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tial commit: Novel Agent setup
-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This commit is contained in:
316
content/references/novelpia/196657/75.md
Normal file
316
content/references/novelpia/196657/75.md
Normal file
@@ -0,0 +1,316 @@
|
||||
|
||||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캐서린은 빠르게 토벌대를 소집했다.
|
||||
|
||||
겉으로 보기엔 날치기에 가까웠지만, 속은 달랐다.
|
||||
|
||||
조 편성 논의부터 보급품과 수레 및 마차, 토벌대를 보조할 일꾼 편성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진행됬다.
|
||||
|
||||
펑거스비 전체 인구는 가볍게 넘는 모험가의 수와 보급과 전리품 수거를 위한 수레, 토벌대의 잡일을 처리하고 한몫 챙기려는 사람들의 수와 규모를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
||||
|
||||
하지만 캐서린의 뛰어난 실무 능력을 뒷받침하는 돈, 직위, 명예가 말도 안 되는 그 짓을 해내게 했다.
|
||||
|
||||
하지만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은 다른 법.
|
||||
|
||||
막상 명령을 내리기 시작하니 손바닥 뒤집듯이 반발하는 이들도 있었다.
|
||||
|
||||
목숨보다 자존심을, 넘치는 혈기에 비해 지식이 반비례하는 이들이었다.
|
||||
|
||||
물론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인 대응은 간단했다.
|
||||
|
||||
죽은 사람은 말이 없는 법.
|
||||
|
||||
귀족모독죄로 대응해 물리적으로 목을 날려도 당사자들 이외엔 아무도 뭐라 할 사람은 없었다.
|
||||
|
||||
그런 극소수의 이들은 실력 혹은 등급마저 모자랐으니까.
|
||||
|
||||
하지만 캐서린은 그렇게 대응하지 않았다.
|
||||
|
||||
그녀는 모험가들의 습성에 대해서 아주 잘 알았다.
|
||||
|
||||
"아니, 물주님이라고는 해도 모험가의 모자도 모르는-"
|
||||
|
||||
"허어어어어어어어어!?"
|
||||
|
||||
"야 닥쳐! 하하하, 이 새끼가 배움이 일천해서 무례한 말을 했습니다."
|
||||
|
||||
"허우, 한파의 대정령께 간도 크다. 산 채로 얼음 조각상이 되고 싶나 봐?"
|
||||
|
||||
"뭐? 한파의 대정령?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데?"
|
||||
|
||||
"시발 시간이 좀 됐다고는 해도 어떻게 전직 S급 모험가를 못 알아보냐!"
|
||||
|
||||
"대선배. 저희가 후배를 가르치지 못하고 잘 부탁드립니다."
|
||||
|
||||
"아니, 백 년도 더 이전의 일인데 모를 수도 있지."
|
||||
|
||||
"이 새끼가 반성할 줄도 모르고!"
|
||||
|
||||
그래, 이럴 거라 생각했지.
|
||||
|
||||
갑자기 우리 오랜만이라며 존재감을 내비친 과거의 흑역사에 캐서린은 눈을 질끈 감았다.
|
||||
|
||||
"뭐, 뭐랄까 굉장히 능숙하시군요?"
|
||||
|
||||
나르케는 작게 감탄을 내뱉으며 광장을 둘러보았다.
|
||||
|
||||
"뭐,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니 이 정도는 눈치껏 할 수 있어야지."
|
||||
|
||||
"겨, 경험이요?"
|
||||
|
||||
"뭐, 왕년에는 나도 모험가 생활을 했단 소리다."
|
||||
|
||||
"....네?"
|
||||
|
||||
상상도 못한 소리를 들은 나르케는 놀란 토끼처럼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
||||
|
||||
그러고 보니 방금 물러난 모험가들이 한파의 대정령을 운운했었지. S급 모험가? 아타니타스님이?
|
||||
|
||||
캐서린은 혼란스러워하는 나르케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
||||
|
||||
"현자도, 대마법사도 아니었던 옛날 한때의 일이다."
|
||||
|
||||
"와, 왕년의 한때라기엔 S급 모험가는 좀 너무 대단한 거 아닌가요!?"
|
||||
|
||||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는 미지의 비경을 탐험하고, 던전을 공략하며, 위험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모험가라고는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
||||
|
||||
대다수는 청부살인과 전쟁을 제외한 돈 되는 일을 도맡은 모험가 길드 산하의 만능 심부름꾼에 가까운 이미지였고 딱히 틀린 말도 아니었다.
|
||||
|
||||
물론 진정으로 "모험"을 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
||||
|
||||
하지만 그들의 수는 모험가 전체에 놓고 보자면 소수.
|
||||
|
||||
구질구질한 만능 심부름꾼 생활을 청산한 끝에 사람들로부터 나름 인정받고 의뢰를 취사선택할 자격을 지닌 C급 이상의 모험가가 그런 이들이었다.
