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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T의 원딜이 버섯을 밟고 폭사한 직후.
밀리고 있던 승기가 점점 돌아왔다.
[턴이 밀렸던 KTT가 결국 ST에게 용 세 개를 줍니다!]
[이러면 남작 운영이랑 용 운영에서 골치 아파지는 KTT, 그에 반해 ST는 딱히 문제가 없습니다!]
[네, 그렇죠! 버섯이 시야도 잡아주니까요!]
그렇게 나는 열심히 버섯 농사를 지었다.
사실 그거 말고는 딱히 할 게 없기도 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거 은근히 쏠쏠한 딜 방식이었다.
[으아악! 이거 버섯 딜이 좀 이상해요!]
[약속의 16레벨이 있는 챔피언이 몇 있는데, 사실 띠모도 그 중 하나입니다.]
[원딜이 벌써 반피! 이러면 대형 몬스터 싸움 되나요?]
[사실상 안 된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딜뿐만 아니라 이쯤 되면 트루 선수에게는 와드가 십몇 초마다 하나씩 생기는 거예요.]
아무튼 그렇게 네 번째 용가리까지 챙기며 버프를 받고, 상대가 지나다니는 길목마다 버섯 한두 개씩 던져놓으니, 불리했던 협곡은 어디 가고, 시야에 부족함 없는 미니맵이 완성됐다.
그리고 그렇게 돌아다니던 나를 잡겠답시고 네 명이나 탑 라인에 우르르 몰려온 순간.
끝낼 각이 보였다.
“나 버리고 미드 밀어.”
상대 입장에서는 두 번째 남작이 나오기 전 나를 빠르게 잡고 이 게임을 끝내고 싶었겠지만, 시야를 떠나 상대가 보이지 않는 시점에서 혼자 스플릿하는 나를 잡으러 올 게 자명했기에 한 발 먼저 도망쳤다.
정확히는, 부쉬에 숨었다.
일인칭 시점으로 전환 후 상대가 이리저리 나를 찾는 모습만큼 공포스러운 게 또 없었다.
[아슬아슬하게 은신!]
[아, 제어 와드 꽂아보지만 이걸로는 못 찾죠! 렌즈 돌려야 합니다!]
[시간은 계속 가고 있고! 어쩔 수 없이 미드는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탑 혼자서는 집 못 지키죠!]
그렇게 급박하게 몇 명이 귀환 버튼을 누른 순간.
상대가 부쉬에 대고 렌즈를 켠 순간에 맞춰 그대로 평타를 가한다.
—퓻!
[여기서 귀환 끊겼어요!]
[그리고 같이 부쉬 속의 버섯도 터집니다!]
[나는 죽겠지만 너희들도 못 간다! 트루가 W 스킬을 쓰면서 계속해서 KTT의 CC기를 피합니다! 다시 부쉬로!]
CC기에 맞아도 은신 상태는 안 풀리지만, 그러면 위치가 발각돼서 논타겟 스킬들 다 맞고 한번에 터지니 피하는 게 맞다.
아무튼, 상대는 보이지도 않는 나와 싸워야 하면서도, 집을 막기 위해 귀환하려면 부쉬에서 한참은 멀어져야 가능하다는 의미였다.
[으아아! 벌써 쌍둥이 타워 날아가고!]
[여기서 트루가 플래시까지 쓰면서 상대방 귀환을 한 번 더 막습니다!]
[아니 왜 띠모가 안 찢겨요!]
역시 몇몇 챔피언은 존재 자체가 최고의 CC기라는 말에는 틀린 거 하나 없다.
결국 마지막에 가서 무차별적으로 난사되는 스킬 속 상대 서폿의 스턴에 의해 그대로 킬을 내주고 말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했다.
록이라는 게임은 언제나 그렇듯, 건물 철거하는 게임이니까.
[이렇게! 쌍둥이 타워까지 날아가고!]
[ST가 이 어려운 게임을! 기어코 역전하면서—지지!]
[오늘도 2대 0! 후원사 더비마저 깔끔하게 승리하는 ST입니다!]
