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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2025-12-14 21:31:57 +09:00

16 KiB

싸움에 장시간 집중한다는 건 사실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전투의 고양감은 뜻밖에 금방 꺼지기 마련이고, 집중력은 결국 체력에서 나오는 거다.

싸움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어서 집중력이 떨어지면 곧 빈틈이 드러난다. 당연한 일이다.

제 분수에 맞지 않는 무기를 휘두르며 날뛰는 미노타우로스- 아스테리오스도 시간이 지나자 지칠 수밖에 없었다.

열심히 뛰어다니는 나를 계속 쫓아왔고, 중간마다 다른 미노타우로스가 미끼로 이용되는 모습을 보았으니까.

-쿵쿵쿵쿵쿵!

장애물을 부수며 돌진해 오는 아스테리오스, 하지만 처음과 비교하면 그 기세와 속도는 현저히 줄어 있다.

“응, 이거나 먹어.”

나는 쇠구슬을 던지고 주변의 잔해를 날리며, 여유롭게 거리를 벌린다.

하루 종일 뛰어다닌 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공교롭게도 내 체력은 거의 무한이나 다름없거든.

매일같이 마력강화를 키고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체력을 기른데다가, [초재생] 스킬의 효과까지 있으니까.

떨어질 부분이라고는 마력량 하나뿐인데, 그것도 검령의 족집게 강의 덕분에 연비가 많이 좋아진 상태.

[대장장이의 걸작 : 요정시대의 검]

고유 지속 효과 : 마력 흡수

몬스터를 처치할 시, 처치한 몬스터의 마력 일부를 흡수.

흡수한 마력 수치에 따라 내구도 회복, 자동 청결 효과.

회복분을 초과한 마력은 착용자의 MP를 회복시킴.

거기에 에르웬이 만들어준 내 검에 달린 고유 효과가 계속해서 MP를 리필해주고 있기까지 하다.

보스룸 안에서는 아무 의미 없는 옵션이지만, 이렇게 잡몹이 있는 장소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어마어마한 효율을 낼 수 있지.

이미 12층에서 한번 작정하고 옵션을 실험해서, 대규모 전장에서 내 마력은 결코 마르지 않는다는 계산을 냈거든.

돌아다니다 보이는 미노타우로스를 한 번씩 푹찍해주기만 하면 쉽게 쉽게 MP가 차오른다.

-오오오오오오오!!

멀리서 분노에 찬 아스테리오스의 포효가 들린다. 포효한 놈은 그대로 벼락불의 도끼를 휘둘렀다.

거리가 상당히 먼 데에도 장애물을 모조리 무시하고 날아드는 참격.

하지만 마력감지로 동작을 완벽히 읽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걸 맞을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

-콰광!

“어우.”

이 공격도 벌써 몇 번째인지, 이젠 박살이 날 장애물도 거의 안 남았다. 개판이구만.

현재 나와 아스테리오스는 미궁 지역에서까지 벗어나, 16층의 무대인 섬 전역을 초토화한 상태.

초토화라는 표현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아마도 이 섬에서 앞으로 수십 년간은 어떤 생명체도 살지 못할 거다.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지형이 전부 박살 난데다가, 내가 여기저기 흩뿌린 독이 대지를 오염시키고 있거든.

모처럼의 소모전인데, 어마어마하게 높은 내성이 있으면서 독을 활용하지 않는 건 아쉽잖아?

“어디, 슬슬 나자빠질 때가 됐는데.”

나는 거리를 벌려 놓고 마력감지를 펼쳐 아스테리오스의 상태를 살폈다.

중간중간 마주쳤던 잡몹 미노타우로스를 미끼 삼아서 만들어 냈던 상처들이 조금씩 썩어가고 있다.

마비와 출혈은 물론 환부가 점점 썩어들어가기까지 하는 내 특제 맹독 칵테일의 효과다.

독 내성이 어느 시점에서부터 잘 길러지지 않아서, 효율을 높여 보려고 직접 제조했던 물건인데.

역시 나 이외의 생물에겐 아주 잘 먹히는군, 아마 지금 나는 방사능 냉각수에 뛰어들어도 멀쩡하지 않을까?

나중에 연금술이나 포션 제조도 한번 익혀보고 싶다. 물론 그 전에 오러랑 마법이 먼저지만.

-쿵!

잠시 후, 한참의 추적 끝에 마침내 체력의 한계가 찾아온 아스테리오스가 무릎을 꿇었다.

