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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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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가 끝나고 난 직후.

대기실에서의 피드백은 별로 험악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자, 우리 바텀. 하던 대로 해. 하던 대로.”

감독님은 한 세트가 날아갈 뻔한 것 따위는 괜찮다며 오히려 바텀을 격려했다.

“굳이 풀 죽어서 하던 거 안 하고 반반만 가면 끝나고 이기든 지든 내가 먼저 화낼 거야. 알겠어?”

“절대 안 빼죠.”

“걱정 마세요.”

바텀은 본인들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애초에 상체가 비정상적으로 강한 우리 팀이다.

상대 헌터의 위치를 찾는 것만으로도 라인전에서 배제 플레이를 할 수 있으니 훨씬 유리한 게임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다음 판은 아예 던질 수 있는 걸 하자.”

감독님은 원딜을 살릴 생각 따윈 없어 보였다.


2세트 밴픽.

[여기서! ST가 닐리를 꺼내듭니다!]

[서포터인 라캄을 먼저 뽑아 들어서 원딜로 뭐가 나오나 했더니, 이게 이렇게 되네요!]

[상대는 이즈랑 제이슨을 먼저 뽑아들고 나 포킹할거야를 외치는 조합인데, 이러면 오히려 ST가 돌진 조합을 완성합니다!]

상대 바텀 조합은 전통의 이즈—카르만 조합이고, 우리는 닐리—라캄 조합이다.

상대 원딜인 이즈의 핵심 딜링 스킬이 닐리의 스킬에 의해 막히는 만큼, 라인전에서 우위를 가져올 수도 있고, 패시브를 이용해 선 6레벨을 노리기도 쉽다.

말인즉 우선 6레벨을 찍어 궁극기로 선 이니시를 노릴 수도 있고, 역으로 닐리만 바텀에 던져놓을 수 있게 된 상태에서—궁극기 있으면 어지간해선 다이브 안 당한다—라캄의 발이 풀리는 시기가 더 빨라진다는 거다.

그리고 그 모습은 인게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선 6레벨 찍자마자 라캄이 플래시 쓰고 달려들어요!]

[황금빛 섬광!]

[그리고 매혹 걸린 상대에게 닐리 궁까지 그대로 들어갑니다!]

[여기에 도착한 옥스 선수의 자르밤 4세! 깃발 꽂고! 띄우고!]

상대 바텀은 벨의 이니시에 걸린 순간부터 아무것도 못 하고 방방 뜨다가 그대로 우물로 돌아갔다.

[뒤늦게 달려와 본 비타, 적당히 미니언이나 정리하는군요.]

[이번에는 ST가 전판의 DS 게이밍처럼 타이밍을 잘 잡았어요. 옥스 선수가 동선을 한번 꼬았던 게 주효했네요.]

[하하, 인게임 보이스 리플레이에 이번에도 트루 선수의 지시가 나오네요. 대체 몇 분 전부터 계획한 겁니까? 대단합니다.]

물론 옥스는 언제나 그렇듯, 딱히 깊게 생각한 적이 없다.

내가 가라니 간 거지.

“은설이 넌 상대 올 줄은 어떻게 아냐.”

“상대 원딜이 뭐 닐라를 한 판도 안 해봤을 린 없고, 6레벨 타이밍 빠른 건 잘 알 테니 무조건 헌터를 불렀겠지.”

사실 아예 이른 시각에 잡거나 6레벨이 되기 직전에 잡는 게 최고인데, 상대 미드가 징징대기라도 했는지 그 이른 시간에 있던 턴을 미드에 써버렸었다.

그러니 방금이 상대에겐 최선의 타이밍이라는 걸 확신했을 뿐이다.

[이러면 ST의 바텀이 전 판의 실수를 만회한 셈인가요?]

[닐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레벨 성장을 패시브로 당기고, 그걸 이용해 스노우볼을 굴리는 건데, 지금 엄청 크게 굴렀습니다.]

헌터는 서로 동선을 꼬아버린 터라 대형 몬스터—오브젝트—를 먹어야 궁극기를 쓸 수 있는 레벨에 도달하는데, 상체는 애초에 체급 차이로 DS가 무슨 챔피언을 골랐든 주도권이 없었고, 그나마 비비던 바텀도 방금 맛이 갔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DS 게이밍이 강가에 얼굴도 못 내밀도록 만들었다.