나는 승리창이 뜨기 무섭게 게임에서 나와 VR기기를 벗었다.
일인칭으로 스킬을 피하기 위해 집중하느라 흘린 땀을 쓱 닦아내니, 그제야 좀 숨통이 트였다.
이제야 부쉬에서 나온 기분이랄까.
“두 번은 안 할래.”
응.
두 번은 안 한다.
경기장은 경기가 끝났음에도 떠난 사람들보다 남은 이들이 많았다.
사방으로 사람들이 꽤나 앉아있었다.
당장 아까 기기를 착용했을 때만 해도 안 보이던 띠모의 초록 모자가 늘어난 것도 그렇고, 팀의 연승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볼거리가 많은 경기이긴 했다.
그리고 KTT 팬들도 솔직히 이기리라는 작은 희망이면 모를까,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을 하고 오진 않았을 거다.
“트루 선수, 오늘 경기로 ST3는 마스터 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는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뭐, 어느 정도 이길 거라고 예상은 했어요. 좀 힘들게 이기긴 했지만요.”
나는 웃으면서 땀에 헝클여진 머리를 정리했다.
“1세트는 무난했던 것 같고, 2세트는...약간 힘들었는데 버섯이 운이 좋게 터졌죠.”
“마지막에 네 명이서 트루 선수를 자르러 왔었는데, 은신이 큰 도움이 되셨나요?”
“네. 장단점이 명확한 챔프긴 하지만, 그럴 때는 또 엄청 유용하더라고요.”
물론 막판 되니까 트리스타 사거리가 띠모랑 차이가 너무 나서 부쉬 암살 혹은 부쉬 딜교 빼면 답이 없었다.
누가 밸류 좋다고 한 건지 모르겠다.
시야 따기 좋은 거나 특정 상황에서의 대처에 좋은 건 맞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마스터 리그의 운영이 상대적으로 널널해서지, 사실 지금처럼 LOCK 가서 하면 대형 몬스터 출현 전 잘리는 건 내가 될 거다.
뭐, 그래도 여기서 내가 할 말은 정해져 있었다.
“비주류 챔피언들도 많이 써주세요. 다들 쓸모가 있으니까요.”
내가 솔로 랭크의 구원자가 되겠다.
ST vs KTT
—오늘도 ST 2 : 0 승리
└대 황 슽
└나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 진짜로
└ㅋㅋㅋㅋㅋㅋ
└실험실 씹ㅋㅋ
└아무튼 이겼으니 한잔해~
└아니 근데 이것도 이기면 대체 무슨 꼴픽을 박아야 ST가 지는거임?
└몰?루
ST 띠모 픽 순간 KTT 선수들 보이스
—Roll : 이거 무조건 픽 클릭 실수다
Irel : 응 절대 취소 불가야~
War : 이번 판은 이기자 진짜
Roll : 아니 근데 진짜 트루 미X거임?
└아니 욕까지 나오면 어떡해요
└이거 아카이브 따놓은 거라 그럼
└원본파일 5분 있다가 바로 내려감ㅋㅋ
└ㅋㅋㅋㅋㅋㅋㅋ
└팩트는 바꿔줬으면 더 빨리 졌을거라는거임...
