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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는 어디까지나 면. 카테고리로는 주식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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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소비하는 빵, 밥과 큰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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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제작 난이도 면에서 다른 주식들보다 나은 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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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비율에 맞춰 반죽을 만드는 것까지는 간단하고, 이마저도 건조 파스타를 활용하면 현대의 산물 레토르트가 아닌 이상 빵, 밥보다 제조는 훨씬 간단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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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건조가 아닌 생 파스타를 만들 때도 어려움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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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을 되도록 얇고 납작하게 밀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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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부족하면 다 만들기도 전에 녹초가 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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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한 파스타 롤러라는 전문 도구가 따로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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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카렘에겐 파스타 롤러 같은 기물은 필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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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구든 수동장치든 공작성이니 없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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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여기저기 뒤지면 어디 있거나 없다면 만들 수도 있을 테지만, 그에겐 메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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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메리는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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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글로우 요새의 요리사들도 힘이 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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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생각보다 반죽이 단단한데. 대장. 이렇게 하는 게 정녕 맞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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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게 맞는데 대장이 아니라 총주방장이라고 부르라고 했을 텐데? 회전기를 돌리다 못해 뇌까지 돌아버린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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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어차피 대가리에 있는데 뭔 차이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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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방의 유이한 파스타 제조 경험자 중 하나인 총주방장 보르고의 지휘 아래에 손이 비는 바이킹같은 요리사들 십 수명은 때아닌 반죽 밀기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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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를 밀 때마다 요리사들의 이두근과 삼두근이 울룩불룩하며 핏줄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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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른 한 명의 유경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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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연신 차돌박이를 썰며 그들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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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수많은 파스타 예정 반죽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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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라고는 해도 양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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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고작 이 정도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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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이 정도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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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요리사들의 앞. 진작에 칼질 되어 수북하게 쌓인 스파게티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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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아지기를 기다리는 그것들을 얼핏 칼국수 면발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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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맛보기가 아니라 그냥 식사인데. 게다가 양도 지금 만들어지는 거 합치면 두 배 이상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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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이거 꼬마 요리사가 하나를 간과하고 계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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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들에게 이만하면 됐다는 듯 손뼉을 친 보르고는 피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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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그것도 파스타가 얼마나 빨리 꺼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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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아이스랜드 사람에게 식사란 위장에 쿵 떨어질 만큼 묵직한 고기가 들어가야 비로소 만족스러운 식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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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요리사들은 고된 노동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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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요리 이전에 건강을 위해서도 포만감이 오래가는 기름진 요리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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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파스타는 주식으로는 탈락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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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는 속에서 빨리 꺼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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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계시군? 빵도 금방 꺼지는 건 마찬가지긴 한데, 같은 밀가루일 텐데 이상하게 파스타가 더 빨리 꺼지는 느낌이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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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말은 아니시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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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기가 끝난 반죽이 잘릴수록 더욱더 수북하게 쌓여만 가는 스파게티의 언덕에 카렘은 아연실색했다. 아무리 그래도 정도가 있지 저렇게 많이 들어간단...까지 생각한 카렘은 고개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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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에 놓인 음식을 흡입하는 알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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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디저트와 우유를 들이켜는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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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니 누가 봐도 그 둘보다는 적게 먹을 것 같지는 않은 건장한 요리사들에겐 파스타 한 그릇은 전체조차 되지 못하는 입가심에 불과할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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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걱정인 것은 오히려 그쪽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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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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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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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고는 척하고 도마 주변을 휘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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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을 써는 카렘의 오른편에는 각각 차돌박이와 양지머리 덩어리로 된 언덕과 산이, 반대편에는 그렇게 되기만을 기다리는 브리스킷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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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에 넣을 브리스킷이면 저걸로 충분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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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혹시 제가 말 안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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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은 없었지만 보르고의 어리둥절한 모습에 카렘은 아차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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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말을 안 했나 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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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요. 그 질긴 브리스킷도 얇게 써니까 먹을 만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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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머리가 트이는 기분이었소. 얇게 썰면 오래 끓일 필요가 없지. 질겨도 얇으니까 먹기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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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구우면 또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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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고는 그 말에 우뚝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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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눈썹이 갈고리처럼 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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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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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설원 위를 가로지르는 붉은 강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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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줄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철판 위에 올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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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는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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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될지는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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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구우면 수축하고, 기름을 뱉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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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금에서 2/3 크기로 줄어 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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뱉어낸 기름에 고기는 튀겨지듯이 구워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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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보르고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 맛을 연상하기가 손에 잡힐 듯 말 듯 가물가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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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렴 먹을 게 많은데 씹히지 않는 고기를 먹을 이유는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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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그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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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카렘 공. 뭐하러 일하고 계시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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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건 또 무슨 황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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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이거 어린 나이에 너무 위상이 높아지셔서 그러신가?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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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이 뭐라 반박하기도 전에 보르고는 쩌렁쩌렁하게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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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은 맨손으로 패 죽일 것 같은 요리사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자 보르고는 그들 중 몇몇을 손가락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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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너, 너, 그리고 너. 스파게티는 다 잘랐겠지? 이쪽으로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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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뭐, 또 시킬 일이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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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여기 브리스킷을 여기 카렘 공이 한 것처럼 손질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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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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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의미 그대로 테이블 위 한쪽 벽을 통째로 가리는 수십 장의 브리스킷과 완벽하게 대비되는 양피지만큼이나 얇은 차돌박이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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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요리사는 차돌박이가 뚫어지도록 내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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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많은걸? 