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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12 KiB

[제목: 내 아내임]

(붙잡힌 하피 짤)

(격렬하게 발버둥치며 괴성을 지르는 짤)

비추 ㄴㄴㄴㄴㄴ

[추천2] [비추천102]

  • 씨발 마박이새끼

  • (혐오하는 다크엘프 콘)

  • 마수 입장에선 존나 무서울 듯

ㄴ ㄹㅇ 잡아서 죽이는 것도 아니고 아내 ㅇㅈㄹ

  • 근데 추천 한 개는 자추라 쳐도 나머지 한 개는 뭐냐?

ㄴ 엘끼야아아악

ㄴ 인끼야아아악!

“평소의 갤러리네.”

온갖 똥글이 난무하는 아침글.

진작 념글 정독을 마친 나는 일반글까지 정독하며 유익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수십 페이지에 다다른 일반글을 읽다 보니 무언가 이질감을 느꼈다.

“아니 잠깐, 뭔가 다른데.”

똥글난무, 그걸 말하는 게 아니었다.

그건 일상이었으니까.

그렇다고 웨이브가 터졌다는 제보글이나 문제글도 아니었다.

  • 얘 귀엽죠 ㅠㅠㅠㅠ [3]

  • 참치캔 하나만 나눔해주세요 제발... [0]

  • 이멸갤럼들의 평균 학력을 알아보자 [12]

  • 벌써 3일쨰 굶고 있어요, 제발 경단을... [1]

“흠.”

그렇다, 구걸글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한 페이지당 하나꼴로 있을까 말까 했던 구걸글.

그런데 지금은 쉽게 일반글 사이사이 찾아볼 수 있었다.

이게 마냥 돈 아끼기 위해서 하는 구걸 유행글 같은 거라면 밴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진짜잖아.”

문제는 이게 진짜 사회 문제라는 것.

정확히는 고아가 많아졌다.

어찌보면 당연했다.

어른은 전쟁으로 죽고, 고아는 늘어난다.

이건 단순히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닌, 전체 종족의 고질병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제목: 아무나 제발 도와주세요]

(넝마에 꾀죄죄한 여자애 짤)

1경단이여도 너무 감사해요

먹다 남은 음식도 받아요

굶어 죽을 것 같아요, 제발 아무나 도와주세요... ㅠㅠ

[추천1] [비추천1]

  • 또 구걸글이네 ㅇㅇ;

ㄴ 작성자) 제발 한 번만 도와주세요...

ㄴ 나 먹을 것도 없다

일을 구할 수 없는 어린 아이들.

미래 세대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어린애들이 고작 1경단이 없어 굶고 있는 것이다.

  • 주딱*) (참치캔 20개를 배송했습니다!)

ㄴ 헉

ㄴ 헐 와 작성자 개땡잡았네

ㄴ 작성자) ?!!!?!

ㄴ 작성자) 가, 감사합니다!!!

그래서 참치캔을 선물했다.

개당 고작 1포인트.

심지어 기부 포인트 시스템 덕분에, 손해도 없다.

“이렇게는 해결이 안 되겠는데.”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점차 눈에 많이 띄는 구걸글들을 보며 고민하던 찰나였다.

[개념글: 아 ㅋㅋ 개빡친다에요]

작성자: 풀피엘프

“엥?”

새로 올라온 념글 상태가 뭔가 이상했다.

[개념글: 아 ㅋㅋ 개빡친다에요]

작성자: 풀피엘프

(화면 가득 정면을 빤히 응시하는 엘프 짤)

이럴 줄 알았다에요

내가 몇 번이고 미리 대비하자고 했냐에요?

게으르게 지내다 세계수님도 떠났지 않냐에요

그런데 여전히 술 마시고

매일같이 근무태만에 놀고

그러다 하다하다 이젠 제대로 경계도 안 서서 마수를 도시 내부로 들이냐에요?

진짜 하나하나 찾아가서 귀를 주먹으로 꽉 잡아야 정신을 차릴거냐에요????

[추천5812] [비추천2911]

  • 헤에엑

  • (파들파들 떠는 엘프 콘)

  • 주, 주딱님 살려주세요!!!

  • ? 이건 또 뭔

  • 풀피명예인간 왜 또 빡쳤누

  • 역시 엘프 기강잡기는 대황풀

  • 그래서 왜 화난거임?(진짜 모름)

“엥?”

파딱, 풀피엘프가 잔뜩 화가 난 채로 글을 작성하고 있었다.

술을 즐기지 않는 엘프.

성실한 엘프.

종족의 미래를 걱정하는 엘프.