|
||||
|
||||
그리고 A, S급 모험가는 그런 이들의 정점.
|
||||
|
||||
그들의 실력을 인정해 에우로파 각지에선 관습적으로 이들을 작위만 없는 귀족으로 인정했다.
|
||||
|
||||
캐서린은 대단한 연예인을 보는 듯한 나르케의 시선이 불편했다.
|
||||
|
||||
그야 그녀에게 모험가 생활은 흑역사였으니까.
|
||||
|
||||
"윈터홈엔 전직 밀수업자였던 사람도 있는데 고작 S급 모험가는 흔한 편이지."
|
||||
|
||||
"예!?"
|
||||
|
||||
"너도 자주 봤을 텐데? 고드윈 공자를 따라다니는 중년."
|
||||
|
||||
"어, 빅토르 경이요?"
|
||||
|
||||
나르케는 눈을 끔뻑거렸다.
|
||||
|
||||
"밀수업자셨다고요?"
|
||||
|
||||
"손님과 정적들은 존경과 질시를 담아 밀수왕이라고까지 불렀다지."
|
||||
|
||||
자신의 의견을 조금의 꾸밈도 없이 곧이곧대로 쏟아내는, 그것도 자기보다 월등히 높은 귀족에게조차 예외는 없는 윈터홈 막말의 대명사.
|
||||
|
||||
하지만 상대의 계급이 아무리 낮더라도 기본적인 예의를 잃지 않으며 친근하게 대한다는 평이 보편적이었다.
|
||||
|
||||
"상상조차 하기 힘든데요."
|
||||
|
||||
"뭐, 누구나 다 그런 과거 하나는 있단 거다. 너도 엘프인데 네크로맨서잖냐."
|
||||
|
||||
그동안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통에 혼란스러웠던 광장은 정리되기 시작했다.
|
||||
|
||||
카렘 같은 전력 외는 마을에서 마련한 대피소로 이동, 자경단과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은 무기를 들고 목책으로 향했다.
|
||||
|
||||
일꾼들은 소, 말이 끌고 온 수레에 보급품을 차곡차곡 실어나르고 조장으로 임명된 모험가들이 한창 팀을 꾸리고 있었다.
|
||||
|
||||
본래 업계에서 선배란 두려움의 존재인 법.
|
||||
|
||||
마지막까지 반발하던 이들도 업계를 은퇴한 대선배의 위명(흑역사)에도 무례를 보인 것에 경악한 선배들에 의해 물리적으로 입을 닥치고 팀을 꾸릴 수밖에 없었다.
|
||||
|
||||
토벌대가 준비를 마치는 데는 그로부터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
||||
|
||||
짐이 가득한 보급 수레와 전리품을 실을 빈 수레를 모험가들이 나름대로 조에 따라 호위하듯이 둘러싸고 있었다. 캐서린은 나르케를 끌고 그 중심인 마차에 올라탔다.
|
||||
|
||||
"긴말은 하지 않겠다. 토벌대의 목표는 대놓고 저기 보이니까."
|
||||
|
||||
캐서린이 지팡이를 내려찍으며 목책 너머의 어렴풋이 하늘을 향해 검게 일렁이는 죽음의 기운을 응시했다.
|
||||
|
||||
"원인을 최대한 빨리 제거할수록 너희들에게 돌아갈 보너스는 많아질 예정이다. 보잘것없는 실력에 공명심을 앞세우지 말도록. 그러면 출발하도록."
|
||||
|
||||
그렇게 말을 마친 캐서린은 곧바로 자리에 앉았다.
|
||||
|
||||
토벌대를 지휘하는 높으신 분의 지나치게 빨리 끝난 으레 있는 말에 토벌대 전체가 잠시 버벅대다가 캐서린이 지팡이를 마차 바닥에 내려치고 나서야 움직였다.
|
||||
|
||||
"아, 아타니타스님. 이렇게 끝내도 되는 건가요?"
|
||||
|
||||
"뭐를 말하는 거냐?"
|
||||
|
||||
그래 내 말이.
|
||||
|
||||
토벌대에 따라붙은 일꾼들도, 터벅터벅 걷는 모험가들도, 하다못해 나르케에게 이를 박박 갈던 일부 사제들조차 이번만큼은 네크로맨서의 의견에 동의했다.
|
||||
|
||||
"그, 그도 그렇게 연설이라는 게 토벌대의 사기를 북돋는다거나, 분위기를 끄, 끌어올린다던가 그런 거라 생각하는데요."
|
||||
|
||||
나르케는 캐서린의 눈빛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
||||
|
||||
그리고 모험가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의견에 동의했다.
