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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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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머리를 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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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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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슬쩍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람들이 멍하니 서준이 사라진 장소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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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장은 개판이 났다. 부서진 집기들이며 그 파편들이 바닥을 뒹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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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서준이 미리 빼둔 접시들만이 멀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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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이거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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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머쓱하니 머리를 긁적이고 있자 남궁명이 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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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습니다. 이 기회에 새것들로 바꾸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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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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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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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세가는 부유하다. 그들 입장에서야 물론 얼마 안 하긴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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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은 괜히 바닥을 뒹굴던 접시 하나를 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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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비싸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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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오빠도 비싸 보여서 미리 빼둔 게 아닐까? 접시뿐만이 아닌 다른 집기들도 값이 상당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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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황실에 청구해버리면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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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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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명이 어색하게 웃으며 손님들을 보았다. 그들 중 대부분이 사색에 잠겨 있었다. 아마 눈앞에서 본 화경 간의 전투에서 무언가를 얻고자 집중 중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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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리를 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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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이렇게 된 이상 이들을 붙잡고 있어봐야 아무런 득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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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명이 부드럽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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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종남은…, 잠시 남아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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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하게 머리를 치든 학은 일찍 죽기 마련이라 했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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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죽은 무림맹 장로의 독단이라 한들 그냥 넘어갈 생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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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명의 눈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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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허공을 박차 이동하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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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알 놀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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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사천군이라는 사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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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으로만 들었을 때는 피에 미친 광인인 줄 알았는데 실상이 어떻건 겉으로 보기에는 나름 멀쩡한 놈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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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확실히 대부분의 화경이 그렇듯 제정신이 아닌 것은 확실한 터라,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나름 괜찮은 유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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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자체도 괜찮은 듯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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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이 다음에 황궁에 오면 뭘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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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벌써 기대가 된다. 황제의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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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고전적으로 미인계를 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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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장에서의 모습으로 봐서는 꽤 재밌을 것 같은데. 황실에 널린 게 미녀 아닌가? 원한다면 미녀들의 살결에 아예 파묻히게 만들어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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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황실의 자랑인 화포병의 위력을 몸소 느끼게 해주는 것도 괜찮을 테고. 여차하면 황비들한테 무언가 시켜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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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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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황제의 기감에 이상한 것이 걸려들었다. 공간의 일렁임. 동시에 그의 눈이 부릅 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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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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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가 상상을 초월한 속도로 가까워진다. 황제는 승부욕이 치밀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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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해보자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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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진 몰라도 건방지다. 놈의 정체 따위는 알 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저놈이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밀어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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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발끝에 무식한 양의 내공이 뭉쳐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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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이 천일양제극화신공의 공능을 빌어 태양으로 화하고, 방향성을 부여하여 단번에 쏘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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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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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붉은 궤적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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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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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열기에 앞을 가로막는 공기의 벽이 불타 스러진다. 어지간한 자라면 그의 발끝조차 따라올 수 없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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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크게 웃으며 뒤따라오는 누군가를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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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쫓아와보…,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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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억-! 눈앞의 공간이 찢어진다. 동시에 그곳에서 익숙한 얼굴이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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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재회가 너무 이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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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어색하게 웃으며 한층 속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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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아아-! 발바닥에서 불꽃을 뿜어내며 비행하는 황제는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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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그가 모르는 것이 하나 있다면, 서준의 경공은 다른 건 몰라도 그 속도 하나만은 상식을 벗어났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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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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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폭발음과 동시에 서준의 신형이 황제를 스쳐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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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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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멍하니 멀어지는 서준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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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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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 되는 속도다. 저런 게 어떻게 가능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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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멀어졌던 서준이 황제의 코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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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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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의 손이 황제의 뒷목을 움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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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황궁 가면 알려준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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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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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실실 웃었다. 서준도 실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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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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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무서우니까 이것 좀 놔줬으면…, 어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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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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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를 붙잡은 서준이 무식한 속도로 날았다. 혼원보와 동시에 공간을 찢어내니 주변 풍경이 선처럼 늘어지며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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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황궁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해야 몇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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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손에 든 황제를 발밑에 보이는 황궁을 향해 집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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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무난하게 착지한 황제가 낄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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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진짜 무식하게 빠르구먼? 어쩐지 사흑련 영역을 제집처럼 드나든다 싶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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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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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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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신회에 대해서 뭘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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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허공을 밟고 선 채 황제를 내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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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꽤 시끄러웠다. 하지만 서준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황제를 노려보며 그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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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다른 이들은 그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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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게 등장한 침입자의 존재에 기겁한 무인들이 횃불을 든 채 주변을 포위하고, 온갖 진법들이 발동하며 침입자의 배제를 위해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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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실실 웃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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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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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소리와 함께 파동이 퍼져나가며 진법들을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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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짓 하지 말고 들어가서 잠들이나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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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명에 무인들이 즉시 복종했다. 순식간에 주변이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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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밝히던 횃불들이 모조리 꺼졌으나 그럼에도 황궁은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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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황궁을 밟고 선 채 서준을 올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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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아느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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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을 만지작대던 황제는 주변에 튀어나온 장식물에 대충 걸터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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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약속이니 알려주기야 하겠다만…, 사실 나도 자세히는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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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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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만찬장처럼 황궁도 부숴버릴까? 