[아아, ST 탐욕스럽습니다.]

[이걸 용도 먹고 위쪽으로 가서 대형 몬스터까지 세 마리 챙기네요.]

[브이가 하나만 줘—를 시전해 보지만, 앞에서 버티고 있는 트루 선수가 태산입니다.]

상대 미드인 세븐이 미호를 픽한 터라, 나는 갈레온을 픽하면서 든든하게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성장이 말린 브이는 들어올 엄두를 못 냈다.

특히 탑 쪽에 마루가 분노 게이지가 다 찬 상태라 위로 진입할 수도 없었고.

[자, 이렇게 1차 타워 무난하게 날아가고!]

[사이드도 계속해서 뚫립니다.]

[탈수기 운영에 숨이 막히는데요, 이거 마스터 리그에서 이래도 되나요!]

[ST가 이런 운영이 된다는 것부터 이미 밸런스가 무너진 겁니다. 무력도 강한 팀이 운영까지 이렇게 스무스하면 상대팀은 죽을 맛일 겁니다.]

결국 언제나 그렇듯, 상대가 할 수 있는 건 강제 이니시밖에 없었다.

[미드에서 살짝 튀어나온 닐리를 브이가 찍었습니다!]

[그대로 궁극기 들어가고! 미호의 연계!]

그리고 여기서 한타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하는 우리 바텀의 합이 나왔다.

[이걸 플래시와 궁극기까지 써서 매혹을 대신 맞아주는 벨!]

[그리고 DS 게이밍 후방도 달려드는 라캄에게 매혹 걸렸어요!]

[이러면 닐리가!]

“들어가! 덮어줄게!”

약간 뒤에 있던 내가 한 번 더 확언함과 동시에 닐리의 궁이 시전되고, 그 한복판에 갈레온의 궁 범위가 떠오른다.

—쾅!

스트라이크가 궁극기로 예쁘게 포장해 모아둔 상대 전원을 한 번 띄우고, 그 직후 옥스가 깃발 타고 도착해서 궁극기로 가둔다.

마지막으로 분노 채운 플루크의 마루가 궁으로 벽에 밀쳐서 전부 기절시키면.

[ ST Fluke -> DS Vita ]

[ ST True -> DS Tolo ]

[ ST True -> DS Seven ]

[ ST OX -> DS Liber ]

[ ST True -> DS Yoham ]

상대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으아아! 입록한타가 펼쳐지는 오늘의 뒤틀린 협곡!]

[덮고! 덮고! 또 덮고!]

[일점사가 강해? 받아치기가 강해? 우린 그런 거 몰라!]

[그냥 대응할 시간도 안 줍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치나요!]

[계속 원딜을 노리니 아예 원딜을 미끼로 던져버리고 단숨에 모든 걸 끝냅니다!]

순식간에 상대방의 초상화가 모두 흑백으로 변했다.

[그리고 여기가 어딥니까!]

[미드 라인이죠! 넥서스까지 가장 빠른 그 길! 대형 몬스터의 철거 효과 버프를 풀로 받은 ST가 그대로 진격합니다!]

[가장 빨리 나오는 게 서폿인 톨로 선수인데, 이 다섯 명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타워 철거는 순식간에 이뤄졌다.

상대방이 우물에서 나와 마지막 발악을 하는 순간, 나는 이미 넥서스의 마지막 한 대를 주먹으로 내려 찍었다.

[이렇게 DS의 두 번째 넥서스 터지면서!]

[지지!]

[우리에게 매치패는 없고, 세트패 또한 없다! 이번 시즌 마스터 리그의 무적함대가 이번에도 당당히 출항합니다!]

[이렇게 매치포인트를 완성하는 ST입니다!]

나는 기기를 벗고선 대기실로 돌아가는 동료들을 모두 붙잡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다음 세트에서 끝낼 수 있죠?”

아니라고 하는 녀석은 아무도 없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종료.

—ST, 밀키웨이 3라운드 승자조.

KTT, DS 게이밍 3라운드 패자조 확정.

└이게 맞지

└ㄹㅇㅋㅋ

└그래도 KTT는 나름 잘했는데 ㄲㅂ

└1등이랑 2등이 누가 될지 훤히 보이면 개추

└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이러면 ST 무실세트 전승우승 가능이냐

└앞으로 딱 6세트 연속으로 이기면 되긴 함

└씁...

