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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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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 Blame History

고수들의 대결은 정교하고 완성되어 있다.

실수 한번 없이 이어지는 정석의 흐름은 감탄을 자아내지만, 이는 의외성이 적다는 말과 같다.

마치 미리 짜놓은 안무처럼 매끄럽게 흘러간다고 해야 하리라.

반면 하위권끼리 벌이는 싸움은 전혀 다르다.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빌드를 멋대로 만들어 내고,

값비싼 유닛을 허무하게 내어주며,

1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유불리가 뒤바뀌는 것이 K-주식을 연상시킬 정도다.

실력의 완성도가 낮기에, 오히려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창조적인 발상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정석적이고 튼튼한 명승부보다도, 이러한 허술함 투성이의 난장판에 열광하는 마니아가 있다.

매운 음식이 주는 통증 신호에 중독이 된 사람이 더욱 매운 것을 찾아 헤매듯.

공포 영화를 볼 때 폭발하는 아드레날린·코르티솔에 매료되듯.

일부라 치부하기엔 너무나 많은 사람이 굳이 쓰레기통을 열어 보며 자극을 찾고는 했다.

“…시청자 수가 왜 이리 많아?”

  • 원래 이런 컨텐츠 있을 때는 유동 인구가 팍 늘거든. 아마 결승 때는 훨씬 늘어날걸??

“사장님이 과연 결승까지 올라가실 수 있을까요….”

  • 4강까지는 정배라 보는데… 그 이상은 힘들지 아무래도.

나 또한 찬호 님의 생각에 동의했다.

일단 8강을 뚫는 것이 우선시되었기에, 지난 사흘간은 용족을 상대하는 연습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예린 님은 여캠 중 상위권의 실력자로 우승 후보에 꼽혔으나, 부동의 최강자는 아니었다.

그녀 하나를 꺾는다고 우승이 확정 지어지는 것은 아니란 뜻.

“매칭 보니까 4강에서 언데드를 만날 확률이 높네요. 변수 없으면 저 언데드 유저분이 올라오실 테니.”

  • 그치. 나도 그래서 결승 가기가 힘들다고 생각한 거야. 언데드 동족전은 컨 싸움 비중이 너무 크니까.

〔일단 16강부터 뚫고 말하자……〕

〔김칫국 ㄴㄴㄴ〕

〔솔직히 예린 vs 나리 정배는 전자 아니냐?

〔ㅇㅈ ㅋㅋ 예린 << 매번 대회 때마다 4강은 무조건 찍음〕

“슬슬 경기 시작하네요. 저희도 중계 시작하죠.”

  • 3판 2선이니까, 2승만 챙겨보자! 나리야!

“2세트가 용족 맵이라서 대떡은 힘들 것 같긴 하네요.”

1세트의 맵은 밸런스 맵으로 유명한 ‘투쟁’이었다.

종족의 상성조차 따르지 않고, 각 종족전의 승률이 45%~55%에 근접한 개념맵.

본래의 종족 상성은 인류 > 언데드 > 용족 > 인류이므로….

아주 미세하게 용족이 유리한 요소가 있는 맵이란 의미였다.

그런데 하위권에서는 이 미세한 디테일이 큰 의미가 없다.

이를 활용하여 이득을 극대화 시키지 못하거든.

그렇기에 종족 상성을 그대로 따라가, 언데드인 사장님이 조금 더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었다.

“게임 시작했네요.”

  • 나리는 1시, 예린이는 5시? 와, 이 하마년. 또 원서치 먹었네?

“4인맵 구조상 원서치는 33% 확률인데, 유독 사장님은 절반 이상으로 원서치를 하시는 게 참….”

  • 하마야. 하마. 전담 피는 하마.

지금의 맵에서 원서치는 매우 좋은 출발이다.

맵 사이의 러시 거리가 짧은 축에 속하기에, 초반 용아병 찌르기가 굉장히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위에서 언급한 용족이 가진 미세한 장점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원서치를 당하게 된다면?

뻔히 보이는 찌르기에 막대한 피해를 보는 것은 아무리 사장님이라도 불가능한 일이다.

  • 빌드는 시키는 대로 하겠지?