  • ㅅㅂ 그런 게 있음?

  • 변종이네요

  • 세상이 벌써 망하려나...

그딴 건 없다.

이게 기본적인 엘프 이미지였다.

그러나 풀피엘프가 딱 그랬다.

“간혹 엘프스러운 행동도 나오긴 하지만...”

정말 엘프 답지않은 엘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풀피엘프가 화가난 채, 아니 격분한 채 엘프들의 기강을 잡고 있었으니.

알아보니 이유는 간단했다.

[제목: 엘프 술 보관소 근황...jpg]

(술통이 전부 터져버린 짤)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엘프들 짤)

안 돼!!!!!

이건 현실이 아니야!!!!!

헤에아아아악!!!!!

[추천6910] [비추천201]

  • ??? ㅋㅋㅋㅋㅋ

  • ㅅㅂ 뭐고 이게 ㅋㅋㅋ

  • 요약) 1. 도시에 마수가 들어옴

  1. 마수가 술 보관소를 열창냄

  2. 분노한 엘프랑 마수가 술래잡기 중

ㄴ 오 ㄱㅅㄱㅅ

  • 근데 알겠는데, 안 잡고 왜 글 올림?

ㄴ ㄹㅇ 글 올릴 시간 없을 텐데

ㄴ 해석) 지들끼린 힘드니까 주딱한테 도와달라고 간접적으로 헬프치는 것이다

ㄴ 와 씨발 이거누

ㄴ 아오 긴귀해충색기들

엘프 주류 보관소가 털렸다.

그것도 고작 한 변종 마수에 의해서.

“아니, 그게 가능한가?”

무려 도시 중심에 위치한 보관소였다.

어떻게 거기까지 들어갔나 싶었지만, 의외로 마수는 정문을 통해 당당히 들어섰다.

경비대가 경계를 제대로 안 선 것이다.

그것도 한 경비대만 그런 게 아니었다.

무려 외부 순찰대, 성벽 감시대, 도시 내부 경비대 전부가 제대로 안 섰던 것이다.

  • 엘허흐흑, 엘흐흑...

  • 내 인생이... 내 모든 게...

  • 마수 반드시 기필코 찢어죽여버리겠다

엘프들은 곧장 마수 소탕을 위해 인원을 소집했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

[제목: 죽어, 죽어 죽어버려!]

작성자: 엘프는예쁘고귀엽고다해

(재빠르게 술통 사이를 넘나드는 마수 짤)

(화살이 전부 빗나가는 짤)

(애꿎은 술통만 다 박살나는 짤)

엘끼야하아악!

도망치지마 맞서싸워요!!

[추천4221] [비추천0]

  • ㅋㅋㅋㅋ 추비추 차이 봐라

  • 우리집 족냥이 보는 것 같네 ㅋㅋ

  • 처음으로 마수를 응원하게 되네 ㅇㅇ...

  • ㅅㅂ 엘프들 독기 오른 거 봐라 ㅋㅋㅋㅋ

마수는 의외로 지능적이었다.

의도적으로 술병만 밀어 깨뜨리며, 기사단을 교묘하게 피해다녔다.

더군다나 엘프 술 보관소는 지하로 이어졌으니.

마수는 조금 수틀린다 싶으면 더 깊이 아래로 도망칠 뿐이었다.

이는 사건은 당연히 타 종족들의 축제였다.

[제목: 술 좋아한다고 한심하다는 건 잘못됨]

(오열하며 땅을 치는 엘프 짤)

(바닥에 쏟아진 술 혀로 찍어 먹는 짤)

그냥 엘프일 수도 잇ㄱ잖아

[추천102] [비추천32]

  • ㅋㅋㅋㅋ 그냥 쌍욕을 하누

  • (충격에 입을 벌린 다람쥐 수인 콘)

ㄴ ㅇ?

ㄴ 어?

  • 지그흠 얼마나 가슴이 아픈데헤엑!!! 니들이 그러고도 생명이냐고!!!

ㄴ 공감하라고!!!

ㄴ (오열하는 엘프 콘)

ㄴ 흠, 술병인가?

ㄴ 술병인가는 씹 ㅋㅋㅋㅋㅋ

ㄴ –엘-

  • 주, 주딱님 제발 도와주세요@!!

  • 술, 술통이 다 깨져욧!!

  • (머리가 깨진 엘프 도자기 콘)

다른 종족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엘프들은 자연스레 나부터 찾았다.

세계수가 버린 이후로 특히 내게 의존도가 더욱더 심해졌다.

“뭐, 도와줘야겠지?”

