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s
Ex2-novel-agent/content/references/novelpia/300623/9.md
rupy1014 f66fe445bf Initial commit: Novel Agent setup
-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2025-12-14 21:31:57 +09:00

12 KiB

[제목: 와 ㅋㅋ 기분굿]

작성자: zl존폭풍법사

(장대를 들고 물에 가져대는 짤)

(어인 한 마리가 두둥실 떠오르는 짤)

내 손에 마나가 흐른단 느낌 없음

딱히 요란하지도 않고 캐스팅 같은 것도 없음

그저 막대 가져다 대었을 뿐인데 죽어버리네 ㅋㅋㅋ 개쩐다 ㅋㅋㅋㅋ

[추천4731] [비추천412]

  • ㅅㅂ 나도 좀 쓰자

  • 와 ㅋㅋ 내 속이 다 뚫리네

  • 속이 뻥~

  • 근데 대마법을 저 강철 안에 어떻게 담은 거임?? 원리가 뭐임?

ㄴ zl존폭풍법사) 마나로 작동하나봐

ㄴ (입 벌린 댕청한 엘프 콘)

처음에는 다들 웃는 분위기였다.

약한 주제에 때를 봤다가 몰려나와 기습하는 어인들이 좋게 보일 리가 없으니까.

한 마리가 두둥실 떠올랐을 땐 꼴이 좋다는 반응들이 대다수였다.

[제목: 어 아니 잠만요]

작성자: zl존폭풍법사

(근처에서 몇 마리 더 떠오르는 짤)

나 고작 2초 밖에 안 담궜음

시험 삼아 넣다 뺀 건데 너넨 왜 올라옴?

  • 엄...

  • 어, 아니 효과 좋네 ㅎㅎ

  • 뭐 좋은 게 좋은 거 아님?

하지만 이어서 몇 마리가 우수수 올라오자 조금씩 분위기가 잦아들더니

[제목: 씨발 이게 뭐에요]

작성자: zl존폭풍법사

(장대를 들고 당황하는 지폭법 짤)

(물가에 몇 아니, 수십 마리의 어인이 사체가 되어 떠밀려 오는 짤)

으아아 씨발

뭐야 이거 어캐되는거야

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

미안해요!!

[추천5232] [비추천0]

  • ?

  • 어 왜 계속 떠오르누...?

  • (눈이 휘둥그레진 엘프 짤)

  • 이제 그만 나오셔도 되는데?

이윽고 호수 아래 모든 어인들이 두둥실 떠올라 수표면을 매웠을 땐.

갤러리엔 알 수 없는 싸함과 소름돋음이 댓글창을 감돌았다.

  • 뭔 아니 이건 좀 소름끼치네

  • 소리없이 다 둥둥 뜨는 거 무슨 지옥에서나 볼 법해서 ㄹㅇ 개소름끼침

ㄴ ㄴㄴ 잘 들어보셈 전류 흐르는 소리 들림

ㄴ (덜덜 떠는 엘프 콘)

ㄴ 시발 사형선고 소리임?

ㄴ 그게 더 무서워

전류는 그저 물 아래에 있던 어인도, 바위틈에 숨어 있던 어인도 가리지 않았다.

닿음으로서 연못 속에 퍼져나간 고요한 번개는 스치는 모든 것을 죽여버렸다.

zl존폭풍법사, 데릭은 그만 들고 있던 장대를 떨어뜨렸다.

“이게 진짜 번개 마법인가...?”

그는 어찌되었든 번개 마법사였다.

물에 닿는 순간, 미약하게나마 느꼈다.

물을 타고 연못을 관통하는 고전압의 기운을.

마나를 소진해 번개를 흉내내는 자신의 마법과는 차원이 달랐다.

“마나 따윈 느껴지지 않았다.”

역시 대마법사라는 것일까.

마나의 기운 따윈 조금도 찾아낼 수 없었다.

정말 순수 전기라도 된다는 것처럼.

그리고 그걸 느꼈을 때, 데릭의 머릿속엔 위험한 생각 하나가 스쳤다.

  • 어 얘 뭐하누

  • 임마 왜 번개 마법 응축기를 빤히 바라봄?

  • 이새끼 이상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 찰나의 순간이 짤에 담겨 갤러리에 올라간 줄도 모르고, 데릭의 눈이 흥분에 젖었다.

“이 안에 대마법의 정수가 담겨 있다...”

마법사란 무엇인가?

더 높은 마법을 보기 위해서 목숨도 버릴 수 있는 광인에 가까운 학자들이었다.

게다가 번개 마법은 항상 나사 빠진 분야로 취급되어 왔다.

실제로 마법도 얼마나 하자가 많았던가?

