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tial commit: Novel Agent setup
-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This commit is contained in:
398
content/references/novelpia/326040/81.md
Normal file
398
content/references/novelpia/326040/81.md
Normal file
@@ -0,0 +1,398 @@
|
||||
|
||||
“와”
|
||||
|
||||
“…….”
|
||||
|
||||
“와.”
|
||||
|
||||
“크리스 님. 그거 언제까지 하실 건가요.”
|
||||
|
||||
“와.”
|
||||
|
||||
크리스가 고장 난 축음기가 됐다.
|
||||
|
||||
뭐가 원인일까.
|
||||
|
||||
옆에서 음침하게 금속을 만지작거리는 뮤란?
|
||||
|
||||
아니면 나랑 눈을 못 마주치는 노아?
|
||||
|
||||
잘 모르겠네.
|
||||
|
||||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크리스가 감탄을 뱉었다.
|
||||
|
||||
“루이나 님은 그 얼굴을 태워 먹은 거야?”
|
||||
|
||||
“공평을 몸소 실천했을 뿐이에요.”
|
||||
|
||||
“3위계는 인정이야.”
|
||||
|
||||
크리스가 깔깔댄다. 이 상황이 어지간히 재밌나 보다.
|
||||
|
||||
나는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지만.
|
||||
|
||||
크리스는 내 얼굴을 유심히 보다가, 입술을 달싹였다.
|
||||
|
||||
“루이나 님.”
|
||||
|
||||
“네.”
|
||||
|
||||
“레온 님은 뭐래?”
|
||||
|
||||
“레온 님은, 음.”
|
||||
|
||||
어제, 수석 추기경에게 치료를 받고 치료실을 나선 나는 우연히 레온을 발견했다.
|
||||
|
||||
그래서 몰래 따라가 놀라게 해줬는데, 그때의 레온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았다.
|
||||
|
||||
“귀신을 본 표정이던데요.”
|
||||
|
||||
“넋이 나간 표정이 아니라?”
|
||||
|
||||
“사람은 귀신을 봐도 넋이 나가잖아요.”
|
||||
|
||||
“레온 님은 성기사잖아. 성기사가 귀신을 보고 넋이 나가나?”
|
||||
|
||||
“아니긴 해요.”
|
||||
|
||||
나는 손가락으로 볼을 매만졌다.
|
||||
|
||||
거칠고 늘어진 피부가 아니라, 매끈한 피부가 손끝에 닿는다.
|
||||
|
||||
이 촉촉하고 탱탱한 감각.
|
||||
|
||||
드디어, 요정족의 루이나로 돌아갈 시간이다…!
|
||||
|
||||
“루이나 님은 용케 귀족가에 안 팔렸네?”
|
||||
|
||||
“팔리기 전에 도망쳤거든요.”
|
||||
|
||||
“그래?”
|
||||
|
||||
“덕분에 마법사가 되긴 했어요. 가출한 후에 스승님을 만났거든요.”
|
||||
|
||||
나는 추억에 잠겼다.
|
||||
|
||||
켈튼과의 첫 만남은 지금도 생생하게 떠올랐다.
|
||||
|
||||
흔들의자에 앉아서 파이프 담배를 뻐끔대던 켈튼에게 허브티를 건넸었지.
|
||||
|
||||
그때 켈튼이 나를 안 받아줬으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
||||
|
||||
살짝 궁금했다.
|
||||
|
||||
나는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었다. 불이 붙고, 나는 연기를 천창에 흘리며 눈동자를 굴렸다.
|
||||
|
||||
손가락을 털어 불꽃을 지우는 제리에게 나는 차분히 말을 걸었다.
|
||||
|
||||
“제리 님과 저도 참 재밌는 인연이네요.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요.”
|
||||
|
||||
“그런가요.”
|
||||
|
||||
“그 부분 때문에 말인데요.”
|
||||
|
||||
“네.”
|
||||
|
||||
나는 어딘가 아련한 미소를 지으며, 제리에게 물었다.
|
||||
|
||||
“그래서 제리 님의 고유 마법은 뭔가요.”
|
||||
|
||||
“안 알려준다고 했을 텐데요. 그리고 진지한 척 분위기 잡고 슬쩍 마법 캐묻는 거 그만하세요. 안 속습니다.”
|
||||
|
||||
“고유 마법 뭐냐고요!”
|
||||
|
||||
대체 왜 자꾸 숨기는데.
|
||||
|
||||
왜, 왜 자꾸 감추는데.
|
||||
|
||||
“안 뺏어 간다니까요? 진짜 구경만 한다니까요?”
|
||||
|
||||
“스승님.”
|
||||
|
||||
“네.”
|
||||
|
||||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어.”