“부유하게 12앞 스타트. 이후 973으로 전환. 지금의 맵은 언데드가 가둬놓고 조이기 좋은 맵이니까요.”

  • 둘 다 건물 올라가는 시간 나쁘지 않네. 나리는 12앞, 예린이는 앞마당 워리어 리지던스.

“유령선으로 전진 리지던스 봤네요. 피해 최대한 덜 봐야 하는데….”

상대는 위에서 내려오는 유령선을 보았다.

즉시 용족의 정찰 일꾼이 1시의 방향으로 향한다.

유령선이 어디서 출발했는지 보았기에 사장님의 위치를 확정한 것이다.

리저드맨 일꾼이 사장님의 빌드를 확인했다.

지금부터가 중요한 부분.

본래 용아병이 구울 하나를 잡기 위해서는 3대를 때려야만 한다.

2대를 맞은 구울은 아주 미세한 피로 살아 남는 것이다.

허나 교전에 상대의 정찰 일꾼이 추가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미약한 공격력을 가진 일꾼이지만, 구울을 한 대 톡! 치는 것으로 용아병은 2번의 공격 만에 구울을 잡아낼 수 있으니까.

  • 일단은 정찰 일꾼을 최대한 잡아보라고 시키긴 했지만….

“사장님이 일꾼으로 일꾼을 잡는 컨트롤을 보여준다? 절대 불가능하죠.”

  • 하 씨, 어떻게 피라도 좀 못 깎아 놓나? 반피로 줄여 놓은 다음, 구울이 나온 뒤에 점사하면 편해지는데.

기대할 수 있는 이상적인 상황은 그러했지만, 컨트롤은 확실하게 예린 님이 우위에 있었다.

스켈레톤 일꾼은 열심히 리저드맨의 뒤를 쫓아갔으나, 유의미한 피해를 주지 못하였다.

그때쯤. 갓 나온 상대의 용아병이 달리기 시작했다.

반면에 사장님은 이제 막 구울을 찍혔을 뿐.

12앞 vs 전진 리지던스라 찌르기 타이밍 잡히는 건 쩔수다〕

〔여기서 피해만 안보면 7:3인데 ㄹㅇ〕

〔ㅇㅇ 지금 구도에서 용족이 공격 타이밍 추가로 잡기 힘듬〕

〔일꾼 안 잡히는 건 기대도 안함 ㅋㅋㅋㅋㅋ〕

〔제발 2마리 이하로만 잡혀줘라 나리야〕

어쩐지 내가 경기에 올라간 것만 같은 긴장감이 몸에 감돈다.

투쟁 맵에서 이러한 초반 구도는 너무나 흔하게 나오는 만큼, 수많은 연습을 통해 깎아 내었다.

부디 사장님이 실수하지 않고 연습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길.

  • 아이고!! 한 마리 갔다!

“…일꾼 비비기 연습이 더 필요하겠네요….”

구울이 나오기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본진 위로 올라가려는 용아병을 일꾼 무리가 막아섰다.

본래라면 일꾼을 뭉쳐 상대가 일점사를 하지 못하게 해야 했으나,

사장님의 저주스러운 손은 기어이 일꾼 하나를 헌납하고야 말았다.

“그래도 구울 떴네요. 이제 잘 싸 먹으면 되는데….”

  • 야야야!! 니 일꾼에 니가 길막 당하면 어쩌잔 거야!!

“진짜 미치겠네.”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용아병 본진에 무혈입성 ㅋㅋㅋㅋㅋㅋ〕

〔앞마당에서 뽑힌 구울들 못 올라가는 거 봐 ㅋㅋㅋㅋㅋㅋㅋ〕

〔아 ㅈ1ㄴ 웃기네 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이 허둥지둥 입구에 선 일꾼을 치우고 나서야, 늦게나마 본진의 구울과 합류할 수 있었다.

허나 시간이 끌린 나머지 용아병은 이미 자리를 잡아버렸다.

광산과 광산 사이에 틀어박혀 공격 범위를 최소화한 상대.

근처의 자원을 캐기 위해 다가온 일꾼을 견제하는 것에 최적인 위치였다.