마나로 번개 흉내를 내거나, 천둥번개가 치는 날 번개를 불러내는 것 정도였다.

“진짜 번개를 다룰 순 없었지.”

그런 데릭에게 이 작은 철 상자는 번개 마법 연구의 이상처럼 보였다.

  • 아 ㅅㅂ 뭐할라는지 알겠다

그때 갤러리에서 그와 다투던 불법사가 데릭의 상태를 깨달았다.

미친놈은 미친놈을 알아보는 법.

  • 미친새끼야 멈춰!!!

ㄴ 왜 뭔데?

ㄴ ㅅㅂ 묻지 말고 일단 같이 말려!!!

ㄴ 뭔진 잘 모르겠지만 ㅇㅋ

ㄴ 지폭법 이 십병1신아

ㄴ 열석 생산 원툴 마탑주없는 찐따새끼

ㄴ 번개 마법사x 목욕물 데우기 마법사o

ㄴ 씹새들 너무하누 ㅋㅋㅋㅋㅋ

ㄴ 이때다 싶어서 우르르 몰려와 욕박네 ㅋㅋ

마법사를 비롯해 그를 걱정한 수많은 마음씨 착한 갤럼들이 이를 만류했으나.

“어쩌면, 혹시 어쩌면 이걸 통해 나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

데릭은 이미 이성을 반쯤 잃고 말았다.

무려 대마법사, 어쩌면 초월자로 의심되는 주딱의 마법 편린이 눈 앞에 담겨 있었다.

긴장감에 몸을 덜덜 떨던 데릭은 곧 짙은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아 못 참겠다.”

마법적 성장 욕구에 데릭은 그만 본능이 이성을 이겨버린 것이다.

그는 두려움에 놓쳐버렸던 전지와 이어진 장대를 바라봤다.

연못의 작은 생태계를 몇 초만에 절멸시킨 대마법의 매개체.

데릭은 고민 끝에 그 끝부분을...

-텁

맨손으로 잡았다.

“헉.”

그 순간 잡은 손을 통해 전지에 담겨 있던 고전압이 그대로 데릭의 몸에 이어졌고.

곧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충격이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끄으, 으아아아악!!!”

처음 든 생각은 없었다.

정신이 날아갈듯한 아득함만이 있었다.

그 다음 겨우 정신줄을 붙잡고 든 생각은 아시발 하지 말 걸! 이었고...

마지막으로 데릭은 온몸의 마나와 번개 마법의 지식을 불태우며, 자신의 벽 그 너머를 보는데 성공했다.

“으으, 아아악!”

  • 치지직... 콰아앙!

온몸을 터뜨릴 듯 응축된 고전압을 끝내 반대손으로 방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데릭의 다른 손에서 방출된 전류는, 그의 마나와 합쳐져 더욱 선명해지고 강해졌다.

이는 마치 한줄기 작은 번개처럼 날아가, 그의 의지대로 쏟아졌다.

그건 여태껏 번개의 흉내만 내었던 삼류 마법과는 차원이 다른 진짜 번개였다.

  • 치이익...

“허억, 허어억.”

자욱한 탄내 속에, 그는 탈진해 장대를 놓고 바닥에 볼품없이 쓰러졌다.

허나 그의 표정은 희열과 쾌락으로 가득 젖어 있었으니.

“아아 이게... 이게 대마법...?”

그는 항상 존경해왔던 마음 속 스승, 주딱의 전지전능함을 편린이나마 맛본 기분이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느꼈다.

방금의 깨달음을 통해, 그를 오랫동안 얽매던 서클 하나가 해방되었음을.

“이것이 대마법사, 주딱님이 평소에 느끼시는 전능감인가!!!”

그리고 마법사 격의 상승을 목격한 갤러리 속.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주딱은 그의 성장을 대견해하듯 천천히 채팅을 남겼다...

  • 주딱*) 아니야 시1발

시즌 몇호를 따지기도 귀찮은 주딱의 n번째 욕설이었다.

호감고닉 zl존폭풍법사.

이 미친놈이 고전압 배터리를 맨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결국 정신이 나가버린 건지, 날더러 자꾸 고맙다고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zl존폭풍법사) 으아아 선생님, 스승님! 평생 저의 이상으로 모시겠습니다!!!

ㄴ 주딱*) 하지 마라

ㄴ zl존폭풍법사) 매번 거절하신 줄 알았는데, 제게 이런 깨달음을 주시다니... 어흐흑...

ㄴ 평생 스승님으로 모시겠습니다!!!

  • 진짜 존나 부럽네 전법련...

  • 와 원래 마법은 쉽게 안 가르쳐주는데...

