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tial commit: Novel Agent setup
-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This commit is contained in:
476
content/references/novelpia/300623/144.md
Normal file
476
content/references/novelpia/300623/144.md
Normal file
@@ -0,0 +1,476 @@
|
||||
|
||||
“뇌, 뇌가 구겨지는 것 같아...”
|
||||
|
||||
사람은 잠을 자야 한다.
|
||||
|
||||
잠을 자야 하는데...
|
||||
|
||||
새벽까지 연구에 몰두했다.
|
||||
|
||||
최근들어 호기심 가는 것들이 너무 많아, 늦게까지 안 잔 것이 문제였다.
|
||||
|
||||
“새벽까지 뭘 보고 있었더라. 고속 마법? 폭발 마법?”
|
||||
|
||||
그녀는 연구 자료를 이리저리 뒤져봤다.
|
||||
|
||||
하지만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
||||
|
||||
눈 밑 짙게 내려온 다크서클이 증명하듯, 제대로 된 사고가 불가능할 지경이었으니.
|
||||
|
||||
“으으, 몰라. 커피, 커피부터 마셔야 해.”
|
||||
|
||||
결국 뜨거운 물 위로 커피 스틱 1개를 넣었다.
|
||||
|
||||
“아니, 하나만 더.”
|
||||
|
||||
그 위에 한 개를 더 부었다.
|
||||
|
||||
“...딱 하나만 더?”
|
||||
|
||||
마지막으로 하나 더.
|
||||
|
||||
그렇게 사약과 같은 색을 띄고 나서야, 아데라는 만족하며 테라스로 나왔다.
|
||||
|
||||
하지만 그녀의 앞으로 보인 건 도시의 풍경이 아니었다.
|
||||
|
||||
오직 자연.
|
||||
|
||||
인간의 문명이 닿지 않은 깊숙한 자연 풍경 아래, 높게 뻗은 탑만이 덩그러니 있었으니.
|
||||
|
||||
그녀는 먼 옛적, 아드리안에서 대마법사로 불렸던 존재이자.
|
||||
|
||||
[제목: 커피 한 잔의 여유...^^]
|
||||
|
||||
작성자: 야생들장미
|
||||
|
||||
(테라스에서 찍은 광활한 숲 풍경 짤)
|
||||
|
||||
(커피잔을 들어 확대한 짤)
|
||||
|
||||
역싀 아침에는 커피믹스 한 잔~
|
||||
|
||||
상쾌한 공기를 쐬며 한 컷^^*
|
||||
|
||||
배움의 길에는 끝이 없는 것,,
|
||||
|
||||
그것은 대마법사인 나도 놓을 수 없구나^^
|
||||
|
||||
[추천1] [비추천5]
|
||||
|
||||
- 자추 추하다 야들아
|
||||
|
||||
- 이게 도대체 뭔 소리임???
|
||||
|
||||
- 대마법사는 그런 말투 안 써요
|
||||
|
||||
- ㅅㅂ 또 주딱 사칭이야?
|
||||
|
||||
대마법사 사칭범.
|
||||
|
||||
혹은 자가최면 대마법사, 대마법사꿈꿔봤다도르 등등.
|
||||
|
||||
갤러리에서 틀딱 분탕 취급을 받고 있는 호감 고닉이기도 했다.
|
||||
|
||||
“끙... 내가 젊었을 적에는 태어나지도 않았을 응애들이...”
|
||||
|
||||
아데라는 괜히 남색 단발 머리를 헝크러뜨리며 중얼거렸다.
|
||||
|
||||
하지만 따로 할 말도 없기도 했다.
|
||||
|
||||
실제로 세상이 이지경이 될 때까지 구석에 틀어박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으니까.
|
||||
|
||||
- 개나소나 대마법사라지 ㅋㅋ
|
||||
|
||||
ㄴ 지가 주딱인줄 알아 그냥!
|
||||
|
||||
ㄴ 야생들장미) 싹 바가지 없는 것들,,, 요즘 것들은 경험자에 대한 존중이없어,,,!!!~~!!
|
||||
|
||||
ㄴ 경험자는 뭔, 노인 공격 마렵네
|
||||
|
||||
ㄴ 양지바른 곳이나 찾아보쇼
|
||||
|
||||
“이... 이이!”