|
||||
|
||||
“그럴 수가.”
|
||||
|
||||
내 신용도가 언제 이렇게 바닥난 걸까. 이상하네.
|
||||
|
||||
내가 얻은 모든 마법은 정당한 거래를 거쳤고, 거기에 주변 사람의 마법은 안 건드렸잖아.
|
||||
|
||||
이런 처사를 당할 이유가 없는데?
|
||||
|
||||
내가 억울해하자, 노아가 작게 중얼거렸다.
|
||||
|
||||
“정뢰.”
|
||||
|
||||
“제자와 스승은 원래 한 몸이에요.”
|
||||
|
||||
본디 스승의 것이 제자의 것이고 제자의 것이 스승의 것 아니겠는가.
|
||||
|
||||
이런 특수한 사례를 표본에 포함시키면 자칫 어긋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조심하자.
|
||||
|
||||
제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입을 열었다.
|
||||
|
||||
“이제 죄다 큰일 났군요. 전에는 얼굴을 보고 거르면 됐는데, 이제는 그럴 수단이 사라졌으니.”
|
||||
|
||||
“이제야 정상화가 된 거예요.”
|
||||
|
||||
내 생김새를 보고 사람들이 편견을 가져서 얼마나 안타까웠는가.
|
||||
|
||||
무슨 사람을 위험물 취급하는데, 살면서 남에게 위해를 끼쳐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매번 눈물이 나왔다.
|
||||
|
||||
내 말에 제리는 한숨을 쉬었다.
|
||||
|
||||
“얼굴에 홀리는 사람이 나오는 것까지 생각하면, 매일 온갖 난리가 벌어지겠군요.”
|
||||
|
||||
“제리 님은 어떤가요. 홀리나요?”
|
||||
|
||||
“그건 왜 묻죠?”
|
||||
|
||||
“홀렸으면 물어볼 게 있어서요.”
|
||||
|
||||
“그러니까, 제 고유 마법이 뭔지 루이나 씨에겐 절대 안 알려드린다니까요.”
|
||||
|
||||
“고유 마법 뭐냐고요!”
|
||||
|
||||
안 되겠다.
|
||||
|
||||
제리의 고유 마법이 뭔지 무슨 일이 있어도 밝혀낸다. 반드시.
|
||||
|
||||
“…루이나 님. 끈질기네요.”
|
||||
|
||||
“조용히 하세요. 음침녀 님.”
|
||||
|
||||
뮤란을 잠재우고 나는 벌꿀주를 들이켰다.
|
||||
|
||||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먹는 벌꿀주. 오늘따라 유독 각별했다.
|
||||
|
||||
어쩌면 켈튼과의 약속을 하나 지켜서 그런 걸지도 몰랐다.
|
||||
|
||||
스승님. 원하시던 대로 얼굴 말끔하게 고쳤어요.
|
||||
|
||||
이제 제가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면서 살아도 되죠?
|
||||
|
||||
상상 속의 켈튼이 대답한다. ‘누가 보면 마음대로 안 산 줄 알겠구나.’
|
||||
|
||||
나도 대답했다.
|
||||
|
||||
스승님이 더 잘 알잖아요. 제가 많이 참은 거.
|
||||
|
||||
이런 내 반응에 누군가가 뭘 참았냐고 묻는다면, 역시 마법이 아닐까.
|
||||
|
||||
‘마법을 참았다고? 정말?’이라는 의문이 들겠지만, 진짜 참은 거 맞다.
|
||||
|
||||
나는 이 세계에 존재하는 마법을, 과거에 존재했고 미래에 존재할 모든 마법을 익히는 게 목적이었다.
|
||||
|
||||
내가 모르는 마법이, 내가 사용하지 못하는 마법이 없는 게 목표였다.
|
||||
|
||||
이 너무나도 터무니없고, 망상에 가까운 꿈을 이루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
|
||||
|
||||
그건 나도 잘 알았다.
|
||||
|
||||
허나 그럼에도 나는 저걸 진지하게 바랐다.
|
||||
|
||||
때문에 꽤 면밀하게, 치밀하게 계획을 짰다.
|
||||
|
||||
이 세계의 마법 체계를 알고 난 직후부터.
|
||||
|
||||
그러니까.
|
||||
|
||||
켈튼과 만난 직후부터 말이다.
|
||||
|
||||
이 계획은 켈튼도 알았다. 내가 말해줬으니 당연했다.
|
||||
|
||||
그러니 켈튼이 다른 곳에 한눈팔지 말고 얼굴부터 치료하라는 부탁을 한 거기도 했다.
|
||||
|
||||
그런 식으로 조건을 안 달면, 내가 계획을 따르느라 몇십 년이 지나도 치료를 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안 것이다.