└쉬울거 같기도 하고 어려울거 같기도 하고

└ㄹㅇ

└BO5라 애매하네

└그냥 믿으셈

└‘트루는 신이야’

└마스터 리그의 지배자...

└한 리그를 통치하는 여중생쟝

└ㅗㅜㅑ

└개꼴개꼴

└제발 넌 숨 좀 참고 살아라

록갤 시1발련들아 ST 바텀 구멍이라매

—바텀 ㅈㄴ 팠는데 왜 3대0 셧다운이야

└DS 게이밍 코치 왔구나

└ㅋㅋㅋㅋㅋ

└팬이신가보지~

└그래도 1세트는 밀어 붙여봤잖아 한잔해

└띠모한테 진 KTT보단 낫지

└ㄹㅇㅋㅋ

└바텀 파는데 실패했냐 X

└상체 커버에 실패했냐 O

└아ㅋㅋ상체 커버하는 법은 여기서 못 배웠다고

└엄ㅋㅋ

└근데 진짜 ST 바텀도 ㅈ망했는데 꾸역꾸역 복구하는 것도 놀랍고 상체쪽은 헌터 개입 없으니까 걍 마스터리그 한정으로는 개씹사기임

└라인전 체급이 말이 안됨

플옵 2라운드 ST vs DS 게이밍 POM

—ST True

K/D/A : 26/5/14

1, 2, 3세트 딜량 전부 팀내 1위.

└흠...오늘은 데스가 많네요

└3세트 5데스가 많냐?

└KDA 8 기록하는 미드한테 하는 말 꼬라지 봐라

└어이가 없네

└ㅋㅋㅋㅋㅋ

└저새끼 전적 오버뎃이다에 밀키웨이 준우승 건다

└방구석 록붕이새끼 평가질 어디 안 가죠?

└이젠 슬슬 억까도 붙는구나...

└트루햄 체급 커진거 봐

└팩트) 진짜 좀 커졌다

└(사진.png)

└오...

└성장기이신거지~

트루 갈레온 2세트 미드 갱킹 회피 영상

—(갈레온_허리_놀림.mp4)

└영상 이름 씹련아

└ㅋㅋㅋㅋㅋㅋ

└근데 허리놀림 개지리긴 함

└ㄹㅇㅍㅌ

└아니 저걸 스킬 반동으로 매혹을 피함?

└개미쳤네

└저거 때문에 상대 헌터 말리고 바텀 6렙 타이밍 때 갱킹 늦음

└스노우볼 ㅈㄴ굴렀네

정보) 무실세트 전승 우승은 록 역사에 없는 기록

—LOCK, 그랜드, 마스터 리그는 당연하고 해외 4대 리그나 기타 하위 리그에도 존재하지 않는 기록임

└ㄷㄷㄷㄷㄷ

└정보) 사실 키보드 시절에는 있긴 하다

└저것도 ST긴 하지...

└할배요 가세요

└ㅋㅋㅋㅋㅋ

└별개 리그잖아(팩트임)

└아무튼 저거 달성하기까지 딱 6세트 남았단거지?

└개지리네

└트루눈나 믿습니다

└ㄴㄴ

└‘트황’

└이게맞지

└저거 달성하면 로비룸 트로피 황금색으로라도 줘라

└축구에서도 무패우승이면 트로피 도금해서 주지 않았나

└ㅇㅇ

└와 그럼 좀 작아도 개간지겠네...

ST 입록한타 장면(보이스 포함)

—(영상_링크)

└와...

└진짜 프로들 지리네

└닐리 물림->라캄 플궁으로 매혹 막아주면서 상대 역으로 매혹 걸기->닐리 궁으로 끌어모음->갈레온 궁->자르밤 궁->마루 궁

└ㅅㅂ 저렇게 쳐맞으면 솔랭에서도 그냥 손 놓고 감탄한다

└ㄹㅇㅋㅋ

└그와중에 딱딱 타이밍 맞춰서 오더해주는 우리 트루...

└그래도 이번에는 웃으면서 하시잖아

└솔직히 저런 장면 한번이라도 나오면 평생 간직할 자신 있음

└팀합 지리네

└트루가 조율해줄 때 문제생긴 걸 못봄

└시즌 초랑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근데 시즌 초나 지금이나 트루햄 통나무 들어올리기는 똑같지 않냐는 나쁜말은ㄴㄴ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