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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2025-12-14 21:31:57 +09:00

12 KiB
Raw Blame History

경기가 시작된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진영의 방어다.

각 진영에 존재하는 뒤틀린 숲에 몰래 들어오는 상대방이 있다면 경기 초반 치명적인 일격을 맞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헌터의 동선이 읽힌다면 라이너들이 힘들어진다.

상대는 우리의 움직임에서 허와 실을 구분할 필요가 없어지니까.

"가자. 다 들어가."

하지만 우리는 그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수비를 포기한 채 화끈하게 상대 뒤틀린 숲 상층부로 진입했다.

[어? 이거 아예 위로 돌아 올라가나요?]

[DS 게이밍 눈치 못 챘어요! 저 위는 시야도 없는데, 이렇게 되면 DS 게이밍 헌터 비타, 무방비 상태입니다!]

첫 경기, 그것도 개막전이다.

우리나 저쪽이나 메타에 어느 정도 맞으면서도 서로 자신있는 챔피언을 꺼내들 건 명백했고, 실제로 밴픽도 예상대로였으니 상대 헌터의 동선 예측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비타, ST 선수들이 숨어있는 수풀로 다가갑니다!]

상대가 무빙을 멈추는 걸 기다려줄 필요도 없다.

"지금!"

우리 팀 서폿인 벨의 첫 스턴을 시작으로, 상대는 그렇게 선 채로 죽었다.

[ 퍼스트 킬! ]

[ ST True -> DS Vita ]

물론 막타는 내가 쳤다.

[으아아아! 시작한 지 1분만에 DS 게이밍 비이이이상!]

[DS 게이밍의 기본적인 게임 플랜은 원딜 하나 믿고 후반까지 버티는 걸 기본으로 하는데, 초반부터 이렇게 성장 차이가 나면 후반까지가 너무 고달파져요 이거!]

곧바로 귀환을 탄다.

이 시간대면 선 2레벨이야 내주겠지만, 경험치나 미니언 처치 골드를 못 얻는 문제는 없다.

[잠시 찾아보니 ST, 지난 시즌 경기 인베이드 횟수 영입니다.]

[빵이요?]

[네. 빵입니다. 뻥 아니고 진짜 영. 아예 없습니다.]

[약간 안일했던 DS 게이밍이었는데, 이런 통계를 보니 인베이드는 생각조차 못할 만 하긴 하네요.]

두 번 통할 전술은 아니지만, 원래 중요한 건 지금 이기는 거다.

그렇게 우리 진영 넥서스에 귀환한 나는 아이템을 사들고 라인으로 내달렸다.

[개막전부터 화끈하게 시작하는 마스터 리그, 선수들 각자 자리에 모두 도착했고, 미니언들도 라인을 형성합니다.]

[ST 게이밍은 미드인 트루 선수가 퍼스트 킬을 먹고 집에서 아이템까지 사온 만큼 라인전 주도권을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죠. 반대로 DS 게이밍은 사려야 해요. 여기서 더 삐끗하면 뒤가 없어요!]

미드 라인은 나나 상대나 최근 유행하는 메타 따라 이동기 있는 마력 피해 기반 챔피언들을 픽했다.

나는 선픽이었기에 그 중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암살자 챔피언을 골랐었다.

표창을 쓰니 최소한의 원거리 대처도 되고, 연막을 이용한 은신이 존재하기에 만약 후반에 가더라도 최소한 어그로 핑퐁을 한두 번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상대는 술통을 던지는 게 주 공격 스킬인 챔피언이다.

매치업 자체는 내가 바닥에 던지는 술통만 연막의 부가효과인 이동 속도 버프를 이용해 피하면 딜 교환에서 이득을 보는 구조이니만큼 나쁘진 않지만, 연막 스킬 쿨타임이 상대 주력 스킬보다 길기에 일대일 매치업 상성은 반반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아이템이 뜨기 시작하면 탱커 아이템으로 몸을 두르지 않는 한, 내가 뚫는 매치업이다.

뭐, 이건 어디까지나 일대일로 라인전을 하거나 사이드에서 만났을 때 얘기고, 한타에서야 나로부터 원딜을 지켜야 하는 상대 팀에겐 저 챔피언이 딱이었다.

게다가 현실은 헌터의 갱이 존재하니 엄연히 말하면 일대일을 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기도 했다.

—지금처럼.

[이걸 3레벨까지만 찍고 갱을 오네요!]

[트루 선수가 아이템 덕분에 라인을 더 빨리 밀어넣었는데, 비타 선수 놓치지 않습니다!]

[서로 딜교환이 좀 된 상태인데요 주먹 내지르나요!]