|
||||
|
||||
뭐, 내 계획은 상당히 유동적인 부분이 많았다.
|
||||
|
||||
내가 가진 조건은 늘 달라졌고, 내가 처한 상황도 늘 달라졌으니까.
|
||||
|
||||
다만 그래봤자 목표를 성취하는 방법론이 달라지는 거지, 내가 처음에 얻어야 될 건 항상 그대로였다.
|
||||
|
||||
“루이나 님? 왜 그렇게 봐?”
|
||||
|
||||
“플로라.”
|
||||
|
||||
“그거 내 눈물 버튼이야…. 잉잉.”
|
||||
|
||||
내가 처음에 얻어야 될 것.
|
||||
|
||||
플로라가 꿈에서조차 바랐던 기적.
|
||||
|
||||
영생.
|
||||
|
||||
그렇다.
|
||||
|
||||
내 소망은 오직 영원한 시간 속에서만 이루는 게 가능했다.
|
||||
|
||||
그건 처음부터 명확히 인지한 부분이었다.
|
||||
|
||||
하여간.
|
||||
|
||||
그래서 저 영생을 어떻게 이룰 거냐.
|
||||
|
||||
진짜 맨 처음 짰던 계획은 리치가 되는 거였지만, 나이를 먹고 이 세계를 자세하게 알게 된 다음엔 바뀌었다.
|
||||
|
||||
영생과 관련된 기적을 손에 넣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
||||
|
||||
영생과 관련된 기적은 은근 많았다.
|
||||
|
||||
대표적으로는 암브로시아가 있는데, 얘는 주기적으로 먹어야 해서 별로고. 이거 말고 더 편리한 기적을 얻는 게 내 1차 목표였다.
|
||||
|
||||
고유 마법은 안 되냐고?
|
||||
|
||||
당연히 됐다. 고유 마법은 무궁무진한 만큼 그중에 영생을 이루는 고유 마법이 존재해도 크게 안 이상했으니까.
|
||||
|
||||
다만 무려 영생이다.
|
||||
|
||||
그쯤 되는 기적을 일으키려면 상당히 높은 위계에 도달한 고유 마법이 필요했다.
|
||||
|
||||
난이도상 영생과 관련된 물건을 얻는 쪽이 더 쉬운 것이다.
|
||||
|
||||
따라서 나는 영생과 관련된 고유 마법은 2순위로, 영생과 관련된 여러 기적을 1순위로 두고 움직일 생각인데….
|
||||
|
||||
대체 그것들을 어떤 방법으로 얻을 거냐고 묻는다면, 그 또한 이미 정해졌다.
|
||||
|
||||
대충 예지의 마녀를 만난 무렵부터니 얼마 안 됐다.
|
||||
|
||||
크리스가 눈물을 닦고 몸을 부르르 떤다.
|
||||
|
||||
왜 저래 쟤는.
|
||||
|
||||
잠시 그러던 크리스는, 이내 몸을 멈추며 말을 꺼냈다.
|
||||
|
||||
“루이나 님. 내가 잘못된 생각을 했어.”
|
||||
|
||||
“무슨 생각이요.”
|
||||
|
||||
“이런, 이런 조각을 팔려고 한 것부터가 실수야.”
|
||||
|
||||
탁. 크리스가 테이블에 무언가를 올려놓는다.
|
||||
|
||||
나무 병사와 나무 거인의 조각상이었다.
|
||||
|
||||
나는 눈을 깜빡였다.
|
||||
|
||||
“제 나무 병사와 나무 거인에 문제가 있나요?”
|
||||
|
||||
“이런 안 귀여운 걸 사람들이 살 리가 없었어.”
|
||||
|
||||
“그걸 이제야 깨달았군요.”
|
||||
|
||||
나무 병사와 나무 거인에겐 미안하지만, 이들은 솔직히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외모는 아니었다.
|
||||
|
||||
물론 많은 일을 해줬고 나는 좋아하지만, 소비자의 평가는 냉정하지 않나?
|
||||
|
||||
내 일화를 듣고 흥미가 생긴 몇 명은 살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꾸준히 인기를 받을 디자인이 아니었다.
|
||||
|
||||
“하지만 그에 비해 루이나 님을 봐. 이게 바로 우리의 미래야.”
|
||||
|
||||
“은근슬쩍 우리라며 저를 끼워팔지 말아주세요.”
|
||||
|
||||
“루이나 님. 루이나 님의 외모를 정교하게 본떠 조각상을 만들면, 이건 떼돈을 벌 수밖에 없어. 이 못생긴 나무 병사와 나무 거인도 루이나 님의 옆에서라면 빛난다고!”
|
||||
|
||||
“기어코 못생겼다고 말했군요.”