|
||||
|
||||
물론 그렇다고 화가 안 난다는 건 아니지만.
|
||||
|
||||
그녀는 진짜 대마법사가 맞았다.
|
||||
|
||||
하지만 최근들어 그 커트라인이 과도하게 높아진 경향이 있었다.
|
||||
|
||||
하늘을 가르고, 죽어야 하는 생명을 되살리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것.
|
||||
|
||||
요즘은 이 정도는 해야 대마법사라는 인식들이 있으니.
|
||||
|
||||
“다, 주딱 그 여자 때문이지.”
|
||||
|
||||
아카데미 출신, 미소녀 대마법사로 알려진 존재.
|
||||
|
||||
다 주딱 때문이었다.
|
||||
|
||||
당장 아데라의 일상에 자리잡은 요소들이 거의 다 주딱의 창조물이었다.
|
||||
|
||||
커피도, 냉장고도, 의약품과 마법적 재료, 디저트나 기타 등등...
|
||||
|
||||
주딱이 대마법사 평균 다 말아먹었다.
|
||||
|
||||
예전에는 바위만 부서도 대마법사라 그랬는데.
|
||||
|
||||
“그래도... 대단한 건 확실하지.”
|
||||
|
||||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아데라는 그 존재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었다.
|
||||
|
||||
실제로 다 죽어가던 그녀의 열기를 되살린 것도 주딱의 대마법이었으니.
|
||||
|
||||
그녀가 고속 마법이니, 폭발 마법이니 이름을 붙이는 연구도.
|
||||
|
||||
전부 주딱이 선보인 대마법에 대한 연구와 호기심 때문이었다.
|
||||
|
||||
사람들은 그녀를 두고 대마법사라 칭하지만, 진짜 대마법사인 아데라는 알고 있었다.
|
||||
|
||||
“대마법사일 리가 없지.”
|
||||
|
||||
적어도 위대한 자라고 부르는 용 그 이상의 존재가 분명했으니.
|
||||
|
||||
언젠가 직접 만나 가르침이라도 받기를.
|
||||
|
||||
그렇게 생각하며 오늘도 커피 몇 잔에 의지하며 연구를 이어나가려던 그때였다.
|
||||
|
||||
- 쿠구구
|
||||
|
||||
“으응?”
|
||||
|
||||
갑자기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
||||
|
||||
탑 내부 모든 식기들이 잘게 진동하며 불안감을 증폭시켰으니.
|
||||
|
||||
- 쐐애액!
|
||||
|
||||
“...뭐야?”
|
||||
|
||||
당황하던 아데라는 무심코 목격하고야 말았다.
|
||||
|
||||
마른 하늘을 가로지르며 빠르게 날아가는 거대한 운석 덩어리를.
|
||||
|
||||
“별똥별?”
|
||||
|
||||
아데라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
||||
|
||||
하지만 대낮에 별똥별이 저렇게 일자로 가로질러가는 일은 없었다.
|
||||
|
||||
그렇다면 이유는 하나뿐이었다.
|
||||
|
||||
“주딱...!”
|
||||
|
||||
곧 거대한 불덩이는 하늘에 검은 연기만 남긴 채,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으니.
|
||||
|
||||
아데라는 멍하니 들고 있던 커피를 단번에 다 들이키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
||||
|
||||
“이럴 때가 아니야.”
|
||||
|
||||
저 풍경과 생김새를 기록해야 했다.
|
||||
|
||||
허둥지둥 노트를 찾는 아데라의 눈에 생기가 가득 깃들어 있었다.
|
||||
|
||||
*
|
||||
|
||||
돌산을 무너뜨리는 일은 쉬웠다.
|
||||
|
||||
“모래성처럼 무너지네.”
|
||||
|
||||
화면 너머로 보고 있어서 그런가?
|
||||
|
||||
내가 한 일임에도 크게 와닿지 않았다.
|
||||
|
||||
애초에 갤러리를 들여다보고 구매해서 보내는, 모든 게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다보니.