└안바꿔주고 띠모한테 지기 vs 정석픽으로 쳐발리기
└ㅅㅂ
└후자가 나은거 아니냐
└ㄹㅇㅋㅋ
ST의 띠모픽 분석
—쌍포 대비해서 이론상 밸류부터 카운터까지 칠 수 있는 챔 중 하나긴 함
└ㅅㅂ그럼 야쇼도 이론상 카운터야 개새야
└ㄹㅇㅋㅋ
└어 트루눈나는 둘 다 증명했어
└팩트)다
└이왜진
└아주 가붕이새끼도 다 크고 템 나오면 침묵 맞추고 원딜 머가리 깬다고 카운터라고 하지 그러냐
└ㅋㅋㅋㅋㅋㅋ
└팀겜에서 저걸 하는데 또 어떻게 굴러가긴 함ㅋㅋ
└대트루
└진짜 상대 헌터 위치 예언이라도 하냐
└보통 띠모들 라인전 쳐 이긴다고 앞으로 나가다가 찢기는데 트루는 그런게 없더라
└경이롭긴 해
나는 옥스 팬이다
—이새끼가 1세트에 초식챔 가져와서 좀 치길래 알을 깼나 싶었는데, 2세트에 트루 바빠지니까 나사 빠지는 꼬라지 보고 깨달았다. 그냥 트루 바짓가랑이나 붙잡아라
└역시 팬답게 냉철한 평가
└트루가 높이 평가하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딸깍챔도 잘하긴 하던데
└이번판은 동선 안 꼬여서 그렇지, 상대 카정 한번 허용했으면 그대로 맛 갔음
└그나마 트루가 1세트엔 잡아줘서 저 정도지
└트머니...
ST vs KTT 2세트 POM
—ST True K/D/A : 21/3/28
1세트 딜량 38157
2세트 딜량 80848
└2세트 뭔데
└버섯으로 딜량 주작은 뭐야
└씨
└발
└녀
└ㄴ
└여기까지가 탬플릿임
└ㅋㅋㅋㅋ
└아니 근데 진짜 버섯 딜뻥 개오지네
└이거 심지어 거의 40분겜이라 더 그럼ㅋㅋ
└?? : 어 누나는 띠모 들고도 딜량 1등 POM이야
└근데 이쯤 되니 얘가 못하는 챔은 뭐냐
└신인이 이렇게 챔피언 폭 문제 없는 건 오랜만인데
└ㄹㅇ
솔랭주의보 발령
—?? : 비주류 챔피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 일주일은 띠모 밴 때리거나 걍 하지 마셈
└나만 아니면 돼애애애
└개악질련...
└인방 모먼트 어디 안가누
└ㅋㅋㅋㅋㅋ
└ㅅㅂ 탑정글이면 이해라도 해보려고 노력해보겠는데 미드는 뭐야
└트루가 솔랭에 독을 풀었다!
└진성 슽갈 아니랄까 봐 지 우상이랑 하는 짓이...
└으윽
└‘미드 마이’
└우욱씹
└쓰레기 냄새 올라와요
└ㄹㅇㅋㅋ
2세트 트루 숨바꼭질 피지컬 영상
—(영상_링크)
└ㅅㅂ띠모로 저게 되냐
└진짜 잘 피하네
└너구리짐승련...
└저 외모로 록 하는게 아까울 때가 있는데 이런거 보면 또 록 하는게 맞는 거 같기도 하고
└ㄹㅇㅋㅋ
└진짜 실력 하나는 진짜인 듯
└이게 피지컬+뇌지컬인게 상대 시야에서 몇 초나 안보였다고 바로 부쉬로 은신함
└그거 아니었으면 진즉에 잡혔을 듯
└ㄹㅇ
ST 약점은 근데 이번에 찾긴 했다
—바텀 터지니까 이게 확실히 보이긴 하누...
└그냥 옥스 신경 안 쓰고 헌터 인생 망해도 바텀에서 살면 어쨌든 한 라인은 확실하게 터뜨리니까 그런것도 있음
└그리고 사실 탑이랑 미드는 건드려봤자 재미를 못봄
└ㄹㅇ
└지난 라운드에 그거 했던 새끼들 다 트루랑 플루크한테 나란히 머가리 깨짐
└그새끼들은 진짜 뭐 CS랑 경험치를 만들어서 먹냐
└ㅈㄴ말리면 2000골드씩 차이나는데 겜 끝나면 골드 우세에 상대보다 딜도 더 잘 넣음ㅋㅋ
└진짜 왜 ST만 사기치냐
└유망주가 솟아오르네
└미드야 프라우드 본인이 은퇴 시점 정하는 거니 넘어가고, 탑은 나중에 플루크가 토르 밀어내는 거냐?
└LOC 월드컵 쓰리핏이 ㅈ으로 보임?
└역체탑한테 밀어내니 마니 ㅇㅈㄹ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