서준이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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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색을 알아차렸는지 황제가 재빨리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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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들이 나한테 접근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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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신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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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하는 걸 보니 어울릴 것 같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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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실실 웃으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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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 나한테 접촉했을 때 물었던 건 딱 하나. 이 중원이 마음에 드느냐는 것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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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은 당당하게 찾아와 황제를 알현했다. 고작해야 초절정 수준. 허나 묘하게 거슬리는 기척을 가진 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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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 보이길래 일단 붙잡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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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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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털이더만? 딱 두 개 건졌다. 놈들이 멸신회라는 이름을 쓴다는 것과, 신혈을 없애겠다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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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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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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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웃었다. 서준은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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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두 개 건진 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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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게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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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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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어쨌든. 무려 놈들의 기원에 대해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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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에 가까운 놈이었는지 금제 따위가 덕지덕지 붙어있었으나, 어떻게든 숨을 붙여놓은 채 몇 가지 정보를 빼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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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놀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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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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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들의 기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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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빙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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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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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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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교는 그 뿌리까지 완전히 뽑아냈다고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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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정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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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전, 당시의 화경들이 온갖 수단을 동원해 그 존재 자체를 완전히 지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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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그 비급들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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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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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그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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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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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까지 뽑아냈다면서 비급의 일부를 굳이 남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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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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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교가 위험했던 건 그놈들이 신을 하계에 모시려 했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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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 술법 같은 것만 지우고 나머지는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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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빼돌린 거지. 그놈들 무공도 나름 괜찮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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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교를 멸하려 모여든 무인들 중 일부가 그 비급을 빼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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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혈교의 부활을 꿈꾸는 머저리들은 아니었다. 그랬다가는 다시 한 번 온 중원의 화경들이 몰려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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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쯤 되는 위인이 아니고서야 그럴 배짱이 있을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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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공에 그럴 만한 가치가 있나? 공공연히 드러낼 수 있는 무공도 아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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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의 질문에 황제가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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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공은 겸사겸사 챙긴 거고, 애초에 혈교는 술법 위주의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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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단한 술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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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긴 한데, 사실 그것도 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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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미간을 구겼다. 험한 말이 튀어나올 것 같았지만, 일단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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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빙 돌리지 말고 결론만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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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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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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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신회라는 집단은 신에 대한 공포로 인해 생겨난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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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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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이 새끼, 일단 그냥 설명을 못 한다. 평소에 지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다녀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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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거 보면 일부러 이러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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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 후려치고 싶은 걸 참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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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결론이 그렇게 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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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만 말하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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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실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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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다면 자세히 설명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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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게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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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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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전, 혈교를 멸하기 위해 나선 화경의 무인 중 일부는 신의 힘, 그 편린을 목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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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지독하게 깨달았다. 신이라는 것은 감히 인간이 맞설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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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꺾인 무인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니, 당시의 화경 중 꽤 많은 이들이 은거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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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에게 있어 비급이란 황금 따위와 비할 수 없이 귀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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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은거하는 김에 새로운 형식의 무공이니 술법 따위를 연구해보려 비급을 빼돌린 이들이 몇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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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흘러 연구를 거듭하던 무인들 중 하나가 신에 맞설 가능성을 찾았고, 그는 당시에 함께 은거했던 몇몇 이들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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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마 멸신회의 시작일기라. 물론 내 추측이 절반 이상이라 정확한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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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제가 걸려 있다 하지 않았나? 그런 것치고는 꽤 많이 알아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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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의 기술이지. 이쪽으로 유명한 당가에도 크게 밀리진 않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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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실실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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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른 화경들은 이 멸신회라는 놈들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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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가 멸문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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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건 아니니까. 정확히는 나서지 않을 명분이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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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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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는 놈들도 거의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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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뜨리면 곤란한 정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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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네 마음대로 해도 상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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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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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헛웃음을 터뜨리며 황제를 보았다. 영 수상쩍게 굴어서 경계했는데, 그냥 평범하게 머리가 이상한 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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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하니 친구도 별로 없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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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황제에게 친구 같은 건 필요 없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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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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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없으셨구나. 그래서 그렇게 심심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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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픽 웃으며 황제를 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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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심심하면 한 번 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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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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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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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기대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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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여유롭게 남궁세가로 복귀하며 고민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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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신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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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 대한 공포로 인해 생겨난 집단이라면 신혈을 경계하는 것 역시 이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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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신회가 금가를 멸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서준은 확신했다. 아마 이놈들이 맞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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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한테 절맥을 안겨준 무공은 분명 빙백신공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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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화산의 종인 장로를 사흑련으로 이적시키려 했던 것 역시 멸신회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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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무림맹이나 사흑련 내에 놈들의 세작이 더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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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엇을 약속했기에 무인들이 그들과 손을 잡았는지 당장 알아낼 방도는 없지만, 애초에 궁금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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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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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빙궁에 단서가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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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은 적지만 어쩌면 화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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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궁주는 뭐 하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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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 또 보게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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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픽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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