  • 이럴 때 일꾼 비비기를 써서 광산 위쪽으로 일꾼 하나를 넘긴 다음, 구석에서 용아병 밀어내면 되는데….

“그건 너무 상급자용 스킬이잖아요. 괜히 시도했다가 일꾼만 죽을 듯.”

  • 맞긴 해.

결국 사장님은 구울을 희생 시켜가며 겨우 용아병을 잡아냈다.

상대 일꾼의 어시스트 덕에 죽어버린 구울은 무려 다섯.

꽤 아픈 손해다.

단순 교환비 계산만 해보자면 큰 손해는 없어 보인다.

사장님은 구울 값 125원과 일꾼 하나를 잡혀서 50원이 소모 되었으며….

상대는 정찰 일꾼 하나와 용아병 값까지 총 150원이 소모 됐다.

여기까지 보면 고작 25원의 손해로 읽힌다.

허나 보이지 않는 손해가 훨씬 크다.

첫째로 장기간 정찰을 허용해 주며 빠르게 테크를 올리지 않는단 것을 들켰다.

둘째로 상대가 광산 사이에 몸을 숨겼기에 자원 채취 효율이 현격히 떨어졌었다.

마지막으로 구울을 너무 잃었기에 일꾼 대신에 병력을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뭐….”

  • 양호하지. 응. 솔직히 난 일꾼 하나 더 잡힐 줄.

“그쵸. 아직 유리하긴 해요.”

극초반 컨트롤은 사장님의 큰 약점이다.

그것을 이 정도 손해로 넘겼으니 괜찮다고 본 것이다.

병력의 체급이 커질수록 사소한 실수의 영향이 줄어드는 법이기에.

예상했던 대로 이후 사장님이 크게 손해 보는 일은 없었다.

막 펴진 세 번째 자원지에 용아병 무리가 기습적인 견제를 왔으나,

이러한 움직임은 나와 찬호 님이 여러 번 경고했던 상황이었다.

미리 병력을 두고 대비하고 있던 사장님은 어렵지 않게 막아내었다.

  • 나리야! 지금 가면 이겨!! 빨리 가!!

“저희가 정해둔 공격 타이밍이잖아요! 이제 슬슬 출발해요!!”

  • 오오! 간다!! 간다!!

큰 견제 없이 뽑힌 네크로맨서 무리가 상대의 앞마당으로 진출한다.

그리고 예린 님의 위치가 5시인 것이 커다란 단점으로 작용했다.

건물로 방어 진형을 구축하는 심시티.

다른 위치라면 건물 사이의 틈을 용아병 1~2개로 막을 수 있었으나,

5시는 무려 3개의 용아병으로 길을 막아야 완막이 되기 때문이다.

네크로맨서의 원거리 공격에 용아병이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다.

그렇다고 이를 피신 시킬 수도 없는 것이, 후방에 구울 무리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만약 길을 비켜주었다가는 후방의 방어 타워가 순식간에 박살 날 것이다.

결국 예린 님은 아슬아슬한 위치까지 용아병을 물릴 수밖에 없었다.

  • 그렇지! 업그레이드 건물부터 깨!! 상대 공업만 막으면 9:1이야!!

“용아병 공1업되기까지 한참 남았어요. 무조건 중간에 깨지겠네요.”

건물로 넓은 입구를 틀어막았다는 뜻은, 그 건물이 공격에 노출될 수밖에 없단 의미다.

보통 심시티로 사용되는 건물은 용족의 업그레이드 건물인 공학소.

한창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는 공학소가 깨진다면, 언데드와 공업 격차가 나게 되어버린다.

사장님도 본진에서 공1업을 돌리고 있을 테니까.

그리고 건물이 깨지기 직전.

예린 님은 눈물을 머금고 방어 타워를 마구 지어대기 시작했다.

입구를 막은 건물이 깨진다면 상대가 곧바로 들이닥칠 게 분명하기에.

…그런데 지어지는 방어 타워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 어어?? 이러면 상황 더 좋은데?? 상대 제대로 쫄아서 돈을 겁나게 썼어!

“이대로 완성되기 직전까지만 압박 주다가, 저희는 일꾼 찍으면서 배 째면 끝이네요.”