도끼를 붙들고 숨을 몰아쉬는 모습이 거의 탈진 직전인 것 같다. 휴, 끝났구만.

얕볼 수 없겠네, 내 특제 맹독 칵테일에 당했는데도 이 정도나 날뛰다니.

근력이나 순발력은 나보다 못하지만, 순수한 지구력 자체만은 나보다 나을지도 모르겠어.

[초재생] 같은 걸 두르고 있는 나랑 순수 지구력을 겨뤄봤자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건 둘째치고 말이다.

나는 [강철 직검]과 방패를 들고, 이제껏 계속 피해 다녔던 아스테리오스에게 다가갔다.

“대단한데.”

아스테리오스의 소머리에 붙어 있는 두 눈에는 아직도 선명한 이성이 깃들어 있었다.

원래는 빡치게 만들어서 빈틈을 노릴 생각이었는데, 이 꼴이 됐는데도 변함없이 이성을 유지하다니.

근성과 정신력 모두 훌륭하다. 템빨만 아니었으면 순수하게 칭찬해 줄 수 있었을 거다.

“거 뭐냐, 졸렬하다고 생각하진 말고.”

나를 노려보는 아스테리오스에게 변명하듯 말하고, 깔끔하게 목을 쳐주기 위해 검을 들어 올렸다.

그 때였다. 아스테리오스의 손에 쥐어진 도끼가 다시금 찬란한 별빛을 발했다.

아스테리오스가 지금까지 날뛸 수 있었던 건 저 무기의 덕이 컸다.

그런데 그렇게나 휘둘러 댔는데도, 아직도 뭐가 남았다고? 대체 저거 뭐 하는 무기야?

-콰르르릉!

도끼에 서려 있던 별빛이 폭사하며, 천둥과 같은 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아스테리오스의 몸뚱이는 일렁이는 번갯불에 다시금 휩싸였다. 그 모습이 어딘가 익숙했다.

이런 씨발, 히든 보스한테 이런 걸 따지는 게 얼마나 무의미한지는 알지만……여기 16층이라고.

왜 저런 사기템까지 들고 있는 주제에, 마력강화까지 쓸 수 있는 건데?

-오오오오오!!

금빛 도끼가 휘둘러진다. 별생각 없이 거리를 너무 좁혔다. 피하기 힘들다.

하지만 아직 아슬아슬한 정도다. 아예 못 피하는 건 아니다. 몸을 기울여 사선에서 벗어난다.

그런데, 휘둘러지는 도끼의 속도가 이상하다. 강화의 폭이 예상 이상으로 크다.

찌릿하는 [초감각] 스킬의 경고가 답을 내린다. 회피 불능.

“인벤토리.”

시선으로 인터페이스를 조작해, 있는 대로 장애물을 쏟아낸다.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의 집중 속에서, 슬로우 모션처럼 보이는 도끼는 그 모든 것을 가볍게 가르고.

내 어깻죽지로 파고들어와, 뼈와 살을 모조리 끊으며 몸을 찢어발겼다.

시야가 흑백으로 물들며, 순간 눈에 들어온 시스템 인터페이스 한구석.

HP : 0/1300

나의 죽음을 알리는 숫자.

**

등짝이 축축해지는 기분 나쁜 감각에 눈을 떴다.

“뭐여.”

마지막 기억과 현실이 일치하지 않는다. HP가 0이 되던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주변에 보이는 거라고는 시커멓고 축축한 물밖에 없다. 그리고 나는 왠지 모르게 알몸이고.

이거 진짜 뭔데, 죽어서 사후 세계에 온 건가?

그럼 이 물은 그건가? 한 번 건너면 다시는 못 돌아온다는 강물, 뭐라더라, 삼도천? 스틱스 강?

아니면 그냥 주마등을 보고 있는 건가. 가끔 그런 적이 몇 번 있긴 했지.

고민해도 답을 알려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뭐, 언제나 그랬지. 나는 솔플러니까.

-철퍽.

“어휴.”

축축한 강물 위에 주저앉아 한숨을 내쉰다. 이게 사후 세계건 주마등이건 달라질 건 없으니.

싸움은 끝났다. 결과는 처참한 패배. 원인은 한심하게도 방심.

천천히 되새겨본 기억은 눈앞에 영상이 되어 나타났다. 내 몸을 가르는 금빛 도끼의 모습이 보인다.

“진짜 사기 아니냐?”

내 방어력을 너무 쉽게 무시한 거 아닌가. [초재생] 덕분에 거의 풀피였던 것 같은데, 한방 컷이라니.

