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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vs 밀키웨이 S 경기종료
—ST가 2 : 0 대떡.
밀키웨이가 프라우드 없는 ST에 패배.
└해체해
└하위권 애들한테 시즌 첫 매치승만 몇 번을 대준 새끼들한테 대떡을 당해?
└다 나가 씹1새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밀키웨이 독주머니 터졌누...
└솔직히 이번에는 필리독이 개씹쳐바를줄 알았지
└ㄹㅇㅋㅋ
└역시 노익장 보내버리는건 트황
└프라우드(이미 없음)
└필리독(이번에 보내버림)
└ㄷㄷㄷㄷㄷ
└무섭다
└팩트는 날조가 없다는거임
└그럼 LOCK 최상위 미드라이너 둘을 닦은 트황의 승률은 LOCK 최고겠죠?
└닥쳐용
└ㅋㅋㅋㅋㅋㅋ
└승패패승패패승
└승률 42.8%
└엄...
└트루는 팀원들이 밉다
필리독 인터뷰) 이번 시즌에 미드 은퇴는 해야 될 거 같다
—저런 애들이 계속 튀어나오면 나같은 선수들은 더 못 산다.
심리전이랑 매카닉에서 완전히 패배하니까 답이 없더라(직역).
└솔직한 건 역시 필리견
└ㅋㅋㅋㅋㅋ
└1세트 존나 잔인하긴 했음.
└야쇼 들고 트타 상대로 초반부터 밀어붙이다가 바로 킬각 잡는거 ㄹㅈㄷ
└심지어 Q 찌르기 다 맞춤
└무빙 와리가리 잘 했는데 트루 걍 평온하게 움직일 곳으로 칼 찔러넣더라
└트루 야쇼는 걍 야쇼가 트루인 수준임
└저거 바람 Q 캔슬해서 모으는 거 못하는 걸 본적이 없음
└이번에 신챔 나오면 야쇼랑 비슷한 매커니즘이라고 말 많던데
└트루 싱글벙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미드에서’ 은퇴면 이 양반 더 한다는거임?
└정글이나 서폿 포지션 가나
└황족미드가 그게 뭐야
└그냥 묻어버리고 밀키웨이 레전드로 만들죠?
승자 인터뷰) 세리머니는 방송에서 팬이 부탁한 것
—졌으면 그냥 시늉이 아니라 물병 실제로 내려찍었을 것(다소의역)
└ㅋㅋㅋㅋㅋㅋㅋ
└필리독에게 감사하십시오 ST
└ㄹㅇㅋㅋ
└머가리 깨질뻔한 토르면 개추
└저번 경기 0/5/3한 니케랑 1/2/1한 엑소르는 왜 빼누?
└그야...토르가 0/6/3이니까...
└새끼 은근 합리적으로 뽑았네
└왜 납득하는데
└ㅅㅂㅋㅋㅋㅋ
└팩트는 그때 트루가 밀키웨이전에 강림했으면 옆에 있는 에레부터 쥐어 팼다는거임
└에레 울어욧
└그치만 옆에 있었잖아
└ㄷㄷㄷㄷㄷ
트루) 트래시 토크는 진심이 아니다
—필리독은 내가 존경하는 선수 중 하나. 라인전 해체분석 오래 했다.
└너 이제 데뷔한 지 2년차잖아
└분석을 뭘 얼마나 해요
└ㅋㅋㅋㅋㅋㅋ
└필리독한테 1세트에 라인전에서 한 심리전이랑 2세트 남작 둥지 시야 버리고 라인 미는 패기 보면 그냥 해체가 아니라 원자단위 분해 아님?
└ㄹㅇㅋㅋ
└근데 진심 아님<--이거 믿어도 됨?
└구라지ㅋ
└트루아님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대본 있는 트래시토크랑 바이브부터 달랐음
└진성 프독새끼들만이 가능한 발언
└ㄹㅇㅋㅋ
└?? : 꼬우면 이겼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
└필리독 오늘 잠 못 잔다
└걔 성격이면 트래시 토크 돌려보고 혼자 이불에 발길질함 ㅅㄱ
└필리독 심리학 박사누
└엄ㅋㅋㅋ
2세트 남작 둥지 ST 보이스 영상
—(영상_링크)
└역시
└트황
└숭배
└해야겠지?