연막은 갱을 오라고 대놓고 빼놨으니, 이번 호흡에 쓸 수 있는 이동기는 표창을 던지고 뒤로 빠지는 스킬 하나 남았다.

“지금부터 그냥 상대 정글 다 털어.”

“지원은?”

“죽을 각 없어.”

“오케이.”

오더는 내렸으니 일인칭으로 빠르게 전환 후, 주먹을 뒤로 뻗으면서 차징하는 모습을 지켜봄과 동시에 옆에서 날아오는 술통을 표창을 던지면서 여유롭게 뒤로 빠진다.

[어? 이 표창이 맞습니다?]

[쭉 뒤로 빠지는 척을 하면서 다른 걸 노리나요 혹시?]

이동기가 빠진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주먹을 내지르는 상대 헌터를 확인하고, 그대로 표창 스킬을 재사용해 맞춰 둔 상대에게 날아간다.

이때부터는 굳이 일인칭을 쓸 필요는 없다.

날아가는 순간에 다시 전환.

몸이 기억하는 콤보를 상대 미드에게 꽂아 넣고, 그대로 마지막 평타 한 대.

[ ST True -> DS Seven ]

아직 딜이 나오는 것도, 탱이 되는 것도 아닌데 맞았으면 죽어야지.

나는 그렇게 상대 미드라이너를 킬을 낸 뒤, 다시금 내 타워 쪽으로 유유히 돌아가며 쿨타임이 돈 연막을 다시 써 상대 팀 헌터의 후속 공격을 여유롭게 피해 빠져나갔다.

[여기서! 역킬각을 보고 유유히 살아나가는 이 선수의 이름은 트루입니다!]

[으아아아! 이거 진짜 어떡해요!]

[망했습니다. 그냥 이 친구들 인생이 망했어요.]

[미드야 말할 것도 없고, 옥스 선수는 트루 선수가 2대 1 드리블을 하며 역으로 킬을 내는 와중에 상대 진영 뒤틀린 숲 하단을 그냥 탈탈 털었습니다.]

[헌터 간 CS 차이 세 배입니다. 세 배.]

그 뒤야 뭐.

대충 대충 미드 라인을 밀고, 6레벨이 되자마자 궁극기와 아이템 차이를 이용해 다시금 솔킬.

그리고 곧장 옥스와 함께 상대 바텀에 그대로 갱을 찔렀다.

[이거 너무 잔인해요!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됩니다.]

[궁극기도 없는데 고작 스킬 한 사이클 돌리니 원딜이 사라져요! 저 친구 딜이 이상해요!]

[지금 시간에 저렇게 아이템이 뜨면 트루 선수는 뭐든 할 수 있습니다.]

[으아아! 결국 트루의 더블 킬! 든든했던 DS 게이밍의 바텀 라인마저 쓰러집니다!]

참고로 탑은 이미 플루크가 혼자 cs차이를 벌리며 리드하고 있었다.

역시 탑에다가 자원 투자할 필요가 없다.

알아서 저렇게 벌어다 주잖아.

아무튼, 그렇게 전 라인이 터져버린 데다, 미드 타워는 2차까지 압박을 당하던 DS 게이밍은 마지막 한타를 준비했고—

[아! 시야를 잡을 수가 없어요!]

[서폿 잘렸지만 여기서 뺄 수는 없습니다! 결국 꽝 한타 해야 돼요!]

원래도 유리한 상황, 게다가 상대 서포터까지 진즉에 잘랐다.

뭐같이 싸워도 질 각 따위는 없었다.

[ 트리플 킬! ]

[ 협곡의 화신! ]

0대 5.

파멸적인 킬 교환비와 함께, 우리는 미니언을 데리고 미드로 진격했다.

[대형 몬스터를 근거로 뒤틀린 숲 쪽으로 발 한 번 내밀었던 DS 게이밍이! 그대로 전멸합니다!]

[이거 어떻게 막나요!]

[DS 게이밍 선수들 가장 빨리 부활하는 게 서폿인 델로 선순데, 그마저도 십 초는 남았습니다!]

상대 타워부터 억제기, 그리고 다시 타워.

거침없이 밀고 나간 우리는 상대 팀 서폿을 무시한 채 그대로 노출된 넥서스를 때렸다.

[아니 이거 왜 이렇게 빨리 끝나나요!]

[이제 이십 분 됐습니다 이십 분!]

[곧 있으면 DS 게이밍 선수들 나오지만 이거 나온다고 막을 수는 있나요?]

챔피언 위에 ST의 로고를 띄우며, 나는 넥서스에 마지막 평타를 가했다.

[아! 결국 이렇게 끝납니다!]

