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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2025-12-14 21:31:57 +09:00

9.9 KiB
Raw Blame History

탑에 원거리를 들고 오는 건 자유지만, 그 뒷일은 팀이 감당해야 한다.

[아아. 이제 그냥 맛집이 되어버렸습니다.]

[배인 궁까지 켜면서 도망가보지만 세트에게 제압당하고 그대로 땅에 박힙니다!]

[이것으로 벌써 세 번째 킬!]

라인전 차이를 냄과 더불어 밀키웨이의 부족한 딜량을 채워줄 탑 배인은 그렇게 끝장났다.

“일단 탑 쪽 오브젝트 다 먹고 아래 뛰어.”

“집 안 가도 되나?”

“랙돌 어차피 빅 웨이브 받아먹어야 해서 상관없어. 내가 같이 내려갈게.”

배인이 원딜로도 안 나오는 이유 중 하나는 광역기가 없어서다.

라인 클리어 부분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고, 그런 단점과 후반 가면 원딜로서 최상급 캐리력을 뽐낼 수 있다는 장점을 교환한 거라 어쩔 수 없는 일이다만, 초반에 특히 더 두드러지는 단점이랄까.

아무튼, 그렇게 플루크까지 끌고 온 덕에 대형 몬스터를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세토가 저렇게 앞에서 버티고 있으면 근접 챔피언인 녹튼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렇죠. 아무리 체급이 엄청 낮지는 않다지만, 애초에 세토와 일대일을 붙어 이길 수 있는 챔피언이 몇 없습니다.]

[그리고 갈레온까지 버티니 아주 태산입니다. 저기 들어가면 죽어요.]

상대는 뭐가 그리 미련이 남는지 은근슬쩍 우리를 건드렸다.

[어? 어?]

[여기서 갑자기 야쇼가 뒤를 잡습니다?]

[벨이 먼저 상대 시야를 지우고 그 직후에 바텀 라인 밀 것 처럼 내려가던 스트라이크가 대놓고 들어갔어요!]

포킹 좀 하려다가 싸먹힌다는 걸 깨달은 상대는 열심히 움직였지만, 재생성된 뒤틀린 숲의 몬스터를 타고 진입하는 야쇼에게 결국 뒤를 잡혔다.

“일단 계속 때릴게!”

룬을 왜 라인 지속력을 위한 것이 아닌 한타를 위한 것을 들었는지 증명하듯, 스트라이크는 아직 아이템도 안 뜬 오리애나에게 딱 붙어서 신나게 칼을 휘둘렀다.

[으아아! 결국 오리애나 플래시 빠집니다!]

[겨우 살았어요, 겨우!]

[그리고 녹튼은 결국 벨에게 걸립니다!]

[알리스탄이 밀쳐내고, 갈레온의 도발, 그리고 짜오란 세 펀째 평타 장전해서 에어본!]

마지막으로 오리애나를 때리면서 쌓아둔 야쇼의 바람으로 다시 공중에 띄운다.

[ ST True -> Milkyway S Inkel ]

마지막으로 내가 쓴 Q 스킬로 깔끔한 킬까지.

[인켈 차려어어엇!]

[놀이공원입니다! 놀이공원! 이건 뭐 방방 뛰다가 죽었어요!]

그리고 상대방의 뒤틀린 숲에서 그들을 밀어냈다는 건, 대놓고 카정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늑대부터 털죠. 강타는 버프 몬스터에 쓰고.”

그렇게 모두의 도움을 받아 옥스는 신나게 상대방의 뒤틀린 숲을 털었다.

[짜오란은 또다시 오브젝트까지 먹으며 배가 터지기 직전인데, 녹튼은 굶다 못해 6레벨도 못 찍었습니다.]

[결국 미드 라인을 같이 밀며 6레벨을 찍는군요.]

[그리고 이러면 라이너들 입장에선 차라리 편합니다.]

녹튼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코 궁극기에 있지만, 그중에서도 6레벨이 되자마자 쓰는 궁극기는 더 특별하다.

상대는 녹튼이 6레벨이 되어 궁극기 사용이 가능한지에 대해 알 수 없으니 라인전에 소극적이게 될 수밖에 없고, 순간 이동 주문이 있는 선수들의 즉각적인 지원도 힘들어진다.

하지만 이렇게 녹튼이 라인에서 궁극기를 배운 것을 확인한다면 라인전이 훨씬 쾌적해진다.

게다가 상층의 오브젝트를 전부 내준다면 운영 면에서 너무 불리해지는 밀키웨이는 먼저 나설 수밖에 없었다.

[결국 더 이상은 안 된다! 그렇게 선언한 밀키웨이가 용 둥지를 향해 달립니다!]

[사실 저 조합이 후반에 새나를 이용해 이득을 볼 수 있다지만, 어디까지나 무난하게 극후반을 갈 때나 가능한 얘기죠!]

[말라 죽기 전에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는 밀키웨이. 우선 시야는 잡았습니다!]

상대가 라인에 영 보이지 않는 걸 보니 라인 손해를 좀 보더라도 시야를 확실히 잡겠다는 생각인 듯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 정도는 예측 축에도 못 낀다.

[여기 세토가 왜 있어!]

[지금 새나는 너무 슬퍼요!]

내가 지시한 곳에 잘 숨어 있던 플루크는 본인의 피지컬을 적극 활용했다.

[분명히 부쉬 저 멀리서부터 안전하게 시야를 잡던 새나가 그대로 제압당합니다!]

상대가 속박 스킬을 부쉬로 던지는 순간, 플루크는 플래시를 정면으로 써 속박을 피하고, 그대로 상대를 당겨 궁극기로 우리 진영 한복판에 던졌다.