└ㅋㅋㅋㅋㅋㅋㅋ
└ST는 숭배할 사람이 많네용
└팀 캐리하는 여고생은 미식이거든요
└근데 오더 진짜 개정확하네
└ㄹㅇ
└징키 궁 쓰면 차피 타이밍 맞추는 건 일도 아니라 에레랑 같이 배이가 범위 스턴 스킬 피해서 둥지로 들어가는 거 합 좋았다
└솔직히 시즌 세 번째 매치쯤이었으면 징키 궁 반응 늦고 에레는 들어가다가 스턴 쳐맞고 트루 혼자 폭사함
└ㄹㅇㅋㅋ
└애초에 저때까지 0데스 한 것부터 진짜 달라지긴 했어
└이새끼들 드디어 트루말 빠릿하게 듣는다니까
└진짜 줄빠따라도 때렸나
└여고생이 때리면 포상 아님?
└넌 나가라
└ㅋㅋㅋㅋㅋㅋㅋ
└트루가 인터뷰에서 프라우드님님님이 좀 도와줬댔음
└하수) 프라우드가 트루 실력 찐이니까 믿으라고 했구나!
└고수) 프라우드가 트루 대신해서 이 새끼들을 팼구나!
└아ㅋㅋㅋ
└팔목 보호는 그걸 위해서였누
└넌 올라가라
ST vs Milkyway S POM 떴다!
—ST True.
1세트 KDA : 8/0/11
2세트 KDA : 3/0/6
노데스, 딜량 각각 54841, 28884
└아니 진짜 필리독 상대로 말이 안되는데
└개지리네
└트루 근데 드디어 6만딜 이하로 넣고도 이겼누
└(경)(축)
└ㅋㅋㅋㅋㅋ
└처음 콜업될 때만 해도 그냥 프라우드 반의 반만 하면서 선배들 하는 거 받아먹으라고 했는데...
└그 새1끼들이 똥을 싼다 안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슬슬 행복록 할 기미가 보이는 트루면 개추
└ㄹㅇㅋㅋ
└개추
밀키웨이와 경기가 끝났다고 해서 시즌이 끝나는 건 아니다.
그 뒤에도 경기는 이어졌다.
[이렇게! OKB가 밀키웨이를 잡고 폼이 올랐던 ST를 이기며 ST에 비수를 꽂습니다!]
[아니 저번에 보여준 모습은 대체 어디 간 건가요 ST!]
지고.
[ST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거침없는 경기력으로 일화라이프 이스포츠를 꺾으며 체급이란 무엇인가를 증명합니다!]
이기고.
[아...이러면 트루 선수까지 잡힙니다.]
[모두 미드로 와! 이거 이겼어!]
[3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SY가 새빨간 소스를 부으며 ST의 승리에 제동을 겁니다!]
[지지!]
또 지고.
?? : 하 그냥 죽어
—(동료에게_물병_던지는_트황.jpg)
└ㅇㄱㅈㅉㅇㅇ?
└이거진짜에용?
└그럼 사진도 있는데 진짜지 가짜임?
└내가 SY전에서 똑똑히 봤슈
└ㅋㅋㅋㅋㅋㅋ
└아니 시발 관중석 유니폼부터 밀키웨이잖아
└역시 날조는 록평
└ㄹㅇㅋㅋ
└아니 근데 이 짤은 왜 있는데
└트루 밀키웨이 이기고 야쇼 세리머니 할 때 순간포착임
└아ㅋㅋㅋㅋ
└근데 표정 진짜 예술이네
└웃는데 울고 있고 화난 거 같으면서도 행복해 보임
└요즘 ST팬들 꼬라지 아님?
└엠
└씹
└맞긴해~
└조울증 걸리겠다 이놈들아...