[전 시즌과는 다르다! 명가의 부활! ST가 포효하며 개막전 첫 경기, 첫 세트를 빠르게 승리로 장식합니다!]

[지지!]

이게 게임이지.


전 시즌 꼴찌를 놓치지 않던 ST3의 성적.

어찌 됐든 프로게이머 씬에서 명가로 불리는 ST.

그리고 트루라는 존재 자체.

이 세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커뮤니티 갤러리는 마스터 리그 개막전을 보는 인간들로 넘쳐났다.

그만큼 경기 종료 후의 여파는 컸다.

ST3, 개막전 DS 게이밍 상대로 승리

—2 : 0 셧다운

존버 탄 ST 팬들 소리질러ㅅㅅ

└캬

└대 트 루

└드디어 ST3 부활

└이제부터 여긴 ST 갤러리다

└ㅅㅂ한경기하고 슽 새끼들 부활하는거봐

└3부리그 경기 이겼다고 이게 맞냐

└꼬우면 이겨

└ㄹㅇㅋㅋ

└근데 트루 진짜 뭐냐

└걍 개미침

└얘 왜 3부리그임?

데뷔전 ST True 스텟

—1세트 14킬 0데스 5어시

2세트 8킬 2데스 9어시

두 세트 합산 KDA 18.

만장일치 POM(Player of the Match).

└캬

└미드 명가 돌아왔구나

└심지어 2데스도 상대 개씹억까로 4인 다이브당한거네ㅋㅋㅋㅋ

└ㅇㅇ덕분에 ST가 대형 몬스터 다 챙기고 그대로 겜 터짐

└??? : 한 번만 잡아보자

└아무리 봐도 이 새끼들 트루 크게 될 거 예상하고 단체로 한번이라도 킬 내고싶어서 달려든거임

└그 와중에 10초 버티는 무친련...

└5초밖에 못버티는 어떤 챔피언보다 낫다는 나쁜말은ㄴㄴ

└ㅋㅋㅋㅋㅋ

올려

—(ST True 입단 기념 사진)

‘목표요? 당연히 우승이죠.

└숭배합니다

└대 트 루

└어 누나는 말한 건 지켜

└록갤의 갈드컵마저 한번에 종결시키는 그저 빛...

└팩트는 갈드컵 열려고 말 잘못하면 그대로 고소빔 맞는다는거임

└미성년자 여중생 상대로 나쁜말?ㅋㅋㅋ

└인생 살기 싫은 새끼들만 가능

└ㄹㅇㅋㅋ

아니 여기서 역킬각을 봐?

—(1세트_하이라이트)

주먹 피하려고 심리전하다 실패한 줄 알았는데 그걸 바로 풀콤 박고 죽이네

└저게 죽는각임?

└상대가 좀만 일찍 포션 빨았으면 한틱 남아서 살았을 듯

└뽀록이네

└운 좋누

└잡았으니 기가막힌 킬각이지~

└응 니들이 억까해봤자 이미 POM이야

└ST3의 구원자...정상화의 신...숭배합니다...

└얘 진짜 데뷔전인게 안믿긴다

└그냥 개씹베테랑임

└ㅈㄴ 침착해

인게임 보이스 떴냐?

—떴으니까 왔지 새1끼들아ㅋ

(ST_vs_DS_게이밍_인게임_보이스)

└트루눈나 시작부터 반말ㄷㄷㄷ

└저 실력이면 반말해도 되긴 해

└시청자들한테도 반말해줘제발

└ㄹㅇㅋㅋ

└와 근데 오더를 트루가 다하네

└옥스 씹1새끼 전 시즌에는 뇌 없이 플레이하더니 오늘 잘하는 이유가 있었누

└뇌를 장착한 게 아니고 빌려왔던 거냐

└ㅋㅋㅋㅋㅋㅋㅋ

└뇌지컬 되면 LOCK에서도 통한다는 새낀데 일단 임시로 장착하긴 한 듯?

└개무섭다

└마지막에 끝낼 수 있다는 오더 개정확했네

└사실 좀 늦었으면 애매했음 다 반피 이하여서 싸먹힐수도 있었음

└그와중에 역킬각 잡을 때 집중하는거 존예다

└헤으응

└눈나 날 가져요

└표창으로 뚫어버릴듯

└ㅋㅋㅋㅋ

확실한 거 하나는

—(트루_사진)

프라우드 이후 새로운 갤주 뜬 거 같으면 개추

└왜 그걸 니맘대로 정해

└그럼 죽어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씹ㅋㅋㅋㅋ

└진짜 죽었네

└대댓이 없어ㅋㅋ

└성능 확실하고

└2대 갤주 확정ㅅㅅㅅ

└숭배합니다 대 트 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