|
||||
|
||||
사기, 분위기라는 말에 캐서린은 잠시 턱선을 쓰다듬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 와중에도 토벌대는 착실하게 앞으로 나아가 어느덧 토벌대를 위해 문을 여는 목책 앞에 정지했다.
|
||||
|
||||
"좋아, 결정했다."
|
||||
|
||||
턱선을 쓰다듬던 캐서린은 손가락을 튕겼다.
|
||||
|
||||
"토벌이 성공적으로 끝내면 받을 보상금만큼의 보너스를 추가로 지급하도록 하겠다! 덤으로 토벌대의 목표를 제외한 부산물은 전부 네놈들이 가져라!"
|
||||
|
||||
토벌대는 캐서린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었다.
|
||||
|
||||
목책의 문이 완전히 열리길 기다리던 이들은 방금 들은게 뭔 말인지 서로를 쳐다보며 웅성거리다가, 이내 우렁찬 환호성을 내질렀다.
|
||||
|
||||
그리고 목책에서 숲을 경계하다가 이를 들은 자경단과 마을 사람들도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토벌대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손을 들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
||||
|
||||
"음, 역시 모험가에겐 이게 직방이지. 예전이랑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 응? 뭐냐. 나르케. 표정이 이상하군."
|
||||
|
||||
"저, 전 뭐랄까. 조금 더 멋진 연설 같은 걸 생각했는데."
|
||||
|
||||
"하, 모험가에겐 자고로 이게 직방이지."
|
||||
|
||||
캐서린은 씩 미소지으며 검지와 엄지를 동그랗게 말아 보였다.
|
||||
|
||||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나르케조차 알았다.
|
||||
|
||||
"이거보다 모험가를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건 없다. 장담하지. 내 경험이야."
|
||||
|
||||
"화, 확실히."
|
||||
|
||||
나르케는 문이 완전히 열러 숲으로 나아가는 토벌대의 면면을 살폈다.
|
||||
|
||||
잠시 그녀의 의견에 동의하던 이들, 무려 신을 경건히 모신다는 사제들까지 캐서린의 넓은 마음을 찬미하고 있었다.
|
||||
|
||||
물론 그런 소란도 시간이 지나 토벌대가 숲으로 진입할 때쯤 완전히 사그라들었다.
|
||||
|
||||
*
|
||||
|
||||
*
|
||||
|
||||
*
|
||||
|
||||
본래 아무리 작은 토벌대여도 사전의 위협을 감지하기 위해 척후를 앞세워 토벌대의 선두를 정찰시키는 법.
|
||||
|
||||
하지만 캐서린은 척후를 뽑지 않았다.
|
||||
|
||||
아니, 엄밀히 따지자면 척후를 정하긴 했다.
|
||||
|
||||
하지만 지금 활동하는 척후는 모험가가 아니었다.
|
||||
|
||||
"아, 아타니타스님. 찍찍이(Squeaky)랑 짹짹이(Twitty)의 시야에 버섯 골렘 무리가-"
|
||||
|
||||
"방향과 수는?"
|
||||
|
||||
"저, 전방에 대형 하나랑 중형 둘, 아니 셋. 나, 나머지는 소형이에요."
|
||||
|
||||
캐서린의 곁에 앉아 양손으로 스태프를 쥔 나르케가 은은하게 빛나는 창백한 눈을 깜빡였다.
|
||||
|
||||
그녀의 몸은 토벌대와 함께하고 있었다.
|
||||
|
||||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토벌대의 주변 숲과 덤불을 돌아다니는 수많은 작은 해골 쥐와 함께하고 있었다.
|
||||
|
||||
사실상 움직이는 감시체계.
|
||||
|
||||
캐서린이 곧바로 토벌대의 각 조장에게 이 사실을 전파했다.
|
||||
|
||||
당연히 척후조차 운용하지 않고 들려온 사실에 조장 모험가들은 마땅찮아 했다.
|
||||
|
||||
하지만 이내 그들은 캐서린의 말이 사실이란 것을 몸으로 체감했다.
|
||||
|
||||
"맙소사, 진짜로 몰려왔잖아!?"
|
||||
|
||||
"정신 차려! 놈들이 몸으로 짓누른다!"
|
||||
|
||||
"남정네들이 힘이 그게 뭐야!? 고작 그거면 가랑이 사이에 물건 떼버려!"
|
||||
|
||||
"라이트닝 애로우!"
|
||||
|
||||
버섯 골렘의 본진에서 행해진 기습.
|
||||
|
||||
하지만 사전에 대비하고 있던 토벌대는 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
|
||||
|
||||
역으로 공격해온 버섯 골렘 무리를 전멸시키고 핵을 뜯어냈다.
|
||||
|
||||
그야말로 생체 레이더.
