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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Earth – 오픈월드(.jp) 로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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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 세타가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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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촌에서 눈을 뜬 나는 곧장 인근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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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야, 너희 어머니가 주신 약 말이야. 그거 아직도 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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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엄마가 가지고 있던 게 다야. 그나마 있던 것도 우리 언니가 다 버려버려서 없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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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름과 헤어지기 전, 나는 그녀에게 하루가 복용했던 약에 대해 물어보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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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엄청 예전에 일본으로 다같이 가족여행 갔을 때 엄마가 받아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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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은 자신들의 사정을 설명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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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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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가뜩이나 성정이 강하지 않은 사람에게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한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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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하루 공부 열심히 해가지고 나중에 엄마 병도 꼭 치료해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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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이비 종교 ‘알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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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그 유명한 옴진리교에서 파생되었다가 얼마 안 가 해체의 수순을 밟았지만, 최근 몇 년간 다시 활동을 시작한 종교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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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가 몇 명이 있는지, 어디에 지부를 두고 있는지 모든 게 불명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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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 노출된 정보는 정기집회 장소 하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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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저도 현재는 경찰의 신고를 받고 거처를 옮겼다고 하니 결국은 또 실마리를 놓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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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대체 어떻게 거기까지 연이 닿게 되었는지는 나도 잘 몰라. 아무튼 그 영양제, 조금 이상했어. 엄마 말대로 머리가 상쾌해지는 기분은 들긴 하는데 다음날 일어날 때 빈혈이 심하게 나가지고 그 뒤로는 다 버려버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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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반항 기질이 심했던 이보름은 약을 거부했고, 어머니의 관심과 집착은 언니 보름에게서 동생 하루에게로 이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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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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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왜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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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머리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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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야 나메야! 목 간지러워 흐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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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 나는 한참 동안이나 구글 어스 3D 오픈월드에서 시간이 정지된 세상을 내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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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자고 지도를 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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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를 들어보니 하늘 아래의 구름과 새들은 전부 박제된 것처럼 멈춰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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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기에 뭐라도 있었으면 일본까지 직접 가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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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이라면 몰라도 아직 이 몸으로는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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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엄연히 현실이지 마법진과 MP만 있으면 마법이 저절로 발동되는 게임 속 세상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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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상대에게 해를 입히는 마법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신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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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마법을 유지시킬 수 있는 충분한 마나 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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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속도와 직결되는 마나 감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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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마류 속에서 마법진을 안정화시키고 좌표계를 고정하는 마나 저항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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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오러하트에는 어느 하나 제대로 갖추어진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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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대를 살아가는데 굳이 무력이 필요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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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런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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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마법학자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직종은 마법과 관련이 없는 직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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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개인의 힘이 아무리 강력해봤자 잘 규합된 조직 앞에서는 힘을 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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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현대화된 세상에서 충분한 힘을 얻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식이나 무력 그 이상의 것을 필요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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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돈이 될 수도 있었고, 어떠한 직위가 될 수도 있었으며, 아니면 인맥이 될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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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아진 세상은 맞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 복잡한 세상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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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에 나쁜놈들 있어요’ 하면 황제가 친위기사단을 이끌고 행차하는 단순한 중세시대가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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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지금 미국만 봐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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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는 하루에도 수천 명씩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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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쟁을 종식시킬 힘이 없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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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변국들과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발을 들어설 엄두도 내지 못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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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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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막막한뎅?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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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리니까 아델라가 내 볼살을 꼬집으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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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 언제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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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언제 왔냐니! 파티 하는 도중에 그렇게 가버리는 게 어딨는데! 한참 찾았잖아. 그래서 뭐 고민이라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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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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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큰 힘이 주어진다는 게 부담스러웠던 측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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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있으면 내가 뭐라도 나서서 해야할 것 같고, 그러다 만약 일이 또 틀어지면 부족한 자신의 힘을 탓하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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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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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계속 온실 속 화초로 살았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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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잘하는 거 하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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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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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는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잘하는 걸 해야한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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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튜브에서 배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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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언니 그거 잘하잖아. 물건 부수고 사람들 때리는 거. 그거 하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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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직업이 뭐가 있는데. 나보고 뭐 격투기를 하라고? 이 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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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핫! 그것도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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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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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에게 조언을 구한 내가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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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부의 발표를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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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UN 사령관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하니까 뭐라도 하나 캐내면 겸사겸사 발푸르기스에 대한 정보도 알아서 튀어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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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뉴스 사이트를 새로고침하면서 뒤적거릴 동안 1면이 업데이트되면서 대문짝만한 기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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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 뉴섬 대통령, 美 ‘수단 전쟁’ 참전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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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이거? 절대로 참전하는 일이 없을 거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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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린 듯이 들어가본 기사에는 충격적인 정보가 내포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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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나 뉴섬 대통령은 러시아 산하 민간군사기업 ‘베르니 그룹’이 테러리스트 단체 ‘발푸르기스’와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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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게 그렇게 신기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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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일단 러시아하고 아랍 에미리트와의 동맹관계를 먼저 깨겠다는 소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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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발푸르기스 소탕에 미쳐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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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발푸르기스가 테러를 일으킨 주 무대는 미국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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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게 동맹관계까지 섣불리 깨버릴 정도로, 그것도 자국이 아닌 타국까지 가서 싸워야 할 명분이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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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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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안 보는 게 역시 강대국답네 뭐! 이거 약간 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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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가 눈꼬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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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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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으로 안 되는 일이 있다면 힘이 부족한 건 아닌지 생각해봅시다! 캬 맞네 맞아. 그러니까 언니도 눈치보지 말고 그냥 편하게 살아. 