젠장, 그 소대가리 새끼는 대체 왜 갑자기 마력강화를 쓴 건데. 그 강화 효과만 아니었으면 피할 수 있었을 텐데.

아니,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이상한 것도 아닌가. 애초에 이놈, 한번 죽었다가 살아난 거잖아.

보스랑은 별개로 취급되는 몬스터였으니, 보스 때랑은 별개로 또 2페이즈가 있을 수도 있는 건데.

원본 보스의 3페이즈로 인식해서, 4페이즈까지는 없을 거로 생각하는 바람에……젠장.

“씨발……그것만 아니었으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너무 아쉽다. 아직 전력을 다한 것도 아닌데, 방심 한 번에 죽어버리다니.

칼레온의 검령을 소환해 써먹는 전략도 아직 있었고, 내 2페이즈라고 할 수 있는 [불굴]도 아직 안 켜졌었는데.

엄마의 복수를 하겠다고, 엘레노어의 한을 풀어 주겠다고, 그렇게 다짐해 놓고 이게 무슨 꼴인지.

“아니 씨발, 애초에 왜 16층에 그딴 새끼가 있는 건데. 그 도끼는 또 뭐고.”

하드 모드도 정도가 있지, 이건 슈퍼익스트림극한헬모드잖아. 제작자 뭐 하는 새끼야?

염병, 누군지도 모르는 제작자인지 GM인지를 어떻게 탓하랴. 원래 솔플이라는게 그런 거겠지.

실수를 커버해 줄 동료가 없으니 매 순간순간이 원코인, 탓할 사람은 나 하나뿐이다.

내 선택이었고, 내 실패였으며, 내 능력 부족이었다.

애초에 이 패배의 최대 원인은 내가 그 도끼 한 방에 죽을 정도로 약했다는 것이니까.

“아니, 근데 씨발 진짜.”

하지만 애초에 고작 16층인데, 그런 걸 견딜 수 있을 정도의 스펙을 만드는 게 가능하긴 했던 걸까?

내가 얼마나 많은 히든 요소를 파먹으면서 성장했는데, 여기서 더 강해진다는 게 말이나 돼?

존나 억울해 씨발!

-첨벙! 첨벙!

억울함을 담아 찰박거리는 수면을 두들겼지만, 그 억울함은 또 금방 날아가 버렸다.

뭘 억울해하나. 더 강해진다는 게 말이 왜 안 되는데, 강해질 방법 있었잖아.

“오러.”

검령이 가르쳐 준 오러를 완벽히 습득했다면, 결과는 달랐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며 수면을 쳐다보고 있자니, 돌연 물속에서 한 자루 검이 떠올랐다.

뭔데 이거, 지금이라도 오러 한번 만들어 보라고 주는 건가? 이제 와서?

“뭐, 할 것도 없으니.”

나는 짜증을 내면서도 검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천천히 마력을 조작했다.

외부로 방출한 마력을 단단하게 압축시켜 검에 두른다- 이렇게 설명하면 간단한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마력 지배]로 마나의 입자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조작할 수 있음에도 그렇다. 그 입자가 어디 한두 개여야지.

수백만개의 모래알을 하나하나 조종할 수 있다고 해서, 예술적인 모래성을 만드는 게 쉬워지던가?

“아, 씁……될 것 같긴 한데.”

마침 고요한 세상이다. 삼도천인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중하기엔 딱 좋다. 뭐든 해 보자.

검령이 알려준 요령을 되새기며 천천히 마력을 흘려 넣고, 단단하게 굳힌다.

마력강화랑은 반대되는 기술이라고 들었는데, 넘실거리는 마력의 모습이 마력강화와 비슷하다.

이 상태로도 오러를 만들 수 있긴 한데, 그래 봤자 쥐꼬리만 한 수준이고.

“음…다시, 다시.”

도자기를 깨는 장인처럼 몇 번이고 다시 시도해 봤지만, 제대로 되는 건 한 번도 없었다.

애초에 이게 맞는 방법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어, 검령 그 새끼가 나 엿 먹어보라고 잘못 알려준 건 아닐까?

듣기에는 그럴싸하고 성심성의껏 가르쳐 주는 것 같아서 그대로 따라 해봤는데 안 되잖아.

“아니면 그냥 안 맞는 건가.”

요령이라는 건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거잖아. 나랑 검령의 방식이 맞지 않는 걸지도.

좋아, 요령 같은 건 다 잊어버리고- 내 마음대로 한번 해 보자.