|
||||
|
||||
하지만 나르케의 활약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
||||
|
||||
잠시 마차에서 내린 나르케는 모험가들을 헤치고 버섯 골렘의 잔해에 다가갔다.
|
||||
|
||||
"아, 아케론의 뱃사공에게 금화 하나, 나스트론드의 늑대에게 뼈다귀 하나, 두, 두아트의 짐승에게 살점 한 덩이."
|
||||
|
||||
나르케가 지팡이로 땅을 일정 박자에 따라 두드리며 주문을 읊조리자 잠시 후 호두알 같은 몸체가 조금 더 쪼그라들고, 회색빛이 깃든 버섯 골렘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
어중간한 크기에 시간과 공간도 부족해 핵을 수거하지 않고 방치당한 아쿠사레 버섯 골렘들이 토벌대의 고기 방패로 합류했다.
|
||||
|
||||
이쯤 되자 네크로맨서라 꺼리던 이들 중 일부는 생각을 조금 달리했다.
|
||||
|
||||
특히 마법의 길을 걷는 모험가 중에서도 극소수가 움찔거리면서도 넘쳐나는 호기심을 풀기 위해 나르케에게 접근했다.
|
||||
|
||||
"네크로맨시는 영혼을 지녔던 생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어떻게 골렘을 일으킬 수 있는 거죠?"
|
||||
|
||||
"해, 핵에 언데드의 기운. 사기가 물들어 있어서 가능한 꼼수라고 할까요. 조, 조금 다르지만 까놓고 말해서 조종권을 탈취한 거예요."
|
||||
|
||||
"조종권을?"
|
||||
|
||||
"이, 인형술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
||||
|
||||
"아. 마리오네트?"
|
||||
|
||||
토벌대의 행동에서 거침이 사라졌다.
|
||||
|
||||
토벌대의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
|
||||
|
||||
적이 다가오는 방향에 버섯 골렘을 전개하고 선공.
|
||||
|
||||
토벌대의 버섯 골렘이 적들을 붙잡고 늘어지는 동안 모험가들의 거침없는 합공.
|
||||
|
||||
토벌대에게 제법 피해를 줄법한 거대한 버섯 골렘은 캐서린이 마법을 휘두르자 단번에 침묵했다.
|
||||
|
||||
당연히 나르케가 다시 일으킨 버섯 골렘은 전투마다 소모되었다.
|
||||
|
||||
하지만 병력은 습격이 끝날 때마다 보충됐기 때문에 손실은 +-0 나 마찬가지.
|
||||
|
||||
토벌대의 피해 또한 눈먼 공격에 휩쓸렸거나 공명심에 앞서 나갔던 소수의 모험가를 빼면 없다시피 했다.
|
||||
|
||||
오히려 여태껏 이렇게 안전한 토벌을 경험한 적이 없던 모험가들은 어색함을 느끼고 있었다.
|
||||
|
||||
이렇게까지 쾌적한 토벌은 없었다.
|
||||
|
||||
"더 큰 불의를 막기 위해 상대적으로 덜한 불의에 눈감는 저를 용서해주소서."
|
||||
|
||||
"읍! 읍읍읍! 읍읍읍읍!"
|
||||
|
||||
"정의와 심판의 저울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며-"
|
||||
|
||||
당연하지만 사제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
|
||||
하지만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현실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
||||
|
||||
그야 아무리 네크로맨서라고 해도 당장 토벌대의 피해를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사실상 현재 토벌대의 그 누구보다도 활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으니까.
|
||||
|
||||
하늘이 저물기 시작하자 토벌대는 그대로 정지했다.
|
||||
|
||||
"후, 후우우우. 이렇게 오래 운용하는 건 처음인데-"
|
||||
|
||||
"수고했으니 이만 쉬어라."
|
||||
|
||||
"그, 그래도 될까요?"
|
||||
|
||||
"이젠 저것들도 돈 쓴 값을 해야지."
|
||||
|
||||
모험가들은 군말 없이 캐서린의 명령에 따랐다.
|
||||
|
||||
그 말대로 돈값을 해야 할 시간이었다.
|
||||
|
||||
숲의 적당한 공터에 야영지를 꾸린 모험가들은 자기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텐트를 치고 불을 피우고는 서로 눈치를 보다가 불침번을 정하기 시작했다.
|
||||
|
||||
당연하지만 캐서린과 나르케는 전용 마차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
||||
|
||||
"점심에 그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 중단하고 건빵에 육포로 배를 채우다니."
|
||||
|
||||
"씨잉. 다, 다시 생각하니까 화나네요."
|
||||
|
||||
"뭐, 상황이 갑작스러웠으니 어쩔 수 없었다지만, 호신용 마도구를 몇 개 챙겨서 끌고 다녀야 하나."
|
||||
|
||||
"어, 어어. 그렇게 까지요?"
|
||||
Reference in New Issue
Block a u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