물론 나도 도와줄 생각이었다.

애초에 마수가 연관된 문제이니, 방치할 생각은 없었다.

그래, 없었는데...

  • 풀피엘프) 주딱, 도와주지 말라에요

ㄴ 주딱*) ㅇ?

풀피엘프가 날 막아섰다.

당연히 엘프들은 혼란에 잠겼다.

ㄴ 왜, 왜요?

ㄴ 지금도 술통들이 깨지고 있어요, 지금 제발 도움을 받아야 해요!!

ㄴ 풀피엘프) 주딱, 다 무시하라에요

ㄴ 풀피엘프) 얘넨 한 번 겪어봐야 된다에요

ㄴ 풀피엘프) 술 먹을 자격 없다에요!

ㄴ 히에엑

술을 마시다가 경계도 대충 섰다.

그 결과, 마수 군단도 아니고 고작 한 마리가 이렇게 깊숙이 들어왔다.

술 보관소라 다행이지, 이게 마을이나 성 내부였다면?

ㄴ 수, 술 없으면 확 죽어버릴거에요!

ㄴ 같은 엘프잖아요! 우리끼리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ㄴ 풀피엘프) 그럼 죽어에요

ㄴ 히이잉 ㅠㅠ

매번 엘프 정상화를 외치던 풀피엘프였다.

이참에 이걸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뭐, 한 번 정신 차릴 때도 됐긴 했지.”

몇 세기에 걸쳐 대가 없이 종족을 보호해주던 세계수마저 떠났다.

그런데도 스스로 일어설 의지는 없고, 술만 마셨으니.

대전쟁이 터지면 어쩌면 가장 먼저 사라질지도 모르는 종족이었다.

  • 주딱*) ㅇㅋ

ㄴ 헤에엑

ㄴ 주딱님...?

ㄴ 주딱님도 우릴 버렸어...

그래서 수긍했다.

그렇게 한 시간가량 의도적으로 방치했다.

물론 엘프들은 어떻게든 술을 지키려 내려갔지만.

[제목: 오늘 내 세상이 무너졌다]

(초토화된 술 보관소 짤)

(바닥에 주저앉아 혼이 나가버린 엘프 짤)

내 친구가... 내 친구들이... 오늘 살해당했어...

마수한테 무참히 살해당했어...

그런데... 그런데...!

주딱님이 방관했어...

풀피엘프님도 방관했어...

나는 이제 혼자야...

이젠.

내. 곁. 엔. 아. 무. 것. 도. 남. 지. 않. 았. 어.

(역동적으로 소리지르는 엘프 콘)

[추천1921] [비추천502]

  • 아오 글카스 ㅋㅋㅋ

  • 엘평

  • 솔직히 아무렇지 않으면서 념글 가려고 이러는 거 아님? 이란 나쁜말은 ㄴㄴ

ㄴ 작성자) 죽어죽어죽어죽어

ㄴ 긁? ㅋㅋㅋㅋ

ㄴ 와 성능 확실하네 ㅋㅋ

다 실패했다.

마지막 남은 술통까지 전부 박살났을 때, 나는 도와주기로 나섰다.

“일반적으로 제압이 안된다라...”

여러 글로 보건데, 마수는 생각보다 거대했다.

하지만 감이 너무나도 좋고, 지능적인 탓에 궁지에 몰리는 법이 없었다.

교모하게 엘프들을 피해갔으며, 지하의 어두움을 이용해 위치를 혼란시켰다.

“아예 입구를 폐쇄해버리는 건?”

그래서 떠올린 정통적인 방법.

마수 굶겨 죽이기.

어차피 입구는 하나뿐이라 언젠가는 올라와야 했다.

하지만 이건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막연하기만 했다.

“총을 쓰기도 상황이 안 나오네.”

일단 총을 맞추려면 같은 장소에 있어야 했다.

하지만 애초에 마수는 제대로 모습조차 보여주지 않으니 소용이 없었다.

그렇다면 일단 마수와 같은 장소에 있어야 했는데...

“모습을 안 보여줘?”

그럼 마수가 오게 만들면 된다.

지능적이라서 절대 다수로 뭉쳐 있는 엘프들에겐 덤비지 않으니.

누군가 홀로 남아 미끼가 되어주면 된다.

“하지만 굳이 사람을 쓸 필욘 없지.”

[상점/음향기기]

[카세트 플레이어] - 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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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카세트 테이프]

[영화/미드/단편 비명소리 모음집] - 1p

무려 유명 배우들 혼신의 연기가 담긴 공포, 비명 모음집.

나는 상점에서 카세트를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