└아무튼 평생짤 하나 건진 트루면 개추
└5꽉 선글라스 짤이랑 같이 은퇴할때까지 쓰일 듯
└ㄹㅇㅋㅋ
아무튼 간에, 그런 식으로 총 네 경기.
경기 결과는 패승패승으로 2승 2패.
전보다는 기복이 줄었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기복이 더 커진 건지 알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술 한잔 안 했습니다]
나는 방제를 달고 방송을 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심란한 트루면 개추
—이 팀은 왜 의적이 됐나요?
—강팀 이기고 약팀한테 승점 나눠주기ㅋㅋㅋ
—그래도 이번판은 이겼잖아 한잔해~
“저 한 잔 못 해요.”
—아ㅋㅋ
—선배들은 끝나고 회식에서 술 마시는데 혼자 음료수 홀짝이는 트루면 개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차피 트루 주량 개약할 듯
—안 마시는 게 낫다
—못 마신다고!
—고딩은 슬프다...
—니가 술맛을 알아?
“...어디서 봤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온더락 잔에 비싼 양주 하나 따서 살짝 붓고 향 맡고 마시는 게 좋대요.”
뜨거우면서도 차가운 기운이 목구멍부터 위까지 한 번 훑고 지나가면 복잡한 기분도 정리되기 마련이다.
—예?
—그걸어떻게알아요
—어디서 보긴 씹ㅋㅋ
—보기만 한 거 맞지...?
—경찰 아조씨 여기에여
—트루 록 부계정이 아니라 다른 거 먼저 찾아봐야 될 거 같으면 개추
—비밀인스타 없음?
—일단 우리 트햄 공식 인스타는 걍 매니지먼트 맡겨서 의미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트루 일진이었어?
—학교 친구들 증언으로 일단 그건 아님.
—오히려 진성 록악귀 소리만 들려와서 합격이라는 거
—ㅋㅋㅋㅋㅋㅋㅋ
—5252
—믿고 있었다구
—ㄹㅇㅋㅋ
나는 시선을 돌리기 위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왜 방송을 켰을까요?”
—몰?루
—오늘 경기 이기고 걍 기분 좋아서 킨 거 아님?
—진짜모름
—뭐가 더 있었나
나는 말없이 방송 화면에 다음주에 있는 그랜드 리그 경기 일정을 띄웠다.
—.....?
—?????
—????????
—ㅅㅅㅅㅅㅅ
—캬
—드디어?
—진짜야?
—지렸다
“네. 예상하신 대로, 저 이제 ST2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 말인즉.
“다음 ST1 경기는 프라우드가 나올 거예요.”
내 발언에, 채팅창은 폭발했다.
ST 사옥 회의실.
프라우드는 형동생 하는 사이인 ST1의 감독과 편하게 앉아 근황 이야기를 풀고 있었다.
“너 아주 신수가 훤해졌다?”
평소에 항상 차고 다니던 팔목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고 이곳에 온 것만 하더라도 프라우드의 상태가 전보다 나아졌다는 게 눈에 보였다.
“완치는 힘들어도 잘 쉬었으니까요.”
“원래 두 달만 쉬기로 했으면서, 후배 고혈 빨아서 쉬니까 좋든?”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물어오자, 프라우드는 실없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냥 한 달 정도 더 맡겨도 잘하겠다 싶어서요. 실제로도 잘 했잖아요?”
사실 밀키웨이와의 대결에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프라우드는 그냥 이참에 푹 쉬어버렸다.
이유야 당연히 트루의 선전이었고, 실제로 밀키웨이까지 이겼으니 ST에겐 더할 나위 없는 결과였다.
“그래. 마지막 달 승률 50프로면 트루는 할 만큼 하긴 했지.”
그 정도면 이번 라운드 남은 경기를 전승했을 때 MSC—Mid Season Competition—참여는 할 수 있는 성적이다.
“아무튼, 후배 좀 잘 대해주고.”
“트루보단 그랜드 리그 애들 걱정부터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어차피 우리 팀 아니잖아.”
“뭐, 그렇긴 하죠.”
알아서 하겠지.
괴물이 된 무언가를 그랜드 리그에 떨궈버린 당사자들은 천하태평하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