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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남음? 지금 몇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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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시. 한 시간 정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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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스킵할 거 다 스킵했고 전투시간도 이보다는 더 못 줄일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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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0이라 보스 피통들이 기본적으로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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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보스가 교황 아님? 사리엘 하고 라미엘 눈 안 마주치면 스킵할 수 있었는데 왜 안 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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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1): 3부 보스전에 들어가기 전에 밑작업으로 천사를 죽이고 다니엘을 구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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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2): +죽이지 말고 방생까지 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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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을 살려보내라고? ㅅㅂ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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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악의 근원인데 이걸 어케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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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한번도 안 죽은 게 더 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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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말도 안 되는 플레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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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가 엄청 강해져서 1부보다는 수월한 면도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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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haos: 마지막은 더블 래리어트 패턴이에요. 중간 범위는 막을 수도 없는 즉사 판정이니까 유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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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ixel: 아델라가 뒤로 돌고 있으니까 미리 피하지 말고 최대한 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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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사판정이지만 최대한 째야함ㅋㅋㅋ 어케 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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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노네임은 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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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따라가기도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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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쉬운 주문들이 연이어 나메에게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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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계같이 정교한 동작으로 타천사들의 검을 빗겨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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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파리처럼 웽웽거리는 타천사의 머리를 잡아채 땅에 처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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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가 입 아프게 말할 것도 없이 아델라가 단검을 심장에 박아넣음으로써 전투의 막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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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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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천사들이 있던 자리에 균열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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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의 존재는 봉인석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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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한포기 자라지 않는 삭막한 땅이 두 개로 갈라지더니 톱니바퀴가 작동하는 기계음이 균열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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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컹철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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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서커스단에 가면 볼 수 있는 거대한 동물 우리가 땅에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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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안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나메는 어렵지 않게 판별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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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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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운 햇살을 받아 정신을 차린 다니엘이 눈을 비볐다.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기에 동공이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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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의 바깥에 있는 익숙한 인영의 두 여성을 보고선 다니엘이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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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 숲지기! 우릴 구하러 와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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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살을 잡고 일어선 다니엘이 환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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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본 아델라가 이를 아득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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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너 때문에 우리 어비스도, 그리고 노네임도! 전부 다 죽을 뻔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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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야 아델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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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다 알고 왔다고... 이 제국의 끄나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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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살 사이로 주먹을 휘두른 아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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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격에 맞고 다니엘이 우리 반대편으로 날아가 맥없이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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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네가 게슈탈트를 꼬드기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잖아. 왜 그런 거야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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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가 거의 우는 목소리로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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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침공 작전 하나 때문에 얼마나 많은 회귀를 거듭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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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다 죽을뻔 했다고! 아니 분명 다 죽었겠지! 알고도 우리를 사지로 내몬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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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는 당장이라도 모든 회귀에서의 기억이 마치 어제 일어난 일인 것처럼 생생하게 풀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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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해! 대체 왜 그랬던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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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내가 전부 잘못했다는 듯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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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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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으로 창살을 부여잡은 다니엘은 악에 받친 목소리를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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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를 내가 훔치기라도 했어? 