  • ……그런데 나리가 그런 판단을 할 수 있을까?? 아무리 봐도 그냥 병력 꼬라박을 것 같은데…….

“괜찮아요. 이런 상황에서 상대가 방어 타워 8개 넘게 지으면, 병력 물리고 바로 째라고 미리 말씀드렸거든요.”

  • 캬!! 역시 서하야!! 너무 든든해!!

〔대서하 ㄷㄷㄷㄷ〕

〔뭔 프로그래밍을 해놨네 ㅁ1ㅊ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상 뇌 대리 아니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년은 그냥 승리를 입에 쑤셔 넣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은 내 조언을 잊지 않으셨다.

적의 올인성 방어에 당해주지 않고, 차분히 멀티를 늘려가며 격차를 벌렸다.

시간이 지나자 네크로맨서 중 일부가 그림 리퍼로 변했고,

적이 추가 멀티를 먹지 못하게 단단히 밀봉했다.

결국 인구수가 2배는 벌어졌을 무렵.

어마어마한 물량의 언데드가 용족의 앞마당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제 짓쳐들기만 하면 되는 그 순간.

나는 여태까지 중 가장 큰 기대를 품고서 경기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기대는 배반당하지 않았다.

[채고나리 >_<] : 왜 안 나가징…

[채고나리 >_<] : 비전 켜 줄까 예린아? ㅎㅎ

[예린예린] : ?

“캬! 이거죠!!”

  • 엥…?!

씨1발 서하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방장이 잘못했다 이건….

〔진짜 하네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1세트인데 감당 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승패패 당하면 ㅈ될텐데 ㅋㅋㅋㅋㅋㅋㅋ〕

[채고나리 >_<] : 네크로맨서 한 부대에 아케인 런처 9개는 좀… ㅋㅋㅋ

[채고나리 >_<] : 아쉬웠다 예린아?

사장님은 병력으로 상대를 끝내는 대신에, 비전을 켜서 상황을 보여주었다.

그제야 예린 님도 상황을 파악했다.

병력을 컨트롤할 필요도 없이, 그저 어택땅을 찍는 것만으로도 끝날 것이 분명한 격차를.

[예린예린] : 아

[예린예린] : 하……….

[예린예린] : GG

GG 선언이 나옴과 동시에 1세트 경기는 사장님의 승리가 확정 지어졌다.

나는 황급히 인터넷 창을 켜서 예린 님의 방송에 들어갔다.

반드시 지금 표정을 봐야만 한다.

그리고 그 반응을 사장님에게 생생하게 전해주는 것.

내게 주어진 의무나 다름없다.

  • …저 언니 미쳤어?! 아아악!! 그리고 네크로맨서 한 부대 넘었잖아!! 왜 내려치기 해!! ……아니 여러분, 저 선빵 안 때렸어요!! 16강 발뻗잠 그거, 그냥 장난이었——!!

그제야 시청자들이 어째서 내 방송의 클립을 따서 나르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걸 보고 어떻게 참아??

당장 박제한 다음에 놀리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젠 대놓고 킥킥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년 이거이거 존@나 좋아하는 거 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까이 하면 안될 스트리머 1위 ㄹㅇ〕

〔웃는 소리 커엽긴 하네요 ㅇㅇ…….

〔어케 배워도 티배깅을 배우냐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파민 개 ㅈ댐 ㅋㅋㅋㅋㅋㅋ〕

그 이후.

2세트는 용족이 너무 유리한 맵이었기에 예린 님의 승리로 끝이 났다.

보복으로 티배깅을 하긴 했는데… 익숙하지 않은지 무척이나 어색하더라.

내 예술적인 발언에 단련된 사장님은 조금의 흔들림도 보이지 않았다.

반면에 예린 님은 멘탈이 흔들렸는지, 마지막 3세트에서 큰 실수가 나와버렸다.

덕분에 사장님은 어렵지 않게 2:1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물론. 2세트의 예린 님과는 격이 다른 티배깅을 선보이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내 제자 다운 훌륭한 재치라고 해야 할까.

이제 승자 인터뷰만이 남았다.

이미 빈사 상태가 된 예린 님.

그런 그녀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릴 사장님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화면 속 사장님의 입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