마침 견본 자체는 몇 번이고 봤다. 검령이 보여줬던 오러를 내 방식대로 만들어보자.

-파캉!

뭔가 될 것 같았는데, 마력을 견디지 못한 검이 먼저 망가져 버리고 말았다.

아 씁, 이번에는 진짜 괜찮았던 것 같은데- 사실 아니었던 걸까?

좀 더 해보고 싶은데, 어디 검 더 없나.

“오, 있다.”

몇 번 두리번거리자 저 멀리 호수에서 다시금 검이 솟아올랐다.

찰박거리는 물을 밟고 지나가, 새롭게 나타난 검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다시금 연습을 계속했다.

몇 번을 더 시도해 봤을까. 또다시 검이 폭발하며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하지만 곧 저 멀리서 새 검이 솟아올랐다. 호수를 가르고 다시 그것을 주워, 같은 일을 반복했다.

-찰박, 찰박.

한 걸음 걸어서 새 검을 줍고, 다시 이것저것 시도해 보다가 부러트리고, 다시 걸어서 새 검을 줍고.

그렇게 대체 몇 번을 반복했을까. 수백 번, 아니면 수천 번, 어쩌면 수억 번쯤?

한참의 시간을 들여 연습한 결과, 마침내 내 손에는 단단한 오러가 씌워진 검이 쥐어졌다.

“뭐야, 별거 없네.”

어마어마한 시간을 들였지만, 성공하고 나니 어쩐지 별것 아니었다는 감상뿐.

완성된 오러를 거두고 검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문득 얼마나 시간을 들였는지 궁금해져, 뒤를 돌아보았다.

검을 줍기 위해 한 걸음씩 앞으로 왔을 뿐인데, 이렇게 돌아보니 어마어마하게 멀리도 왔구나.

“저건 또 뭐람.”

그냥 평평한 호수를 걸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인제 보니 커다란 산을 하나 넘어온 모양이다.

90도에 가깝게 깎아지른 거대한 산은 얼핏 커다란 벽으로도 보였다.

**

번쩍하는 섬광과 함께 눈을 떴다.

어두운 시야가 밝아지고, 몸에 닥치는 격렬한 통증.

분명히 죽은 줄 알았던 몸은 아직 살아 있었다. 영락없이 삼도천을 건너고 있는 줄 알았건만.

눈앞에는 번쩍이는 도끼를 든 아스테리오스, 바닥에는 흥건한 핏물, 그리고 아른거리는 시스템 인터페이스.

HP : 0/1300

분명히 HP가 제로가 되었는데, 아직 살아 있다. 완전히 절단된 줄 알았던 상반신이 간신히 붙어 있다.

아니, 이걸 붙어 있다고 해야 하나? 등뼈 하나로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있는 꼴인데.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설마 HP가 0이 되기 전까지는 치명상을 안 입는다는 게 이런 의미였나?

어떤 상처를 입어도 HP가 남아있으면 어쨌든 한 번은 산다.

풀피 상태에서 일격을 먹었기에, 즉사하지 않고 이런 꼴로나마 살아 있는 거다.

“커, 크헉. 썅.”

하지만 이 꼴로 뭘 어쩌라고, 진짜 딱 살아만 있잖아.

아스테리오스가 별빛 도끼를 다시 한번 들어 올렸다. 마무리를 지으려는 것 같다.

이젠 HP도 다 떨어졌다. 가만히 있으면 [초재생] 스킬로 조금 회복될지도 모르지만, 그것보다 놈의 공격이 더 빠르다.

즉사를 면하면 뭐 해, 완전히 전투불능 상태인데!

이런 씨발, 뭔가 방법이 없나? HP는 다 떨어졌어도 MP는 아직 남아 있다, 이걸로 뭔가 할 수 있으려나?

-쿠르릉!

걸레짝이 된 몸으로 마력강화를 발동한다. 전신에 마력을 흘려 넣어 억지로 몸을 움직인다.

번갯불을 싣고 도끼가 내리쳐진다. 이판사판으로 검을 든 손을 휘두른다.

어차피 저 미친 도끼가 상대라면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일 초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스쳐 지나간 주마등.

그저 망상일지도 모르는 그 세계에서 터득해 낸 기술을 떠올리며 휘두른 검은.

-카앙!

단단한 오러를 두르고, 아스테리오스의 도끼를 막아내었다.

[패시브 스킬 : 오러 마스터리 1레벨을 습득하셨습니다.]

“야, 너 이제 좆됐다.”

[업적 달성 : 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