아니면 위그드라실의 실험을 내가 직접 주관하기라도 했어? 나도 다 시켜서 했을 뿐이야. 나도 피해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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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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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고 왔다니까 레피가 우리 엄마인 것도 알겠네 그럼? 너희들이 내 처지에 공감할 수나 있기는 해? 제국에게는 엄마가 꼼짝없이 인질로 잡혀있고, 성국에게 정체를 까딱하다 들키면 곧바로 목이 날아가는 이 상황을? 아니, 절대로 모르겠지. 너희같은 길거리 쓰레기들한테는 지켜야 할 소중한 대상이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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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발이 선 눈으로 계속해서 억울함을 토해낸다.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증스럽게 느껴지는 아델라는 귀를 닫아버렸지만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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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자그마치 10년이나 우리를 당장이라도 찾아내 죽이려는 성국에서 숨죽여왔어. 실험에 희생된 노예들? 알 게 뭐야, 길거리에서 굶어 죽으나 숲에서 죽으나 매한가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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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위그드라실이 악마의 소환진이라는 것도 알고 그런 짓을 저지른 거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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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하. 잘 들어. 어떤 악마가 소환되든 간에, 지금 세상보다는 훨씬 살만해질 테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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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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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 탈환의 본질은 결국 악마 숭배자들의 세력 싸움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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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를 주축으로 한 제국진영은 황제의 눈을 속이기 위해 숲의 정화 작업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까지 위그드라실의 성장을 철저하게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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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실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는 법. 순진한 사절단들이 월계수를 이관하는 동안, 진 크로니클을 비롯한 성국이 심어놓은 스파이들에 의해 이 사실이 발각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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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 성국은 무력을 써서라도 서로 월계수를 가져가기 위해 사절단을 습격했고 다섯 개의 월계수가 뿔뿔이 흩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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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 세상은 이미 악마 숭배자들의 손에 넘겨져 있어. 제국이든 성국이든 전부! 그럴 바에야 어느 한쪽이 빨리 이겨버리는 게 전쟁도 끝나고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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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제붑을 숭배하는 교황과, 벨페고르를 숭배하는 황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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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다양한 악마를 섬기는 광신도들이 지천에 깔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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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의 진정한 힘을 알고 있었던 다니엘은 윤회의 월계수를 빼돌려 자신의 어머니를 고쳐줄 수 있는 자에게 협상물로 사용하려 했지만, 나메의 등장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껴 월계수를 건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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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이라도 그녀가 제국측이나 성국측 진영이기라도 한다면 월계수고 뭐고 목숨부터 날아갈 판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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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아카데미 침공 작전을 계획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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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가 내 신원을 조회하려고 본부에 연락을 보냈더라? 제국에 오래 남아있으려면 어쩔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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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진 크로니클에게 익명의 투고를 보내고 월계수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나머지 단원들이 배신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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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이 된 어비스 15지부는 진 크로니클이 격파하고 다니엘은 혼란을 틈타 도망간다. 언뜻 보면 완벽한 작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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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를 수상케 여긴 진 크로니클이 성국의 이단심문관에게 미리 연락을 돌려버림으로써 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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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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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는 구석도 없이 이런 걸 너한테 구구절절 알려주는 줄 알아? 너희들은 언제든지 날 죽일 수 있는 괴물들인데? 창조의 월계수를 찾고 있지? 장담하건대 파마의 집행검이 없는 이상 너희들은 절대로 교황을 못 이겨. 난 그것의 위치를 알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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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확신하다는 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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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받는 고함소리에 깨려고 하는지 눈을 움찔거리는 레피의 머리를 상냥히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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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피와 나를 여기서 꺼내서 보내줘. 그 이상의 부탁은 하지 않아. 뭘 그렇게 무섭게 노려봐? 원래 약자는 이렇게 비겁하게 사는 거야. 날 탓해서 뭐해, 이런 세상을 탓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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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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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가 지금 어딨는지도 모르지? 빨리 결정을 안 내리면, 그 아저씨. 죽어버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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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메가 소지한 월계수는 각각 ‘윤회’, ‘생명’, 그리고 ‘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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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는 교황의 손에 들어가 있었고, ‘죽음’은 여전히 소재가 불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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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살려: 여기서 그냥 다니엘과 레피를 내보내주면 파마(破魔)의 집행검이 있는 랜덤스폰좌표를 알려줄 거예요. 첫트에는 다니엘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 확률이 있어서 알려줬다고 해서 무작정 죽이시면 안 돼요. 만약 갔는데 집행검이 없으면 돌아가서 따져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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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저 새끼의 말을 믿을 거야?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만 일삼는 놈이잖아! 우리가 누구 때문에 이런 일을 겪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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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죽이면 안 된다니 진짜 칼빵 마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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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의 집행검 없으면 교황 진짜 못 잡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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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신도들 추격 따돌리면서 동시에 라이프베슬 찾아다녀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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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독하게 먹자 방장아 여기서 죽이면 아델라도 같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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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 타임어택만 아니었어도 걍 쓱싹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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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의 집행검 스폰 장소가 그렇게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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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ㅈㄴ 많음 최소 30분, 운 없으면 두시간도 넘게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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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살려: 방장님 설마 아니죠? 진짜 죽여버리면 제 시간 안에 못 깬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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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고민하고 있는 거야? 쟤가 또 우릴 배신하는 거면 어쩌려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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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여유가 넘쳤다. 