살이었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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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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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냐 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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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오아만 하는 줄 알았는데 본진은 롤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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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상또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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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모르는 애들 은근 많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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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롤에서 노네임 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이런 떡밥에 안 휘둘린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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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신빙성 있는 설은 대리가 뚫렸다던가 무단 계정 도용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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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리는 말도 안 되는 소리고 계정 도용은 그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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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체 정보 바탕으로 로그인하는 건데 만약 계정 도용이 사실이면 다음 주가 박살나는 건 캡슐 회사일 거임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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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 타노스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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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한 목적이면 설마 핵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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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이랜다ㅋㅋㅋㅋ VR게임이 무슨 컴퓨터 게임인 줄 앎? 오픈월드에서는 운영자들도 핵은 못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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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제대로 시한폭탄을 떠안게 된 쪽은 웨어소프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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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나의 ‘해프닝’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었던 주가 폭락 사태를, 사업본부장의 안일한 ‘충고’ 때문에 문제가 일파만파 커질 위기에 처하자 본사에서는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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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문제를 수습하지 않으면 주주들은 물론이고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신뢰를 잃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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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신규 게임런칭을 위해 대규모로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었고, 자회사도 IPO(상장)를 추진하던 한창 중요한 시기에 주가를 다시 일정 수준 이상으로 회복시키지 못하면 장기사업목표 또한 초장부터 완전히 무너질 것이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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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죄를 실토한 사업본부장은 곧바로 업무에서 배제되었고, 그 밑의 실무진들이 열과 성을 다해 방안을 내놓음으로써 나메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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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하지만 노네임씨가 원하는대로 아델라와 메피스토를 동시에 등장시키려면 정말 방법이 이것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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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어요. 받아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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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희도 클리어까지는 보장을 못 해드립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유저분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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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제가 알아서 책임질 영역이에요. 약속만 제대로 지켜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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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에 찬 나메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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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 꼭 언급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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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으로도 지우지 못한 다크서클이 눈에 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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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건 나메의 알 바가 전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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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르니 오픈 월드의 관리자 권한도 끝까지 남겨줬으면 하는데... 진짜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제가 어디 잘못 되어버리면 정말 큰일나버리잖아요? 안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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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논의하고 다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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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요 빨리. 시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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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종보스와의 결전의 날이 빠르게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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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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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아르세리아 –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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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간 - 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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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수 – 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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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대미를 장식하는 일요일 늦은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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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그 노네임이 방송 예정 공지를 작성한다는 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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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그녀가 방송을 키자마자 급속도로 올라가는 시청자 수에 그 일원이 된 사람들조차도 어안이 벙벙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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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메라는 프라이빗 룸의 정경을 비추고 있을 뿐, 나메가 즐겨듣는 클래식 곡이나 방송을 시작할 때마다 시청자들의 귀를 어지럽히는 카리리의 노래는 일절 들리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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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감은 곧 불안을 몰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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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채팅의 형태로 표출되었지만 그것도 잠시, 5명의 매니저가 모두 나타나 그들을 차례대로 진압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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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들도 지레짐작하고 있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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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의 나이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이슈를 몰고 올 거라는 사실에, 그 물살이 자칫 그녀를 향하는 작살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막아볼 각오까지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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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 룸의 불이 켜지고 방 안이 환하게 비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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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가구들의 배치 속에서 한 그림자가 벽지를 타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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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잖아 들려오는 발소리까지, 안락의자에 앉은 주인공은 카메라를 자신쪽으로 돌리고 천연덕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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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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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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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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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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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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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임?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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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커엽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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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노네임 아니지! 우리 방장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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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만 했는데 왜 웃기냐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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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안녕하세요’는 어디다가 팔아먹으셨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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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민이 컨셉으로 밀고 나가기로 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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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진짜 중학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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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는 다른 하이톤에 채팅창이 크게 울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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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가 방송을 할 때만큼은 일부러 목소리를 낮게 내리까는 걸 생각하면, 지금 들려오는 목소리는 놀이터에서 소리지르는 초등학생들과 별반 다를 것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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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것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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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설정을 끝마친 나메는 다시 평온한 어조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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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 플레이타임 6시간짜리 모드를 대체 며칠이나 붙잡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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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의 탄식에 수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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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지금 온 시청자들 중에서는 빨리 그녀가 스토리를 끝내버리고 멀티를 돌리기만을 고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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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10/10의 부옵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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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력 계산 공식은 까다로웠기에, 특정 부분에서 합연산인지 곱연산인지는 아직도 밝혀진 바가 없었지만 최소 12만, 최대 15만의 전투력을 추정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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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일반게임에서 이 캐릭터로 돌린다면 아군은 모두 브론즈에 상대는 모두 다이아 MMR이 잡혀버리는 괴상한 매치업도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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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채팅의 