|
||||
|
||||
크리스가 손을 내민다. 투자금을 원하는 거다.
|
||||
|
||||
투박한 나무 병사나 나무 거인과 달리 사람과 똑같은 조각상을 만드는 건 몇 배는 어려운 기술이 필요했다. 돈이 더 많이 드는 거다.
|
||||
|
||||
어쩔까.
|
||||
|
||||
나는 잠깐 고민했다.
|
||||
|
||||
돈은 많을수록 좋았다. 비록 이제 치료비를 벌 필요는 없지만, 내 숨이 이어지는 한 돈은 끊임없이 필요하니까.
|
||||
|
||||
좋아.
|
||||
|
||||
나는 천천히 입술을 뗐다.
|
||||
|
||||
“견본을 보고요.”
|
||||
|
||||
장사에 한해선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크리스였지만, 그래도 돈 얘기는 철저하게 따지는 게 좋으니까. 우선 견본을 확인하고 투자를 할지 말지 결정하기로 했다.
|
||||
|
||||
크리스는 주먹을 꽉 쥐었다.
|
||||
|
||||
“내가 기가 막힌 걸로 뽑아올게.”
|
||||
|
||||
“이게 다 제국 탓이에요. 에휴.”
|
||||
|
||||
제국이 황제를 구해준 것에 대한 보상금만 잘 챙겨줬어도 내가 이랬겠어?
|
||||
|
||||
잘 챙겨줬으면 돈이 많았을 테고, 그럼 팍팍 투자했지.
|
||||
|
||||
즉 이 모든 건 구두쇠인 제국의 잘못이었다.
|
||||
|
||||
나는 파이프 담배를 털어 끈 다음 목을 주물렀다.
|
||||
|
||||
그러자 노아가 질문했다.
|
||||
|
||||
“스승님.”
|
||||
|
||||
“말씀하세요.”
|
||||
|
||||
“그래서 우리 이제 어디 가?”
|
||||
|
||||
“그게 궁금했나요.”
|
||||
|
||||
나는 가볍게 벌꿀주를 들며 입을 움직였다.
|
||||
|
||||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
||||
|
||||
그리고 누군가의 다급한 목소리에 입을 닫고 시선을 옮겼다.
|
||||
|
||||
남자는 헉헉대며 여관에 들어왔는데, 굉장히 힘들어 보였다.
|
||||
|
||||
남자가 여관을 휙휙 훑어본다.
|
||||
|
||||
그렇게 여관에 머무는 모든 사람을 살핀 남자의 표정에 절망이 어린다.
|
||||
|
||||
“또? 또야? 또 사라졌어?”
|
||||
|
||||
거의 나라를 잃은 충신급의 반응을 보여주던 남자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더니, 곧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
|
||||
|
||||
“루이나 님…. 대체, 대체 어딜 자꾸 돌아다니시는 겁니까….”
|
||||
|
||||
콕콕. 크리스가 나를 찌른다.
|
||||
|
||||
왜 그러냐는 의미로 나도 찔러주자, 크리스가 말했다.
|
||||
|
||||
“루이나 님? 루이나 님을 찾는데?”
|
||||
|
||||
“동명이인이 아닐까요. 저는 저런 사람을 모르는데요.”
|
||||
|
||||
“루이나? 루이나?”
|
||||
|
||||
분명 귓속말이었는데, 남자는 소곤대는 말을 귀신처럼 포착해 이쪽으로 달려왔다.
|
||||
|
||||
남자는 크리스, 제리, 뮤란, 노아를 뚫어져라 보다가, 이내 나와 눈을 마주쳤다.
|
||||
|
||||
“루이나 님이십니까?”
|
||||
|
||||
“아닌데요.”
|
||||
|
||||
“강탈의 마녀 루이나 님. 정말 아니십니까?”
|
||||
|
||||
“루이나 님? 루이나 님 찾는 거 맞는 듯한데?”
|
||||
|
||||
“신이시여!”
|
||||
|
||||
남자가 기쁨을 주체 못하고 환호성을 지른다.
|
||||
|
||||
뭐야 얘.
|
||||
|
||||
내 시선을 느꼈는지 남자는 헛기침을 해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굳센 표정으로 선언했다.
|
||||
|
||||
“위기에 빠졌던 제국을 구원한 루이나. 황제 폐하의 칙명을 받아라!”
|
||||
|
||||
그 짧은 말에 나는 깨달았다.
|
||||
|
||||
제국 얘네 보상 주기 싫어서 입 싹 닦은 게 아니라, 내가 안 받고 그냥 간 거였구나?
|
||||
|
||||
어쩐지.
|
||||
|
||||
우리 제국이 그럴 리가 없지.
|
||||
Reference in New Issue
Block a u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