ㄴ 주딱은 무슨 천사임? 저 정도 고차원의 마법을 그냥 이유없이 느끼게 해주네...

ㄴ 나에게도 깨달음을 달라!

ㄴ 주딱*) 아니라고 시1발

처음에는 오해를 풀려고 해봤다.

물론 안 먹혔다.

그래서 쌍욕도 박아봤는데, 눈물을 흘리며 가르침에 고맙다고 한다.

“너무너무 화가나요콘.”

머리가 너무 과열된 탓인가?

현실에서 갤러리 말투가 흘러나오고 말았다.

하지만 주딱이 되고 얼마나 많은 분탕을 봤던가?

주딱 기습숭배 분탕은 현대에도 있었다.

나는 마음을 차분히 먹고 상황을 살폈다.

“이제 그럼 뭐 어인은 해결인가?”

배터리 낚시법의 효과는 굉장했다.

어인들이 물 속에서 기어나오기도 전에 익은어로 만들어버렸으니.

  • 크으으~

  • 진짜 주딱이 개쩌는 이유.jpg

  • 신.jpg

  • 엄마나는커서주딱이될래요!엄마나는커서주딱이될래요!엄마나는커서주딱이될래요!

마침 갤러리도 축제 분위기였다.

자연스레 어인과 관련된 문제는 끝났구나 생각하던 찰나였다.

  • 근데 이제 뭐함?

그때 축제 분위기완 다른 글 하나가 나타났다.

ㄴ ...?

ㄴ 뭐?

찬물을 끼얹은 듯한 글에 자연스레 싸늘한 반응이 돌아왔다.

하지만 해당 갤럼은 멈추지 않고 소신발언을 꿋꿋이 이어나갔다.

ㄴ 아니 이제 솔직히 작은 연못 한두개 해결했잖음. 여전히 깊은 호수나 바다에 있는 균열은 그대로지 않음?

배터리 낚시법은 한계가 명확했다.

작은 연못, 오염되어버린 곳은 통째로 전기로 굽는다 쳐도 바다나 호수는 어떻게 할 거냐는 것이었다.

그런 거대한 생태계마저 고전압으로 지운다면, 그거야말로 균열이 바라는 일일 테니까.

“팩트네.”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막 기쁨에 겨운 갤러리에는 쳐 맞는 말이었다.

  • 남들 다 괜찮은데 왜 지랄임?

  • 점마 ‘장터사재기분탕종자’ 아님?

ㄴ 아니; 막말로 바다, 호수 어인들 문제는 해결도 안됐는데 벌써 대가리 깨지는 건 좀 그렇지 않음?

실제로 바다에서 상어 어인들이 올라왔다.

그리고 호수에선 매기와 거대 잉어 어인들이 기어나오곤 있었으나...

  • 喝!!!!!

  • 네이놈! 감히 주딱을 의심하는 것이냐!!!

ㄴ 주딱*) 아니 맞말 같은디?

ㄴ 분탕새기 바로 매달죠?

ㄴ 진짜 역겹네 분위기 파악 못하냐?

ㄴ 주딱*) 아니 맞다니까 얘들아

ㄴ 아니 주딱아 좀 절로 가봐

ㄴ 당사자는 꺼1져

ㄴ 주딱*) ㅅㅂ?

갤러리는 쉽게 받아드리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게, 갤럼들은 멸망한 세상 속, 반평생을 패배자로 지냈다.

승리의 기쁨에 도취된 기분을, 이 감정을 바로 내려놓고 싶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외면하고 싶어도 진실은 진실인 법.

기사도, 마법사도 수심 수백 미터 아래로는 내려가 어인들을 잡을 방법은 여전히 없던 것이다.

  • 하...

  • 물 저 아래에 내려갈 수도 없고...

  • 그냥 다 태워죽이죠?

  • 수중 호흡 마법같은거 없냐?

ㄴ ㅅㅂ 있겠냐?

다들 기쁨도 잊고 절망으로 분위기가 치닫는 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람은, 생명은 물 속에서 숨 쉴 수 없으니까.

하지만 그럼 해답도 간단했다.

  • 주딱*) 그럼 물 속에서 숨 쉬면 해결되는 거 아님?

“물속에 들어가야 한다면, 들어가면 되지.”

숨을 못 쉬어?

[카테고리/수영,수상레저]

[공기통 10L] - 250p

“쉬면 되지.”

[물품이 안전히 배송되었습니다!]

  • 주딱*) 내가 어인으로 만들어드림 ㅎㅎ

수중 기사? 이거 못 참거든요.

나는 곧바로 상점에서 공기통을 비롯한 여러 장비들을 구매했다.