늑대들 사이로 던져진 딜이라고는 없는 단식 새나의 말로는 뻔했다.

[ ST True -> Milkyway S VwV ]

[이러면 단식이 아니라 그냥 미래 없이 굶는 거죠!]

[그냥 ST에게 최소한의 양식마저 절단당했습니다. 이러면 더 극후반을 바라봐야 하는 밀키웨이인데, 이 경기 지금 용 템포도 그렇고 타워 미는 것도 오브젝트 효과 때문에 ST가 너무 유리합니다.]

[후반? 우리 앞에서 후반을 논해? 마치 그런 느낌으로 몰아치는 ST입니다.]

경기의 템포는 챔피언으로 만들어지는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결국 그 챔피언을 플레이하는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

그리고 이미 두 번 연속으로 우리에게 박살난 밀키웨이에게 경기의 템포를 리드할 여유 따위는 없었다.

“밀어붙여.”

후반은 우리가 원해야 가는 거고. 극후반은 더욱이 그렇다.

그리고 우리는, 그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계속할 생각 따윈 없었다.

우승 세리모니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니까.

[불도저에요! 코어 아이템 뜬 야쇼랑 갈레온이 유충 철거 버프 믿고 철거 시작하니 막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우르르 몰려 다니는데 우리 팀 뭐해!]

[저 상태에서 녹튼이 오리애나 구체 들고 진입하면 그대로 일점사 당해서 터집니다. 녹튼 궁도 그렇고, 오리애나 궁도 그렇고, 아직까지 유의미한 딜이 안 나와요.]

결국 궁을 썩힐 수 없던 밀키웨이는 녹튼을 발사시키긴 했지만, 녹튼의 스킬 풀콤보와 더불어 오리애나의 궁까지 정면에서 받아낸 내 체력은 사분의 일조차 달지 않았다.

[으아아! 생각보다 견적 더 안 나와요!]

[갈레온 저거 딜도 센데 왜 이렇게 단단한가요!]

[과성장한 갈레온에 원거리 공격은 막아내는 야쇼까지, 순식간에 억제기 하나 날아갑니다!]

[심지어 전령을 이제 풀어요!]

[쌍둥이 하나 날아가고! 두 개째!]

“벨, 가서 죽어.”

탑을 쭉 밀고 있던 배인과 더불어 부활한 녹튼과 오리애나가 덤벼들 테니, 깊숙이 들어온 대가로 서폿 하나면 싼값이다.

[아! 여기서 벨이 용감하게 궁을 켜고 돌격합니다!]

[이건 희생이죠. 배인이 기가 막히게 킬을 먹지만 이쯤 되면 사실 별 의미는 없습니다.]

[그 와중에 상대 버프 몬스터까지 빼먹은 옥스, 같이 몬스터를 치던 선수들까지 동시에 귀환을 누릅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수없이 많이 찍히는 남작 둥지로 가자는 핑.

“플루크 넌 탑 라인 밀어. 빨리 먹고 합류할게.”

[ ST OX 님이 남작 몬스터를 처치했습니다! ]

[아니 게임 시작한 지 이십 분 됐어요! 이래도 되는 겁니까!]

[갓 태어난 따끈따끈한 남작 몬스터 처치하고 그대로 달리는 ST!]

[하필이면 오리애나도 잘 못 컸고, 배인은 시간이 한참 필요하고, 녹튼은 불 끄기 원툴에, 먹고 있는 오른은 라인을 잘 못 지웁니다.]

[혹시 ST가 의도적으로 설계를 했나요? 이렇게 밀고 들어오면 정말 밀키웨이한테는 답이 없습니다!]

탑 2차 타워를 철거하고, 억제기까지 민다.

[ ST Ture -> Milkyway S Ragdoll ]

덤으로 풀피 타워 믿고 깔짝대던 배인도 한 번 더 잡았다.

아무튼.

양 사이드로 들이치는 슈퍼 미니언도 막기 벅찬 밀키웨이 입장에서, 미니언 강화 버프까지 두르고 하나 남은 쌍둥이 타워로 들이닥치는 우리를 막기란 불가능했다.

[남은 타워마저 전부 부서지고! 넥서스 노출됩니다!]

[이른 시간에 승리를 직감한 ST 선수들, 온갖 곳에 와드를 박습니다!]

“플루크는 계속 치고, 벨 좀 우물로 들어가 봐.”

“왜?”

“야쇼 궁극기 돌았잖아.”

내 말뜻을 이해한 벨은 궁극기를 아낌없이 쓰면서 막 부활한 배인과 체력을 한계까지 쓰며 막아보려다가 결국 실패하고 우물로 돌아간 오리애나를 공중에 띄웠다.

[여기서 한 번 뜨고!]

[그대로 갈레온 궁극기 우물에 박힙니다!]

[마지막은 야쇼가 공중에 뜬 밀키웨이의 선수들을 마무리!]

멋들어진 궁극기 모션과 함께.

플루크와 옥스의 여유로운 평타로 넥서스의 한 줌 남은 체력마저 사라졌다.

[이렇게! 밀키웨이의 세 번째 넥서스 파괴되면서—!]

[지지!]

[ST가 전무후무한 무실 세트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마스터 리그 트로피의 주인이 됩니다!]

기기를 벗고, 푹신한 의자에서 일어난다.

동료들의 포효와 더불어 관중석의 함성이 내 귓가를 때린다.

‘우승.

그거 하나면.

지금 기뻐할 이유로는 차고 넘쳤다.

“야! 야! 닿아! 닿는다고!”

“우승했는데 한잔해!”

몰라.

괜찮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