전부 저렇게 얇게 썰어야 한다고? 아니, 못할 건 없긴 한데, 진짜? 그제야 요리사들은 왜 그들의 대장이 그들을 불렀는지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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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총주방장 본인을 제외하고 칼을 제일 잘 다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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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보르고를 따라 연장(?)을 챙기며 소리 없이 머리를 쥐어뜯는 그들을 보며 떨떠름하게 보르고의 뒤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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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한 장만 남겨두고 저...분들을 저렇게 내버려 둬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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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칼이 아니라 도끼를 들어야 할 것 같지만, 부하 중 저놈들보다 칼을 잘 다루는 놈들은 없소. 믿어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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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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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 하는 투가 조직의 칼잡이를 부리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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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보르고의 말은 빈말이 아닌 듯 투덜거리던 요리사들은 처음일 텐데 카렘보다 훨씬 빠르고 능숙하게 브리스킷을 손질했다. 게다가 얇기도 더 얇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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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메리를 부려먹는 거랑 크게 차이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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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 공은 부담가지실 필요 없소. 그것보다는...음. 아니 잠깐...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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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 펜을 들고 주방 중앙의 화로로 돌아온 보르고는 눈살과 입술을 한 점으로 오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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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적당히 백 브리스킷(Back brisket)이라고 부르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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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저기 남은 저 덩어리는 프런트 브리스킷(Front brisket)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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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편이 부르기도 간단하니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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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두 부위의 이름을 로컬라이징한 보르고가 화로의 석쇠 위에 주철 팬을 놓자마자 카렘은 그 앞에 슬쩍 끼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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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구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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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한 사람이니 굽는 방법도 알겠다는 생각에 보르고는 미련 없이 화로 앞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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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망설일 것은 없다. 화로에 놓여있던 스테이크 포크를 집어 도마의 차돌박이 한 장의 끄트머리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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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너무 적은 거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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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 점. 맛을 먼저 보는 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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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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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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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 닿자마자 하얀 김이 격렬하게 솟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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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눈을 깜빡일 때마다 설원같이 새하얀 차돌박이는 기름을 뱉어내며 뜨거운 무쇠 팬을 코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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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이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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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차돌박이를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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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자기 몫을 놓은 카렘은 눈 깜빡하는 사이에 분홍빛으로 물든 첫 번째 차돌박이를 찍어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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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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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충이같은 눈썹 아래로 보르고의 눈이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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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얇은 주제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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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박이는 스스로 뱉어낸 기름에 튀겨지듯이 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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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지만 보르고는 짧은 시간에 완벽히 구워졌다는 것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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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하게 서린 분홍기가 서린 회색 표면 위로 진갈색 크러스트가 곳곳에 섞인 차돌박이는 미디엄 스테이크의 부드러운 속과 바삭한 겉이 공존하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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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르고가 조금 더 감상하려 하기 무섭게 카렘은 소금을 가볍게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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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뜨거운 기름에 살결 틈으로 순식간에 녹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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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어느새 뒤에서 가져온 포크로 차돌박이를 찍어 보르고에게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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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의 불빛을 받아 반짝이는 기름이 차돌박이의 표면을 타고 끄트머리에서 봄에 녹는 고드름처럼 톡 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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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충분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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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고는 말없이 카렘이 내민 포크를 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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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빠르게 입으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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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움직이는 바람에 수염에 기름이 다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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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르고는 그걸 닦을 새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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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고의 정신은 혀에서 느껴지는 온갖 자극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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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를 낼 만큼 기름지고 진한 브리스킷의 강렬한 맛이 온전하게 보르고의 혀 위에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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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조각인데도 닿자마자 혀 전체로 퍼지는 고소하고 중독적인 맛은 그동안 박대받은 역사의 울분을 풀겠다는 듯이 강렬하게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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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코를 가득 메우는 등심에 비견되는 육향에 보르고의 이빨은 먹잇감을 문 늑대처럼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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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기지만, 부드럽고 바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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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되다 못해 공존할 수 없는 세 가지 감각이 이빨 위에서 자신들을 제각기 다르게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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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게 저미고 빠르게 구운 덕분에 차돌박이의 살결은 이빨이 맞물리자마자 가을의 낙엽처럼 찢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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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데도 남은 질긴 살결은 질기지만 얇은 덕분에 도리어 씹는 맛이 이빨을 자극하면, 드러나는 새로운 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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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 지익. 아그작, 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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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튀겨진 얇은 살결이 바삭거리면서 이빨을 통해 귓가를 어렴풋이 바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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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결에 붙은 소의 지방은 거의 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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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렴풋이 느껴지는 부드럽고 말랑한 감각과 고기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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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고는 왜 세오폰 사람이 그렇게 고기구이에 목을 매는지 그 이유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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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신을 차리자 입안엔 진한 여운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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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허허. 브리스킷의, 그것도 가장 질긴 부분이 고작, 아니. 얇게 했다고 이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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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고는 허탈한 나머지 웃음을 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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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을 발견한 기쁨과 감탄이 섞인 웃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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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느끼는 건 카렘 또한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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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여운과 기쁨을 담아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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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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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된장찌개는 실패했지만, 하나는 건진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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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과 그리 큰 차이가 없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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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오히려 어느 부분에서는 전생에서 먹던 그 맛보다 더 뛰어난 부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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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육향과 고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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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데도 육즙이 풍부하고, 씹을 때 느껴지는 맛이 더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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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질리지 않는 깔끔하고 진한 소기름의 풍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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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역시나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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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우와 비교하면 기름기가 적은 것은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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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게, 비록 추운 곳이라 지방이 토실토실하게 올랐다고 해도 사람 먹는 곡물을 먹이고 의도적으로 살을 찌게 키우는 소보다 어떻게 지방이 많을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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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른 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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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다 좋은데. 너무 얇고 적어서 감질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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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법은 간단하죠. 왕창 구워서 한꺼번에 집어 먹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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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 뭐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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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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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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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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