반면 아델라는 눈을 글썽이면서까지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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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언니는... 그 몸의 빙의자일 뿐이잖아... 원래 몸의 주인이 어떤 고통을 받았을지 상상도 안 해봤어? 언니는 충분히 능력이 있잖아. 저런 집행검 같은 게 없어도 교황쯤은 쉽게 물리칠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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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빙의라는 단어를 입에 담은 아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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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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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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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라고 했지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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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냐 어떻게 안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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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무서워지려고 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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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플레이어 존재를 깨달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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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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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오늘 일찍 자고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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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이후로는 스크립트 없다면서! 대체 뭔데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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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는 소리에 나메는 입을 질끈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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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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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잘은 모르지만 다른 세상에서 온... 천사? 아무튼 분명 언니가 스스로 그렇게 말했어.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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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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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스킵했는데 그럼 누구랑 대화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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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ㅑ아아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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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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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인간시대의 끝이 도래한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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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를 한시라도 빨리 되찾아야 하는 건 이해해. 하지만 교황을 물리칠 방법을 알아내겠다고 저 놈을 살려준다는 게 말이나 돼? 우리가 누구 때문에 몇 번씩이나 죽으면서 그 지옥같았던 아카데미를 빠져나왔는데! 그렇다고 마왕인지 악마인지 아무튼 그런 새끼들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릴 필요까지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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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험에서 떨어지고 난 뒤 2년은 지옥같다고만 생각했던 아델라지만, 그녀는 이미 그 일상에 적응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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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것을 철저하게 파괴해버린 다니엘이 너무나도 미워서 당장이라도 목을 뚫어버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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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의 꼬드김이 없었다면 다른 단원들과도 언젠가는 잘 지냈을 나날이 오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나메를 계속하여 설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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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우물거리며 답변을 유보하는 나메. 쉴새없이 눈을 깜빡이며 아델라의 얼굴과 몸을 번갈아 가면서 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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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마왕... 너 이따가 나랑 얘기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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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는 검을 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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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가 흠칫 몸을 떨며 뒷걸음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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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거나 말거나 나메는 창살 우리를 향해 한 걸음, 두 걸음 다가간다. 찰박찰박 흙탕물이 사방으로 튀겨 푸른 잔디를 더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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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꺼내줘. 오래 있었더니 좀이 너무 쑤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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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니엘 당신의 행동을 모두 이해해. 천륜을 저버리지 않고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점, 척박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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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아니 노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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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너라면 이해해줄 것 같았어. 너도 숲에 있던 동료들을 전부 버리고 탈출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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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와 다니엘이 상반된 감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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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천륜만으로는 내가 당신을 용서할 수 있는 이유가 되지 않아. 내가 널 여기서 죽이면 안 되는 이유가 그게 정말 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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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농담이지? 날 죽이면... 교황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 이긴다고...? 내가 거짓말하는 것처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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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서 돈을 벌 때는 다 자신의 덕이라고 생각하면서, 왜 돈을 잃을 때는 다 남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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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안 돼... 네가 그럴 순 없어. 나한테 그럴 수 없다고! 너 잘 생각하는 게 좋을 거야. 날 죽이면, 너희들 모두 교황청에서 싹 다 죽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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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판에 발을 들였으면, 나갈 때도 값을 치르고 나가야 돼. 당연한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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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가 칼을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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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감옥의 반대편으로 달려가 몸을 최대한 떨어뜨려보지만 나메의 검에서 일렁이는 검기는 감옥을 전부 꿰뚫고도 남을 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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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없는 서늘한 눈빛이다. 이 자는 분명, 확실히 자신을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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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뛰는 심장이 다니엘에게 고통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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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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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한쪽을 부여잡은 남성이 차가운 철바닥에 무릎을 찧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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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무서워서 가슴이 아파온 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즈음, 기울어지는 창살 사이로 무기질적인 나메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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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잖아? 책임은 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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