|
||||
|
||||
마치 이것도 갤질의 일환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
||||
|
||||
[제목: 나만 모르는 뭔가 일어남]
|
||||
|
||||
(척박한 돌산과 칙칙한 숲 짤)
|
||||
|
||||
(척박한 숲 짤)
|
||||
|
||||
돌산과 칙칙한 어디로 갔는데 ㅅㅂ
|
||||
|
||||
같은 풍경 같은 위치에서 찍었는데
|
||||
|
||||
지금 나만 모르는 장난이 일어난 것 같음
|
||||
|
||||
사슴 잡으러 나왔는데 이거 뭐냐
|
||||
|
||||
지금 온 세상이 나 하나 속이려고 주작하고 있는 거 같음
|
||||
|
||||
[추천3927] [비추천2]
|
||||
|
||||
-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기사 콘)
|
||||
|
||||
- 이거 그거 아니냐? 대낮에 별똥별 떡밥
|
||||
|
||||
ㄴ ㄹㅇ 나도 오늘 봤는데
|
||||
|
||||
ㄴ 그거 보는 순간 현실성 갑자기 확 사라짐 ㅋㅋ
|
||||
|
||||
- 이거 저번 던전 때랑 비슷한데?
|
||||
|
||||
ㄴ 합리적 의심으로 주딱이 한 듯
|
||||
|
||||
ㄴ ???: 떡밥 없는데 심심하니까 마법이나 던져봐야겠다
|
||||
|
||||
ㄴ 뭐야 씨발 하지마요
|
||||
|
||||
돌산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
||||
|
||||
정확힌 작은 흙과 돌로 이루어진 산이 그대로 폭발해 사방으로 잔해가 터졌다.
|
||||
|
||||
다행히 용용이의 도움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
||||
|
||||
“물론 자연 환경에 피해가 가긴 하는데...”
|
||||
|
||||
원래 척박한 지역이었다.
|
||||
|
||||
척박한 돌산이 척박한 척박한 돌산이 되었을 뿐이었다.
|
||||
|
||||
그리고 용용이의 말대로 불길한 연기가 돌산 내부에서 하늘 위로 솟구쳐 올랐으니.
|
||||
|
||||
사람들의 마음 속에 뿌리내린 탐욕심도 그대로 사라졌다.
|
||||
|
||||
[제목: ?: 주딱을 가지면 되는 거 아님?]
|
||||
|
||||
(아드리안 상공을 가로지르는 미사일 짤)
|
||||
|
||||
(굉음과 함께 하늘에 검은 줄을 남기며,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짤)
|
||||
|
||||
(돌산이 폭발하며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짤)
|
||||
|
||||
??*: 죽는다
|
||||
|
||||
[추천7312] [비추천102]
|
||||
|
||||
- 개추 ㅋㅋ;
|
||||
|
||||
- 이런 식으로 대답하진 않으셔도 됐는데요
|
||||
|
||||
- 돌산(갤럼일 수도 있는 것)
|
||||
|
||||
- 이걸 별똥별을 던져 대답하네 아 ㅋㅋ;;
|
||||
|
||||
- zl존폭풍법사) 다음번엔 번개 마법으로도 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
||||
|
||||
ㄴ ㄴ 제일 정신 못차린 새끼
|
||||
|
||||
ㄴ 이와중에 마법 구경에 신난 새끼...
|
||||
|
||||
ㄴ 대좇폭법
|
||||
|
||||
그게 비록 돌산에 숨어 있던 탐욕심이 사라져서인지.
|
||||
|
||||
아니면 그냥 폭발 때문에 탐욕심이 있었다가 사라진 건진 몰라도.
|
||||
|
||||
“아무튼 해결되셨잖아. 한잔해.”
|
||||
|
||||
앞선 벙커버스터 사례가 있기 때문일까.
|
||||
|
||||
따로 공지를 올리지 않았음에도, 사람들은 곧바로 내가 했다는 걸 알아차렸다.
|
||||
|
||||
결과적으론 잘 해결되었다.
|
||||
|
||||
사람을 보내 위험에 도박할 필요 없이, 한 발로 해결되었으니.
|
||||
|
||||
“마침 돌산인 것도 다행이었지.”
|
||||
|
||||
아무래도 현대 무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조심스러움이 있었다.