풍조는 그쪽보다는 나메의 나이에 대해 묻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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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님 리얼로 몇 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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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이면 레전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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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초반에 3서클 마법을 자유자재로 다루면 재능충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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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충 수준이 아니라 그럼 걍 세계구급 천재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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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는 절대 10대일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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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충 문제가 아니라 걍 현 마법학 종사자랑 비교해도 전혀 꿇릴 게 없는데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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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발굴단 나온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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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나 대리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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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무새는 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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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라는 학문적 특성상 사람마다 체감하는 정도가 극심하게 갈리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저마다 큰 편차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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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용용이’님이 5,000원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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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시스트도 안 쓰고 스킬 판정이 나던데 검술을 따로 배우신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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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지는 한참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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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라는 게 몇 년 전인지 가늠이 안 되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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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달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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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이 우리랑 다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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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떡밥 좀 쳐내라 매니저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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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진짜 몇 살임 근데? 대충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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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노네임님이 10살이든 100살이든 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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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살이면 좋아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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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ㄹㅇ 위험한 놈이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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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이. 여러분에겐 제가 몇 살처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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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냥’님이 1,000원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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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다! 여자가 물어봤을 때 대답하기 가장 곤란한 질문 Bes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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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ank’님이 1,000원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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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 꺼낸 시점부터 틀딱 확정임 내가 보기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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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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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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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긴 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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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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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현답이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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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청출어람? 아니 그스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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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밴하죠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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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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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20대처럼 보이긴 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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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라고 하는 사람 특: 속으로는 30대라고 생각하는데 인심 써서 많이 낮춰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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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케 알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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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이라고 하면 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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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된 채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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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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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분 차단도 아니도 30분 차단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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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잘 생각하고 말해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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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듯 빠르게 지나간 채팅조차 나메의 눈에 포착되어 차단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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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이야기를 꺼내면 비탈길을 구르는 눈덩이처럼 쉬지않고 떡밥이 굴러간다. 인터넷 방송의 당연한 생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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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알려주고픈 마음도 쏙 들어가게 만드는 시청자들의 행태에, 나메는 스리슬쩍 채팅 얼리기 쪽으로 손이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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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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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임 그 손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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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잘못했습니다ㅠㅠㅠ한번만 용서해주세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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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스터콜’님의 신규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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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와 함께 클리어 / 상금 1,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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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저희 아델라좀 살려주십쇼 선생님! 진짜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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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임과 혼돈 사이에서 단번에 질서를 잡은 건 냥스터콜의 미션창 후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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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임이 오늘 안에 게임을 클리어하겠다고 선언한 순간 그의 가슴이 다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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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의 바람은 후원 금액으로 온전히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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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의 행동은 집단적이다. 그 기류에 편승하듯 사람들은 미션창에 하나둘씩 탑을 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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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뭇딧’님의 상금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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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gra’님의 상금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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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제지하지 않으면 하늘까지 치솟을 기세로 액수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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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살려’님이 1,000원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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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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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가 메피스토펠레스 소환의 제물이 확실시 된 시점에서, 도대체 어떤 전략을 가져왔길래 클리어를 확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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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살은 후원창이 닫히기 일보 직전에 그녀에게 넌지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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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월드 특성상 캐릭터를 복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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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ASI 관계자들도 만약 ‘break문’이 아델라에게 설정되어 있다면 웨어소프트의 말대로 별다른 방도를 찾지 못한다며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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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는 찬찬히 몸을 일으켜 세계수 아이콘에 검지를 꾹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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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입자가 되어 서서히 희미해지는 나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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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아르세리아에 접속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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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방송이 0:10:18 동안 진행 중입니다. 계속 진행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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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세계수의 축복이 깃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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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담담하고 태연하게, 시청자들과의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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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육체를 아델라에게 넘겨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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