미국 인구가 4억 명이라며? 4억 명을 이끄는 대빵도 이렇게 확 질러버리는데 언니는 뭐가 그렇게 걱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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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델라와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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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가 쾌활한 어투로 말해서 그렇지 의외로 속으로는 진중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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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발을 들어 장하다는 듯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구글맵을 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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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들은 모조리 사라지고 하얀 배경의 빈 공간이 무한히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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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곧 끝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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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왜? 기껏 참전했는데 왜 전쟁이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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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런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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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 몸은 언제 만들어줄 거야? 빨리 밖에 나가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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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동동 구르며 폴짝폴짝 뛰어다니다가, 이내 바닥에 풀썩 누워버린 아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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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녀의 다리를 베고 누워서 아무것도 없는 천장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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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활짝 펴서 아델라의 시야에 닿을 정도로 위로 쭉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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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 모습 그대로 현실에 오려면 필요한 마법은 총 3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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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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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5서클의 아카식 레코드. 너의 육체를 만들어줄 베이스가 되는 마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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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서클이면 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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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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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식 레코드는 단순히 무언가를 바란다고 해서 뿅 생기는 간편한 마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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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 모델링을 통한 ‘설계도면’을 미리 연성진에 기입해야지만 제대로 발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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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인간’의 설계도면은 바로 전생의 나 자신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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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누가 인간의 설계도면을 작성하겠다고 말하면 바로 놀림거리가 될 정도로 이는 극한의 노가다를 동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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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걸 해낸 자가 바로 생체실험이 취미인 블루드래곤 츠레비스 오스탄틴이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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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치 100년동안 스스로 연구 자료를 만들어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는 동굴에서 설계도면을 완성했고, 최후에는 나를 제물로 바치려고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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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덕분에 정말 귀중한 데이터를 얻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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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7서클의 페르소나 파이시. 이건 이제 데이터의 형태로 구현된 너의 인격을 육체에 걸맞은 형태로 변환해주는 마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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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손가락을 본 아델라의 눈이 왕방울만하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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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서클...? 아... 아니 7서클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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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은 또 7서클의 드라고니아 나셴티아, 육체와 정신을 통합해주는 마법. 원래는 대상자를 현재 환경에 최적화시켜주는 마법이거든? 아델라의 정신은 아델라의 육체에 익숙해져있으니까, 아카식 레코드 베이스로 생성된 내 몸을 아델라의 육체로 적절하게 바꾸어주는 역할이라고 보면 돼. 이른바 가상현실과의 괴리를 없애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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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사실상 불가능하잖아 히이잉... 그냥 나 평생 여기서 살아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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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가 밖으로 나와서 같이 살 수 있도록 언니가 더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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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괜히 투정부리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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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가 축 처진 목소리로 말했다. 항상 빳빳하게 솟아있던 귀와 꼬리가 오늘따라 흐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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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도 많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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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힘들 게 뭐가 있어... 그냥 가끔씩 서운할 때가 있는 거지. 언니랑 같이 있고 싶은데. 오늘 생일파티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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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델라가 많이 서운했구나. 그럼 우리 오늘은 단둘이서 밤새우면서 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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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잠만 근데 내일 월요일인데 그래도 돼? 그 뭐냐 아카데미 가야하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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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나 집에서 쉴 건데? 기말고사 때만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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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런 양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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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가 손가락을 튕겨 내 이마에 딱콩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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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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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언니는 진짜 양아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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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그래서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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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좋걸랑요? 아 맞다! 나 왜 여태까지 이거 말하려다가 까먹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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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가 방금 떠올랐다는 것처럼 손바닥에 주먹을 탁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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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까 캡슐사로부터 정식 계정 인가받았어! 이제 나도 게임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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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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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긴 장마가 끝나고, 뜨거운 햇살을 잔뜩 내려받은 매미들이 서럽게 울음을 대차게 토해내면서 여름이 찾아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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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따분함과 지루함을 느끼고 있을 사람들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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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소녀는 언제나 크고 작은 화젯거리를 몰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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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어느 골목길에서, 이제 막 하교 중인 초등학생들이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방방곡곡을 뛰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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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아이들 무리 속에서, 양갈래 머리를 한 소녀만이 입에 아이스크림을 물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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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쨍한 햇볕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저절로 찡그리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마저도 다른 이들에게는 귀엽게 여겨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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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진짜 노나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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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저씨 저희 친구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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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야! 누가 또 너 불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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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잡았다! 이제 네가 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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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건 반칙이지! 타임이야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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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성 밝은 아이들이 직접 나메의 손목을 끌고 와서 엉겁결에 한 청년과 마주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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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린 소녀는 그를 올려다보고 미소를 씨익 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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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구면이네요. 그래서 그때 시위는 잘 하고 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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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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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기간은 한 학기동안 고생했을 학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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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주부 아버지 혹은 어머니에게는 지옥이, 아이들에게는 천국이 펼쳐진 어느 여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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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성적을 잘 받아서 캡슐을 선물 받은 소년은 떨리는 마음으로 가상현실에 접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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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게임에 앞서서 이러한 글귀를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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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운을 시험하고 싶다면, 오후 3시 30분 4채널 로비에서 아리따운 금발의 여인과 곱상한 은발의 고양이 수인을 찾아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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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접속한 월드 오브 아르세리아 채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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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가죽갑옷만 몸에 걸친 소년이 제 입을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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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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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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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에서 유명하기로는 정말 한손에 꼽히는 여인들이 서로 팔짱을 낀 채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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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다가가 말을 걸어보려는 순간, 그녀들은 빛이 되어 전장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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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5초만 빨리 올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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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운은 딱 여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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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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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고, 떠난 사람은 또다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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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린 – 최근 접속 기록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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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만남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까에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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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린 –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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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조차 그 답을 쉬이 내릴 수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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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린: 나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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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린: 나 좀 도와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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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린: 제발...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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