|
||||
|
||||
특히 미사일 같은, 규모가 다른 무기를 사용할 땐 더더욱.
|
||||
|
||||
용용이가 있어서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잔해가 온 사방을 덮쳤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
||||
|
||||
하지만 너무 강한 화력의 무기의 단점은, 순전히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
||||
|
||||
[제목: 소신 발언]
|
||||
|
||||
(기사 자격증 손가락으로 이름 가린 짤)
|
||||
|
||||
(집 구석에 방치된 갑옷 짤)
|
||||
|
||||
일단 인증부터 ㄱ
|
||||
|
||||
보면 알겠지만 본인, 기사임
|
||||
|
||||
주딱발 기사 유행 터졌을 때, 진짜 존나 노력해서 신체 필기 시험 합격했음
|
||||
|
||||
집 살 돈 다 꼬라박고 갑옷까지 장만했고
|
||||
|
||||
근데
|
||||
|
||||
이번에 주딱 대마법 보니까 갑자기 막 현타가 오더라
|
||||
|
||||
굳이 내가 나설 필요가 있을까?
|
||||
|
||||
기사 땄는데 그냥 적당히 봉급만 타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고
|
||||
|
||||
내가 하지 않아도 주딱이 알아서 다 처리해주지 않을까? 싶더라
|
||||
|
||||
실은 뭣보다 트라우마 때문에 그럼
|
||||
|
||||
적 만나면 도무지 검을 못 들겠더라 ㅋㅋ
|
||||
|
||||
언젠가 기사 자격증 따면 낫겠거니 해서 말았는데.
|
||||
|
||||
저번에 실전 갔을 때, 손발 떨려서 고블린 한 마리도 못잡았다
|
||||
|
||||
그래서 걍 포기하고 이대로 지낼까 싶더라
|
||||
|
||||
극복하려고 해봤는데 어차피 안 될 거
|
||||
|
||||
주딱이 알아서 해주지 않을까?
|
||||
|
||||
[추천78] [비추천1029]
|
||||
|
||||
- 기합 ㄱ
|
||||
|
||||
ㄴ 작성자) 기합으로 해결이 안되더라...
|
||||
|
||||
ㄴ 기사면서 뭔 트라우마 타령임? 배가 불렀누 ㅋㅋ
|
||||
|
||||
- 징징글 역겹네 ㅋㅋ
|
||||
|
||||
- (혐오하는 엘프 콘)
|
||||
|
||||
ㄴ 그래도 엘프보단 나음 ㅋㅋ
|
||||
|
||||
ㄴ 넌 좀 빠져
|
||||
|
||||
ㄴ (주저앉아 펑펑 우는 엘프 콘)
|
||||
|
||||
“생각해보니 이럴 수도 있겠네.”
|
||||
|
||||
압도적인 화력에 돌산을 무너뜨렸다.
|
||||
|
||||
그걸 본 기사가 힘을 얻긴 커녕, 기대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
||||
|
||||
어차피 열심히 해봐야 크게 차이도 없을 텐데,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것.
|
||||
|
||||
당연히 갤러리의 악수 요청은 뜨거웠다.
|
||||
|
||||
- 이런새끼들은 ㄹㅇ 좀 자격 좀 박탈해라
|
||||
|
||||
- 주딱이 걸러주면 안됨?
|
||||
|
||||
- 트라우마 ㅇㅈㄹ 나약한 새끼
|
||||
|
||||
갤럼들 대다수가 마수에게 가족과 터전을 잃어버렸다.
|
||||
|
||||
당연히 좋은 말이 나오지 않았다.
|
||||
|
||||
하지만 내 생각은 반대였다.
|
||||
|
||||
“이거 PTSD잖아.”
|
||||
|
||||
빙의 전, 이 세상에는 대전쟁이 있었다.
|
||||
|
||||
그걸 직접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어렴풋 체감할 수 있었다.
|
||||
|
||||
그때의 충격이 얼마나 거셌으면, 사람들이 피나 시체를 봐도 무덤덤할 지경이었으니.
|
||||
|
||||
PTSD 환자가 나오는 건 당연했다.
|
||||
|
||||
“아니, 왜 이제 나오지.”
|
||||
|
||||
오히려 이제 나온 게 신기할 지경이었다.
|
||||
|
||||
“그럴 여유도 없었던 건가?”
|
||||
|
||||
당장 먹고 사는 게 문제였던 세상.
|
||||
|
||||
PTSD는 마냥 허울 좋은 변명거리처럼 여겼을지도 모른다.
|
||||
|
||||
사회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 묻어갔을지도 모르고.
|
||||
|
||||
당장 글에 보이는 추천수가 그랬다.
|
||||
|
||||
많지는 않아도 무시할 수도 없다.
|
||||
|
||||
“빙의 전 세상에서도 꽤 사회 문제로 언급됐던 것 같은데.”
|
||||
|
||||
무엇보다 한 사람 한사람이 중요한 이 순간에, PTSD는 위험했다.
|
||||
|
||||
하지만 섯불리 건드려봐야 PTSD만 도져 더 심해질 수도 있었다.
|
||||
|
||||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이를 극복해줄 수 있을까 싶던 찰나였다.
|
||||
|
||||
“아.”
|
||||
|
||||
무심코 시선이 닿은 방 구석 선반 위, 그곳에 해답이 놓여져 있었다.
|
||||
|
||||
*
|
||||
|
||||
- 그럴거면 기사직 나 줘라
|
||||
|
||||
- 트라우마 = 나 놀고 먹고 싶다
|
||||
|
||||
- 여기 대전쟁 안 겪어본 갤럼 있나 생색은 ㅅㅂ;
|
||||
|
||||
“역시 괜히 올렸나.”
|
||||
|
||||
불이 꺼진 방 안.
|
||||
|
||||
침대에서 뒤척이던 기사, 데니스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
||||
|
||||
어렸을 적 겪었던 대전쟁의 여파는 생각보다 오래갔다.
|
||||
|
||||
언젠가 검을 잡고 기사가 되면 해결되리라 생각했지만, 어림도 없었지.
|
||||
|
||||
방금까지만 해도 그때의 악몽을 생생히 꾸다 깨어났으니.
|
||||
|
||||
“나도 이러고 싶지 않은데...”
|
||||
|
||||
재능이 있다 평가를 받았지만, 적만 보면 손이 떨려왔다.
|
||||
|
||||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가 않았다.
|
||||
|
||||
그래서 충동적으로 글을 썼지만, 돌아오는 건 비난과 욕설 뿐.
|
||||
|
||||
“지친다.”
|
||||
|
||||
홀로 남은 그에게 짙은 공허함과 외로움만이 속을 울렁거리게 만들 즘이었다.
|
||||
|
||||
주딱*: 님아
|
||||
|
||||
허공에서 글자가 나타났다.
|
||||
|
||||
흐린 눈으로 그걸 바라보던 데니스는, 곧 기겁하며 반사적으로 일어났다.
|
||||
|
||||
“주, 주딱님!”
|
||||
|
||||
자신이 기사가 될 수 있었던 존재이자.
|
||||
|
||||
목숨을 몇 번이고 빚진 은인.
|
||||
|
||||
‘설마 내 한탄글을 보고 화가 나셔서 채팅을 보내신 건가?’
|
||||
|
||||
데니스는 두려움에 떨었다.
|
||||
|
||||
어쩔 줄 모른 채 당황하는 얼굴로 눈치만 보던 그때였다.
|
||||
|
||||
주딱*: 시야 공유 안하고 있어서 안 들림
|
||||
|
||||
주딱*: 것보다 이거 주려고 말 걸었는데, 한 번 해보실?
|
||||
|
||||
[주딱*님이 ‘???’를 배송하셨습니다!]
|
||||
|
||||
-툭
|
||||
|
||||
데니스의 발치에 무언가 떨어졌다.
|
||||
|
||||
네모난 종이로 이루어진 박스.
|
||||
|
||||
멍하니 그 박스를 받아든 데니스는 종이에 적힌 글자를 멍하니 읽었으니.
|
||||
|
||||
“...가상 현실?”
|
||||
|
||||
VR.
|
||||
|
||||
‘최신형 VR! 즐겁다! 대견하다!’
|
||||
|
||||
박스를 열어보니 묘한 고글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
||||
Reference in New Issue
Block a u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